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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 25

[행사][ERICA] 201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제목 : 201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날짜 : 2016년 8월 18일 목요일 장소 : ERICA캠퍼스 콘퍼런스홀 2016년 8월 18일 목요일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콘퍼런스홀 중강당에서 201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위수여뿐만 아니라 졸업 우수상 및 우등상 아너(Honor)인증, 총동문회장상, 최우수 논문상 등 각종 시상도 이루어졌다. 영광스러운 학위 수여를 축하하기 위해 총동문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한양대학교 실용음악학과 재학생들의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학위수여 -석사학위 문화산업대학원 스포츠경영학전공 채준 외 54명 -학사학위 국제문화대학 영미언어문화학과 임정연 외 775명

2016-08 24

[동문]'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을 이끄는, 언정대 풍물패 출신들의 이야기

ERICA캠퍼스 언론정보대학에는 ‘한우리’라는 풍물패 동아리가 있다. 지난 2005년 3월, 한우리 출신의 동문들은 ‘가장 의미있는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하자’라는 목표 아래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이하 걸판)을 만들었다. 최현미 동문(광고홍보학과 00)과 오세혁(정보사회학과 00. 중퇴) 씨는 당시 걸판의 창립 멤버로 현재는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10여년이 흐른 지금도 걸판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두 사람을 만났다. 사람이 있는 곳엔 걸판이 간다 ▲ 극단 걸판의 공동대표 최현미 동문(광고홍보학 과 00)과 오세혁 씨(정보사회학과 00. 중퇴)를 지 난 13일 안산 별무리 극장에서 만났다. 최현미 동 문이 걸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걸판은 10년 넘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창작 집단이다. 극장 안팎에서 마당극, 음악극, 정극을 오가는 폭넓은 무대를 선보인다. 마당극 위주의 ‘유랑극단’으로 시작한 걸판은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 문화제와 각종 집회 및 농성 현장, 공원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발랄한 풍자 위주의 무대를 꾸렸어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거든요.” 최현미 동문의 설명이다. “관객들에게 최대한 다가가려 했어요. 소통에 중점을 두고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려고 했죠.” 하루에 세 지역까지 공연하며 꼬박 6년을 유랑한 끝에, <그와 그녀의 옷장>으로 2011년 밀양연극제 2관왕에 오르며 대학로에 진출했다. 극장 공연에 무게를 싣는 지금도 특유의 기동성은 그대로다. 전국 극장 투어를 진행하고, 마당극도 꾸준히 올려 매해 약 150여회에 달하는 공연을 소화한다. 기동성과 창작력은 걸판의 중요한 모토다. 오세혁 씨는 이에 관한 일화로 2008년 7월 당진에서 열린 여성문화제 공연을 언급했다. 당시 걸판은 불의에 맞선 여성노동자의 투쟁을 담은 <당신의 밥은 따뜻하십니까>로 무대에 섰다. “제가 배우 겸 연출을 맡은 작품이라 공연 전반에 걸쳐 엄청나게 신경을 썼어요. 실수가 나오는 게 싫었죠. 그래도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 공연 후에 잔뜩 화를 냈어요. 분위기가 싸늘했죠.” 그때 한 중년 여성이 홀연히 나타나 만 원짜리 한 장을 내밀었다. “모두가 의아했어요. 알고 보니 우리 연극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 같아서 깊이 공감했던 관객이었어요. 커피 한 잔씩 하라며 돈을 쥐어주고 가셨죠.” 그녀는 나가는 길에 “내가 노동자라 그래요”란 말을 남겼다. 이 한 마디가 오세혁 씨의 머리에 깊이 박혔다. “무대의 완성도보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공연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사람이 있는 곳에 걸판이 있다는 사실을요.” 최현미 동문도 “숱한 추억 중에서 가장 여운이 짙은 경험”이라며 “창작력과 기동성이라는 걸판의 초심을 다잡았던 계기”라고 말했다. 이 모토를 토대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간 걸판은 현재 안산문화재단의 상주단체로 지정, 지역사회 및 국제 문화교류에 힘쓰고 있다. 첫 사업으로 지난 5월 도쿄에서 <안산X도쿄 10분 연극전>을 개최해 양국간의 정서적 교류를 다졌다. ▲ 걸판은 마당극 위주의 공연에서 시작했으며 현재는 안산 문화재단의 상주단체로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극단 걸판) 두 사람이 택한 연극인의 길 ▲ 오세혁 씨가 연극에 빠져든 과정에 대해 설명하 고 있다. 최현미 동문은 연극에 몸 담은지 12년 차에 접어든 된 베테랑 연극인이다. 배우이면서 필요에 따라 다양한 작업을 소화해내는 만능재주꾼이다. 오세혁 씨는 대학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인기리에 막을 내린 연극 <보도지침>의 대본을 썼고,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를 연출했다. 두 사람은 풍물패 한우리를 통해 전공 분야가 아닌 연극으로 진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광고 회사에 취직할 것인지, 연극에 매진할 것인지 고민이 컸다”는 최 동문은 “채택 받지 못한 기획은 무용지물이 되는 광고보다, 하나하나 쌓아 올려 완성에 가까워지는 연극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오세혁 씨의 연극 인생을 결정지은 것도 한우리 활동이었다. 오 씨는 “연극에 아무런 관심도 없던 시절, 우연히 한우리에 들어가 마당극을 접하며 그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중퇴를 결심한 이유도 연극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연극 이외의 것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제대 후 걸판 창단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연극인의 길에 섰다. 오 씨는 중퇴에 관해 “확고한 길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놓아 보내야 할 부분이었다”고 말한다. 11년 전 창립 멤버로 시작해 현재는 대표로 걸판을 책임지는 두 사람. 이들이 꿈꾸는 걸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세월이 흐르면서 걸판과 연을 맺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요. 개중엔 연극에 회의감을 느껴 떠나는 이도, 새롭게 찾아오는 인연도 있어요. 떠날 사람은 떠나고 돌아올 사람은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만남과 헤어짐이 자유로운 걸판만의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싶어요.” 최 동문이 상상하는 게스트하우스는 삶이 연극이 되고, 연극이 삶이 되는 환상적인 공간이다. 걸판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앞으로도 걸판은 발로 뛰는 연극을 계속한다. 오는 10월 28일부터 양일간 빨강머리 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안산문화재단의 상주단체로서 안산 시민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독백’으로 정리해 무대에 올리는 <안산독백만인보>, 안산 놀이터 등 청소년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펼치는 10분 연극 등 지역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할 예정. 두 대표와 함께 더 나은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극단 걸판의 이야기다. ▲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극단의 중심이 되어 발로 뛰는 두 사람 덕분에 나날이 발전하는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이다.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6-08 24

