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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04 중요기사

[일반]아마추어 예술가 소개에 한양대생들이 나섰다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데뷔는 쉽지 않다. 인지도 있는 예술가가 무명 화가에게 대작을 맡기는 일이 이슈가 된 적 있을 정도로, 아마추어는 실력으로 대접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경영대학에서는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사회적 인지도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생겼다. 예술을 사랑하는 3인이 뭉쳐 만든 '픽토세일(Picto Sale)'이다. 지난 4일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1층 로비에 들어서자 미술작품들이 양쪽으로 펼쳐졌다. 익숙치 않은 풍경에 하나 둘 모여 작품을 구경하는 학생들이 보였다. ‘Birth’라는 행사명으로 시작한 픽토세일 전시회는 지난 5월 28일부터 4일간 경영대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경영대 뉴비즈니스랩에서 시작한 픽토세일은 사회적 인지도를 얻지 못한 아마추어 예술가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작가들에게 데뷔 기회를 주고, 대중들에게는 저가 예술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 픽토세일은 지난 5월 28일부터 4일간 경영대 1층로비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왼쪽은 사진전, 오른쪽은 미술작품으로 전시회장을 구성했다. 한양대 경영대학 특성화사업지원단의 한양비즈랩은 주식회사형태의 7개의 랩이 있다. 한학기 동안 인턴자격을 받은 학생들이 직접 사업을 진행하며 실무 경영 경험을 쌓고 있다. 7개 랩 중 하나인 뉴비즈니스랩에는 예술에 관심을 가진 3인이 모여 픽토세일을 이끌고 있다. “아마추어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고싶어 시작하게 됐죠.” 픽토세일의 랩팀장인 이재기(파이낸스경영학과 3) 씨는 작가들을 직접 만나고, 전시를 진행할 갤러리를 찾아 다니며 계약을 진행했다.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모은 작품을 더 많은 대중들에 소개하고 싶어 전시장소 선정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최종 장소 선정까지 전화를 돌린곳만 30곳에 달한다. 이번 전시회는 픽토세일의 세 번째 전시회다. 첫 번째 전시회는 홍대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에서, 두 번째 전시회는 강동구민회관에서 진행했다. 한양대 학우들과 문화기회를 나누고자 세 번째 전시회를 교내에서 열었다. 작가와 전시공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자유롭게 의논하며 직접 전시회장을 꾸몄다. 전시회를 준비한 이상아(경영학부 3) 씨는 미술전공이 아니였기에 어려운 점도, 배운 점도 많았다고. ”동양화 작품은 얇은 화선지를 이용했기 때문에 보관이 너무 어려웠어요. 이번에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배접(화선지 뒤에 배접지를 덧붙여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죠.” ▲ 전시회가 끝난 마지막날, (왼쪽부터) 픽토세일의 이상아(경영학부 3), 이재기(파이낸스경영학과 3) 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픽토세일에서는 대중적인 가격으로 미술품 중개가 이뤄진다. 같은 사이즈로 봤을 때 200만원을 호가하는 작품을 2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시회를 통해 얻은 수익은 작가와 회사가 7:3으로 나눠 갖는다. 지금까지 팔린 작품은 총 9개로 매출이 약 115만원에 달한다. “작가분들이 정말 좋아해주세요. 자신들의 작품을 알리고 판매까지 이뤄져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으면 정말 큰 뿌듯함을 느끼죠.” 픽토세일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6월 네 번째 전시회를 구상 중에 있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5 29 중요기사

[행사][2018 봄 축제] 모든 한양인이여, 한 마음으로 비상하라!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지난 23일부터 3일간 학생들의 웃음과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RACHIOS; BISANG(라치오스; 비상)’이라는 슬로건을 건 이번 축제는 재학생들에게 역대 축제 중 가장 알차고 신났다는 평을 받았다. 낮 부스도 더 풍부해졌다. 먹거리, 스포츠, 만들기체험, 봉사와 기부 등 다양한 주제로 한마당과 애지문을 가득 채웠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기업 홍보 부스도 참여했다는 점이다. 기업 홍보 부스로 VR게임을 체험한 민효정(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 씨는 “이번 축제에 기업부스도 같이 들어오면서 즐길거리가 더 풍부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 과녁 맞추기 총게임으로 상품을 노리는 학생. 축제기간동안 한마당과 애지문은 다양한 부스로 가득했다. ▲ 탁구동아리 오렌지볼은 축제부스에서 동아리부원과의 즉석 탁구대회를 개최했다. 정상협(응용미술교육과 2) 씨는 "축제기간을 통해 색다른 동아리홍보를 함께 하고 싶었죠"라고 했다. 올해 HIT앞에 잔디광장이 생기면서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푸드트럭과 한양시네마, 버스킹, 피크닉존까지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해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이끌었다. 한양시네마 프로그램을 통해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총 5개의 영화를 상영했다. 고재연(의예과 2) 씨는 공강시간을 활용해 축제를 즐겼다. “학업에서 잠시 벗어나 그늘 밑에서 여유롭게 영화를 즐겼어요. 내년에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한양시네마 공간 옆에는 푸드트럭들이 줄지어 위치해 있었다. “한강에서 보던 푸드트럭을 학교에서 즐기니 진짜 축제 같아요. 학식보단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해요.“ 점심시간에 규카츠 푸드트럭을 이용한 최혜진(경영학부 2) 씨는 높은 가격에 아쉬운 점을 내비쳤다. 하지만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스테이크, 불초밥, 새우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푸드트럭을 이용하려는 학생들이 몰려 푸드트럭 앞은 하루종일 긴 줄이 이어졌다. ▲ HIT 앞 잔디광장에는 푸드트럭을 찾은 학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푸드트럭 옆 잔디밭은 피크닉 존으로 꾸며졌다. 형형색색의 바람개비와 LED문구가 적힌 나무패널이 세워졌다. 잔디밭 한 켠에 위치한 인포메이션 부스에서는 축제기념상품 배부와 함께 에어소파와 돗자리를 대여해 학생들이 잔디밭에서 잠시 쉴 수 있도록 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피크닉존을 찾은 박소연(의류학과 3)씨는 “피크닉 존이 워낙 예뻐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찾아온 친구들도 많다며, 소풍을 온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 축제 느낌이 물씬 나는 나무판넬 앞에서 추억을 담고 있는 학생들. 곳곳에 세워진 나무판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 잔디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 축제기간동안 인포메이션부스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돗자리와 에어소파 대여사업을 진행했다. ▲ 잔디광장 한 켠에 위치한 총학생회 인포메이션부스. 축제기념상품(투명부채, 스티커, 야광팔찌, 축제티)과 한양존 팔찌를 배부했다. 축제기간동안 축제기념상품은 빠르게 매진됐다. 수업을 마친 캠퍼스 곳곳에서는 주점을 위한 바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번 축제와 관련한 가장 큰 쟁점은 교육부가 보낸 '주류 판매 금지' 공문이었다. 주류 판매 면허 없이 대학 주점에서 술을 판매하는 행위는 위법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꽤 오랜 기간동안 대학축제에서 주점은 큰 의미를 가졌다. 한양대 역시 마찬가지. 한양대는 중앙운영위원회 상위 기관인 확대운영위원회의 협의 끝에 결국 교내 주류판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내 주류판매가 금지된 축제 현장은 어땠을까? 주류 판매 금지의 여파로 학생들은 마실 거리를 직접 사들고 주점을 찾았다. 캠퍼스 밖과 거리가 있는 대운동장 일부 주점은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문을 받은 주점에서 직접 캠퍼스 밖으로 나가 술을 구입해오는 방법이다. 주점을 이용한 노민영(경제금융학부 2) 씨는 “직접 술을 사오기 때문에 비용은 저렴하지만, 술을 사러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축제의 흐름이 끊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갑작스러운 주류 판매 금지에도 성숙한 자세로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주류판매금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고, 비상대책위원회와 축제기획단은 현장을 수시로 돌아다니며 현장관리에 힘썼다. ▲ 대학생 주류판매 금지령으로 주점을 이용하는 방문객이 직접 술을 구입해 오는방식으로 운영됐다. ▲ 주류판매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통통 튀는 학생들의 개성까지 막지는 못했다. 저승사자 컨셉으로 호객행위 중이던 학생들. 파격적으로 달라진 메인 스테이지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메인 스테이지는 중앙동아리 공연, 루터스 응원제, 대학생 게임대회 파이널, 한양가요제, 불꽃놀이, 디제잉파티로 구성돼 3일 내내 드넓은 노천무대를 가득 채웠다. 오랜기간 실력을 갈고 닦은 중앙동아리 학생들의 무대와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루터스 응원제가 펼쳐졌다. 올 한양가요제는 쟁쟁한 경쟁 속에서 ‘허니펑크가’ 우승을 차지했다. 연예인 축하공연은 윤딴딴, 윤하, 10CM, DPR LIVE, 블랙핑크, 더크로스, 디에이드, 멜로망스, 민경훈까지 수많은 가수들의 무대가 연일 이어졌다. ‘한양대첩’이라 불리는 노천무대공연 속에서 많은 학생들은 밤새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 응원단의 공연으로 하나가 된 한양인이 노천무대를 가득 채웠다. ▲ 연예인 축하공연을 감상 중인 학생들. 3일 간 노천에는 공연을 즐기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노천무대에는 '한양존'과 '배리어 프리존'이 설치됐다. 올해 첫 시행한 한양존은 노천무대 바로 앞 공간으로 한양대 학생들만 출입이 가능하다. 한양존은 한양대 학생들의 우선권이라고 비대위는 밝혔다. 배리어 프리존은 소수자인 장애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다. 장애학생인권위원회와 함께 준비했다. 동시에 경호인력도 늘렸다. 역대급 축제라고 불렸던 3일의 축제는 모든 한양인들이 한 마음으로 즐겼기 때문이 아닐까. ▲ 노천무대에 마련된 배리어 프리존. 모래주머니로 휠체어가 미끄러지는 상황에 대비하고, 경호인력을 늘려 배리어 프리존 주변을 완벽 보호했다. ▲ 한양존을 감싸는 하드펜스와 공연내내 학생들에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패트롤. 축제기획단과 비상대책위원회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2018 봄축제는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5 14

