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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0 기획 > 기획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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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극복 중인 한양인들

각계 방면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한양인들의 노력

김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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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zzAJB

내용

안심하기에는 아직 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완치환자가 격리환자 숫자를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각계 방면에서 저마다의 노력을 한 한양인들이 있다.

 
한양대학교 교수들의 노력
 
강보승 응급의학과 교수는 의심 증상이 있던 17번 환자를 격리해 응급실 내 바이러스 전파를 막았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전염되기 시작한 2월 26일 한양대 구리병원에 한 명의 환자가 찾아왔다. 코로나19의 확산 초기였기 때문에 당시 선별진료소는 중국 방문 이력이 없다면 일반 환자로 분류했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역시 17번 환자를 검사기준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강 교수는 환자의 증세를 의심해 응급실로 이송하기 전 음압격리실로 옮겼다. 강 교수의 빠른 대처로 응급실 내 대규모 전염을 막을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의사의 의심 소견만으로도 감염 의심 환자를 분류할 수 있다는 보건복지부 권고가 생겼다.
 
▲강보승 응급의학과 교수는 기지를 발휘해 17번 환자를 코로나 의심환자로 분류했다.

정재윤 공과대학 유기나노공학과 교수는 실험실 창업 제품인 항균 린스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정 교수는 산업용으로 개발해 수출 중인 제품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18일 교내 식당 앞에서 무료 배포했다. 정 교수의 제품은 의류에 사용하는 항균 섬유 린스다. 바이러스는 세포를 숙주로 삼아 증식하기 때문에 숙주가 되는 세포들이 섬유에 기생할 수 없게 하면 항바이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 교수의 항균 린스 나눔은 시작과 함께 빠르게 소진되며 학생들에게 온정을 전했다.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동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인 김일두(무기재료공학과 93) 동문은 20번 이상 빨아도 성능을 유지하는 나노 마스크를 개발했다. 김 씨의 마스크는 기존 마스크보다 섬유의 굵기가 가늘어 물리적인 차단이 가능하다. 기존 마스크는 섬유의 굵기가 미세입자를 걸러낼 만큼 얇지 않다. 불순물은 정전기에 의해 여과되기 때문에 습기에 닿으면 마스크 성능이 떨어진다. 김 씨의 마스크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기타 안전 승인을 받으면 마스크의 품귀 현상과 일회용 마스크로 인해 생기는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 무기재료공학과 93학번인 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개발한 나노 마스크. (카이스트 제공)
 
이번 코로나19 사태 중 한국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최초로 제안한 의료진은 김진용 보건대학원 동문이다.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는 선별 진료 중 의료진의 감염 우려가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의심 환자가 차에 탄 채 모든 선별 검사를 받는 방식이다. 선별 진료가 진행되는 동안 의심 환자는 격리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안전하고, 진료 소요 시간도 줄어든다. 김 씨는 한양대 보건대학원 1기 졸업생으로 코로나191번 환자의 치료를 담당했다.
 
위기 상황에 맞서 학생들도 발 벗고 나서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한양대 학생들이 ‘사랑의 실천’을 몸소 선보였다. 한양대 서울캠퍼스 학생들은 지난 3월 1일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 앱)을 통해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정책학과 학생 4명을 시작으로 총 108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기부했다. 총 3차례에 걸쳐 모인 약 2200만 원의 성금은 대구 지역을 비롯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등 다양한 기부처로 전달됐다. ERICA캠퍼스에서도 기부 행렬은 이어졌다. ERICA캠퍼스 홍보대사 ‘사랑한대’에서 지난 11일 시작된 모금은 230만 원 가량이 모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전해졌다.
 
▲ 왼쪽부터 김도영(정책학과 4), 신효정, 박은빈(이상 정책학과 2), 조성재(정책학과 3) 씨. 이들은 서울캠퍼스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자발적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김지후(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석사과정) 씨는 ‘코로나19 데이터셋’을 만든 후 배포해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셋은 통계 및 데이터베이스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된 자료의 모임이다. 김 씨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크롤링(소프트웨어가 분산된 자료를 수집 및 색인하는 기술)해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 웹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한데 모았다. 김 씨는 아무도 만들지 않았던 한국의 코로나19 데이터셋을 설계했고, 이를 캐글(Kaggle : 통계 예측 모델 대회 플랫폼)과 깃허브(GitHub : 개발자 오픈 소스 사이트)에 공개해 다른 국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해당 데이터셋은 캐글 내에서 등록 일주일 만에 가장 인기 있는 데이터 1위에 선정됐다.
 
 

더 많은 한양인들의 극복 이야기는 한양위키(클릭시 이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김현섭 기자          swiken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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