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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11

[동문]안방 1열을 경기장 관중석으로 물들이다 (5)

‘안방 1열’은 안방이 곧 극장이란 뜻의 신조어다. 현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TV를 통해 즐길 때 주로 사용한다. 스포츠 캐스터는 화면으로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의 안방 1열에 현장감을 더한다. STN SPORTS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김우진 동문(경기지도학과 05)은 스포츠 중계에 그의 목소리를 담아 시청자들을 경기장으로 초대하고 있다. 스포츠 중계에 눈을 뜬 전직 윈드서핑 선수 김 동문이 스포츠와 인연을 맺은진 꽤 오래됐다. 그는 부모님의 권유로 중학교 때 윈드서핑에 발을 들여놓았다. 윈드서핑은 요트의 돛과 서프보드를 결합한 해양 스포츠다.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윈드서핑을 곧잘 타 머지않아 선수 생활을 했고, 요트 체육특기자로 한양대에 입학했다. 4학년 때는 국내 윈드서핑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가천대 총장배 전국윈드서핑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10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친 김 동문은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 김우진 동문(경기지도학과 05)은 중학교 시절부터 원드서핑 선수로 활동하면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김 동문은 그에게 윈드서핑을 전수한 은사의 자리를 물려받아 서울 광남고등학교 요트부 코치를 맡았다. 그는 학생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한국체육대학에서 스포츠 코칭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던 중 선수 육성에 전념하던 김 동문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방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중계방송을 즐겨 봤다”며 “어느 순간 스포츠 캐스터들이 중계하는 모습을 동경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방송사 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기 현장을 전하다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김 동문은 올해 초부터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한국 실업 축구 내셔널리그와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자를 가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을 중계한다. 한 달 전에는 ‘2018 자카르타 장애인 아시안게임’ 수영과 탁구 경기 현장을 전했다. 그는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국제 대회에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며 “생중계한 경기에서 조원상 수영선수가 한국 첫 메달을 목에 걸어 태극기가 올라갈 때까지 현장의 감동을 함께 할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 (왼쪽)김우진 동문(경기지도학과 05)이 지난 9월 14~15일에 열린 '2018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한국과 뉴질랜드 경기를 김성배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하고 있다. (김우진 동문 제공) 이색적인 경기 중계도 그의 몫이다. 김 동문은 지난 9월 충북 충주에서 진행된 소방관들의 올림픽 ‘2018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의 현장을 전했다. 63개국 6600명의 소방관이 축구·야구·수중 인명구조 등 7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그는 “대회 경기 중에서 가로수, 공중전화 등에 숨겨진 쪽지를 찾아 적힌 임무를 수행하고 징을 먼저 치면 승리하는 ‘보물찾기’ 종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2018 정기 연고전(고려대 주최)' 마지막 종목인 축구를 중계했다. 올림픽 승리의 순간에 목소리를 내고 싶어요 스포츠를 중계하는 자리에 가기까지 김 동문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시험장에서 유창하게 말을 하다가도 갑자기 막히는 경우가 있었다”며 “어느 경기든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수없이 반복하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 중인 한양대 생물학과 79학번 배기완 SBS 아나운서를 보면서 중계에 대한 추세와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김 동문은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한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경기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 "스스로도 스포츠를 즐겨야 좋은 스포츠 캐스터가 될 수 있어요!" 김우진 동문(경기지도학과 05)는 스포츠 캐스터의 가장 큰 매력으로 현장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스포츠 캐스터를 꿈꾸는 한양인을 응원했다. 김 동문은 운동선수를 하면서 한양대에 진학해 메달도 따고, 지도자 경험도 쌓았다. 그러나, 그가 하지 못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올림픽 출전이다. 김 동문은 “선수로는 올림픽을 겪지 못했지만, 캐스터로 올림픽을 중계하고 싶다”며 “한국이 승리하는 순간에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김 동문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종목을 넘나들며 중계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의 목소리에 금빛 물결이 실리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11 04 중요기사

[학술][우수R&D] 김성수 교수(정치외교학과)

신흥 지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는 이미 전 세계의 투자 및 외교 대상국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뒤늦게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해 관련 정책이 미비하다. 김성수 교수(정치외교학과)는 기존 정책과 연구의 한계를 수정하고 보완하기 위해 한양대학교 유럽아프리카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현재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팔 걷고 나서 아프리카는 주요 수출 및 소비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주목 받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오는 2025년 아프리카의 자동차와 휴대전화 구매 가능 인구는 각각 1억 명과 6억80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한국의 기존 아프리카 외교 정책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중·단기적 청사진이나 심층적 정보체계구축 관련 정책이 없고 한국 입장 중심으로 계획된 일회적 사업으로 인해 단기적인 국가 브랜드 홍보에 치중돼 있다“고 말했다. ▲ 사회과학대학 2층에 있는 연구실에서 만난 김성수 교수(정치외교학과). 그는 지역에 특화된 상생 네트워크를 만들어 아프리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힘쓰고 있다. 지난 2012년에 문을 연 유럽아프리카연구소는 새로운 대(對)아프리카 공공외교 정책과 모델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신흥지역 연구사업 주체로 선정돼 아프리카를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중소기업 지원 전략을 수립했다. 연구소는 아프리카 정부 기관과 대학을 포함해 30여 개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지난 3년간 사회과학인용색인(SSCI)급 및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급 논문을 수십 편 발표했다. 김 교수는 연구 책임자로 최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아프리카 외교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유럽아프리카연구소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6년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연구소가 국가로부터 두 번 연속으로 지원을 받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은 대학 부설 연구소의 특성화와 전문화를 지원하고 대학의 전반적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김 교수는 “신흥지역 연구사업을 통해 축적한 연구성과와 아프리카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외교 사업 및 협력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성수 교수(정치외교학과)가 올해 초 주한 탄자니아 대사관 개관식 및 투자 설명회에 참석해 마히가 탄자니아 외교부 장관(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뒷줄 가운데는 마틸다 마수카 주한 탄자니아 대사. (유럽아프리카연구소 제공) 김 교수는 아프리카 외교에 ‘공공외교’라는 개념을 적용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다수 국가는 자국 중심 외교 정책을 펼쳤다. 특히 중국은 아프리카에 진출한 기업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현지에서 공유되지 못하게 막고 자원 확보와 힘의 팽창에 몰입하고 있다. 그는 “공공외교의 시작과 끝은 상대국 수용자 집단”이라며 “공공외교는 일반적인 공여나 수혜가 아니라 대상국의 국민 혹은 시민이 주체가 돼 수행하는 사업과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최초로 시작해 세계 최고를 향해서 유럽아프리카연구소는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탄자니아 등 3개국을 중심으로 교육, 문화, 사회적 기업 세 영역에서 공공외교 전략을 탐색하고 실제 적용하고 있다. 국가 선정은 지역별, 유형별, 국익 차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김 교수는 “나이지리아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많고, 알제리는 인간개발지수(HDI)가 높으며 탄자니아는 공적개발원조(ODA)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1일에는 탄자니아 명문대학 다르에스살람대학교(University of Dar es Salaam)에 아프리카 최초 한국학연구센터를 개소했다. ▲ 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 5층 유럽아프리카연구소에서 김성수 교수가 포즈를 취했다. 아프리카의 사회과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대학 연구소로는 김 교수가 이끄는 한양대학교가 유일하다. 유럽아프리카연구소는 세계적인 아프리카 공공외교 학술연구소 및 정책연구 기관을 지향한다. 아프리카 연구의 전문화와 특성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아프리카 공공외교 거점 연구소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교수는 “이번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의 지역적 특수성에 맞는 효과적이고 새로운 공공외교 정책 철학 및 전략을 연구해 아프리카에서 한국의 국가지명도를 높이고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교류협력 촉진과 상생적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2018-10 29 중요기사

