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19/05/29 기획 > 오피니언

제목

[담장 없는 에세이] 나만의 보금자리 찾기

조혜연 학생(화학과 16)의 에세이

디지털뉴스팀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tKh1

내용

저는 지금 ‘성동·한양 상생학사’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이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것 같아 간단히 소개할게요.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한양대학교, 성동구, LH공사, 국토교통부, 집주인 등 여러 기관이 연계해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업입니다. 지금부터 저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글. 조혜연(화학과 16)

 


좌충우돌 상생학사 입주기

처음 상생학사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한양대학교 포털사이트 장학 공고란을 통해서였습니다. 평소 포털 장학 게시판을 종종 살펴보는 편인데, 우연히 학교에서 학생들의 주거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마침 상생학사에 입주할 학생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게 됐고, 바로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선발에서 떨어져 3월 중순가량까지 이전에 살고 있던 곳에 계속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전화가 왔는데, 이전에 살던 학생이 나가게 돼 제가 추가로 선발됐다는 것입니다. 사실 선발 전화를 받았을 때 원룸 내부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약간 고민을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전에 살던 학생이 뭔가 불편한 점이 있어서 나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거든요. 집 내부를 한번 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가능하다고 하셨고, 직접 확인해 본 결과 큰 하자가 없는 데다 생각보다 좋은 환경이어서 바로 입주를 결정했습니다.
이사 당일, 어머니께서 서울에 올라오셔서 도와주셨지만 날씨 운은 따르지 않더군요. 하루 종일 비가 내렸거든요. 전에 살던 집이 상생학사와 그리 멀지 않아 짐을 직접 옮기기로 했는데, 날씨가 그럴 줄 알았다면 그런 힘든 선택을 하진 않았을 거예요. 짐 때문에 막막했던 상황에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상생학사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수월하게 짐을 옮길 수 있었다는 겁니다. 하루 종일 빗속에서 짐 옮기고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며 이동하는 데 너무 불편하고 지쳐 엄마와 옥신간신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하루만 바짝 고생하자는 마음으로 종일 짐을 옮겼고 생각보다 빠르게 이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사라는 게 짐을 옮기는 것보다 정리하는 게 더 큰 문제잖아요? 저는 거의 이틀에 걸쳐 꼬박 짐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몸살이 날만큼 힘들었지만, 좋은 곳으로 이사하게 돼 설레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런 설렘은 무엇보다 저의 자취 로망인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자취 로망은 지금 실현되고 있는 중입니다.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집에서 종종 해먹기도 하고, 친구를 초대해 요리를 대접하기도 합니다. 물론 대접이라고 할 만큼의 솜씨는 아니지만 친구가 별말이 없는 걸 보니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젠 도전해 보고 싶은 요리가 생기면 언제든 만들어 먹곤 합니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 이어지길

기숙사나 다른 학사에 살지 않고 앞으로 자취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분들 중 공고 조건을 충족하는 분들은 일단 상생학사에 지원해 보길 추천합니다. 저도 처음에 지원할 때는 더 성적이 좋거나 조건이 잘 맞는 학생들이 많으리라 생각해 떨어질 줄 알았거든요. 입주자 발표도 생각보다 빨리 나오기 때문에 2월까지 집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상생학사는 1년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한 학기마다 입주생을 뽑는 기숙사보다 안정적입니다. 게다가 학사라고 해서 학생들을 관리하는 사감 선생님이나 통금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느 자취처럼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저는 상생학사 외에 다른 학사와 원룸텔에서도 생활해 봤는데요. 학사의 경우 통금이 있고 1인실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거나 통금 시간을 지키기 위해 일찍 귀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생학사는 기숙사만큼 학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등하교에도 유리합니다.(물론 사근동에서 학교로 올라가는 오르막 계단이 매우 힘들기는 하지만요!) 내가 살던 지역에서 운영하는 학사가 나의 학교와 가까이에 있을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제가 전에 살던 학사 역시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30분 정도 통학하는 거리에 위치했기 때문에 아침에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지각하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학교와 집의 거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상생학사가 운영된다는 점이 매우 큰 이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업 10분 전에 나와도 충분하기 때문에 다른 학사에 거주할 때에 비해 지각하는 횟수가 훨씬 줄었습니다.
상생학사는 방마다 크기와 구조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물론 제가 사는 방이 그 중에서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그 전에 살던 곳보다는 더 넓어서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좋은 방을 얻으려면 추첨 운이 따라야겠죠?(내년에 지원하는 분들의 행운을 빕니다!)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여러 기관이 협업해 진행되는 만큼 어려움도 있겠지만, 학생들을 위한 이런 사업이 있어 너무 반갑습니다. 이번 상생학사를 시작으로 2호, 3호의 상생학사가 계속해서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이 외에도 상생학사처럼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이 많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