[교수]“국경없이 어디로든, 과학기술을 필요로 하는 나라에 가는거죠.”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시골 마을. 이 마을에 사는 소년들은 생존을 위한 물을 긷느라 학교에 가지 못했다. 이 마을에 필요한 기술은 과연 현대사회의 스마트 기술일까?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한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은 최근 국제개발과 구호의 화두다. 현지에서 적절하게 쓰일 수 있는 기술이라는 뜻 위에 '사람을 위한 가치'가 더해졌다. 국내에서 적정기술 개발과 보급에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가 힘쓰고 있다. 우리대학 김용수 교수(원자력공학과)가 신임 회장으로 함께한다. 세상을 바꾸는 적정기술 지난 2009년 설립된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는 가난한 지역사회에 방문해 과학기술로 문제해결을 돕는 국제교류단체다.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가 집중하고 있는 곳은 개발도상국이다. 개발도상국의 현지 인프라 수준을 고려한‘적정기술’을 개발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수행한다. 적정기술은 해당 지역의 문화적, 정치적, 환경적 상황을 고려해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이다. ▲ 지난 10일 교내 카페에서 김용수 교수(원자력공학과)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지난 4월 6일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달 6일 우리대학 김용수 교수(원자력공학과)가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에너지가 부족한 지역에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세워주거나, 수급이 좋지 않은 지역에 정수기술을 통해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 김 교수가 생각하는 세상을 바꾸는 적정기술이다. 그는 고도의 과학이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각 지역의 수준에 따라 적정한 기술을 알려주고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개인의 삶의 현장에 맞춰야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죠. 현지인들이 개개인의 삶의 질을 스스로 개선하게끔 하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김 교수는 신임 회장으로 큰 포부를 밝혔다. "기존 환경을 완전히 바꾸고자 합니다.” 현장중심의 봉사활동으로 직영을 더욱 넓히고, 각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더 큰 세상에 공헌하고자 한다. 우리대학에서 개최할 제9회 적정기술 국제 컨퍼런스에는 전 UN사무총장이었던 반기문을 초청해 기조 발언을 부탁했다. 또 앞으로 조직 개편을 통해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있다. ▲ 적정기술 제품 중 잘 알려진 큐드럼(Q-drum). 큐드럼은 물을 긷기 위해 먼길을 다니는 아프리카 주민들의 고달픔을 해소했다. 이처럼 현지인에 맞춰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게 적정기술의 목표다. (출처: 큐드럼 홈페이지) 교내에서 캄보디아까지 그의 손길이 닿다 김 교수는 우리 대학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공과대학장까지 지낸 국내에서 명망 높은 원전해체 전문가다. 10년 전 자신이 가진 재능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던 김 교수는 적정기술을 접했다. 이에 매료된 김 교수는 전공을 살려 에너지 시스템구축 개발에 힘을 쏟았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던 과학기술자들이 모여서 힘을 합쳤죠. 필요에 따라 전공 이외의 공부까지 추가로 해야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나눔의 길. 그는 교내에 있던 사회봉사단을 '함께한대'로 분리해 운영하며 교내에 사랑의 실천을 알렸다. 지난 2015년, 김 교수와 함께한대는 캄보디아에서 공학교육 기반구축사업을 수행했다. 이번 7월에도 캄보디아에 갈 예정이다. “캄보디아 봉사를 함께한 학생들이 돌아와서 자체적으로 적정기술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우리 대학에 교수부터 학생까지 적정기술연구에 몰두하고 있다는 건 너무나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그는 앞으로도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적정기술 문화를 유지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사랑의 실천 "우리 대학 학생들이 가진 얼이 있어요. 사랑의 실천을 이해하고 행하는 사람은 삶의 질이 다르다는 걸 꼭 알아뒀음 해요.” 김 교수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사랑의 실천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자신이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회장이 된 것도 모두 사랑의 실천 덕분이라며 인터뷰 내내 모든 공헌을 학교에 돌렸다. 자신에게 집중되기보다 우리 대학이 이런 일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면 한다며 겸손을 잊지 않았다. ▲ 김용수 교수가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에서 보여줄 ‘사랑의 실천’ 행보를 기대한다. 김 교수는 실제 교내에서 ‘사랑의 실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틈만 나면 주변 교수들에게 함께 적정기술을 연구하자고 권유한다. 원전 해체 연구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연구라며 시작했다. 늘 바쁘게 움직이는 김 교수에게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봉사 한번과 기술 하나에 무엇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온 세상이 바보라고 놀려도 저는 제가 줄 영향력을 믿습니다.” 그는 눈 한번 깜빡하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 그의 정신에, 전한 손길 하나에 움직이고 있는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삶이 느껴지는 듯하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5 09 중요기사

[일반]한양대, 동아시아 최초 아쇼카U의 일원이 되다!