[동문]소리로 바다를 보다... 바다 속 알아내는 '수중음향학'의 세계

바다 속을 알기란 쉽지 않다. 직접 보기에는 너무 깊고, 로봇을 보내도 수중 생물들로 인해 파손될 가능성이 크다. 그 대안으로 음파를 이용한 방법이 연구됐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동안 해군에 의해 크게 발달한 음파탐지 기술은 후에 '수중음향학'으로 발전했다. 강돈혁 동문(해양융합과학과 박사 졸업)은 수중음향학 역사가 짧은 한국에서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중음향학, 해양학 전반 담당하는 분야 ▲ 수증음향학은 지상에서보다 수중에서 더 빠르게 이동하 는 음파를 이용해 해양환경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강 동문은 1994년 ERICA캠퍼스 해양융합과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남극세종과학기지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2002년에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해양과기원)에서 선임연구원과 책임연구원을 거쳐 해양방위연구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강 동문의 주된 연구 분야는 수중음향학의 한 갈래인 생물음향학과 군사 분야다. 과거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연구하던 당시에는 남극해양을 조사하는 동시에 미래 식량 자원인 크릴새우 자원량을 조사하는 연구를 맡았다. 해양과기원에서는 바다목장 조성을 위한 자원량을 주로 조사했다. 최근에는 해군과 관련된 연구를 주로 하며 해양과기원 해군연수 수중음향학과정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수중음향학은 세계대전 당시 해군의 수중 무기체계와 함께 발전한 분야다. 그보다 오래 전인 15세기 말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물 속에서 음파가 더 잘 퍼지는 것을 확인했다는 기록이 있다. “다빈치는 튜브 막대기를 물에 꽂아 멀리 있는 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단 걸 알아냈어요. 이 원리가 발전해 이젠 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까지 탐지할 수 있게 됐죠.” 수중음향학은 음파를 활용해 해양을 탐사하거나 그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강 동문의 말처럼 지상에서보다 수중에서 더 빠르게 움직이는 음파의 성질을 이용한다. “음파는 초속 1500미터로 이동하며, 저주파의 경우 수백 킬로미터까지 전달됩니다. 또 물체를 만나면 반사되는 성질이 있어요. 이를 통해 해양 환경을 조사하거나, 음파를 쏘아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 등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수중음향학은 해양학 전반에서 필수적인 지위를 차지한다. “수중음향학은 해양물리, 항해학, 해양지질, 해양자원 등 해양학의 거의 전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수중음향학을 통해 해양 환경 파악이 가능하다. 물 속에서 음파의 속도는 수온, 염분, 수심 등에 영향을 받는데, 음파의 속도를 역으로 계산해 이들을 구할 수 있다. 안전한 항해를 위해 지형을 탐색하는 것도 음파의 역할. 자원 탐사 과정에서 해양에 유입된 오염 물질의 분포와 정도를 측정하는 데도 음파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때문에 해양을 연구하는 이라면 수중음향학을 통과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 규모든 특정 지역에 한하든, 해양의 이름이 들어간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수중음향학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죠.” ▲ 강돈혁 동문(해양융합과학과 박사)은 수중음향학을 전공해 해양과기원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해군연수 수중음향학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적조탐지 시스템 개발 등 국내 연구수준 끌어올려 ▲ 강 동문이 개발한 '적조탐지 음향시스템'은 음파를 이용해 기존의 방법보다 3~4일 빠르게 적조를 탐지할 수 있다. (출처: 해양과기원 홈페이지) 강 동문은 어렸을 적 선장이었던 부친이 어군탐지기를 사용해 멸치를 잡는 모습을 보며 음파의 위력을 체험했다. 호기심은 한양대 지구해양과학과(현 해양융합과학과) 진학으로 이어졌다. 본격적으로 수중음향학을 공부한 것은 대학원 시절. 해군 분야에 수중음향이 접목되는 것을 경험하며 전공생활을 시작했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강 동문은 이후 순수 수중음향학과 생물음향학을 동시 전공하며 생물이 내는 음향 신호도 연구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아직 생물음향학이 수중음향학보다도 훨씬 뒤떨어져 있는데, 외국과 연구 수준 차이를 줄이고자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강 동문은 국내 해양생물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자 해양 선진국들이 적용하고 있는 기법을 접목하는 등 갖가지 노력을 기울여왔다. 강 동문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지난 2013년 개발한 ‘적조탐지 음향시스템’이 있다. 우리나라는 매해 적조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기존엔 적조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서 육안으로 보거나 해수를 떠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이는 확인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강 동문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적조탐지 음향시스템은 수중음향, 특히 생물음향 기법을 적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적조 생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적조 생물이 크기가 매우 작지만 결국 물 속에 있기에 초고주파 음파를 이용해 탐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조기에 적조를 탐지하고 이동을 파악할 수 있게 됐죠.” 시험 결과, 3-4일 정도 빠르게 적조를 탐지할 수 있었다고. 향후 1-2년 이내에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 실시간으로 적조를 탐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수중음향학에 대한 공감대 있었으면” 국내 수중음향학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강 동문. 하지만 연구 저변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대학에서 수중음향과 관련된 실험을 할만한 시설과 장비가 부족해 자료를 얻기 힘들었습니다.” 고비용 연구이기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학문이지만 방위 산업에 치우친 투자도 아쉽다. “국내에서는 방위산업 위주로 진행돼 학술적인 연구를 위한 투자는 매우 부족합니다. 또 해양학에 전반적으로 이용되는 학문임에도 외산 장비를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주도적인 연구가 어렵죠.” 강 동문은 특히 “생물음향학 분야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해양생물 연구를 위해 다양 접근 방법을 적용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접근 방법에다 해양학 선진국이 적용한 수중음향 기법을 접목시키고자 시도 중입니다.” 연구 결과의 폭도 확대하고, 연구의 질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강 동문. 그는 “일반인에겐 잠수함 탐지 정도만 떠오르는 생소한 분야지만 해양을 연구하는데 꼭 필요한 분야”라며 수중음향학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당부했다. 글/ 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6-08 24