[동문]글로써 춤을 사유하는 무용 연구가

한국 무용을 연구하는 김윤지 동문(무용학과 97)이 2018년 한국연구재단 박사 후 국내 연수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근 5년간 무용계열에서 연구 대상자로 연속 두 번 선정된 경우는 김 동문이 유일하다. 그는 현재 한국연구재단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지원 사업 과제 세 개를 진행하고 있다. 수혜 금액만 대략 8억원이다. 한양대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무용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인 김 동문을 만났다. 한양대 예술체육대학 전체 수석 졸업 김 동문은 무용 교사의 추천으로 중학생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97년에 한양대 무용학과에 입학했다. 예체대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대학에 들어오니 IMF 외환위기로 인해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져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며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아 어려움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때를 계기로 지금까지 공부를 이어올 수 있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모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2003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김윤지 동문(무용학과 97, 가운데). (김윤지 동문 제공) 학부 재학 당시 김 동문은 한국 무용에 깊은 매력을 느꼈다. 지도 교수의 조언에 따라 한국 무용을 더 깊이 연구하기 위해 한양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탈을 예로 들며 “탈은 보편적인 예술 도구지만 지역마다 수십 가지의 탈춤이 전승되고 있다”며 “이처럼 보편성과 다양성을 함께 갖는 것은 한국 예술의 정체성이자 우수성”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 무용이 가진 매력은 김 동문이 한국 무용을 연구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는 현재 한양대 무용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3년간 개인 연구비 총 1억1640만원 수혜 김 동문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연구재단 및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개인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무용계열 선정자 중 최대 금액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지원 사업의 일환인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김 동문의 개인 연구는 전승 문제를 비롯한 무형문화재 제도의 개선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그는 “이 사안은 당장 급조된 제도나 정책으로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근본적인 성찰을 토대로 해결책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남학술정보관에서 만난 김윤지 동문은 " 좋아 하고,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 무용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동문은 한국 무용이 나아갈 방향과 방법을 찾고 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무용은 서사적 구조를 도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콘텐츠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트렌스미디어 스토리텔링’으로 한국 무용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동문은 공동 연구로 한국학 분야 사전 편찬 정보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학문 분야들 중 전통예술·무형예술·공연예술을 담당한다. 결이 곱고, 격이 깊은 연구자 김 동문은 "한국 춤은 살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으로부터 시작했고, 역사적 흐름과 시대적 배경 속에서 자주적 역량으로 전승돼 온 한국 전통 예술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절의 시대인 근대를 겪으면서까지 전승돼 온 한국 춤의 정신과 한민족의 심(心), 정(情), 예(禮), 재(才), 색(色) 등 한국 전통 예술의 근간을 마주할 때 마다 신중해지고 겸손해진다"고 덧붙었다. 김 동문은 추후 이 마음을 담을 책을 출판할 계획이다. ▲김윤지 동문은 춤이란 움직이는 시 (詩)이기에 어렵고 총체적이며 고도의 단계에 있는 예술이라 말했다. 김 동문은 “내년부터 국제 콘퍼런스에 참가해 한국 무용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관심은 무용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융합 연구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추구하고자 한다. 끝으로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지식인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10 21