이영무 총장은 앞으로 한양대학교를 이끌어 갈 3S 전략을, 지난해에 발표했다. 창의적(Smart) 교육과 연구, 스타트업(Start-up), 사회혁신(Social Innovation)의 세 S다. 3S 전략 중 특히 '사회혁신'은 최근 전세계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이끈다. 우리대학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사회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묵묵히 걸어온 사회혁신의 길, 지난 4월 동아시아 최초로 아쇼카U 리그에 선정됐다. 이제 우리 대학은 세계 우수 대학과 힘을 모아 세상을 바꾸려 한다. 아쇼카의 일원이라는 의미 아쇼카(Ashoka)는 세계 최고 사회혁신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 단체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들. 기존의 획일적인 사고방식만으론 해결이 어렵다. 아쇼카는 '다양한 난제에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변화를 이끄는 이들'을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라 부르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창의적인 사회혁신 기업가들을 체인지메이커로 선정해 지원한다. 이를 통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변화와 문제해결의 주체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 ‘모두가 체인지메이커다(Everyone A Changemaker)’, 아쇼카(Ashoka)는 누구나 체인지메이커로서의 역량을 발휘하여 급변하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출처: 아쇼카 홈페이지) 아쇼카는 엄격한 선정기준과 절차를 통해 뛰어난 체인지메이커들을 ‘아쇼카 펠로 글로벌 네트워크’로 엮었다. 현재 전 세계 70여개의 국가에 3700명에 달하는 아쇼카 펠로들이 체인지메이커 정신을 교류하고 있다. 아쇼카는 지난 2008년부터 ‘아쇼카 U’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개인단위의 아쇼카 펠로를 넘어 체인지메이커 문화를 형성하고 사회혁신 지식을 공유하는 대학을 지정한다. 지난 4월 동아시아 최초로 우리대학이 아쇼카U의 일원이 됐다. “아쇼카U는 현재 세계적인 명문대학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이 사회혁신을 주도하는 대학으로서 중요한 동반자를 얻었다고 할 수 있죠. 아주 좋은 시작입니다.” 지난 1일 교수연구실에서 만난 신현상 교수(경영학부)는 아쇼카U의 일원이 된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했다. 사회혁신 분야 인재 창출을 위해 노력했던 우리 대학이 결실을 본 것이며, 우리 대학이 세계를 무대로 하게 된 거라고. 수많은 노력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 아쇼카U 선정은 단기간 노력해서 되지않는다. 까다로운 선정 기준과 많은 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 사회혁신 관련 교육과정, 구성원들의 활동, 펀드 규모 등의 내용을 담아 1차 서류심사를 받는다.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아쇼카U로부터 2박 3일간의 현장 점검을 받고 최종 심층 인터뷰를 통과해야 가입 승인이 완료된다. 평균 2년이 소요되는 과정. 이를 통과한 대학은 전 세계에서 40여 곳에 불과하다. 일본은 최근 벤치마킹을 위해 우리대학을 다녀갔다. 체인지메이커를 양성할 수 있는 학교인가? 선정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자격 요소다. 체인지메이커 정신이 잘 녹아든 건학이념을 가졌는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이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학교운영에 체인지메이커 정신이 잘 반영이 돼있는지에 대해 세분화해서 평가한다. 즉,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다운 문화를 형성하는 함이 아쇼카U 선정에 중요하다. 사회혁신센터에서는 이를 위해 사회혁신 슬로건 공모전과 사회혁신 축제(Seventeen Hearts Festival), 사회혁신 융합전공 신설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금까지 아쇼카U를 준비하면서 많은 사회혁신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서 이제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생각해요.” 서진석 사회혁신센터장은 우리 대학 학생들이 사회혁신과 관련해 더 많은 기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학생들이 체인지 메이커의 일원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회혁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 서진석 사회혁신센터장은 지난 3일 인터뷰에서 "한양대는 이제 사회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의 사회혁신을 알리다, 카이나 사회혁신센터의 노력은 학생들을 통해 빛을 발하고 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모여 시작한 ‘카이나’라는 소셜 벤처가 그 예다. 카이나는 지난 7월 사회혁신센터에서 주최한 ‘SVYE(Social Venture Youth Exchange)’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아이템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소외된 필리핀의 여성들을 고용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제공하고, 최종적으로 여성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 현재 필리핀의 싱글맘들이 한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카이나는 아직 성과를 거두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사회혁신의 우수사례로 국내 언론에 소개됐다. “사회혁신센터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죠.” 카이나 팀은 사회혁신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사회혁신센터는 카이나의 사업 구체화를 위해 다양한 멘토를 적극적으로 주선해줬다고. 카이나 팀은 “혁신이라는 거창한 말에 두려워하지 말고,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 함께 움직이는 건 어떨까요?”라며 사회혁신에 관심 있는 한양인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카이나는 6월 중순 필리핀 대학의 개강시기에 맞춰 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성공적인 신호탄을 알린 카이나와 한양대. 앞으로 그들이 체인지메이커로서 보여줄 밝은 미래가 눈앞에 그려진다. ▲ 성공적인 신호탄을 알린 소셜벤처 ‘카이나’. 카이나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사회혁신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5 02

[일반]숨은 예비 창업가를 위한 시간 ‘점심한끼’