[학생]너희도 할 수 있어, 곽선생의 든든한 멘토링

매해 11월, 수험생의 지난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수학능력검정시험(이하 수능)이 전국에서 치러진다. 수능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커다란 관문이다. 특별한 공부 비법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끈기가 공부의 전부. 수험생에게 ‘오른다 곽선생’이라 알려진 곽원우(기계공학부 3) 씨는 그 끈기를 가르친다. 올해부턴 중하위권 수험생들을 위한 수학책을 출간하고 있는 수험생의 동반자 곽원우 씨를 만나봤다. 나를 바꾼 기적의 5개월 곽원우 씨는 휴학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전념할 정도로 교육에 열의가 넘치는 대학생이다. 현재까지 5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곽 씨의 수업을 거쳤다. 그가 이토록 과외 교육에 힘쓰는 데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곽 씨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공부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중하위권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치른 수능시험에서 쓴 맛을 보고 재수를 결심했다. 하지만 다짐과 달리 공부 습관이 잡혀있지 않아 좀처럼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결국 수능 공부의 중간 평가라 불리는 6월 모의평가에서 수리영역 6등급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다. 그제서야 자신의 나태함을 반성했고, 남은 5개월 간 새로운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그 후 곽 씨는 수학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가장 먼저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어요. 그래야 겸손한 자세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거든요. 기초부터, 최대한 자세히 수학 개념을 익혀나갔죠.” 먼저 교과서를 수 차례 정독하고 개념을 노트에 옮겨 적으며 ‘개념 공부’에 집중했다. 개념이 완벽히 이해되면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어떤 개념이 적용됐는지, 문제풀이 과정에서 그 개념을 어떻게 떠올렸는지 등을 공책에 기록했다.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문제 풀이 법칙을 발견하기도 했다. 수능까지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데다, 자연계열이라 수학 학습량이 많았던 곽 씨는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능시험에서 놀라운 성적 향상을 이뤄내 정시 모집으로 한양대에 당당히 합격했다. 학생들도 나와 같은 길을 걸었으면 ▲ 곽원우(기계공학부 4) 씨는 6년간 5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난해부턴 중하위권을 위한 문제집을 집필하고 있다. (출처: 곽원우 씨) 곽 씨는 재수생활의 성공 경험으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얻게 됐다. “재수를 준비하던 때, 제가 명문 대학에 입학하겠다고 말하면 모두가 ‘넌 안 될 거야’라고 부정적으로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제 목표를 이뤄냄으로써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곽 씨는 자신의 경험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자신의 공부방법을 통해 학생들이 공부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었다. 인근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과외 수업을 시작했고, 대학 입학 후 뚜렷한 목표를 찾지 못했던 곽 씨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행복을 느꼈다. 그제야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곽 씨는 자신의 수업을 통해 중하위권 학생들이 수학을 즐겁고 쉽게 여기길 바랐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교에서든 학원에서든 공부로 인해 상처를 받아요. 주위에서 칭찬보다 부정적인 말만 듣다 보니 공부할 의욕도, 흥미도 생기지 않죠. 저도 그랬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곽 씨는 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가질 방법을 고민했다. 먼저 여러 색으로 꾸민 수업필기를 통해 수학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중하위권 시각에 맞춘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개념과 문제를 확실히 이해시켰고, 문제를 스스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했다. “수학은 상위권 학생들의 공부 방법을 따라 해서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실력에 따라 공부방법이 달라야 해요." 덕분에 곽 씨가 가르친 학생들은 6등급에서 1등급까지 오르는 등 다수가 놀라운 성적 향상을 이뤄냈다. 특히 직접 지도했던 여동생이 수학 7등급에서 수능 92점으로 성적을 올린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과외를 시작한 지 6년이 되던 지난해, 곽 씨의 누적 과외생은 500여명이 넘었다. 이토록 많은 학생들이 곽 씨에게 과외를 요청한 이유는 무엇일까. 곽 씨는 “학생들과 친해지는 것이 그 비결”이라고 했다. “단지 잘 가르치기 보다는 학생들과 소통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자 했어요.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니 저에게 고민상담도 요청하고, 차츰 더욱 가까워지더라고요.” 학생들의 ‘선생님’보다는 ‘친구’가 되는 쪽을 택했다는 의미다. 점수도, 흥미도 쑥쑥 오를거야. ‘오른다 곽선생’ 곽 씨는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문제집을 집필할 것이라는 꿈을 키워왔다. “저의 목표는 사교육의 도움 없이 중하위권 학생들도 독학할 수 있는 책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교재에 저만의 공부법, 성공한 사람들의 사고방식, 부정적인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가짐 등을 담아 학생들에게 힘을 주고자 했어요.” 곽 씨는 출판사의 설립과 교재 디자인부터 구성까지 교재 출시의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냈다. “타 출판업체를 이용하면 제가 의도한 바를 교재에 모두 반영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해 제 힘으로 모든 일을 해냈습니다.” ▲ 곽 씨가 집필한 문제집의 가장 큰 장점은 '구어체'와 '손글씨로 직접 쓴 상세한 설명'이다. (출처: 곽원우 씨) 곽 씨의 교재 오른다 곽선생은 ‘손글씨로 직접 쓴 상세한 설명’이 핵심이다. 먼저 교과서의 개념을 곽 씨만의 해설 방법으로 상세히 설명해 문제집에 담았다. 이때 구어체를 이용해 마치 선생님이 옆에서 설명해주는 듯한 어투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다양한 색의 펜으로 기출문제의 해설을 직접 쓰기도 했다. “대다수 문제집의 해설에선 한 두 줄로 간단히 설명되는 풀이법을 제 교재에선 문제에 적용된 개념과 풀이방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하나하나 그래프를 그려가며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요.” 현재 4권까지 출판된 곽 씨의 문제집 ‘오른다 곽선생’은 4개월간 2만 부 판매를 기록해 ‘친절한 수험서’로 자리매김했다. 곽 씨는 “몇 달 이내에 고등학교 수학 전 범위에 해당되는 교재가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교재 집필 후엔 출판사와 협력해 공부 방법에 대한 자기계발서를 출간할 예정. 곽 씨는 강연을 통해서도 많은 학생들과 만남을 갖는 것이 꿈이다.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기 때문. “나중에는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관리해주는 독서실을 열고 싶기도 해요.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학생의 곁에서 끊임없이 도와주고 싶어요.” 학생들의 뒤에 든든한 멘토로 자리하고 있는 '곽선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 이상 공부로 상처 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 현재 4권까지 출판된 곽 씨의 문제집 ‘오른다 곽선생’은 4개월간 2만 부 판매를 기록했으며 다음해에 고등학교 수학 전 범위에 해당되는 교재가 완성될 예정이다. (출처: 곽원우 씨) 글/ 최연재 기자 cyj0914@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16-08 24 중요기사