[일반]교생 실습으로 교사의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예비 교사들은 대학 졸업 전 교육실습을 통해 교육의 현장을 피부로 느낀다. 이렇게 교육실습 중인 학생들을 일명 '교생(교육실습생)'이라고 칭한다. 실습생들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며 교사의 역할과 자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사범대학은 오는 10월 30일부터 한 달간 내년 1학기에 교육 실습에 나갈 학생들의 신청을 받는다. (클릭 시 이동) 작년과 올해 우수한 성적으로 실습을 마친 학생들을 만나 교육실습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교사가 되기로 다짐한 그 시절 사범대학 학생들은 4주간의 교육실습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졸업 요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범대 학생이 교사를 진로로 삼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 학생은 교육실습을 통해 교사의 꿈을 좇는다. 이날 만난 김윤성(수학교육과 4) 씨와 김소연(교육학과 4) 씨도 교생실습을 마치고 나서야 교사가 된 자신의 미래를 확실할 수 있었다. 윤성 씨와 소연 씨는 각각 작년과 올해 교육실습에 참여했다. 현재 둘은 11월에 치뤄지는 임용고시를 준비 중이다. ▲김소연(교육학과 4, 왼쪽) 씨와 김윤성(수학교육과 4) 씨. 지난 15일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북카페에서 교육실습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윤성 씨는 학창시절 교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 특히 고3 시절 친구들과 EBS에서 강의하는 윤혜정 교사를 만난 후 친구들의 마음가짐이 변하는 것을 보며 “교사가 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연 씨도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때 진로를 정했다. 그는 “친구 같은 고2 담임 선생님을 만나 마냥 어려운 존재인 줄 알았던 교사가 가깝게 느껴졌다”며 “그런 교사가 되고 싶어 이 길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교육실습 어땠어요? 작년 1학기에 서울 무학중학교에서 실습을 받은 윤성 씨는 “4주를 정신없이 보내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대표 교생"을 맡았다. 대표 교생은 주로 교육실습 학생들을 대표해 전체 교사들과 교육실습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업한다. 그는 교사 회의에 참관하는 등 다양한 업무도 함께 맡았다. 윤성 씨는 “교사들과 실습생들의 도움으로 교육실습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김윤성(수학교육과) 씨가 작성한 교육실습일지. 교육실습일지에는 오전과 오후의 일과, 교생이 실습한 내용과 소감, 담당 교사의 피드백 등이 적혀 있다. (김윤성 씨 제공) 소연 씨는 올해 1학기에 서울 한양공업고등학교로 교육실습을 다녀왔다. 실습을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대학에서 배운 교육 기술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직접 수업을 해보니 전공 지식이 모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교사는 단순히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학생 지도와 행정 업무 등 해야 할 일이 많아 삶이 굉장히 치열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떠올리면 아직도 힘이 나요 윤성 씨에게 교육실습은 인생이 전환점이 됐다. 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대학에 진학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진로를 고민한 끝에 교사의 길을 포기했었다. 교육실습을 받은 것은 단지 졸업을 위해서였다. 그는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고 주변에서 교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뭔지 모를 감정이 꿈틀했다”고 말했다. 4주간의 실습이 끝나고 결국 윤성 씨는 임용 공부에 재도전하기로 결심했다. ▲ 김소연(교육학과 4, 앞줄 가운데) 씨가 교육실습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소연 씨는 담당했던 학생들과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는다. (김소연 씨 제공)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소연 씨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졸지 않을 방법을 궁리해야 했다. 학생이 공부에 흥미를 붙이지 못했던 탓이다.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고, 학생들 역시 시간이 지나자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한두 명씩 중간고사 계획을 세워 도움을 요청했다. 이러한 실습교육의 추억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소연 씨는 “학생들에게 시험공부 힘내라고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방과 후 학생들과 같이 공부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수험 기간을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두 학생은 교육실습을 나갈 학생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윤성 씨는 “실습 동안 임용고시 공부를 하지 못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교육실습 학생은 어떤 수업을 해도 용납이 된다”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게 좋다”고 권유했다. 학생 이름을 외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는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모르면 서운해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교사의 꿈을 안고 사범대에 진학한 두 사람은 친구 같은 교사,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교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연 씨도 “교육 실습 동안 학생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서로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을 이용해 모든 아이를 만났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자신만의 수업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소연 씨는 “수업 시간마다 끝나기 전 5분에서 10분 정도 학생들에게 교환학생 시절 일화를 얘기했다”며 “그 시간을 기다리며 졸음을 버티고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육실습을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 윤성 씨는 “교사라는 직업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빛나게 해주는 조연과 같음을 느꼈다”며 “현실에 머물러있지 않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계속 시도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연 씨는 “교사는 지식만 전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깨달았다”며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친구처럼 소통하는 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성 씨와 소연 씨의 임용 시험 합격을 응원한다.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10 13 중요기사

[일반]고전의 세계에 빠진 아기 사자들

고전(古典)의 매력에 흠뻑 젖은 한양인들이 있다. 올해 초 한양대는 2018학년도 신입생들에게 책 한 권을 선물했다. 바로 이탈리아의 저명한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의 ‘왜 고전을 읽는가’다. 저자는 고전에 대해 독창적인 정의를 내리며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의문을 풀어준다. 지난 9월 이 책을 바탕으로 진행된 ‘새내기 독서감상문 공모전’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들을 만났다. 고전으로 뗀 대학 생활 첫걸음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은 2018학년도 1학기 학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지난 9월 3일부터 9일까지 새내기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개최했다. 학생들은 ‘왜 고전을 읽는가’의 각 장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고전 작품을 읽고 감상문을 작성했다. 자신이 느낀 고전의 필요성과 고전을 접하며 겪은 태도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 지난 9월 28일 금요일 새내기 독서감상문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가운데)이영무 총장을 기준으로 왼쪽에 김수아(간호학부 18), 오른쪽에 이수진(경제금융학부 18), 왼쪽 끝에서 두 번째가 한주헌(연극영화학과 18)씨다. (백남학술정보관 제공) 공모전은 내용의 창의성 및 충실성, 고전에 대한 이해력, 글쓰기 기본 소양 등을 평가했다. 수상자들은 총장 명의 상장과 함께 총 36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받았다. 시상은 △대상 1명(60만 원) △최우수상 2명(40만 원) △우수상 5명(20만 원) △장려상 12명(10만 원)을 선정했다. 이들은 HY-Reader 인증점수 50점도 획득했다. 이날 만난 수상자들은 각기 다른 계기로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대상을 거머쥔 김수아(간호학부 18) 씨는 ”평소 고전을 잘 읽지 않았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참가하게 됐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이수진(경제금융학부 18)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회 나가는 것을 좋아해서 이번에도 도전했다”고 말했다. 한주헌(연극영화학과 18) 씨는 “학교 공지를 통해 공모전 소식을 알게 돼 관심을 두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둘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고전의 매력에 빠지다 김 씨는 “고전은 옛날 책(古典)이 아니라, 생각을 만드는 책(考典)”이라며 고전의 정의를 다시 내렸다. 그는 13장 ‘캉디드(Candide)의 서술 속도에 관하여’를 선택해 볼테르(Voltaire)의 캉디드를 읽었다. 김 씨는 “퀴네공드가 아름다움을 잃자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그는 고전과 대화했다. 악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칼비노의 주장을 반박하며 “선과 악을 지나치게 나누면 또 다른 악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백남학술정보관 이순규 라운지에서 새내기 독서감상문 공모전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들을 만났다. (왼쪽부터) 이수진, 한주헌, 김수아 씨. 31장 ‘헤밍웨이(Hemingway)와 우리 세대’를 선정한 이 씨는 헤밍웨이의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A Clean, Well-Lighted Place)을 다뤘다. 이 씨한테 이 책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몇 년 전 번역본으로 책을 읽었을 때와 다르게 원서로 읽으니 헤밍웨이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더 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고전을 통해 현시대의 문제를 고민했다. 그는 “소설 속 두 웨이터와 청각 장애를 지닌 노인을 보면서 요양병원과 중환자실 등을 전전하며 삶에 대한 절망을 느끼는 현실 속 노인들을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 씨는 21장 ‘톨스토이(Tolstoy)의 두 경기병’을 골라 세바스토폴리 이야기(Sevastopoliskie Rasskazy)를 읽었다. 그는 “톨스토이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의 작품은 접해본 적이 없어 공모전에 참여한 것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책을 읽으며 소설 제목이 왜 ‘두 백작’이 아니라 ‘두 경기병’인지도 알게 됐다며 “귀족 계층의 불손한 태도보다는 전쟁 이후 인간관계에 무감한 군인 계층을 비판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묘사와 서술 덕분에 그 시대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Reader가 Leader다 세 학생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 층 더 성장했다. 비단 고전의 중요성만 배운 것이 아니다. 대학 생활에 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들의 각오와 다짐을 들어봤다. 김 씨는 자신과 생각이 같든 다르든 “작가들이 고전 속 누군가를 통해 시간 들여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 전 “한양대 79선 고전 목록에 있는 책들을 모두 읽을 계획”이라며 HY-Reader 다이아몬드 인증서를 받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씨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공모전과 대회도 나가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찾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한 씨는 “2학기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데 아직 의미 있는 일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앞으로 보람차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동양 철학에 관심이 생겨 물질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정신을 공부할 계획이다. 대학 생활의 한 걸음을 고전으로 내디딘 이들의 멋진 활약이 기대된다. 글·사진/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편집/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10 07 중요기사

