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19/11/01 기획 > 오피니언

제목

[사랑한대] 도서관 그 이상의 공간 백남학술정보관

담장 없는 에세이 : 백승삼(의예과 87학번, 한양대의료원 서울병원 병리과 교수) 동문

한양뉴스포털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behBB

내용
의과대학을 다닌 내게 대학도서관이란 곧 의학도서관이었다. 학과 특성상 의학서적이나 의학저널을 주로
찾아 읽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새로 지은 백남학술정보관을 방문하고 많이 놀랐다. 그곳은 예전
기억 속의 낡고 우중충한 도서관이 아닌 놀라운 복합공간으로 바뀌어 있었다.
글. 백승삼(의예과 87학번, 한양대의료원 서울병원 병리과 교수)

 


대학도서관이란 곧 의학도서관

나는 1987년 한양대 의예과에 입학해 6년 동안 대학을 다녔다. 졸업과 동시에 한양대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 생
활을 하였고, 그 후 3년간 공중보건의사 복무도 마쳤다. 그리고 다시 한양대와 한양대병원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교수
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 업무와 병원 진료를 함께 하며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내 나이가 50이 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학창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 지방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시작한 나
는 비교적 조용한 학생이었다. 당시 한양대의 풍경은 서울 시내 중심가에 있지 않아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냥
조용하고 차분한 대학의 모습으로 기억한다.

의대 졸업 후 의사가 되고 나면 막연히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운이 좋아서인지 결국 그 꿈을 한양대에서 이
뤘다. 의대생이었던 나는 당연히 의학도서관을 자주 찾았다. 당시 의학도서관은 다른 일반 서적은 거의 없이 의학
관련 책들과 각종 의학 저널들로만 가득했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백남학술정보관

얼마 전 구하기 힘든 책을 열람해 보고자 백남학술정보관을 찾았다. 다행히 병원과 가까워서 찾아가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1993년 대학 졸업 후 한양대 교수로 발령받아 지금까지 학교에서 지내왔지만 백남학술정보관은 신축 이전 (1998년) 후 처음 이용해봤다.
사실 교수가 되어서도 도서관에 갈 일은 거의 없었다. 세상이 좋아져 필요한 학술 자료는 컴퓨터로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도서관의 필요성이나 존재를 망각하고 살아왔다. 백남학술정보관은 내게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도서관 풍경이 신선하다 못해 낯설었다. 흑백 사진과 컬러 사진의 차이라고나 할까? 웅장한 현대식 석조건물로 탈바꿈한 학술정보관은 건물만 옮겨온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환골탈태’ 했다.
건물 입구로 들어서면 자유롭고 쾌적한 라운지 공간이 나온다.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휴게 공간에 신간 도서들을 비치해둔 아이디어도 마음에 든다. 대출 신청한 책이 나올 때까지 그곳에서 신간 서적을 읽기도했다. 또 사서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로 원하는 책을 찾는 것도 완전히 달라진 도서관 풍경이었다. 만약 원하는 책이 이곳엔 없고 ERICA캠퍼스 도서관에 있어도, 얼마든지 대출이 가능하다.
얼마 전에는 ‘나르키소스(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테스피아이의 미소년)’를 알아보기 위해 탈리아의 화가 카라바조(Caravaggio)의 책을 백남학술정보관에서 빌려 봤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쉽게 그림을 찾을 수 있지만, 책으로 직접 본다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덤으로 작가의 다른 작품도 만날 수 있는 호사도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집에서 잠자던 책을 병원으로

그동안은 좋은 책을 발견하면 무조건 직접 사서 읽었다. 커피, 부동산, 재테크, 심리학, 건축 등 그때그때 관심 분야의 책을 사들였다. 집에 수백 권의 책이 쌓였고, 그 풍경을 멋으로 알았다. 얼마 전 집에 있던 책을 모두 병원에 가져와 회의실에 작
은 도서관을 만들어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내 관심사 위주의 책들이라서 호불호가 있겠지만 그래도 없던 책이 생기니 직원들도 좋아한다. 앞으로 또 책을 사면 집에 쌓일 것 같아 시작한 도서관 출입이 내게 매우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필요한 책이 생기면, 난 언제든 백남학술정보관으로 향할 것이다.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19년 11,12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한양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한양대학교 학부생 및 대학원 재학생과 학부모, 동문, 교직원 등 한양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 에세이, 여행기, 감상문 등을 이름, 소속, 연락처와 함께 보내주세요. 작품 및 사연이 선정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주제 제한 없음 │ 분량 원고지 12매 이내  
접수 한양대 미디어전략센터 <사랑한대> 담당자 newsh@hanyang.ac.kr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