[기획]산업과학연구소, 공과대학 연구의 든든한 지원자

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운동선수들. 그들 옆에는 묵묵히 선수들을 지원하는 코치들이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성적을 내도록 지원하는 이들은 자신의 경기인 것처럼 선수들과 함께다. 한양대에도 코치와 같은 역할을 하는 연구소가 있다. 공과대학이 수많은 연구 실적을 쌓을 수 있었던 데는 ‘산업과학연구소’의 묵묵한 지원이 있었다. 공과대학 연구 지원하는 산업과학연구소 ▲ 산업과학연구소의 김성훈 소장(유기나노공학 과)을 지난 12일 만나 산업과학 연구소에 관해 들 었다. 산업과학연구소는 1966년 산업상 중요한 공업 기술에 대한 조사 및 연구, 이에 관한 여러 파생 학문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됐다. 설립 이후 50년간 공과대학의 연구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공과대학의 충실한 지원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4년부터 산업과학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김성훈 교수(유기나노공학과)는 “공과대학 교수진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산업과학연구소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산업과학연구소는 1960년대부터 한양대 공과대학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구비와 학술 활동을 지원하고, 우수 논문을 시상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제공하고 구성원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소장의 말처럼 연구소는 공과대학에서 진행하는 연구에 금전적 지원을 하고 있다. 매해 공과대학교수를 대상으로 연구비를 지원한다. 전임강사 이상의 공과대학 교원이 대상으로, 특수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산업과학연구소는 연구계획 등을 심사해 지원이 확정된 교원에게 3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또 국제 학술활동을 위해 출국하는 교수들의 출장비를 지원하고,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학술회의에 필요한 예산도 지원한다. “우수한 연구를 지원해 건전한 연구 풍토를 조성하고 학술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이 산업과학연구소의 목적입니다.”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연구의 긍정적 발전을 위한 사업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첫째, 매 학기 졸업하는 공과대학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여한다. “한양대를 졸업하는 학생들의 우수한 논문을 알리고 국제적 논문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서 우수논문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둘째, 연구비 지원 교수의 연구 성과를 담은 <산업과학논문집>을 발간한다. 셋째로 양질의 연구를 위해 수준 높은 분석 장비인 ‘표면 주사 전자현미경’, 공 초점 레이저 주사 현미경’ 등을 대여한다. “산업과학연구소는 ‘어떻게 하면 연구에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교수진들이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훌륭한 연구를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 산업과학연구소는 공과대학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금전적 지원부터 장비대여, 표창사업 등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연구소에서 대여하고 있는 '표면 주사 전자현미경' (출처: 산업과학연구소) 독자 연구 추진하는 등 내실화 기반 다져 최근에는 독자적인 연구를 추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됐기 때문. 한국연구재단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4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자동차용 환경친화 복합소재 개발 및 제품화’ 사업에 수행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에서 ‘고강도&초경량 복합소재 연구’, ‘EMI(전자 방해 잡음.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잡음이 다른 전자기기를 방해하는 상태) 차폐용 고기능성 복합소재 연구’, ‘환경위생용 복합소재 연구’라는 3가지 과제를 수행한다. “산업계 학계, 여러 연구 기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친환경 소재 대형 연구 사업에 산업과학연구소가 선정됐습니다. 연구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죠.” 김 소장은 이번 연구 사업이 기존의 지원 사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원 사업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을 조달하는 문제예요.” 학교 부설연구소로는 연구 지원에 필요한 절대적인 금액이 부족했다고 말하는 김 소장은 국가사업에 선정돼 받는 지원비로 공과대학의 연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1년에 5억의 연구비를 받는 대형 사업입니다. 연구 과제에 해당하는 자동차, 소재 분야 등에서 연구하는 한양대 인재들에게 1년간 5억 원을 지원할 수 있다는 말이죠.” 사업 수주가 연구소 지원 사업의 내실화에 기여할 것이란 의미다. 세계적인 연구소로 성장하는 꿈 1966년부터 공과대학과 함께 성장한 산업과학연구소. 김 소장은 이제 세계에서 이름을 드높일 수 있는 연구소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대형 사업 수주를 계기로 산업과학연구소의 이름을 달고 많은 논문들이 발간될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업에 선정되면 더 많은 논문들이 연구소의 이름을 달고 나가겠죠. 차근차근 나아가서 산업과학연구소를 독일의 막스-플랑크(Max-Plank)연구소와 같은 세계적 연구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김성훈 소장은 "산업과학연구소를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전 시키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글/ 이종명 기자 tmjo2000@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김혜인 기자 hitgirl827@hanyang.ac.kr