[일반]초중고 영재 교육으로 융복합 인재를 육성합니다

영재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예전과 다르게 지능지수(IQ) 상위에 해당하는 소수가 아닌 특정 영역에서 높은 적성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재능 계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양대 역시 다양한 분야의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컴퓨터 과학 영재를 가르치는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 영재교육원’과 미술 영재를 지도하는 ‘한양 미술+디자인 교육센터’를 들여다본다. 세계 최초의 소프트웨어 영재 교육 기관 한양대는 지난 2017년 2월 공과대학 산하에 ‘소프트웨어 영재교육원’을 설치했다. 컴퓨터 과학에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을 글로벌 소프트웨어 리더 및 창의적 융합형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에게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에서 벗어나 영재성을 올바르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민수(소프트웨어 영재교육원) 원장은 “소프트웨어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크다”며 “단순히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아닌, 미래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물을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 훌룡한 지성을 갖춘 컴퓨터 과학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소프트위어 영재교육원를 운영하고 있는 유민수 원장(소프트웨어 영재교육원). 소프트웨어 영재교육원은 우수한 교수진과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20여 명의 한양대 교수들이 직접 강의한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은 개별 첨삭 지도로 학생들의 원활한 이해를 돕는다. 수업 내용은 미국 컴퓨터 과학 교사 협회(CSTA)와 영국 교육부의 컴퓨터 교사 커뮤니티(CAT) 등의 교육과정에 기초한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컴퓨팅 사고력과 데이터 과학에 기반한 분석력, 통찰력, 다양한 학문을 융합하는 창의력 등에 무게를 둔다. 반 편성은 정규과정을 다루는 기초반과 심화반, 1:1 개인 지도를 진행하는 사사반으로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학생은 기초반에서 시작한다. 유 원장은 간혹 컴퓨터 과학을 선행 학습한 학생들이 바로 심화반으로 가는 경우가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기초반을 마치면 학력 진단 평가를 거쳐 심화반 진급 여부를 정한다. 사사반은 내년에 신설된다. 사사과정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정규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별 적성과 흥미에 따라 세부 학문 분야를 다루게 된다. ▲ 한양대 소프트웨어 영재교육원 학생들이 여름 집중 캠프 중 프로그래밍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 영재교육원 제공) 현재 201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10월 1일(월)부터 12일(금)까지 원서 접수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지원 시점을 기준으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다. 이번 입시에서는 작년과 다르게 모집정원의 10% 내외를 프로그래밍 특기자로 선발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 ‘C/C++’ 또는 ‘Python’, ‘JAVA’를 이용해 외부의 도움 없이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자세한 내용은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영재교육원 홈페이지(클릭 시 이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미술 영재 교육 사업 사범대학 소속 ‘한양 미술+디자인 교육센터(이하 HEAD Lab, Hanyang Education in Art+Design Lab)’는 서울시와 함께 올해부터 2년간 '미술 영재 헤드 스타트(이하 HEAD Start)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미술적 재능이 있으나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한다. 김선아(한양 미술+디자인 교육센터)센터장은 “미술이나 디자인을 잘하도록 접근하기보다 예술가처럼 생각해보는 경험을 갖게 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응용미술학과의 노력이 담긴 미술영재 헤드 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 김선아(한양 미술+디자인 교육센터)센터장은 아이들의 숨은 미술적 재능을 끌어내는 것이 취지라며 교육에 대한 열정을 비췄다. 수업은 HEAD Lab에서 개발한 미술 영재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HEAD Lab은 50년 전통 한양대 응용미술교육학과의 노하우를 집약해 새로운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교수진은 한양대학교 교수를 포함해 미술 교육 분야의 다양한 외부 초청 전문가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직접 수업을 담당하며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한다. 응용미술교육학과 출신 예비 교사와 미술 교육 전공 석사 과정 학생들은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상담을 제공한다. 미술 영재 교육 과정은 학생의 영재성과 잠재력 발현에 중점을 둔다. 미술의 기본적인 지식, 개념, 기능을 이해하는 창작과 비평 영역과 융·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을 다루는 통합적 탐구 영역, 미술 현장과 연계된 현장 체험 영역, 미술 전문가로서의 자신을 이해하는 정체성 영역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탄생한 작품을 작은 전시회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학습자 주도형 교육이 마련돼 있다. ▲ 미술영재 헤드 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진지하게 수업을 듣는 모습. (한양 미술+디자인 교육 센터 제공) 2018년 HEAD Start 프로그램 모집은 지난 4월에 마쳤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실기전형(드로잉 테스트, 채색화)을 거쳐 최종 100명의 교육 대상자를 선발했다. 김 센터장은 “평가보다는 진단의 의미가 강하다”며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지도할 때 활용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고는 내년 3월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 거주 중위 소득 미만 가정의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한양 미술+디자인 교육센터(클릭 시 이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의 잠재력에 귀 기울이는 한양대 유 원장과 김 센터장 모두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유 원장은 “소프트웨어를 거의 다루지 못했던 학생들이 영재교육원에서 학습하면서 대회도 나가고 수상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김 센터장은 “미술에 흥미를 붙이면서 긍정적으로 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깊이 있는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이 금전적인 부담에서 벗어나 숨어있는 재능까지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범대학 본관 1층에서 진행 중인 전시 ‘접속하고 연결하는 미술’ 앞에 김선아 센터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유 원장은 “내년에 처음 열리는 사사반을 잘 정착시키고 영재교육원만의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밖으로 널리 퍼뜨려 많은 학생들이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김 센터장은 “지금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지만 추후에는 영재교육원을 설립해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꾸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늘도 한양대 소프트웨어 영재교육원과 한양 미술+디자인 교육센터는 미래를 이끌어나갈 꿈나무의 교육에 힘쓰고 있다.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9 24 중요기사