우리대학의 교내 창업 관심도와 분위기는 타 대학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만큼 교내 창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탄탄하다. 지난해 말부터 창업지원단은 ‘점심한끼’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며 창업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창업지원단의 교수와 창업팀 매니저들이 직접 멘토로 나섰다. 멘토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또 다른 예비 창업가의 탄생을 꿈꾼다. 0(영)에서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해 “창업에 막 관심을 둔 학생들이 편하게 접근했으면 합니다. ‘점심한끼’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죠.” 기존에 창업지원단이 연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율은 생각보다 저조했다. 조성은 매니저(창업지원단)는 이에 대해 고민하던 중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이유를 찾았다. “창업아이템이 확실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멘토링 문을 두드리기 주저하더라고요. 점심시간을 활용해 창업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하면 어떨까 했죠.” ▲ 점심시간을 활용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점심한끼'(출처: 창업지원단) 점심한끼는 말 그대로 점심시간(오후 12시~1시)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멘토와 함께 부담 없이 식사하며 창업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창업에 막연히 관심을 둔 학생이나, 혹은 창업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두 부류로 나눠 멘토링을 진행한다. 창업지원단 홈페이지(클릭시 이동)와 카카오 플러스친구 ‘한양스타트업톡톡’을 통해 월 2회 공지되며 일자 별 선택지원이 가능하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점심한끼는 담당멘토 1명이 비슷한 고민이 있는 여러 멘티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입문단계인 만큼 창업의 전반적인 주제를 다루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멘토링을 진행한다. 수 번의 멘토링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해 창업을 시작하면, ‘All In One’이라는 심화한 점심한끼 멘토링 단계로 넘어간다. ‘All In One’은 사업자 등록이 된 기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아이템에 대한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연결해준다. 멘티 1명에 다수의 멘토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창업자가 한번에 다방면의 전문분야에 관한 종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창업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오가는 점심한끼 지난 4월 27일, HIT 앞 코맥스 스타트업타운 1층 점심한끼가 열리는 현장을 방문했다. 당일 멘토를 맡은 강창규 교수(창업지원단)와 학생들이 창업지원단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식사를 하며 자유로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 교수의 창업 경험을 토대로 상호 간에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답은 항상 시장에 있습니다.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지 않도록 정보를 많이 가져오는 것이 중요해요.” 강 교수는 창업에서 시장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멘토링 중간마다 학생들은 질문을 던지거나, 메모하며 활발한 교류를 보였다. ▲ 지난 4월 27일, 점심한끼 멘토로 나온 강창규 교수(왼쪽). 창업과 취직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학생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점심한끼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함께 소통하며 창업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강 교수는 매 멘토링마다 학생들에게 어떤 삶을 살려고 하는지 묻는다. “창업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게끔 도와주고 싶거든요. 점심한끼를 통해 편하고 자유롭게 다가갈 수 있어 좋습니다.” 강 교수는 멘토링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변화를 통해 큰 성취감을 느낀다. “막연하게 큰돈을 벌고자 창업을 시작한 학생이 점심한끼를 통해 사회적기업을 창업하고자 하더군요. 사회의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그 학생의 변화를 보면서 큰 뿌듯함을 느꼈죠.” 창업만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신청하라고 조언한다. “재학시절의 창업경험을 통해 더 큰 시야를 가지게 될 겁니다. 나중에 취직하더라도 큰 경험이 될 거에요.” 창업에 막 관심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한 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 기업의 성공사례와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후 창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학생들과는 ‘All In One’ 멘토링을 통해 마케팅전략과 사업계획서를 받아 검토해주고 있다. 실제로 ‘All In One’ 멘토링을 받은 김대광(미래자동차학과 4) 씨는 점심한끼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바쁜 일상생활과 수업들 속에서 시간을 따로 내 멘토링 받기가 조금 부담스러웠죠. 그런데 이렇게 밥을 먹으며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너무 좋습니다.” 김 씨는 최근 멘토링을 통해 법인설립에 대한 의사결정에 실질적 도움을 받았다. 창업이라는 외로운 길에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것 같다고. ▲ ”점심한끼를 통해 창업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게 됐습니다.” 점심한끼의 ‘All In One’ 멘토링을 받은 김대광(미래자동차학과 4) 씨는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점심한끼를 통해 창업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길 점심한끼는 지난해 17년 11월부터 시작해 총 46회 멘토링을 마쳤다. 약 250명의 학생이 거쳐 갔다. 창업지원단은 학생들의 참여율이 더 높아지는 만큼 멘토링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점심한끼를 할 때마다 멘티들의 멘토링 일지를 모두 기록하는 이유다. “멘티 중심으로 히스토리를 만들어 멘토들에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각 멘티의 창업아이템을 단계별로 관리하고 있죠.” ▲ 조성은 매니저(창업지원단)는 멘토링 일지를 작성해 각 멘토링 내용이 겹치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 맞춤형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목표는 더욱 다양한 전문가의 합류다. “점심한끼 프로그램이 더 유명해져서 외부 창업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게 하고 싶습니다.” 이는 타 창업인들과의 교류를 바라는 멘티들의 요구에도 부응하는 목표다. 조성은 매니저는 점심한끼를 통해 더 많은 네트워크가 형성되길 바란다. 사회에서 저명한 창업가들이 재능기부 차 후배들과의 자리를 가지고 싶어하지만 구축된 플랫폼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의 창업문화에 ‘점심한끼’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길 바란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4 23

[동문]모든 사람이 농부가 되는 세상을 꿈꾸다

"물이 부족합니다." 내가 기르는 채소가 나에게 말을 건다면 어떨까. 4차 산업혁명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사람과 사물 또는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통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물들이 인간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IoT)을 농업 분야로 가져온 스타트업이 있다. 스타트업 ‘엔씽’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텃밭을 구축해 스마트폰으로 40피트의 농장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팜(Smart Farm) 시대를 열었다. 잘나가는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가 되기까지 엔씽(n.thing)은 사물인터넷(IoT)기술을 기반으로 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2014년에 시작해 현재 국내외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엔씽의 대표 김혜연(전자통신공학 04) 동문은 학창시절부터 막연하게 창업을 꿈꿔왔다고 말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동네 가게 홈페이지를 제작하며 용돈 벌이를 했을 정도로 그의 학창시절은 남달랐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밴드동아리, 연예인 매니저, 트렌드 리포트 작성, 영국 어학연수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특히 SK텔레콤에서 트렌드 보고서를 작성을 도우면서 미래 트렌드에 관한 전반적인 맥락을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기술이 미래를 주도할지 미리 볼 수 있었어요. 2008년도 당시에 이미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논의하고 있었죠.” 이후 농자재 회사를 운영하시는 외삼촌의 사업을 돕기도 했다. 김 동문은 그곳에서 ‘스마트 농장’이라는 사업아이템을 얻게 됐다. 창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외삼촌의 회사를 나온 김 동문은 농업 경험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농장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한국전자부품연구원에 연락이 닿아 위촉연구원으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 사물인터넷(IoT) 관련 플랫폼을 만들고 연구원이 보유한 각종 기술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었다. 김 동문은 이곳에서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경험을 쌓고 발전시켜 지금의 엔씽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한다. ▲ 엔씽의 대표 김혜연(전자통신공학부 04) 동문을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엔씽(n.thing); 수많은 분야(n개)에 도전한다 엔씽은 모든 사람이 농부가 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IT기술을 이용해 손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여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처음은 작은 스마트 화분 ‘플랜티’로 시작을 했다. 플랜티는 통신 모듈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화분을 제어할 수 있다. 식물의 주변 환경을 센서가 인지하고, 원격으로 급수가 가능해 사람이 직접 손댈 필요가 없다. 이렇게 작은 화분에서 조금씩 크기를 늘리기 시작했다. 재배형 화분인 ‘플랜티스퀘어’를 거쳐 현재 컨테이너형 스마트 농장 ‘플랜티큐브’를 만들었다. 스마트폰 하나로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농장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엔씽은 궁극적으로 농업 시스템 구조를 바꾸고자 한다. 한국은 여름에 덥고 습해 병충해가 많아 대부분의 농가에서 농약 사용은 불가피했다. 또한 농작물선택부터 판매까지 농부 한 사람이 관리하기에 벅찬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스마트 팜(Smart Farm)을 통해 식물 성장에 필요한 환경을 농장이 스스로 조절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친환경적인 농산물을 스마트폰 하나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생태계. 앤씽이 나아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 엔씽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 화분 ‘플랜티스퀘어’. 주방에서 손쉽게 친환경 바질을 키워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출처: 엔씽 홈페이지) 김 동문은 엔씽을 미디어 회사라 칭한다. “상추를 키우는 것도 하나의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농업과 관련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농업이 일상인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갈수록 감소하는 농업인력과 앞으로의 식량난 문제에 엔씽이 만드는 새로운 농업생태계는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실제로 현재 국내외에서 전폭적인 투자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한다. “최종목표는 화성에 농장을 짓는 겁니다.”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에게 김 동문은 절대 섣불리 창업하지 말라 한다. “대학생들에게 함부로 창업하라 하고 싶지 않죠. 모든 위험을 안고 기업의 앞길을 선택하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거든요.” 김 동문도 사업 초기에 막중한 책임감과 불안감을 겪었기에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창업을 바라본다. 김 동문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불안함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한다. 창업에서는 이러한 불안감을 이겨내고 첫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고. 또한 다양한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동문은 이를 위해 대학에서 전공수업 외에 조별과제가 많은 교양수업을 일부러 듣기도 했다고. 경영, 디자인, 광고, 컴퓨터 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과 과제를 하면서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이는 현재 기업을 경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김 동문은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두려움을 가지지 말라고 조언한다. “인생은 골프와도 같아요. 일단 샷을 날려 공을 그린 위에 올려 둬야 홀을 향해 방향과 전략을 잡을 수 있죠. 일단 공을 세게 쳐봐야 아는 거예요.”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라는 말 속에 다양한 도전이 만든 김 동문의 현재가 담겨있었다. ▲ “새로운 분야를 시도하는 데 있어 두려움을 가지지 마세요” 김혜연 동문은 대학생들에게 두려움을 이겨내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4 18 중요기사

