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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0 인터뷰 > 동문 > 매거진

제목

함께 노래하는 한양인의 꿈

함께한대 동문합창단 지휘자 김진성 동문(작곡.75)

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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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oetB

내용

보다 많은 이들이 합창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기를

 

우리대학 교양강좌인 대학합창은 모든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 꼭 한 번 수강하고 싶어할 만큼 매우 인기가 높다. 대학합창 수업은 우리대학 교가를 배우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수업을 듣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교가를 불러봄으로써, 학생들은 한양이라는 이름의 자부심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긴다. 함께 노래하는 시간 속에서 나이도, 전공도, 살아온 삶도 모두 다른 학생들은 한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다. 대학합창을 지도해 오며 음악으로 하나되는 한양을 만들어 온 김진성 동문(작곡.75)은 이제 ‘함께한대 동문합창단’의 지휘자가 돼 더 큰 한양 가족을 만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합창의 매력을 알려주는 선생님


김진성 동문은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학합창 교과목을 통해 많은 학생들에게 합창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대학합창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이 음악을 배우는 것, 정서적으로 건강해지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서로 많이 만나게 해주고 싶었어요. 컴퓨터나 핸드폰,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기계와 더 친해졌잖아요. 기계를 배제하고 사람들간의 소통을 지향하고 싶었으니까요.” 수강생들은 수업과 별도로 각 조별 연습 시간을 가져야 하고 지휘자와 반주자도 직접 선정해 4부합창을 완성시켜야 한다. “처음에는 학년도, 전공도, 성별도 다른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서로 어색하고 어려워하죠. 평가를 받기 위해, 공연을 완성시키기 위해 나아가는 가는 과정 속에서 때로는 부딪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 협동하려는 마음이 싹트는 것 같아요.”

 

처음 대학합창 강의가 개설됐을 때는 지금처럼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하지 않고 수강신청을 받다보니 160명 규모의 수업에 여학생이 20명뿐인 적도 있었다. 수업을 위해서는 혼성합창을 해야하므로 지금은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가 같도록 성별에 따라 수강신청을 분리했지만 김 동문은 합창을 하고 싶어하는 남학생들을 그냥 둘 수만은 없었다. 김 동문은 더 많은 학생들이 합창에 참여할 수 있도록 2001년도에 대학합창 수업을 듣던 남학생들을 모아 남성합창단을 창단했다. 이 남성합창단은 작년 가을, 우리대학 중앙동아리로 승격되었고 현재는 숙명여대나 이화여대 합창단과 함께 공연을 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남성합창단을 만들면 대학합창의 인기를 등에 업고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학생이 없다는 것 떄문에 처음에는 학생들이 잘 모이지 않았죠.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합창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손을 떼려고 해도 많은 사람이 저보고 떠나지 말라고 하네요.”

 

   


학교와 동문을 이어 주는 다리가 되어


대학합창을 강의하는 동시에 김 동문은 음대 동문회 사무국장과 동문회장을 역임하며 동문 네트워크 형성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동문회 활동을 하다보니까 막연히 동문이라는 이름으로 회비만 내게 하고 사람들 사이의 유대관계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이 항상 아쉬웠어요. 성공한 동문들이 학교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도 좋지만 학교를 계속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전부터 동문합창단을 만들면 어떨까 싶었는데, 이번에 함께한대에서 합창단 단원들을 먼저 선발하고 저에게 지휘를 부탁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몸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함께한대 단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세요.”

 

함께한대 동문합창단(이하 ’동문합창단’)은 동문 봉사 네트워크인 함께한대에서 동문들을 모아 새롭게 시작하는 합창단이다. 68학번부터 대학원 재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루어진 단원 9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단원들은 이번달 20일 백남음악관에서 열릴 함께한대 창립총회 공연과 10월에 있을 동문 자선모금행사 공연을 준비해 나가며 조금씩 합창단의 틀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금은 2주에 한 번씩 ITBT에 위치한 다솜채플실에서 연습을 진행하지만 합창단의 틀이 갖추어지면 더욱 멋진 무대를 위해 매주 연습을 할 계획이다.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김 동문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터. 하지만 김 동문은 합창의 힘을 믿기에 도전이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합창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잖아요. 높은음자리표와 낮은음자리표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피아노 선율에 맞춰 노래를 하니까 말이에요.” 김 동문은 대학합창을 오랫동안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문합창단의 첫걸음을 이끌어가고자 한다.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모두가 음악에 대한 열정과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합창단의 앞날은 희망적입니다. 앞으로는 함께한대가 봉사단체이니 만큼 그 뜻에 따라 봉사하는 기회를 많이 만드려고 합니다. 이 합창단이 계속된다면 동문들에게 소속감을 주면서 만남의 장이 되는 모임이 될 거에요. 더 나아가 학교와 동문의 가교 역할을 하는 단체, 그리고 한양대학교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합창은 나의 생명


작곡과에서 합창을 전공하고 합창 지휘를 계속 해온 김 동문은 “합창은 자신의 생명”이라고 했다. “지휘를 하다보니 이것이 하느님께서 주신 재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느님께서 주신 귀한 재능을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합창 지휘라는 저의 달란트를 생명처럼 여기고 그 안에서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아요. 지금까지 대학합창 수업을 해오면서 학생들이 합창의 묘미를 알아가는 것이 굉장히 보람됩니다. 그리고 이 일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어요.” 김 동문은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한양이라는 이름에도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우리 학교 설립자이신 김연준 박사께서는 한국의 슈베르트라고 불릴 만큼 가곡 작곡을 많이 하셨어요. 그 분으로 인해서 우리 음악대학의 역사가 짧지만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고요. 그런 한양 음대에 대한 자부심을 저는 항상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합창 수업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교가를 가르치고, 종강연주회의 마지막에 교가를 부르는 것으로 한 학기 수업을 마무리합니다. 그래서 합창을 통해서 학생들도, 동문들도 학교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김 동문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합창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합창단을 이끌어 간다. “무대는 거룩한 곳이고 무대에 서는 것은 관중을 통해서 자신을 거울에 비추어 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그래서 어린 중·고등학생들도 합창을 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학교에서 합창대회를 거의 하지 않지만 합창을 통해서 지휘하는 사람은 리더의 경험을 할 수 있고 합창에 참여하는 모두가 각자의 파트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되거든요. 또 사람은 감정이 무뎌지지 않아야 살아갈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람들의 감정을 깎아내리고 있잖아요. 저는 그래서 사람들이 합창을 통해서 배려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고, 더 나아가 자신의 감정을 풍부하게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 동문은 아마도 자신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일 인사를 많이 받는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매 학기마다 서울캠퍼스와 ERICA 캠퍼스에서 대학합창을 강의하며 학생들을 만난 시간도 벌써 20년을 바라보고 있다. 대학합창을 거쳐간 학생들은 합창을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졸업한 뒤에도 합창의 아름다움을 찾아 다시 동문합창단에 참여하고 있다. 김 동문의 지휘 아래 우리 모두가 함께 부르는 한양의 노래는 오늘도 아름답게 울려퍼질 것이다.

 

   

 

함께한대 동문합창단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함께한대 사무국(02-2220-0198)으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진훈 기자 cici096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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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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