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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인터뷰 > 동문 중요기사

제목

고건축 자료 1만 3천여건 기증한 장순용 동문

후학 양성에 도움 되길 바라며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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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rftB

내용


우리대학 동문들은 모교 발전을 위해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건축가 장순용 동문(건축공학과 67)은 최근 고건축 자료 1만 3천여 건을 우리대학에 기증하며 후학 양성에 힘써달란 뜻을 밝혔다. 

 

고건축 자료 1만 3천여 건 기증하다

장 동문은 지난 9월 10일 우리대학에 한국 고건축 자료 1만 3천여 건을 기증했다. 고건축 자료란 건축 자료가 디지털화되기 이전에 손으로 쓰인 자료로, 별도의 복사본이 없다. 특히 이번에 기증된 목록 중에는 수원성 복원 및 정화 사업, 안동댐 건설, 불국사 복원 사업 등 건축사에서 중요도 높은 자료가 포함돼 있어 역사적 가치도 크다. 전체 자료는 약 80여년 동안 축적된 결과다. “일제시대 선친께서 기술자로 일하실 때 보관한 자료부터, 90년대의 디지털화가 이전 자료까지 모아뒀습니다. 이 정도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건축사무소는 없을 거예요.”
 

▲장순용 동문(건축공학과 67)을 만나 고건축 자료를 기증한 이유에 대해 들었다.


장 동문이 고건축 자료를 기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현재 장 동문은 자신의 사무소를 정리하는 중이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 사회적 여건도 안 맞아서 사무소를 정리하려고 마음먹었어요. 그동안 모아둔 도면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죠.” 처음에는 박물관에 기부하려고 했다. “그런데 기부를 하면 아무나 마음대로 열람하지 못하게 되잖아요. 저는 후학들이 이 자료로 많이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때 우리대학으로부터 기증 제안이 들어왔다. “한동수 교수(건축학부)와 저녁을 먹다가 고건축 자료에 대한 얘기가 나왔어요. 한 교수가 학교로 기증을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죠.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다는 말에 바로 기증을 결심했어요.”

그의 뜻에 따라, 기증 자료는 새로 짓는 건축관에 비치될 예정이다. “논문을 쓸 때 고자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어요. 제가 기증한 것만큼 고건축 자료를 모아둔 곳은 아마 없을 거예요.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3대를 이어온 한양대와의 인연

사실 장 동문과 우리대학은 인연이 깊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한양대학교를 포함한 여러 대학에 출강하셨어요.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기 위해 교수직을 마다하셨죠.” 이 인연은 장 동문이 우리대학에 입학하며 이어진다. "아버지가 강의했던 대학에 다닌다는 점에서 뜻깊었죠." 졸업 후에는 아버지의 설계사무소에서 일했다. “아버지께서 당시 건축계에서 유명하셨어요. 다른 곳에 가려고 했지만, 아버지의 이름을 부담스럽게 여겨서 다들 안 받아주더라고요.”

장 동문 가족의 우리대학과의 인연은 그의 아들까지 이어진다. “건축학과를 가라고 한 적은 없는데 아들이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건축학과를 간다고 하더라고요. 학과는 이미 정했고 대학을 정해야 하는데 아들은 신촌에 있는 대학을 가고 싶어 하는 눈치였어요.” 장 동문은 아들과 단둘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슬쩍 우리대학을 추천했다. “아들에게 말했죠. 한양대를 다니면 실무에 종사하는 선배들을 통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고요.” 

한국 건축에 도움이 되도록

장 동문은 대학에서 주로 서양건축을 배웠다. 당시만해도 한국건축이 학문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 이 점이 늘 아쉬웠다는 장 동문은 한옥 보수 작업 등을 다니며 틈틈이 한국건축을 공부했다. “한옥의 부서진 면을 보고 거꾸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하는 거예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공부할 수 있어서 굉장히 재밌었죠." 한국건축에 대한 그의 열정은 ‘궁궐의계'(궁궐의 건축에 관한 책)해석으로 이어졌다. “당시의 말과 지금의 말이 다르니, 그 의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했죠. 궁궐 양식이 잘못된 부분도 있었고, 이 부분을 고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건축사무소를 정리하게 된 장 동문은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정리해 책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장에서 습득한 기술, 지식이 모두 담긴 책을 만들고 싶어요. 한국 건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요. 이번에 기증한 자료 역시 많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서 한국 건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장순용 동문은 "이번 기증된 고건축 자료를 통해 후배들의 학업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이종명 기자         tmjo2000@hanyang.ac.kr
사진/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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