[학생]국제정치학의 시각에서 비핵확산을 논하다

국제 평화에서 핵과 관련된 이슈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비핵화를 평화의 길로 바라보는 시각과 그렇지 않은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정치와 관련해 비핵화의 흐름을 연구하는 이들이 있다. 누구보다 밝은 에너지로 국제 비핵확산을 연구하고 있는 정유진(정치외교학 석사과정)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핵비확산 연구장학생으로 선발되다 “석사과정을 하면서 배운 국제정치학 부문을 핵정책에 연결하고 싶었어요.” 올해로 석사과정 3년 차에 접어드는 정유진 씨는 최근 카이스트 핵비확산연구센터(NEREC, Nuclear Nonproliferation Education and Research Center)에서 진행하는 ‘핵비확산 연구장학생프로그램’(NEREC Research Fellowship Program)에 선발됐다. 핵비확산 연구장학생프로그램에 우리 대학 석·박사생이 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이스트 핵비확산교육연구센터는 핵비확산에 대한 교육과 정책연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문사회과학 전공자들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자 설립됐다. 매년 국내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원과 석·박사생들을 대상으로 ‘핵비확산 연구장학생프로그램’의 리서치 펠로를 선발한다. 정 씨를 비롯해 올해 선발된 3기 리서치펠로들은 앞으로 1년간 핵비확산 정책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200만 원의 연구 장학금과 함께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와 국내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연구지도를 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 지난 12일, 한양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정유진(정치외교학 석사과정) 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씨는 교내 학회에서 활발하게 참가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 자신의 연구방향을 정하고 있다. 국제 핵 정책과 평화문제에 국제정치학 이론을 접목해 자신의 연구 방향을 설정 중이다. 10월에 있을 최종 논문 발표까지 교수님께 자문을 구하고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국제 핵 정치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국제정치학 이론들이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워싱턴에서 국제정치를 몸소 느끼다 정 씨가 국제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정책학을 공부하던 학부 3학년 때다. 2012년 한국에서 열린 제2회 핵 안보 정상회의에 자원봉사자로 지원해 국제정치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국제 안보문제 프로세스가 눈앞에 펼쳐졌다. 가까이서 국제 정치 흐름을 느낀 정 씨는 그 뒤 국제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외교학과를 부전공으로 공부했다. 이후, 정 씨는 국제정치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워싱턴(Washington DC)에서 미국 대사관 인턴과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ice of America, 미국의 소리)' 방송국 경험을 쌓았다. 곳곳에서 국제정치에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국제정치의 흐름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국회의사당을 지나가는 길에 소수자 우대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목격하고 취재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게 석사 공부를 할 때 교과서에 나오더라고요.” 학교에서 이론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공부였다. 사회 이슈와 직접 부딪히며 국제정치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게 됐다. 정 씨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모든 것이 논문 주제였다고 회상한다. “워싱턴에서 국제정치 현장을 직접 경험했던 건 저에게 큰 자산이에요. 제가 논문을 작성할 때 항상 귀감이 되어주죠.” “앞으로 ‘한양인 최초’ 타이틀을 가지는 후배들이 많아지길 바라요” 한양대학교 전공알림단(HUMM) 1기로 활동했던 정 씨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막연하게 중고등학생부터 정치외교를 꿈꾸고 있었기에 정책학과에 들어와서도 고민이 계속됐다. ”계속해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구체화시켜야 해요. “정 씨는 재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 큰 학회나 무대에서 한양인들이 이름을 알렸으면 한다고. “더 많은 한양인들이 최초 타이틀을 가져왔으면 좋겠어요.” 올해 졸업을 앞둔 정 씨는 미국 유학길에 올라 국제정치에 대해 더 공부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비핵화와 관련해 공학적인 부분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비핵화와 관련해서 국제사회에 평화적으로 도달하는 방안은 우리가 찾아야죠.” 정 씨는 국제평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더 많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 정유진 씨는 앞으로 한양을 대표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한양의 위상을 높일 연구실적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4 11 중요기사

[일반]독서하는 한양인, 세상을 이끌다

지난 6일 선포식과 이국종 명사초청강연을 시작으로 10주년 독서대축제의 막이 열렸다. ‘책 읽는 한양인’ 문화를 만들고자 시작된 한양인 독서대축제. 2009년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한양인 권장도서 70선을 선정했다. 매년 1권을 추가해 개교 100주년에는 한양인 권장도서 100선을 완성할 계획이다. 백남학술관은 ‘Reader가 Leader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올해 더 알찬 축제를 준비했다. 매년 한양의 새 역사를 만들고 있는 독서대축제 현장을 찾아갔다. 독서대축제 선포식 현장 “지금부터 제10회 한양인 독서대축제를 시작합니다!” 지난 6일 백남음악관 콘서트홀에서 퍼진 목소리. ‘제10회 한양인 독서대축제 선포식’이 열렸다. 당일 현장은 55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현장접수 대기 줄이 건물 밖까지 이어졌다. 에코백과 공책, 메모지 등의 기념품을 나눠주는 행사도우미의 손도 분주했다. 행사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2층까지 만석을 채우자 행사가 시작됐다. 엄익상 백남학술정보관장의 독서대축제 선포와 함께 독서대축제 위원장들의 격려사와 독서대축제 안내, 10주년 축하 영상으로 1부가 마무리됐다. 매년 독서대축제 선포식에는 사회적으로 저명한 명사를 초청한다. 올해는 이국종 교수(아주대학교 의과대학)를 초청해 화제였다.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으로 그간 그가 보여준 헌신적인 의료 행보는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이 때문에 사전접수 첫날부터 사람이 너무 몰려 백남학술정보관 6층 대신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백남음악관으로 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이날 강연은 ‘칼의 노래’를 주제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교수의 강연은 파격적이었다. 그는 응급현장의 긴박함을 담은 영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무대 밑에 내려와 학생들과 직접 소통했다. 소설 <칼의 노래>(저자 김훈)의 이순신 장군과 응급상황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 교수의 매 순간이 교차했다. 강연 내내 학생들에게 사회에서 지녀야 할 ‘진정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신념을 믿고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강연이 끝나자 사회자는 짧은 질의응답 시간과 함께 독서대축제 선포식 폐회를 알렸다. ▲ 지난 6일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명사 초청 강연. 이국종 교수(아주대학교 의과대학)가 ‘칼의 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무대 밑으로 내려와 학생들과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나누는 이국종 교수. 행사가 끝났음에도 이국종 교수와 기념촬영을 가지려는 학생들로 행사장의 열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계신 이국종 교수님을 직접 뵙게 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조윤수(정치외교학과 1) 씨는 동기 10명과 함께 명사초청강연에 참석했다. “평소에도 존경하는 분이었는데 이번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부분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강현(정치외교학과 1) 씨는 앞으로 열릴 독서대축제의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김세윤(의예과 2) 씨는 수험생일 때 이국종 교수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힘을 얻었다. 이 교수의 강연에서 의사의 현실적인 현장 모습과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 “교수님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어요.” 많이 기다린 행사였던 만큼 짧았던 질의응답 시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독서대축제 조직위원회는 행사가 끝난 후 모바일 설문조사를 통해 내년에 더 나은 행사를 약속했다. ▲ 이국종 교수의 강연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 올해 독서대축제는 어떤 구성으로 돌아왔나 성공적인 개소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독서대축제 행사가 진행된다. 다가오는 5월에는 신규행사인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와 한양인들의 도서 나눔 행사 ‘북페스티발’이 열린다. 지난 6일 신청 마감한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는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기획된 행사다.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이다. 골든벨 지정도서로 선정된 <문명의 충돌>(저자 새뮤얼 헌팅턴)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저자 발터 벤야민) 중 한 권을 읽고 하브루타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오는 5월 11일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소규모 독서 포럼 모임인 ‘Ask a Book’이 진행 중이다. 1학기는 한문 독서를 테마로 사마천의 <사기>를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마다 백남학술정보관 제2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총 10회의 강의목차와 참가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학술정보관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9월부터는 본격적인 독서골든벨 준비가 시작된다. 골든벨 지정도서 저자 초청강연과 함께 독서골든벨 오리엔테이션이 열린다. 독서골든벨은 매년 8선의 지정도서를 대상으로 2~4인이 1팀을 구성해 참가하는 독서 퀴즈대회이다. 매년 대상에게 주어지는 1000만 원을 받기 위해 재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올해는 11월 3일(토) 오후 2시에 올림픽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독서골든벨 참가접수는 이 달 13일부터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받으며 선착순 마감이다. ▲ 올해 독서골든벨 지정도서 8선 목록(출처: '한양인 독서대축제' 페이스북 페이지) 한양대학교 대표 학술축제로 자리매김하기까지 10주년을 맞은 한양인 독서대축제는 우리 대학의 대표 학술축제다. “지금 있는 프로그램을 더 깊어지게 하고 싶어요.” 김태랑 직원(백남학술정보관)은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과 함께 기존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대규모 강연도 좋지만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소규모 프로그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김 씨는 학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독서대축제와 함께 백남학술정보관은 ‘HY-Reader 인증제’도 운영 중이다. HY-Reader 인증제는 교과와 비교과를 연계한 독서인증제다. 다양한 독서대축제 행사에 참가하여 정해진 인증 포인트를 얻으면 졸업시 총장명의의 독서인증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백남학술정보관은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한양인들의 인문학적 소양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4 03