[학술][연구성과] 차재혁 교수(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빅데이터는 최근 복잡한 사회 문제를 통제하기 위한 일종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교통, 안전, 재난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하기 위한 빅데이터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양대 차재혁 교수(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는 정부 지원금 약 96억 원으로 종합 학문적인 탐구를 통한 빅데이터 기반 사회 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및 사회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데이터과학자와 사회과학자가 만나다 현대사회는 IT(정보기술)를 바탕으로 사람, 데이터, 사물 등이 서로 연결돼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차재혁 교수(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는 이러한 ‘초연결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과학과 사회과학의 결합을 시도했다.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하면 인터넷 뉴스와 사물인터넷(loT) 등을 통해 사회의 복잡다단한 문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빅데이터와 여러 학문을 결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이터과학자 차재혁 교수(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의 모습. 연구에는 책임자인 차 교수를 포함해 데이터과학자 김광욱, 김상욱, 박희진, 유민수, 최용석(이상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권준호(부산대) 교수와 사회과학자 김한성(사회학과), 손동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오성수(행정학과), 현성협(관광학부), 김유심(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구민영(뉴욕 시립대) 교수가 참여했다. 학문간 결합을 통한 사회 현상 관찰 이들은 세 주제를 선정했다. 먼저 교통 취약 계층의 이동성 개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SNS와 설문조사를 통해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의 이동 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동거리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곳을 다녔는지가 이들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다. 보다 많은 정보 수집을 통해 검증 과정을 거친 후 새로운 순환버스노선 개발 등 정책을 평가할 계획이다. 다음은 정부의 감염병 대응 체계와 실제 사회에서 수행한 대처 방법 비교.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다섯 개 매체의 신문기사와 감염병 대응 공문 등을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사회의 실제 조치는 보건복지부의 공식적 대응 체제와 상이했다. 다른 매체들을 통해서도 관련 데이터를 모아 추후 감염병 대응 정책의 평가도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 차재혁 교수는 세 가지 사회 위험에 대한 초학제적 융복합 연구로 해당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예측해 기존 정책의 분석과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차재혁 교수 제공) 마지막으로 시공간에 따라 사회적 불안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기 위해 소셜미디어 감정 데이터를 모았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개인의 감정 표현을 추적했다. 그 결과 사회 기저에 존재하는 여러 정서의 미묘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보의 양을 늘려 자살률 및 실업률 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다뤄볼 예정이다. 힘들지만 힘이 되는 융합 연구 연구원들의 전문 분야가 다르다 보니 알고 있는 지식을 이해하도록 설명하는 데 분명 어려움이 존재했다. 차 교수는 “힘든 부분이지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잘 해결해나가고 있다”며 “시너지 효과로 기존의 세분화된 연구보다 만족할만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문제 해결과 함께 비전문가도 사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 차재혁 교수는 다른 학문과의 융합과 새로운 키워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며 한양인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차 교수는 “개개인이 풀 수 없는 과제를 집단 연구를 하게 되면 해결할 수 있다”며 “교내 연구자들의 융합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주전공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겠지만 다른 학문에 기웃거리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배우면 분명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9 17 중요기사