2016-08 24 중요기사

[기획]"폭염에도 학교 지켜요" 캠퍼스의 숨은 일꾼을 만나다

‘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올해 여름. 방학 중 하루를 택해 서울캠퍼스를 찾았다. 정문에서 한마당으로 이어지는 진사로는 한적했다. 간간히 몇 사람이 보일 뿐 학기 중과 똑같은 활기를 찾기엔 지나치게 강한 햇살이었다. 대신 이 폭염 속에 학교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방학 중에도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여름 해를 벗삼아 일하는 이들. 정문지킴이 김경헌 경비직원, 학생식당 이영애 반장, 우편물실의 정동헌 집배원다. 뙤약볕 아래서도 문제 없어, 불철주야 정문 교통관리 서울캠퍼스 의과대학 앞 건널목에는 활기찬 거수 경례와 함께 출입 차량을 안내하는 경비원이 있다. 건널목이 곧 일터인 이들에게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구는 여름은 야속한 계절. 정문 경비직원 김경헌 씨는 두 번째 여름 근무를 맞았다. “정문 경비의 주된 업무는 24시간 정문으로 출입하는 차량과 보행자를 통제하고, 안내하는 것입니다. 정문이 삼거리라 위험한 데다가 방학 중에도 병원이나 동문회관을 찾는 차량이 많아 계속 관리가 필요해요.” 취재 당일 기온은 33도. 바로 옆에 있는 경비실에는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지만 야외에서 차량을 통제할 경우엔 햇살을 피할 길이 없다. “밖에 있을 땐 덥죠. 그래도 놀면서 돈 벌고 싶지는 않아요.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그만큼 대가를 받는 게 맞으니까요.” 이번 여름이 유난히 더운 탓에 건강이 상하진 않을까 염려됐다. “원래는 2인 1조로 짝을 지어 30분 단위로 교대 근무를 서는데, 여름에는 근무 시간을 5~10분 정도로 줄였어요. 웬만하면 그늘에서 근무를 서도록 학교가 배려한 덕에 일할 만 합니다.” 학교를 찾는 이들이 횡단보도 통제를 잘 따라줄 때 보람을 느낀다는 김 씨의 바람은 여기에서 계속 일을 하는 것이다. “5년 넘게 근무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한데, 경비업체 근무가 이직률이 높은 편이에요. 전 여기에서 5년이고 10년이고 계속해서 일하고 싶네요.” 김 씨는 학생들에게 꼭 횡단보도를 이용할 것을 당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정문을 지키고 있는 김경현 씨가 출입하는 차량을 향해 환영의 의미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불 앞에서 요리하면 땀이 절로, 학생들 응원에 힘나 다음으로 88계단을 올라 한양플라자 3층 학생식당을 찾았다. 식사 공간은 시원한 편이지만 주방 사정은 다르다. 학생식당 반장 이영애 씨는 가스불 앞에서 여름을 보낸다. “제 업무는 식당 직원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거예요. 레시피 대로 조리하도록 지도하는 게 주 업무죠. 이 밖에도 직접 배식과 청소를 합니다.” 이 씨를 따라 들어간 조리실 내부는 음식을 익히는 열기와 습기로 후덥지근했다. “에어컨을 틀어도 주방은 더워요. 불 앞에 있으면 땀이 날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학기 중보다는 방학이 낫다고. “학기 중엔 정말 바쁘지만, 방학 중엔 그래도 여유가 좀 있어요. 또 더운 날에 땀 흘리며 일하는 게 고생이라고 챙겨주는 학생들도 있고요(웃음).” “더위는 괜찮아요. 여름엔 어딜 가나 힘드니까.” 이 씨를 비롯한 학생식당 직원들에게 더위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줄어드는 학생 수다. “보다시피 밥 먹으러 오는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 큰일이에요.” 학기 중 하루 평균 1000~1500명 정도인 학생식당 손님은 방학 때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마저도 한양플라자 1층에 식당가가 들어서며 감소하는 추세. 2년 전과 비교하면 60% 수준이다. “방문객 수가 줄어들면 직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이러다가 학생식당이 문을 닫진 않을까 걱정이에요.” 실제로 지난 학기엔 학생식당 폐점이 논의됐다. “더 바라는 거 없어요. 저나 다른 직원이 여기서 계속 일하는 거면 돼요.” ▲ 한양플라자 3층의 학생식당에서 여덟 번째 여름을 보내고 있는 이영애 반장은 "식당 직원들 모두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름날도 두 발로 소식 전하는 한양 우체부 ‘우체부 아저씨’는 친근한 이미지의 대명사다. 반가운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캠퍼스 안에도 ‘한양우체부’란 마크가 붙은 차량을 타고 우편물을 전하는 이들이 있다. 우편물실의 직원들이다. HIT 지하 2층 주차장에 자리한 우편물실은 서울캠퍼스로 배달되는 모든 우편물을 처리하는 장소다. 집배원 정동헌 씨는 이 곳에서 두 번째 여름을 맞았다. 우편물실에는 정 씨를 포함해 5명의 직원이 있다. 이곳에서 각종 우편물과 등기 택배 등을 분류해 매일 캠퍼스 곳곳으로 배달한다. “3인 1조로 움직이죠. 한 명은 운전, 나머지 두 명은 배달. 나머지 두 명은 여기서 업무를 보고요.” 이들이 배달하는 우편물은 하루 평균 2000-3000 개. 방문하는 장소는 하루 40곳이 넘는다. 교내 대부분의 건물을 방문하는 것. “하루 2번,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학교 곳곳에 배달해요. 적당히 운동도 하고 좋은 대학에서 배달한단 자긍심도 있어 좋습니다.” 여름 방학에는 우편물실이 한가로운 편이다. 더운 날씨 탓에 배달 업무가 힘들지만, 우편물이 적어 버틸만하다. “배달할 때 더운 거야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학기 중에 비해 우편물이 적은 편이라 업무가 빨리 끝나요.” 인터뷰에 응하는 내내 밝은 표정인 정 씨에게서 일터가 즐겁단 인상을 받았다. “학교에서 근무하니 학생이 된 기분이랄까. 게다가 단순한 우편물이라도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더라고요.” 정 씨의 바람은 사소하다. “근무 자체는 굉장히 만족해요. 다만, 편지 주소를 더 자세히 써주셨으면 해요(웃음). 그래야 저희도 빨리 드릴 수 있으니까요.” ▲ 정동현 씨와 우편물실 팀은 여름에도 하루 2000개 이상의 우편물을 매일 배달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계속 일하고 싶어 취재 당일인 8월 10일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 땀이 얼굴을 적실 때쯤 학생식당 이영애 반장의 말이 떠올랐다. “학생들이 있어 생계를 유지하는 제 입장에선 한 여름에 흘리는 땀도 고마울 뿐이죠.”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들은 계속해서 일할 수 있다면 흘리는 땀은 아무것도 아니라 말했다. 묵묵하게 책임을 다하는 이들 앞에서 덥다는 투정이 머쓱했다. 글/ 박성배 기자 ppang1120@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

2016-08 24

[기획]출판부의 도약, 콘텐츠는 대학의 자존심

<말과 글>,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를 모르는 한양인이 있을까. 필수강의 교재인 이 책들은 한양대 출판부가 제작한 도서다. 강의서 외에도 각종 대중교양서, 수험서 등이 출판부의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왔다. 올해는 유수의 공모전에서 출판부가 발간한 책 2권이 우수도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 생산자로 변모 중인 출판부 소식을 백남학술정보관 출판부 양주성 차장에게 들었다. 콘텐츠 중심의 조직으로, 출판부의 도약 ▲ 한양대 출판부 양주성 차장이 신입생 교과서 배포 방 법을 올해부터 택배로 바꾸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1968년 출범한 한양대 출판부는 1972년부터 정식으로 등록돼 부속기관으로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백남학술정보관에 통합됐다. 조직 개편으로 인해 출판하는 도서의 종류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작가가 책을 신청하는 수동적인 소극적인 출판을 했다면 조직 개편 이후엔 콘텐츠를 직접 발굴하고 기획해서 적합한 작가를 섭외하는 등 주도적인 조직으로 변모했다. 양 차장은 “기획자가 콘텐츠를 발굴한 후에 그에 맞는 저자를 섭외하는 방식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올해는 E-Book 역시 10종 정도 출간 예정이다. “도서관에서 종이책과 전자책을 직접 출간하는 겁니다. 도서관의 역할이 콘텐츠 소장에서 생산으로 확대된 셈이죠.” 이런 변화를 통해 올해는 도서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출판부가 작년 8월 발간한 책인 박규태 교수(ERICA캠퍼스 일본언어문화학과)의 <포스트-옴 시대 일본 사회의 향방과 ‘스피리추얼리티’>는 지난 5월 대한민국학술원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지난 2월에 발간한 책인 홍상현 교수(건축학부)의 <사진도 예술입니까?>가 지난 6월 세종도서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우수도서 공모전에서 수상한 2권의 책은 학술, 교양, 실용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주제가 특이하고 유용한 정보가 담긴 완성도 높은 책이죠.” 특히 <사진도 예술입니까>는 E-Book 형태로도 제작한다. 출판부는 재학생의 편의를 고려한 책 전달 방식도 함께 연구 중이다. 기존에는 신입생에게 직접 교재를 배포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택배로 교재를 보내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출판부가 양 캠퍼스로 출장을 가서 교재를 배부했어요. 운반은 무겁고, 분실도 잦아서 불편한 점이 많았죠. 입학처와 공조해 올해는 택배로 책을 배송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물류창고를 빌려 포장과 배송 작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지지를 받은 교과서 배송 사업은 다음해에도 똑같이 실시할 예정이다. 강의 교재 제작부터 신간 출판까지 ▲ 한양대 출판부가 출판한 두 책이 올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좌측부터 <'스피리추얼리티' : 옴 사건,일본교,네오-내셔널리즘>, <사진도 예술입니까?> 출판부는 기본 목표는 ‘강의 교재 제작’과 ‘학술 연구 지원’이다. 이에 따라 <말과 글>,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같은 교재를 만든다. 교수진의 연구 논문을 담은 학술도서도 종종 발간된다. 출판을 결정할 때는 신청서와 샘플을 받은 뒤 학술성과 수업과의 연계성, 상업화 가능성을 고려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한양대 출판부가 발간한 도서는 약 500여권. 매해 평균 13종의 신간이 출시되니, 책 1권당 2-3개월 안에 편집을 마치는 셈이다. 앞으로는 매해 20종 이상의 신간 발행을 목표로 삼았다. 2주에 1권 꼴로 출판하는 것. 출판부에서 출간하는 작품들의 퀄리티가 높아지며 출판 신청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출판부는 앞으로도 점진적인 변화를 계속 시도해 나간다. “공모전 수익으로 손실을 메꾸는 동시에E-Book 콜렉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학술도서를 E-Book으로 제작하도록 실비를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준비 중이에요.” 최근 출판부가 가장 힘을 쏟고 있는 곳은 필수교과서 개정 사업이다. <말과 글>,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같은 신입생 필수교과서를 전면개정할 계획이다. 필수교과서 개정위원회와 계속해서 협력 중으로 2학기 내내 이 사업에 전념할 예정이다. ‘콘텐츠’가 대학의 자존심 될 것 ▲ 한양대 출판부에서 발간한 책들. 출판부는 양질의 책 을 계속해서 제작하고 있다. 출판부에서는 교수들이 한양대 출판사를 이용할 것을 독려했다. 한양대는 양 캠퍼스와 한양사이버대학, 한양여자대학을 아울러 저자 수가 월등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이 교외 출판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저자 수와 출판부 발간 도서 수에 차이가 있다고. “대학은 콘텐츠 싸움입니다. 한양대만의 고유한 콘텐츠 수가 곧 대학의 자산이 됩니다. 올해 들어 출판 신청이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출판사에 외주를 맡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 아쉽습니다.” 이를 위해 SNS 홍보를 통해 출판부를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적은 인원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있는 출판부의 도약을 기다려보자. 글/ 추화정 기자 lily1702@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6-08 23

