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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5 인터뷰 > 동문 > 매거진

제목

`거품 걷히면 옥석 들어날 것`

(주)하나로드림 CEO 안병균 동문(전자통신 82년졸)

윤석원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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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lL5R

내용

 46세의 나이에 최연소 회장에 취임, 20년 동안 GE(General Electric)를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낸 잭 웰치(Jack Welch). 그가 이 시대 최고의 경영자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전통'을 포기하고 '수익성'을 선택한 그의 과감한 결단 때문이었다. 1987년, 잭 웰치가 토마스 에디슨이 창립한 GE의 소형가전사업을 톰슨사의 의료기기사업과 맞바꾸었을 때 미국의 시민들은 그를 '매국노'라 비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잭 웰치는 GE가 21세기에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의 하이테크,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철저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는 싯가총액 2천4백60억 달러의 세계 최대 기업이었다.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을 운영하는 (주)하나로드림 CEO 안병균(전자통신 82년졸) 동문은 사업 차별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무엇보다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잭 웰치와 닮은 구석이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신기술의 과감한 도입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하고, 유료회원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포털사이트 업계에 있어서 가히 도발적인 시도도 서슴지 않는다. 경영에 있어서 안 동문이 보여준 야심 찬 도전과 용기는 삼십대 중반에 다시 학업을 시작했던 그의 행적에도 잘 드러나 있다.

 

 '노력'과 '신뢰'로 뭉친 최고경영자

 

   
 

 "학부 시절엔 공부를 열심히 못했지만 졸업과 취직을 하면서 공부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서른 다섯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KAIST에 입학했죠. 12살 연하의 띠동갑 학생들과 경쟁하면서 사실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그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MBA(경영학 석사) 역시 회사에서 인터넷사업팀을 맡다보니 e비즈니스에 관심이 생겨 공부하게 됐습니다. 공학을 전공했지만 관련 기술을 알고 있다보니 실제 경영활동에 있어 의사결정이나 이해가 빨라졌죠. IT 업계에선 공학도들이 경영자로써 유리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안 동문이 데이콤에 입사한 것은 1985년. 이후 1998년 데이콤의 자회사인 하나로통신으로 자리를 옮긴 후, 그는 지금까지 매년 승진을 거듭해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안 동문의 답은 바로 '부단한 노력'과 '상호 신뢰'. 10, 20년 후의 자기모습을 그리고, 그 그림의 완성을 위해 충분한 스케치 과정을 거친다면,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생활이나 일에 있어서 원칙을 지키고 산다면 윗사람이나 아랫사람과 신뢰를 쌓을 수 있고, 이것이 곧 성공의 밑받침이 될 수 있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콘텐츠 차별화', '회원유료화'가 포털 성공의 열쇠

 

 (주)하나로드림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은 지난해 4월 3일, 기존 사업자인 드림엑스와 하나넷을 통합하며 탄생한 신생 사이트이다. 초고속인터넷통신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에서 출발한 하나포스닷컴은 사실, 포털사이트로서 후발주자인데다 관련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 성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 그러나 안 동문은 내년엔 '다음'을 누르고 업계 1위로 등극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갖춘 '브로드 밴드 포털'의 강점을 살린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안 동문의 설명이다.

 

 "합병 당시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 하나포스닷컴은 업계 12위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연말엔 5위로 뛰어올랐죠. 올해 안에는 3위로, 내년까지는 부동의 1위로 여겨지는 '다음'을 누릴 계획입니다. 3위안에 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전체 광고의 70퍼센트가 집중되기 때문이죠. 닷컴 기업의 구조상 광고는 가장 큰 수입원이고, 광고를 많이 유치해야 영업이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3위 입성의 진입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희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은 밝습니다."

 

   
 

 안 동문이 말하는 하나포스닷컴의 성공비책은 크게 두 가지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유료회원 확보가 바로 그것. 이를 위해 하나포스닷컴은 현재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개발한 신개념의 검색서비스를 3월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별 검색이 가능한 이 솔루션은 지금까지 어떤 곳에서도 선보인 적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유행하는 고스톱, 포커와 같은 웹보드 게임도 추가하고 개인 컴퓨터에 툴(tool)바를 설치, 컴퓨터 부팅과 동시에 하나포스닷컴과의 접속과정을 단축시킨 편의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또한 하나로통신의 기간통신망을 이용, 데이터 전송이 유리한 강점을 내세워 동영상 콘텐츠 부문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하나포스닷컴은 유료화의 전망이 어느 곳보다 밝습니다. 하나로통신의 초고속 인터넷 하나포스를 사용하는 300만 명을 주고객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죠. 이 사용자들을 월 5천원의 정액상품 고객으로 유치할 경우, ADSL 사용 청구서에 후불로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보다 전망이 밝습니다. 또한 후불이기 때문에 심리적 거부감을 없애는 효과도 거둘 수 있고 후불고객은 해지율이 낮기 때문에 수익성에도 큰 도움이 되죠."

 

 전문경영인 없는 닷컴, 결말은 '퇴출' 뿐

 

   
 

 1998년 벤처 붐이 일어날 때만 해도 벤처기업들의 코스닥 상장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웠다. 그러나 현재 벤처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심사 통과율은 55퍼센트. 이제 거품은 가라앉고 옥석 가리기가 한창 진행 중인 형국이라고 관련 업계는 풀이한다. 안 동문 역시 미래 가치만을 가지고 고평가된 닷컴 기업들은 본질 가치를 제대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기업의 목표인 '최대매출·최대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벤처 기업들은 모든 면에서 취약합니다. 기술 하나만 갖고 시작했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봐야 하죠. 특히 시장 선점효과나 확실한 기술 우위가 없다면 쉽게 무너집니다. 저는 현재 업계 1위 업체들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고 싶습니다. 전문경영인 없이는 그 발전에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죠. 야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창업과 기업의 발전은 별도로 이뤄질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는 2004년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하나포스닷컴의 CEO 안병균 동문. 여행과 사색을 즐기는 그는 후배들에게 '한양의 정체성' 찾기를 주문한다. 한양인이 어느 기업에서나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지만 타교에 비해 뚜렷한 자기 색깔을 갖지 못해 존재감이 크지 못한 점이 무척 아쉽다고. 또한 안 동문은 과거와 같이 조직에 대한 충성도 중요하지만 변화된 시대에 맞게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창의적인 인재야말로 기업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임을 그가 모를 리가 없다.

 

 학력 및 약력

   
 
 안병균 동문은 1982년 서울캠퍼스 전자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후, 1985년 데이콤에 입사했다. 입사 후 기술직을 거쳐 천리안 사업부로 자리를 옮기며 인터넷사업의 마인드를 다졌다.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입학해 정보 및 통신공학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2년에는 헬싱키 경영대학에서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올해 1월 (주)하나로드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데이콤에서 하나로통신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매년 승진을 거듭한 안 동문은 공학과 경영학의 마인드를 함께 갖춘 드문 인재로 업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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