[학술][이달의 연구자] 서영웅 교수(화학공학과)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수소 전기차 ‘넥쏘(NEXO)’. 이를 통해 한국은 수소자동차 상용화의 신호탄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2020년부터 수소자동차사업의 본격적인 양산과 수소 연료 충전소 활성화로 수소자동차가 점차 대중화될 것이라 예상한다. 서영웅 교수(화학공학과)는 이러한 수소자동차 상용화를 앞당길 신기술을 개발했다. 수소자동차의 연료전지에 수소를 더 빠르게 집어넣고 빼내는 촉매기술이다. 차세대 수소자동차 상용화에 중요한 기술을 개발하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원소다. 물을 전기분해 했을 때도 얻을 수 있으며 화석에너지와 달리 탄소가 쓰이지 않아 탄소화합물 등의 환경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탓에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일찍부터 기술 개발에 돌입한 편이다. 수소연료로 가동되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HFCV: Hydrogen Fuel Cell Vehicle or FCV: Fuel Cell Vehicle)’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 생산을 시작했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과정에서 전기를 얻는 수소자동차는 주행 시 환경오염물 대신 물이 수증기 상태로 나온다. 하지만 수소자동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인프라구축과 안전성 등 문제점이 남아있다. 기존에 에너지로 쓸 수소를 수송할 때는 700기압 이상의 초고압의 기체형태로 수송한다. 수심 40미터 근방에서 수압이 4~5기압 정도인걸 감안했을 때, 초고압 압축 기술은 폭발위험이 크다. 근본적으로 부피도 그리 줄어들지 않아 대용량 수송에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서영웅 교수 연구팀이 수소를 대용량으로 가장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신기술로 수소자동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빠르게 수소를 빼내는 촉매기술이 핵심 서 교수와 국내 연구진은 ‘액상 유기물 수소 저장체(이하 LOHC)’를 저렴하게 제조하는 기술을 최초 개발했다. LOHC는 액체상태의 화학물질로,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 운반할 수 있게 도운다. 수소와 결합해 액상상태를 유지하다 특정 조건에서 다시 수소와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분자 자체에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톨루엔(Toluene)과 피리딘(Pyridine)을 결합한 LOHC를 만들어 ‘MBP’라 명했다. MBP를 이용해 액체로 변형시킨 수소는 기체상태 때보다 더 많이 운송할 수 있다. 또한 액상 물질이기 때문에 폭발위험이 없어 안정성을 대폭 높였다. ▲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화학물질 'MBP(왼쪽)'와 수소를 머금고 있는 MBP(오른쪽). 서영웅 교수(화학공학과)와 우리 대학 연구팀은 필요할 때 수소를 빼내고 집어넣을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출처: 서영웅 교수) 이 기술의 핵심은 수소가 포함된 액상물질을 연료로 사용 가능한 수소 형태로 빠르게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촉매 작업을 통해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수소를 집어넣고 빼내는 핵심기술을 서 교수와 우리 대학 화학공학과 연구팀이 맡았다. “안전하게 수송한 액체상태의 화학물질을 수소자동차에 필요한 수소로 빠르게 빼내고 넣을 수 있게 된 거죠.” 서 교수는 촉매를 이용한 수소 이동의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기존 기술보다 시간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다. 세계적으로도 LOHC 기술은 손에 꼽을 정도의 적은 수의 연구팀이 보유한 기술이다. 타 LOHC기술은 섭씨 270도 이상의 열을 가해야 수소를 분리할 수 있다. 하지만 MBP는 이보다 낮은 섭씨 230도에서도 가능해 같은 조건에서 훨씬 더 효율적이다. 이는 LOHC기술의 새로운 연구 지표를 열었다. ▲ 국제학술지 ‘켐서스켐’ 4월호 표지에 서영웅 교수의 논문이 선정됐다. 평가위원이 선정하는 가장 중요 논문인 'VIP'(Very Important Paper)로도 선정됐다. (출처: 한국화학연구원) 교수이자 열정적인 연구자 서 교수와 연구팀은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 그렇기에 모든 사례연구와 실험결과를 직접 축적해야 했다. 액상 물질이 바닥에 닿았을 때 발생하는 손상부터 인간이 흡입했을 경우의 위험성까지 모든 시험을 거쳤다. “수소를 값싸고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기술에 힘써야겠다고 생각했죠.” 끊임없는 노력 끝에 나온 신기술은 LOHC 관련 기술 중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상용화 가능성이 있다는 평을 받았다. 서 교수의 교수 철학이자 연구철학은 더 많은 연구인력을 사회로 배출하는 것이다. 교수로서 학부생들이 탄탄한 기초지식을 가진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남들이 가는 길을 무작정 따라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만의 길을 찾는 것이 대학 생활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 교수는 현재 미래 에너지 및 청정 환경을 위한 촉매 기술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앞으로 그의 연구실에서 더 많은 미래 기술이 나오길 기대한다. ▲ "신기술 상용화를 위해 더욱 힘쓸 것" 지난 3월 29일 연구실에서 만난 서영웅 교수의 말이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3 26