[행사]2016 KOICA 석사학위과정 입학식 열려

'2016년 KOICA 한양대 석사학위과정 입학식'이 지난 8월 19일 한양대병원에서 열렸다. 이 과정은 개발도상국 공공 부문 종사자를 신입생으로 선발해 자립적인 보건, 사회, 경제 발전에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KOICA의 지원으로 지난 2014년부터 국제의료개발학과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으로 3회차를 맞는 석사학위과정 입학식에는 가나 외 13개국에서 총 19명의 신입생이 참가했다. 입학식에는 의과대학장 최호순 교수, 부학장 고현철 교수(이상 의학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2015년도 석사학위과정 졸업생이 참여해 신입생들과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신입생들은 16개월 동안 한국에 체류하며 국가보건정책의 발전 사례를 직접 경험하고, 정책 개발 능력 등에 대한 집중 연수교육을 받는다. ▲ 국제의료개발학과 귀빈, 재학생 및 신입생 단체사진 ▲ 신입생이 한양윤리강령을 낭독하고 있다 ▲ 멘토멘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신입생과 재학생의 만남 ▲ 신입생 재학생 단체사진 글/ 곽민해 기자 cosmos3rd@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16-08 23 중요기사

[인포그래픽][2016발전기금 조성 보고서] 기부금 현황 인포그래픽

한양대 대외협력처 대외협력팀은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의 기부 소식을 모아 ‘발전기금 조성 보고서’를 펴냈다. 기부금 현황, 기부금 분석, 기부자 분석 등의 내용은 통계를 통해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1) 기부금 현황 ▲ 한양대 연도별 기부현황 (교비회계, 산학협력단회계 포함) 2015학년도 기부금 현황을 살펴보면, 세계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기부의 손길을 보낸 기부자들의 성원 덕분에 전년에 비해 5억 원이 증가한 167억 원의 기부금(산학협력단회계포함)이 조성됐다. ▲ 2015학년도 기부금 현황 (교비회계기준) 교비회계기준 2015학년도 기부금 모금현황을 살펴보면 3,620명이 신규 약정에 3,620명이 동참해 276억 원이 약정됐다. 또한 전년대비 15% 많은 5,073명이 165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했으며 도서, 교육용기자재 등의 현물로도 88명이 후원했다. 2) 기부금 분석 ▲ 약정 현황 2015학년도 신규약정 중 가장 많은 기금은 전체의 51.9%를 차지한 대학발전기금으로 143.5억 원이 약정됐다. 이는 사용용도를 대학에 일임하여 교육환경개선, 석학지원, 장학사업, 국제화 추진 등 대학비전실현을 위한 사업을 지지하는 뜻이 모아진 결과다. ▲ 모금 현황 ▲ 지출 현황 2015학년도에 가장 많이 모금된 기금은 53.2억 원을 모금한 비적립기부금으로 전체의 32.1%를 차지하였으며, 주로 장학금으로 모금·사용됐다. 대학발전기금도 52.7억 원이 모금돼 31.8%을 차지했다. 지출현황도 비적립기부금이 53.2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학발전기금도 32.1억 원이 교육사업에 사용됐다. ▲ 기금 구분별 약정 현황 ▲ 기금 구분별 기부 현황 약정인원 약정금액 기부인원 기부금액 기존 1178명 211억원 2888명 111억원 신규 2442명 65억원 2388명 54억원 2015학년도 기금별 현황을 살펴보면 기존 약정자와 신규 약정자, 기존 기부자와 신규 기부자 모두 단과대학이나 학과 등의 발전을 위한 기타기금에 절반 이상 동참했다. 반면, 신규 약정액은 대학발전기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기부액을 살펴보면 기존 기부자는 대학발전기금에, 신규 기부자는 비적립기부금에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 ▲ 금액대별 기부자 현황 (기부인원 5,073명) ▲ 금액대별 기부액 현황 (기부액 165억원) 금액대별 기부현황을 살펴보면 1억 원 이상 기부자는 총기부자의 0.67% 인 34명으로 92.5억 원을 기부해했으며, 이는 총 모금액의 55.8%를 차지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기부자가 기부한 금액대는 1백만 원 미만으로 4,030명이 기부해 총 기부자의 79.44%를 차지했다. 3) 기부자 분석 ▲ 약정 현황 구성원별 약정현황을 살펴보면 총 3,620명이 신규로 약정해 주셨으며, 이 중 63.3%인 2,292명이 동문으로 57.9억 원을 약정했다. 또한 전체 비중에서 재학생 약정자는 469명으로 13%를, 교원·직원은 366명으로 10%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동문, 재학생, 교원·직원의 모교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다. ▲ 기부 현황 구성원별 기부현황을 살펴보면 총 5,073명이 기부해 주셨으며, 이중 62.6%인 3,178명이 동문으로 48.3억 원을 기부해 주셔서 동문의 힘을 여실히 보였다. 기업에서도 96억 원을 후원했다. 또한 88명의 기부자께서도 3억 원 상당의 현물을 기부했다. ▲ 구성원별 약정 현황 ▲ 구성원별 기부 현황 약정 인원 약정 금액 기부 인원 기부 금액 기존 1,178명 211억원 2,705명 111억원 신규 2,442명 65억원 2,368명 54억원 신규로 약정한 약정자 현황을 살펴보면 신규 약정자가 기존 약정자의 약 2배로 기부문화의 확산을 입증했다. 이 중 동문 신규 약정자는 1,729명으로 신규 약정자의 70.8%로 24억원을 약정했다. 기부자 현황을 살펴보면 신규 기부자와 기존 기부자가 비슷하나 동문 기존 기부자는 1,500명으로 기존 기부자의 55.5%로 27.7억 원을 기부하였으며, 동문 신규 기부자는 1,678명으로 20.6억 원을 기부했다. ▲ 개인 기부자 연령별 현황 (개인 기부자 4476명, 개인 기부액 43.3억원) 개인기부자의 경우 두드러진 점은 20대 기부자가 전년대비 15% 많은 724명이 기부에 동참해 기부에 대한 관심과 문화가 젊은 세대로 이어지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보여줬다. 기부액을 살펴보면 사회적 지위가 안정된 50~60대 기부자의 기부액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특히 50대 기부자의 경우 전년보다 7.7억 원 많은 19.9억원을 기부했다.