[일반][2018 수능 D-50] 한양대가 응원합니다

어느덧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의 수험생들이 인생의 큰 관문을 준비하고 있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학생들의 긴장감도 커진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늘어가는 걱정 속에서 자녀가 시험을 무사히 치르길 기도하고 있다. 한양대 역시 수험생을 위한 응원 물결에 동참했다. 한양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전하는 격려 메시지부터 전 수능 검토위원장의 수능 준비 팁과 학부모들의 염려를 덜어줄 내용까지 담았다. 대학은 제게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서울대 법과대학 법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강정민 동문(정책학과 14)은 치열한 수험 생활을 보내 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법을 공부해 정의를 실현하고 싶던 강 동문은 한양대 정책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수험생 때 이가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지만, 목표가 뚜렷했기에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재 ‘법사회학적 관점에서의 헌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강정민 동문(정책학과 14)은 수험생들에게 "남은 50일을 후회 없이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험생 시절 강 동문은 수능 50일 전에 ‘50일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했다. ‘50일이나’ 주어졌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수능이 끝난 뒤였다. 그는 “하루에 하나씩만 공부해도 50가지나 할 수 있다”며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불안감도 커지고 피곤해질 시기다. 강 동문은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평탄한 마음으로 평소 하던 공부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부 상처 많았던 공대생이 응원합니다 독학용 수학 교재를 출간하는 ‘오른다 곽선생’의 대표 곽원우 씨(기계공학부 4)는 수험생 시절 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다니지 못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그는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마침내 한양대 공대에 진학한 곽 씨는 2015년 1학기 최진영 교수(창업지원단)의 ‘창업기초:창업과기업가정신’ 수업에서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 곽원우 씨(기계공학부 4)는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곽원우 씨 제공) 곽 씨는 “아직도 평균 등급 1~2개 정도 끌어올리기에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단,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우선 ‘나는 가능하다’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믿는 것이다. 그 후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상응하는 최선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 수능이 50일 남게 되면 많은 학생들이 마라톤을 포기한다. 그는 “마지막 50일에 최선을 다한 학생이 수능 날 최고의 결과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전 수능 검토위원장이 알려줍니다 민찬홍 교수(정책학과)는 2018 수능 검토 위원장으로 참여해 출제 오류를 줄여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힘썼다. 이런 그도 한때 수험생이었다. 민 교수는 예비고사와 본고사로 이어지던 대학입학 체제를 겪었다. 입학시험의 형태는 변했지만 수험생들의 열기는 예나 지금이나 뜨겁다. 민 교수는 “숨 안 쉬고 공부했다”며 “손에 땀은 나도 긴장은 안하는 성격 덕에 시험을 편하게 봤다고” 말했다. ▲ 민찬홍 교수(정책학과)는 "50일이면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50일은 긴 시간이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자란 한 가지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에 충분하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 지도를 맡은 민 교수는 “법학적성시험(LEET)을 보기 한 달 전에 학생들이 과학 지문이 안 읽힌다고 찾아오면 물리학Ⅰ, 화학Ⅰ, 지구과학Ⅰ 교과서를 읽게 시킨다”며 “30일이 지나자 과학 지문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아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님들도 너무 걱정 마세요 전국의 많은 학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 중이다. 이들도 수험 시절을 보냈다. 한양대 재학 중인 자녀를 둔 성난주 씨는 87년에 학력고사를 응시했다. 수험생 어머니가 된 성 씨는 “자녀가 수능 시험을 준비할 때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힘들었지만, 멀찍이 떨어져 지켜보니 가고 싶어 하는 곳에 가 있었다”며 “학부모들의 불안해하는 것과 다르게 아이들이 알아서 잘 한다”고 말했다. ▲ 성난주 씨는 학무보들에게 "자녀를 믿고 지켜봐주라"고 말했다. 성 씨는 “자녀를 믿고, 때로는 기다려주고, 때로는 뒤에서 밀어주라”고 말한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리에 자녀를 앉히려고 노력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과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성 씨는“머릿속에 자녀의 공부, 성적, 대학 같은 단어 100개가 있다면 반쯤 비우고 내 아이에게 맞는 말로 채워야 한다”고 전했다. 50일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이제는 인내의 시간이다. 수험생들은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 하길 바란다. 학부모들은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 걱정보다는 격려로 자녀들이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 가족 여러분, 모두들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한양대가 응원합니다! 글·사진/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김소연 기자 dash070@hanyang.ac.kr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편집/ 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9 11 중요기사

[일반]한양대 팀 LSTM, '반항아' 출품으로 KT 공모전 우수상

2년 전, 바둑 챔피언 이세돌 9단과 구글의 딥마인드(DeepMind Technologies Limite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대국을 펼쳤다. 결과는 알파고의 4승 1패.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인공지능(AI)은 무섭게 성장해 인간 고유 영역이라 여겨지던 창작까지 넘보고 있다. 국내 첫 AI 창작소설 공모전인 ‘KT 인공지능 소설 공모전’에 소설 '반항아'를 출품해 우수상을 차지한 팀 LSTM을 만났다. 고형권(수학과 4), 이규원(산업공학과 4), 윤철주(산업공학과 4), 정재은(산업공학과 4)씨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팀 LSTM은 이기천 교수(산업공학과)의 캡스톤디자인(산업공학종합설계1) 강의에서 탄생했다. 팀 이름은 주로 사용한 알고리즘 ‘Long Short-Term Memory’의 약자에서 착안했다. ▲ 'KT인공지능 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팀 LSTM. (왼쪽부터) 고형권(수학과 4), 이규원, 윤철주, 정재은(이상 산업공학과 4)씨. 처음에는 AI로 시 짓는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그러던 중 이 씨의 제안으로 소설로 장르를 바꿨다. ‘KT 인공지능 소설 공모전’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4월부터 약 한 달간 참가 신청을 받았다. 팀장을 맡은 고 씨는 “문학의 갈래는 다르지만, 예술 작품 창작이라는 공통적인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방향 변경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AI의 기초지식부터 공부했다. 이 씨는 “오픈소스(Open Source)로 나와 있는 AI 기반 창작 알고리즘을 학습하고 적용하는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알고리즘 습득에만 꼬박 두 달이 걸렸다. 5월 중순부터는 차별화를 구상했다. LSTM 알고리즘 패키지에 매개변수를 설정하고, 데이터를 수정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윤 씨는 “AI에게 기존 소설의 맥락을 효과적으로 이해시킬 방법을 고민했다”며 “소설의 주요 특성인 장면 중심으로 문장을 분류했다”고 말했다. ▲ KBS <뉴스광장>에 출연한 팀 LSTM. 고 씨가 팀원들과 알고리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S 제공) 모든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국내에 AI의 딥러닝(deep learning) 관련 자료가 부족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 대학 온라인 강의를 찾아 수강했다. 방대한 데이터 양 탓에 AI가 딥러닝하는 시간도 상당히 소요됐다. 게다가 AI의 100% 창작은 아직 불가능하기 때문에,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해 모델링하고 문장부호와 맞춤법 등을 수시로 확인했다. 이렇게 ‘반항아’가 쓰여졌다.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소설이다. 총 3회로 한 회당 3000자 안팎이다. 고 씨는 “AI가 학습했던 소설 중 하나의 제목"이라며 "창작한 내용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제목 선정 이유를 밝혔다. 독자들은 댓글로 “재미있다”, “놀랍다”, “신기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 LSTM(한양대 연합)의 시상식 기념사진. 이들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대학 생활 중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고형원 씨 제공) 이번 공모전 수상자 중 대학생으로 구성된 팀은 LSTM 뿐이다. 최우수상 수상자가 초기 벤처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이 씨는 “모집 마감 후에 인공지능을 주로 다루는 스타트업이 참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처음에는 걱정을 했지만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해 우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람이 아닌 기계가 쓴 소설 '반항아'는 이곳(클릭 시 이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2018-09 02 중요기사