[일반]더 빠르고 정확한 출결관리의 시작

학생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장면은 이제 먼 훗날의 추억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짧은 시간에 빠르고 정확히 출결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 캠퍼스에 동시 도입한 스마트 출결관리 시스템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진행된다.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의 일부다. ‘스마트 출결관리 시스템’이란 한양대학교는 이번 학기부터 스마트폰 기반의 출결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을 위해선 본교 공식 스마트폰 앱에 로그인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울 경우 웹페이지(http://check.hanyang.ac.kr)를 이용하면 된다. 이후 출결 처리 방식은 교강사의 선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교수체크방식과 학생체크방식이다. ▲ 스마트 출결관리 시스템의 사용법(출처: 한양대학교 학사팀) 교수체크방식은 교강사가 전자출석부의 학생을 호명해 결석한 학생만 체크하는 방식이다. 기존 출석관리와 동일한 방식이다. 하지만 전자출석부상에 학생 얼굴 사진이 함께 제시되기 때문에 대리출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전자출석부를 통해 출결 데이터를 바로 입력할 수 있어, 전산에 새로 일일이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학생체크방식은 더욱 간단하다. 교강사가 수업 전 인증번호를 알려주면 학생들이 앱이나 웹을 통해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인증번호는 무작위의 네 자리 숫자로 교강사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생성된다. 학생들이 출석인증을 완료하면 교강사가 출석시스템을 마감한다. 인증번호 생성, 공지, 입력, 그리고 마감까지 수 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평균 10분 이상 걸리는 기존 호명식 출결처리보다 훨씬 빠르다. 오류 등의 이유로 놓친 학생은 교강사가 확인 후 변경하면 된다. 지각한 학생 또한 교강사가 결석에서 지각으로 출결 사항을 변경할 수 있다. ▲ 한양대학교 스마트폰 앱에 로그인한 뒤, 오른쪽 하단의 전자출결로 들어간다(왼쪽). 출석할 강의의 출석체크를 터치한다(오른쪽). (출처: 한양대학교 어플 스크린샷) ▲ 교강사가 공지한 인증번호를 입력하고 출석등록을 터치하면(왼쪽), 출석처리가 완료된다(오른쪽). (출처: 한양대학교 어플 스크린샷) 긍정적인 현장 반응 새로운 출결 시스템 도입과 함께 기존의 단말기를 이용한 전자출결 시스템이 중단됐다. 단말기에 학생증을 대면 출결처리 되는 방식으로 기존에 문제 제기가 많았다. 교강사가 직접 부를 때보다 소요시간은 짧았지만 대리출석을 막기가 어렵고 전산오류 또한 많았다. 여기에 시스템 장비 노후화와 단말기 단종까지 겹쳐 더는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러한 배경 하에 스마트 출결관리 시스템을 도입한지 한 달째, 학생과 교강사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출석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고, 출결관리의 수고를 줄였기 때문이다. ▲ 새로운 출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기존 단말기 전자출결 시스템은 운영이 중단됐다. 전자출결 외에도 기존 출결처리는 손으로 작성한 출석부를 일일이 전산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스마트 출결관리 시스템은 강의실에서 전자출석부를 통해 바로 전산화 처리가 돼 이런 불편함이 없다. 신현상 교수(경영학부)는 새 출결 시스템 덕에 수업의 질도 높일 수 있겠다고 한다. “엄청 편리해졌습니다. 기존 10분씩 걸렸던 출석체크시간을 줄이면서 오히려 그 시간을 학생들의 수업에 투자하고 있죠.” 강의시간을 최대화하여 더욱 충실한 강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평이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한편 새로운 출결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은 교강사도 존재한다. 학사팀은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3월 초, 교강사 및 수업관장대학 직원을 대상으로 2차 교육까지 마친 상태이다. 또한 각 강의실 PC의 첫 화면에 출결 시스템을 띄워 접근이 용이하도록 했다. “현재 사용률은 전체 50%를 넘었어요. 시스템을 더 개선해서, 2학기 때는 100% 사용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학사팀 황수미 직원의 설명이다. 현재 학사팀은 외국인교사의 편의를 위한 영문화 작업이 한창이다. 또 계속해서 거론되는 대리출석문제를 막고자 위치기반기술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시스템에서는 위치기반기술을 이용해 로그인한 학생들의 기기를 전자출석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와이파이 신호 강세로 학생들과 강의실의 반경을 감지한다. 강의실 반경에서 멀거나, 멀어지면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다는 표시가 떠 대리출석이나 중도퇴실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출결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이를 이용한 상담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결석빈도 표시를 전자출석부 상단에 위치시켜 교강사가 상담이 필요한 학생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수업을 중도 포기하는 학생을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교수님과의 상담이 가능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스마트 출결관리 시스템을 통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학사팀의 궁극적인 목표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디자인/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8-03 21

[행사]나의 대학 생활을 어떤 색으로 물들여 볼까

모두가 각자의 캠퍼스 로망을 꿈꾼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캠퍼스는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즐기려는 대학생들로 가득하다. 새 학기의 시작으로 동아리에 들어가 관심 있던 분야를 파거나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이도 있다. 비슷한 색을 가진 이들이 모여 만드는 동아리는 대학 생활을 더욱 빛나게 한다. 지난 13부터 15일까지 한양대학교의 중앙동아리를 소개하는 중앙동아리 박람회가 한마당에서 열렸다. 어서 와, 우리 동아리는 처음이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서울캠퍼스 한마당에서 제34대 동아리 연합회 re;new가 주최한 ‘한양대학교 중앙동아리 박람회’가 열렸다. 매 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중앙동아리 박람회는 대학생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다. 한양대 서울캠퍼스의 중앙동아리는 현재 총 73개로 학술, 체육, 종교, 전시창작, 교양, 공연예술로 분류돼 있다. 각각의 동아리는 다음 링크(클릭)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중앙동아리 박람회는 6개 분과 외에 준동아리도 한데 모여 한마당을 부스로 가득 채웠다. 중앙동아리 가입을 원하는 학생들은 중앙동아리별 홍보부스에서 가입 신청을 한다.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각 동아리들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홍보 활동에 집중했다. 밴드 동아리의 기타 소리, 동아리를 소개하는 열의 넘치는 목소리, 이색적인 홍보물까지. 한마당은 대학의 활기로 가득했다. ▲중앙동아리 박람회가 열린 지난 13일부터 3일간 한마당은 동아리를 홍보하는 학생과 가입하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어디를 먼저 가볼까?” 한마당 중앙에 놓인 중앙동아리 박람회 배치표를 보면서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색적인 동아리 홍보 ▲종교분과 불교동아리 ‘불교학생회(부다라운지)’는 이색적인 홍보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불교동아리를 재치 있게 잘 나타낸 메모지를 배부하고 있다. ▲체육분과 보드동아리 ‘MUTE(뮤트)’는 커다란 서핑보드를 부스 앞에 세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 학기 동아리 활동을 영상으로 만들어 홍보한다.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곳 ▲공연예술분과 연극동아리 ‘새벽’의 회장 박병현(컴퓨터소프웨어학부 2) 씨는 “연극동아리에서 사람들이 많은 추억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짜릿한 경험은 연극동아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전시창작분과 순수미술동아리 ‘그리아미’는 학기마다 전시회를 개최한다. 회장 박상욱(기계공학과 4) 씨는 “연필 잡기부터 시작해 전시회 관람 등 미술 활동을 계속하다 보니 미술의 시야가 넓어졌다”고 한다. 캠퍼스를 벗어나 더 넓은 곳으로 ▲학술분과 영어회화동아리 'HERA(헤라)'는 딱딱한 문법공부보다 영어토론과 맞춤형 수업을 지향한다. “즐겁게 영어공부를 해서 나중에 교환학생도 다녀오고 싶어요." 동아리 가입 상담을 받은 새내기의 포부다. ▲교양분과 해외봉사동아리 '한양캠피 로타랙트'는 자체적으로 봉사활동을 기획한다. 올해는 미혼모 교육을 하는 애란원에서 보조 봉사를 맡았다. 방학에는 세계 봉사연합인 로타랙트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 생활이 더 다채로울 수 있도록 올해 중앙동아리 박람회 홍보는 예전과 달랐다. 수시합격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에게 발송되는 우편물에 중앙동아리 박람회 홍보자료를 첨부하고, SNS 콘텐츠와 교내 홍보 배너를 늘려 많은 이들이 찾아오게 했다. 또 이번 중앙동아리 박람회는 기존 개최일에서 한 주가 미뤄진 개강 3주 차에 열렸다. 새내기들에게 대학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을 줘 찬찬히 동아리를 고를 수 있게 한 배려다. 이런 배려는 행사 현장에서도 보였다. 중앙동아리 박람회 배치표가 인쇄된 A4용지를 현장에 비치해 학생들의 편의를 도왔다. “시간과 장소를 몰라서 박람회를 놓치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했죠.” 제34대 한양대학교 동아리 연합회 re;new의 회장 김민국(스포츠산업학과 4) 씨는 이번 동아리박람회 홍보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중앙동아리 가입 인원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기 때문. 김 씨는 연합회장으로서 동아리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대학 생활의 중심은 동아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요. 재학생들이 동아리를 통해 대학 생활을 다채롭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 생활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중앙동아리 박람회는 다채로운 색을 가진 이들로 가득한 공간이었다. 이제 동아리 모집이 끝나고 본격적인 동아리 활동이 시작될 시기다. 한양인들은 앞으로 어떤 색으로 각자의 대학 생활을 물들이게 될까.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3 13