2016-08 23

[리뷰][2016 발전기금 조성 보고서] 기부의 문화, 한양의 힘

한양대 대외협력처 대외협력팀이 펴낸 ‘발전기금 조성 보고서’에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년 동안의 주요 기부 소식들이 담겨져 있다. 본 보고서는 한 해 동안 모인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후원자에게 안내드리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보고서는 크게 △Beyond the Global Hanyang △Heart to Hanyang △Thanks to Hanyang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됐다. 기부와 관련된 콘텐츠를 살펴보면 먼저 Beyond the Global Hanyang에서 ‘기부가 만드는 변화’를 통해 기부금으로 증축, 리모델링 되어진 건물들을 소개한다. 이어 Heart to Hanyang에서는 ‘한양, 힘이 되는 밤’ 행사를 집중 조명했으며 ‘기부 단신’ 지면을 통해 그동안 기부금을 후원한 인사, 기부 목적 등 이와 연관된 내용을 간단하게 실었다. 마지막으로 Thanks to Hanyang는 지난 1년간 한양대의 기부 및 약정과 관련된 현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자료가 수록됐다. 기부금 현황, 기부금 분석, 기부자 분석, 기부금 용도별 모금 및 지출현황 등이 공개돼 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발전기금 기부자 명단을 공개해 한양의 곁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발전기금 종류와 기부방법에 대한 Q&A를 마련해 발전기금의 종류, 기부 절차, 기부금 납입 방법, 소액 기부, 현물 기부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 발전기금 조성 보고서에는 최근 대학의 주요 뉴스와 성과를 담았다. ▲ 발전기금 조성 보고서에는 다양한 기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 발전기금 조성 보고서에 지난 1년간의 기부 관련 통계 내용을 그래프와 설명으로 담았다. ▶ 발전기금 조성 보고서에 기부자 명단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여 담았다.

2016-08 19 중요기사

[학생]'포켓몬 고'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다

‘포켓몬 고(Pokémon GO)’는 증강현실을 활용,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포켓몬스터를 스마트폰으로 포획할 수 있게 구현한 게임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포켓몬을 찾고 화면을 터치해 몬스터볼을 던져 포켓몬스터를 잡는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아직 정식출시가 되지 않았으나, 속초에서 게임이 가능하단 소식이 들렸다. 이 소식은 포켓몬스터 팬들을 속초로 향하게 하기 충분했다. 동시에 우후죽순처럼 포켓몬 고와 관련된 서비스와 이벤트가 쏟아져 나왔다. 유로사(관광학부 4), 백승아(응용미술교육학과 4), 강재문(정보시스템학과 4) 씨는 이러한 정보의 범람이 오히려 사용자들의 접근을 방해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때문에 많은 정보를 총 집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포켓몬 도감정보, 포켓몬 출몰 지역, 속초를 여행하면서 먹을 수 있는 맛집 정보 등 포켓몬 고 사용자들을 위한 정보를 총망라한 어플리케이션 포케스토리를 출시했다. 포케스토리 개발팀과의 만남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사람들은 생소한 게임인 포켓몬 고 정보를 얻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찾았다. 출시 3일 만에 다운로드 건수 1만건을 돌파한 포케스토리. 어플리케이션의 업데이트 회의에 한창인 세 사람을 성수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 포케스토리 개발진을 지난 5일 사무실에서 만나 포케스토리에 관해 들었다. 왼쪽부터 강재문(정보시스템학과 4), 백승아(응용미술교육학과 4), 유로사(관광학부 4) 씨. Q1. 포케스토리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강재문 씨(이하 재문): 포케스토리는 포켓몬 고와 관련된 정보를 모은 어플리케이션이에요. 지도를 통해서 어떤 포켓몬이 어디에 출몰했는지 정보를 제공하고, 도감을 통해 잡은 포켓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그 밖에도 주변 맛집, 놀거리, 주변인과의 채팅과 커뮤니티를 통한 소통 등 다방면의 정보를 담은 ‘포켓몬 고 종합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Q2. 어떻게 포케스토리를 개발하게 됐나요. 재문: 포켓몬 고가 출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포켓몬 고에 관심이 있고 또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마침 속초에서 된다는 소식에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열풍이 불었죠. 그래서 사용자들을 위한 정보를 모으고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소통공간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포케스토리를 만들게 됐어요. 백승아 씨(이하 승아): 이런 어플리케이션은 빨리 만들어서 시장을 선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때문에 아이디어 제시부터 출시까지 20시간만에 해냈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이 신선하게 생각해서 많이 다운받아주신 것 같아요. 현재는 2만4천건이 넘게 다운로드가 진행됐습니다. Q3. 20시간이면 굉장히 빠른 것 같은데, 신속한 작업이 어떻게 가능했나요. 유로사 씨(이하 로사): 저희가 사실 ‘플랫폼스토리’라는 회사에 소속이 돼 있어요. 회사안에서 저희가 기획을 하고 포케스토리를 개발한 것이죠. 저희 회사가 의견교환이 자유롭고 사내분위기도 좋아요. 의견을 내자마자 회사 모든 인력이 도와줘서 20시간만에 만들 수 있었어요. 현재는 저희 팀이 포케스토리를 담당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승아: 재문 씨는 어플리케이션의 개발, 저는 디자인, 로사 씨는 홍보와 기획 등 각자 맡은 역할이 정해져 있어서 20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었어요. 저희 어플리케이션 자체가 배너형 광고로 수익을 얻는 구조라서 빠른 출시로 다운로드 건수를 올리는 게 많이 중요했어요. 포케스토리, 사용자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다 한 가지의 종목이 인기를 끌면 그와 비슷한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온다. 그럼에도 포케스토리는 꾸준히 포켓몬 고 관련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포케스토리는 사용자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 포케스토리는 '포켓몬 고'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를 모은 어플리케이션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기 능을 추가해 사용자 간의 소통의 장을 제공해 비슷 한 부류의 어플리케이션과 차별을 두고 있다. Q4. 포케스토리의 장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재문: 포케스토리는 기본적으로 많은 정보와 사용자들간의 소통이 장점인 어플리케이션이에요. 사용자들은 포케스토리를 사용해서 자신이 잡고 싶은 포켓몬스터의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활용해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요. 로사: 포켓몬 고에 대한 여러가지 블로그의 정보를 정리해서 사용자들한테 제공하기도 하고 속초 관광등 여러가지 이벤트도 진행했어요.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종합적인 정보를 얻는다는 부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Q5. 다른 어플리케이션과의 차별점이라면. 승아: 보통 시중의 어플리케이션들은 한 가지 정보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어플리케이션과는 달리 저희는 앞서 말했듯이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재문: 또한 저희는 채팅과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채팅을 통해 주위에 있는 사람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커뮤니티를 통해 같이 포켓몬스터를 잡으러 갈 친구를 구할 수도 있으며 팁 게시판을 통해 여러 정보도 얻을 수 있죠. Q6. 포케스토리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로사: 일단은 메신져 어플리케이션을 추가할 예정이에요. 메신져를 이용해서 1:1 채팅과 그룹채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지금의 채팅은 포케스토리 안에 들어있어 기능이 한정적이었다면 새로 만드는 메신져 어플리케이션은 독립된 어플리케이션으로 포케스토리의 정보와 메신져의 장점을 접목하는 것이 목적이죠. 재문: 또한 속초뿐 아니라 세계로 포케스토리가 진출할 수 있게 여러 방면의 언어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각 국의 포켓몬 고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노력도 많이 하고 있죠. 주로 웹사이트와 사용자들로부터 관련 정보를 얻고 있어요. 현재는 안드로이드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데 곧 IOS 시스템의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승아: 이제 곧 국내 전역으로 포켓몬 고가 출시될 텐데 국내 전역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계속 준비 하고 있습니다. ▲ 유로사, 백승아, 강재문 씨와 포케스토리 개발진은 "포케스토리를 세계인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글/ 이종명 기사 tmjo2000@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6-08 19