[일반]해외로 뻗어 나가는 한양인들

"The world is your oyster." 윌리엄 셰익스피어 희극 중 하나인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The Merry Wives of Windsor)>에 나오는 표현으로 '세상에 못 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한양인의 성장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요리사가 손안에서 굴(oyster)을 마음껏 요리하듯 재능을 살려 세계로 시야를 넓힌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뉴욕대학교(NYU) 정치학과 박사과정 전액 장학으로 합격한 허병근 동문(정치외교학과 11)과 일본 기업 취업에 성공한 조경민 씨(기계공학과 4)를 만났다. 미국 유학길에 오르다 올 초 허 동문은 뉴욕대 정치학 박사과정 입학 허가를 받았다. 왜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려고 했을까? 그는 뉴욕대로부터의 아낌없는 원조를 이유로 댔다. 등록금과 함께 건강보험, 생활비까지 지원 받는다. 실제로 미국 대학 박사과정 학생 상당수는 학비를 장학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금전적 뒷받침만이 아니다.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그의 결정에 한몫했다. 특히 뉴욕대 정치학과는 건물이 따로 자리 잡고 있다. 40여 명의 다양한 교수진이 갖춰져 있고, 대학원생에게 사무실을 제공하기도 한다. ▲ 허병근 동문(정치외교학과 11)은 올해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NYU)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게 됐다. 석사학위를 받지 않고 바로 박사과정을 밟는다는 사실이 의아하기도 하다. 허 동문은 처음에 석사 진학을 생각했다고 한다. 대학원에 가기 위해 조언을 구하던 중 여러 교수님으로부터 “미국 대학원은 바로 박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4학년 1학기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그 결과 미국 대학원 입학 자격시험인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에서 언어 추론(verbal reasoning)과 수리 논증(quantitative reasoning) 부문에서 각각 상위 2%와 4%로 고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일본 기업을 JOB다 조 씨는 내년부터 일본 3대 재벌 기업 중 하나인 스미토모 그룹 계열사 스미토모중기계공업에서 연구개발직으로 일한다. 그가 일본 취업을 겨냥한 데에는 높은 연봉과 정년 보장,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 and Life Balance)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노사 간 신뢰 관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조 씨는 “바로 쓸만한 인재를 채용하는 한국과 다르게 여러 해에 걸쳐 회사에 맞는 인재를 육성해 기업 발전과 더불어 개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일본 인사 문화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 올해 일본 기업 스미모토중기계공업에 취업한 조경민 씨(기계공학과 4). 그는 직원과 기업 사이 돈독한 신뢰 관계가 일본에 취업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 씨는 군 전역 후 1년간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떠났고, 그 때 일본 취업을 처음 결심하게 됐다. 처음에는 간단한 호텔 청소 일부터 시작했다. 부족한 어학 실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학원에 다니며 일본어가 늘자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다. 그의 성실성을 높이 사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싶다는 이자카야의 권유도 있었다. 조 씨는 “단지 생활이 마음에 들어 정착하고 싶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는데 현실을 겪으며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리 준비하세요 해외에서 터전을 꾸리는 과정에서 유창한 언어 사용은 필수다. 허 동문과 조 씨도 처음부터 잘하지 않았다. 허 동문은 GRE를 준비하며 문법과 글쓰기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그는 “영어로 작성 된 논문을 계속해서 읽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씨 또한 워킹홀리데이 기간 동안 서툴던 일본어 실력이 원어민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그는 “따로 일본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돼 취업 준비를 하며 다른 부족한 부분에 신경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각자의 포부를 다지고 있는 조 씨과 허 동문. 해외에서도 빛을 발하는 한양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둘 다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고 입을 모은다. 허 동문은 “때가 지나면 준비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문 이력서 CV (Curriculum Vitae) 준비로 걱정이 많았다. 일찍이 은용수 교수(정치외교학과)가 세계 최대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플랫폼 퓨처런(FutureLearn)에서 강연한 ‘Korea in Global Context’ 조교를 하며 대비할 수 있었다. 조 씨도 “일본 대학생들은 보통 4학년 1학기에 취업을 하므로 발맞춰 3학년 1학기부터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일본 채용 시장은 상반기에 대거 문을 연다. 조 씨는 “자기분석 역시 미리 해야 한다”며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살면서 중요한 사건을 10가지로 나누고, 엿볼 수 있는 성격을 50가지로 분석해 지원하는 회사에 맞게끔 자기소개서에 녹였다. 덕분에 면접도 별다른 준비 없이 수월하게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허 동문 역시 “학교마다 어울리는 학생이 있다”며 “우선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고민해 학교에 나를 맞추기보다 적합한 학교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2018-08 26 중요기사

