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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5 한양뉴스 > 행사 > 매거진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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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극장서 공연한 '토스카', 대학 오페라 한 획 긋다

사진과 글을 통해 되짚어보는 오페라<토스카>

김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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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8wXC

내용
1970년 <리골렛토>를 시작으로 44년간 20차례의 정기 오페라 공연을 해온 한양대. 올해는 개교 77주년을 기념하는 오페라 <토스카>가 지난 21일부터 양일간 노천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한양대에서 전례 없는 야외 공연인 데다, 세계적 수준의 성악가로 구성된 한양대 교수진이 출연해 시작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전화 예매로 진행된 티켓이 공연 한달 전부터 매진되기도. 노천극장을 뜨겁게 달군 <토스카>,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양의 이름으로 만든 오페라

 

   
▲ 공연 시작 전 무대의 전경

<나비부인>, <라보엠>과 함께 푸치니(Giacomo Puccini)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토스카>. 총 3막으로 구성된 <토스카>는 1800년 6월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 사실주의 오페라다. 기본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토스카’의 연인인 ‘카바라도시’가 자신의 친구이자 탈옥한 정치범인 ‘안젤로티’의 도피를 돕고자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시총감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시를 고문하는 한편 토스카를 범하려 한다. 이들을 둘러싼 음모와 배반, 죽음 등 비극적인 플롯이 작품의 주 정서다. 오페라 <토스카>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멜로디와 풍부한 감정 표현을 통해 비극성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한양인의 힘을 합쳐 만들었단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총감독을 맡은 음악대학장 유전식 교수(관현악과)를 필두로 예술감독, 지휘, 연출, 오페라 코치에 이르기까지. 음악대학 소속 교수들이 발 벗고 나섰다. 세계적 성악가인 박정원, 김우경, 고성현 교수(이상 성악과)를 내세운 화려한 출연진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반주는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대학 구성원들로만 오페라 무대를 소화해내는 것에는 인력이나 예산 등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지만, 250여명의 공연진은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힘써 왔다. 교황 역할을 맡은 김종량 이사장의 특별 출연과 한양초등학교 합창단 등의 등장은 오페라에 유쾌함을 보탰다. 한양의 구성원을 총망라하는 무대였다.

 

   
▲ 관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좌)과 방석을 받고 차례로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모습(우).

 


학생들이 펼치는 낭만의 무대- 공연 첫째 날


21일에는 학생들이 주연을 맡아 무대를 꾸렸다. 주연 배우들은 1막과 2, 3막으로 나눠 연기를 펼쳤다. 오후 7시. 관객들이 하나 둘 입장하기 시작했다. 흔치 않은 야외 공연이라 모두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했다. 인근 주민인 노승임 씨는 “교통편도 좋고 시간도 맞아 관람하게 됐다”며 “야외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무대 뒤에서는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스카르피아 역을 맡은 고진영(성악과 4) 씨도 그곳에 있었다.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연습했다는 고 씨는 “악역이다 보니 영화 속 악당들의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며 “무대에 서면 긴장될 것 같지만 잘 해내고 싶다”고 했다. 어느새 2500석의 자리가 가득 차고,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탈옥한 정치범인 안젤로티(우형민 씨, 성악과 4)의 등장으로 오페라가 시작됐다. 카바라도시(황인호 씨, 성악과 4)가 토스카(김효진 씨, 성악과 4)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첫 박수가 터져 나왔다. 토스카의 질투 섞인 목소리가 관객들의 귀를 간지럽힐 때쯤 해가 졌고, 그 덕에 관객들의 시선은 무대에 더 집중됐다. 스카르피아(고진영 씨, 성악과 4)의 위압적인 첫 등장은 관객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스카르피아의 야욕이 드러나는 순간 100여명의 합창단이 ‘테 데움(Te Deum)’을 부르며 1막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선율과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조화를 이루며 노천극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 1막의 마지막 피날레인 테 데움(Te Deum) 장면
   
▲ 토스카 역의 정다은(성악과4) 씨가 고문을 겪은 카바라도시 역의 신성면(성악과4) 씨를 끌어안는 장면

 

 

교수들의 품위 있는 무대- 공연 둘째 날

 

공연은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이날은 장마 소식이 들려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으나, 다행히 공연 시간에 가까워 날이 갰다. 한양대는 우천시를 대비해 4,000여벌의 우비를 준비했고, 입장 관객에게 푹신한 방석을 제공해 젖은 객석에 편히 앉을 수 있게 했다. 이날은 세계적인 성악가이자 한양대 교수출신 출연진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스카르피아 역의 고성현 교수는 “세계적으로 한양을 알릴 수 있는 기회에 동참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노천극장이 지속적으로 예술 활동이 이뤄지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고품격 오페라를 담기 위해 지상파 방송국까지 취재에 열을 올렸다. 관객들 역시 빈틈없이 자리를 채웠다.

 

총감독을 맡은 유전식 교수의 인사말을 끝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토스카의 고뇌를 잘 표현한 박정원 교수의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와 사형집행을 앞둔 카바라도시의 처연함을 드러낸 김우경 교수의 ‘별은 빛나건만’ 등 가수들의 주옥 같은 아리아 뒤로 객석에서는 연신 ‘브라보’ 환성이 터졌다. 관객들이 함께 즐긴, 몰입도 높은 무대였다. 공연은 카바라도시가 죽임을 당한 후 성벽 아래로 몸을 던져 죽음을 택한 토스카의 모습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어진 커튼콜에서는 출연진들이 인사와 함께 교가를 제창하며 개교 77주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밤하늘에는 형형색색의 불꽃이 울려 퍼졌다.

 

   
▲ 최희준 교수(관현악과)의 지휘로<토스카> 음악을 담당한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왼쪽부터 스카르피아 역의 고성현 교수(성악과)와 교황 역으로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은 김종량 이사장

 

 

오페라 계에 한 획 그은 공연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날아갈 것 같네요.” 오페라 공연이 끝나고 지난 6월 24일 만난 유전식 교수의 소감이다. 유 교수는 처음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마음 속에 그린 대로 행사가 마무리 된단 점에서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양이라는 이름 하에 똘똘 뭉친 모든 구성원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 단과대학을 포함해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고, 동문 기업들의 아낌없는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오페라 계에 큰 획을 그었다고 생각합니다.” 총감독으로서 모든 결정을 책임지고 단단한 구심점 역할을 한 유 교수는 이번 공연의 영광을 한양인들에게 돌렸다. 노래, 연기, 의상, 무대 장치, 관현악 등을 포함해 ‘종합 예술’이라 불리는 오페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미 있는 노력이 모여 개교 77주년 기념 공연 <토스카>가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 낭만과 감동이 가득했던 개교 77주년 기념 오페라는 한양인들의 끈기있는 협력이 모여 종합 예술로서의 마침표를 찍었다.

 

 

글ㆍ사진/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사진/ 이재오 기자             bigpie19@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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