[학생]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속적 관심, TOPCIT 대회 2년 연속 수상으로!

정보통신기술은 짧은 시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한편 이로 인해 대학의 ICT 수업이 산업계에서 요하는 수준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전공자들이 정작 실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가 ‘TOPCIT(Test of Practical Competency in ICT)’다. 지난 5월, 제5회 TOPCIT 정기평가에서 류형욱 씨(컴퓨터공학부 4)가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제4회 정기평가에서 성적우수자로 선정된 데 이은 2연속 수상이었다.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 돼 ▲ 류형욱(컴퓨터공학부 4) 씨를 지난 9일 미래자 동차공학관에서 만나 TOPCIT 정기평가에서 두 차 례 수상한 소감에 대해 들었다. TOPCIT는 소프트웨어 전공자를 대상으로 기술 영역과 비즈니스 영역을 동시에 평가해 대학과 산업계의 간격을 줄이고자 한 시험이다. 기술 영역에서는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및 보안 관련 능력을 평가하고,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IT비즈니스,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관리에 필요한 능력을 평가한다. 류형욱 씨는 TOPCIT에 응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차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열린 제4회 정기평가에서 고득점자로 선정됐고, 올해 5월 열린 제5회 정기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1000점 만점인 TOPCIT에서 제 점수는 (대상을 받았음에도) 500점 대 후반이에요. 그만큼 시험이 어려웠단 것으로 넘길 수도 있지만, 감점된 부분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류 씨는 기술 영역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항목에서 고득점을 얻었다. “매해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에 참가해요. 시간 안에 주어진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스포츠적인 요소가 많은 대회들이죠. 자주 참가하면서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을 많이 기른 것 같아요.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실력이 좋아진 것 같아요. 혼자 쓰는 작은 프로그램부터 동아리에서 사용하는 큰 프로그램까지 만들었죠.” 시험을 대비한 공부 보다 평소 해온 개발 덕에 기술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류 씨는 세부적인 평가 항목 덕에 이 시험에 응시했다. “기존 시험은 구체적인 점수 대신 합불 여부만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마저도 문제은행을 보고 준비하면 만점을 받기 쉬운 경우가 대다수고요. TOPCIT는 각 항목마다 보고서를 통해서 무엇이 부족한지 짚어주는 점 때문에 응시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이번 시험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시험에 나온 문제를 풀면서 ‘내가 이 부분이 모자라구나, 이 부분은 자신이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족한 점수를 받은 프로젝트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부분은 후에 지속적인 실무 경험을 통해 보완하고 싶은 영역이다. “이번에 두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아무래도 큰 프로젝트 경험이 전무하고, 실무 경험도 부족하다 보니 해당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 해결 역량도 약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 류형욱 씨는 지난 5월에 있던 제5회 TOPCIT 정기평가에서 최고점수를 득점해 대상을 수상했다. (출처: 류형욱 씨) 오랫동안 이어진 소프트웨어 사랑 류 씨가 컴퓨터에 빠지게 된 것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다. “어렸을 때 집에 도스(DOS) 기반의 컴퓨터가 있었어요. 오래된 컴퓨터인데 가지고 놀면서 친숙해졌죠. 그 안에서 돌아가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도 관심을 갖게 됐죠.” 도스는 디스크를 기반으로 한 운영 체제로, 국내에서는 90년대 중반 윈도우 95가 나오기 이전까지 가정용 컴퓨터에서 흔히 쓰였다. 류 씨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컴퓨터를 만졌다.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대회에도 나갔어요.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 분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류 씨는 흥미를 살려 다양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와 창업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헬로튜토리얼’이라는 서비스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 중이다. 웹사이트 이용에 필요한 ‘튜토리얼’을 제공하는 서비스. “웹사이트가 복잡해지면서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요. 클릭 한두 번으로 원하는 내용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요.” 서비스의 장점은 기존 사이트를 크게 고칠 필요가 없다는 점. “웹사이트에 복잡한 코드를 추가하면 문제점이 생깁니다. 저희는 1-2 줄의 코드만으로 튜토리얼을 추가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에요.” ▲ 류형욱 씨는 현재 '모든 사용방법을 제공하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헬로튜토리얼'이라는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헬로튜토리얼, 사진을 클릭하시면 '헬로튜토리얼'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소프트웨어에 매진하고 싶어 류 씨는 앞으로도 소프트웨어를 향한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안에도 많은 분야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정하기는 아직 어려운 듯해요. 분명한건 소프트웨어를 계속 파고들고, 공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면 구체적인 진로가 정해지지 않을까요?” 류 씨의 미래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어떤 길을 택하던 류 씨의 길에는 어릴적 도스를 만지던 때부터 함께한 소프트웨어가 있을 것이다. ▲ 류형욱 씨의 수줍은 미소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글/ 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