[동문]한양대 모의유엔 초대 사무총장, 유엔과 시민사회 잇는 가교 되다

유엔 대표 파트너 기관인 유엔협회세계연맹(이하 WFUNA, World Federation of United Nations)은 유엔의 비전과 가치를 시민사회에 널리 알려 둘 사이 교류 및 소통을 촉진하고 있다. 보니안 골모하마디(Golmohammadi) WFUNA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5년 서울에 제3사무국이 들어섰다. 미국 뉴욕과 스위스 제네바의 뒤를 이은 것이다. 서울 사무국에서 세계시민 양성 및 유엔의 활동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 교육 주임 이영진 동문(국제학부 08)을 만났다. 유엔의 동반자, WFUNA WFUNA는 유엔 설립 일 년 후인 1946년에 발족한 비영리 국제기구다. 로고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엔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엔의 국가 간 전쟁 방지, 평화 유지, 인권 보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린다. 시민 사회의 목소리를 유엔 정책에 반영하기도 한다. 이영진 동문은 “유엔의 주요 활동과 비전을 지지하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WFUNA의 역할을 소개했다. ▲ (오른쪽에서 세 번째) 이영진 동문(국제학부 08)은 지난 8월 '2018 청소년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인솔했다. (이영진 동문 제공) 이 동문은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다. 특히 청소년들이 유엔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매년 7월 말 개최하는 ‘유엔협회세계연맹 청소년 캠프’에서 유엔기구 진출과 미래 지도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교육한다. 8월에는 일주일간 ‘청소년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인솔한다. 학생들은 뉴욕 유엔본부 및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유엔 주요 의제를 공부한다. 최근에는 11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2018 UN 청소년 환경총회’ 준비를 시작했다. 모의 유엔으로 키운 꿈 WFUNA에서 선보이는 그의 힘찬 발걸음은 고등학교 때 부터였다. 이 동문은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모의 유엔 활동을 하게 됐다”며 “이후 유엔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다양한 의제를 공부하고 토의하며 진로를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도 모의 유엔 활동은 끊이지 않았다. 3학년 때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함께 모의 유엔 회의 형식을 기반으로 한 교육사업을 진행했다. 국내외 학생들에게 인권, 평화, 안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제공했다. ▲ 유엔의 자매기구인 유엔협회세계연맹(이하 WFUNA : World Federation of United Nations)에서 근무하는 이영진 동문을 종각 서울글로벌센터 WFUNA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동문은 모의 유엔 회의를 직접 기획하기도 했다. 강재현 동문(국제학부 08)과 함께 2009년 한양대학교 제1회 모의 유엔 회의(이하 HYMUN)를 주최했다. 다른 대학에서는 이미 진행하고 있는 모의 유엔이 한양대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서였다. 당시 그는 사무총장을 맡아 행사를 무사히 마무리 지었다. 이 동문은 “HYMUN을 준비하면서 모의 유엔 회의 활동에 전문성을 기를 수 있었다”며 “지금은 없어졌다고 들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이렇게 준비했어요 이 동문은 졸업 후 해군 통역 장교로 임관했다. 15년도에 제대하면서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던 중 국제학부 선배의 권유로 WFUNA에서 진행하는 ‘유엔협회세계연맹 청소년 캠프’ 트레이너로 참가하게 됐다. 그는 “캠프에서 모의 유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평소에 하고 싶던 분야와 일치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추후 채용 과정을 거쳐 WFUNA의 일원이 됐다. 이전부터 계속해 오던 모의 유엔 활동을 이어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 이영진 동문이 WFUNA 로고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국제기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동문은 “업무 지식과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기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관에서 필요한 사람이 돼야 한다. 직무기술서를 분석하면 어떤 직무가 나와 맞고,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유엔은 별도의 홈페이지(클릭 시 이동)를 통해 직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동문은 “학점과 스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2018-08 20

[일반]한양대 인문대 주관 시민대학 3기, 지역사회 교양 교육의 중심에

한양대가 성동구민들을 인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코어사업(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지난 기사 보기 - 한양대, 교육부의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에 선정)의 일환으로 인문과학대학 미래인문학교육인증센터가 주최한 인문학 강좌 ‘시민대학’이 3기를 맞았다. 교육부는 지난 16년도부터 코어사업으로 대학 인문학 발전을 장려하고 있다. 코어사업은 프라임사업(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PRIME)과 함께 교육부 대표 재정 지원 사업이다. 시민대학은 ‘인문학에서 길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8월 출발(지난 기사 보기 - ‘시민대학’, 인문학을 말하다)해 이번에 3회째를 맞았다. 한양대 미래인문학교육인증센터는 지역사회 시민과 대학 관계자들을 인문 정신과 공공성을 갖춘 교양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문학 대중 강좌를 준비했다. 1기부터 시민대학을 기획한 박수밀 교수(미래인문학교육인증센터)는 “대학이 갖고 있는 지식을 시민들과 대학생들에게 나누고 싶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 시민대학 3기 <공감과 소통의 인문학>을 기획한 박수밀(미래인문학교육인증센터) 교수는 ‘대학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시민대학을 통해 지역사회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양대 미래인문학교육인증센터는 시민대학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성동문화재단 산하 성동구립도서관과 1기부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 교수는 “연구자들이 폐쇄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어떻게 지역사회와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지역의 문화와 지식을 대표하는 곳인 공공 도서관과 함께 강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동구립도서관은 시민대학 플래카드와 소책자, 포스터 등을 제작하는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고전과 현대, 문학과 철학·역사, 인문학과 과학 등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교수들이 시민대학에서 강연한다. 인문학 대중 강연 경험이 있고, 저술이 있거나 강의 평가가 우수한 교수를 중심으로 엄선해 구성했다. 남영 교수(창의융합교육원)의 <과학적 창의성과 ‘과학’하기>로 지난 16일 시민대학 3기의 문을 열었다. 현대과학기술에 대한 선입관과 단순화된 시각들을 교정하고, 올바른 과학적 창의성과 혁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했다. ▲ 남영(창의융합교육원) 교수의 <과학적 창의성과 ‘과학’> 가 지난 16일 진행됐다. 시민대학 3기는 ‘공감과 소통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다. 박 교수는 “다양한 분야, 서로 다른 학문을 이해하자 목표를 가지고 강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문수현 교수(사학과) <루이제 오토, 독일 여성운동의 기원>과 함께 9월 13일 최형욱 교수(중어중문학과) <조선의 멸망을 바라보는 당시 중국 지식인의 시선>, 9월 27일 이승수 교수(국어국문학과) <어부와 나비, 사마천의 <사기>산책>, 10월 11일 김용현 교수(철학과) <조선시대 문묘 종사-지식권력의 탄생>을 준비했다. 박 교수는 “날이 더워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찾지 않는다”며 “유익하고 알찬 프로그램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로 더 많은 주민과 대학 구성원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대학을 통해 지역 주민들은 시민의식을 갖추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대학 구성원은 다른 전공을 접하며 융·복합 지식 함양에 도움받게 될 것이다.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시민대학 4기는 3기가 마무리되는 10월에 바로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대학을 찾아 인문학의 참맛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 시민대학 3기 <공감과 소통의 인문학> 안내 포스터. (미래인문학교육인증센터 제공)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