[일반]개강했으니 학식을 먹으러 가볼까?

개강으로 캠퍼스 내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다. 하루의 절반을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대학생의 고민은 끼니 해결이다. 1시간 남짓의 부족한 점심시간에 찾는 곳은 교내에 위치한 식당들. 서울캠퍼스 내에는 총 8개(학생식당, 교직원식당, 사랑방, 신교직원식당, 신학생식당, 제1생활관식당, 제2생활관식당, 행원파크)의 식당이 운영 중이다. 개강 첫 주, 식사시간에 맞춰 학생들로 북적이는 서울캠퍼스 내 대표적인 식당을 방문해봤다. 개강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교내 식당 생활과학관 7층에 위치한 교직원식당은 다른 식당에 비해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그런데도 탁 트인 서울 전경과 함께 양질의 요리를 제공해 인기가 많다. 최근 업체가 바뀌면서 새 단장을 마쳤다. 미니 샐러드바의 전채요리와 커피 등 주요리에 곁들일 수 있는 메뉴와 더 다채로워진 식사를 제공한다. 뚝배기류의 전문 한식과 덮밥류의 양식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라고. 또 밥공기를 적은 양, 보통 양, 많은 양으로 나누어 학생들의 기호에 맞는 배식을 가능하게 한 배려도 보였다. ▲교직원식당(생활과학관 7층)은 새 단장으로 더욱 다채로워진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교내식당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자랑한다. 4500원, 5000원에 한식과 양식을 맛볼 수 있다. 한양플라자 3층의 학생식당과 경영대 지하에 위치한 행원파크도 지난해 여름 리모델링을 거치며 깔끔해진 식당 내부를 자랑한다. 위의 교직원식당과 달리 5가지 이상의 메뉴를 제공해 학생들의 메뉴선택권이 더 넓다. 두 식당의 별미는 분식시간에만 맛볼 수 있는 라면이다. 2000원 이하로 가볍게 즐길 수 있어 많은 학생이 즐겨 찾는다. 학생식당(한양플라자 3층)은 교내에서 유일하게 외부업체가 아닌 곳으로 학교에서 직영으로 관리 중이다. 업체와 달리 이윤이 목적이 아니기에 식자재 구매를 아끼지 않는다. 그 덕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학식을 즐길 수 있다. ▲학생식당(한양플라자 3층)은 리모델링을 거쳐 쾌적한 식사환경과 세련된 외관으로 탈바꿈했다. 가격은 3000원대이다. 오른쪽은 영양사가 추천한 그 날의 인기메뉴 ‘돈육김치찌개전골&라면사리’. 이용하는 학생의 눈높이에서 교내 식당들은 학생의 편리성을 위해 계속 변화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의 메뉴(클릭시 이동)'에 들어가면 사진으로 미리 학식 메뉴를 볼 수 있다. 링크를 클릭해 손쉽게 오늘의 메뉴를 확인하고, 운영시간에 맞춰 시간 낭비 없이 식당을 선택할 수 있다. 식당 현장에서는 체크카드 사용이 많은 학생을 위해 메뉴 주문을 기계로 대체한 점이 눈에 띈다. 현금 결제는 여전히 주문 카운터에서 계산이 가능하다. ▲ 학생식당 입구에 설치된 기계를 통해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는 재학생의 모습 국제교류가 해마다 증가해 교내 국제학생들의 학식 이용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국제학생들이 타국에서 입맛에 맞는 식단을 찾는 것은 힘든 일. 그 중 특정문화권 학생들을 위해 할랄푸드를 제공하고 있는 사랑방(학생회관 3층)을 방문해보았다. ‘할랄’은 ‘허용된 것’이라는 뜻을 가진 아랍어다. 이슬람 규율에 따라 금하고 있는 돼지고기를 일절 넣지 않은 음식을 ‘할랄푸드’라 부른다. 우리 대학에서 최초로 시작해 다른 대학에 모범적인 대학 국제화 사례로 소개된 바가 있다. 그러나 최근 재정상의 문제로 할랄푸드를 중단한 대학이 많다. 할랄푸드에 들어가는 식자재는 할랄 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단가가 높은 편이다. 타 메뉴대비 천원 정도 높은 가격을 가진 이유이다. “할랄푸드를 찾는 학생들이 남아있는 한 계속 할랄푸드를 끝까지 운영할 계획이에요.” 사랑방의 김송미 영양사는 할랄푸드 운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할랄푸드 운영에 드는 어려움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 방향도 가지고 있다.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웰빙 음식으로 할랄푸드를 찾는 학생들도 많아요. 한국인 학생들도 즐길 수 있는 거부감이 적은 할랄푸드 메뉴를 개발 중이랍니다.” ▲학생식당(학생회관 3층)에서는 무슬림 학생들을 위해 할랄푸드를 제공한다. 가격은 4500원. 학생을 위한 학식, 더 많은 개선 방향이 필요 “가격을 좀 더 주고라도 아직까지는 외부식당을 이용합니다.” 강석주(경영학부 3) 씨는 가격은 싸지만 입맛까지 사로잡는 학식 메뉴는 부족하다고 한다. 박도현(실내건축디자인학과 4) 씨는 “생활과학관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점심시간과 수업이 겹쳐서 힘들 때가 많다”고 했다. 생활과학관 7층에 위치한 교직원식당에 인파가 몰려 점심시간 엘리베이터 2대는 항상 만원이기 때문. 이 탓에 생활과학관 고층에서 전공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불편이 크다. 학생식당(한양플라자 3층)의 박인혜 영양사는 “너무 단조로운 메뉴에 지루해지지 않도록 새로운 메뉴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 달라질 학식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생활과학대학과 함께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교직원식당 이승민 점장은 건물사용에 대해 학생들과 더 소통하고 개선 방향을 함께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의 곁에서 좋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인 교내 식당. 하루 영양소에 맞춘 메뉴를 개발하고 위생에 힘을 쓰고 있는 영양사와 새벽부터 음식준비에 한창인 조리사까지 모두 바쁜 일정을 보낸다. 교내 식당은 학교 구성원의 식사를 책임지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학생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교내식당 관계자들은 매일 바쁘게 움직인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