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02/06/01 인터뷰 > 동문 > 매거진

제목

`강원도의 힘` 삼척대 장태연 총장

한양이 배출한 상아탑의 리더들 5

최 홍 취재팀장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pMiP

내용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으로 다시 쓰는 '강원도의 힘'

 "한 명의 훌륭한 소방관을 만든는 것은 서울대가 하지 못하는 일" 

 

 글 싣는 순서
① 충북대 신방웅 총장
② 강릉대 임승달 총장
③ 안동대 권영건 총장
④ 호원대 강희성 총장
⑤ 삼척대 장태연 총장
⑥ 동신대 이상섭 총장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원도의 힘'을 두고 세간의 평은 크게 엇갈린다. 일상을 가감 없이 냉철하게 그려낸 독특한 작가주의 작품으로 칭송을 받기도 하고, 이전 데뷔작의 진술을 단순 반복하는데 그친 진부한 작품으로 폄하되기도 한다. 삶에 대한 냉소와 허무로 가득 찬 「반낭만주의」라는 진술은 상반된 평가의 중간 어디쯤을 차지한다.

 

  삼척대학교 장태연 총장(토목 58학번)은 그런 면에서 홍 감독과 닮은 구석이 있다. 홍 감독이 일상에 대해 꾸밈없는 시선을 견지한다면 장 총장에게는 지역사회에 대한 냉철한 현실인식이 있다. 그는 지역이 처한 척박한 현실을 애써 감추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강원도를 굳이 「시골」이라 묘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거나 지역사회가 가진 상처의 흔적들을 현란한 언어로 포장하지도 않는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냉소와 허무를 뛰어넘어 지역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는 것. 학문이란 사태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이전에 사태의 상처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그가 견지하는 또 하나의 연출 포인트다. 배움이 부족한 주민들을 위해 위탁교육 과정을 신설하고 저개발 지역사회를 위한 기술인력 육성에 주력하는 등, 지역의 상처를 학문으로 치유하려는 그의 진솔한 교육철학을 들어보았다.

 

 열린교육, 평생학습

 

   
 

 장태연 총장은 토목공학과 58학번이다. 이후 인하대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밟았다. 1964년 「화천실업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한 그는 삼척대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삼척공업고등전문학교」, 「삼척공업전문대학」 그리고 「삼척산업대」를 거쳐,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삼척대의 제2대 총장으로 지난 98년 취임했다. 교편을 잡기 전 삼척군청에서 근무했던 시간까지 따지자면 30년의 세월을 강원도와 함께 한 영원한 「강원인」이다. 그래서인지 대학경영의 궤적을 설명하는 장 총장의 말 마디마디에도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묻어난다.

 

 - 올해로 임기 4년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고 계십니다. 재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된 일들을 소개해 주신다면.

 

 『시골 벽지의 학교에서 애로사항이 많은데 총장이 되고 나서 위탁교육 그리고 최고경영자 과정을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시골 사람들이 서울의 유명 인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사람들을 초빙하고 또 그런 강사진을 모아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시작했는데 매년 150여명씩 다녀갑니다. 또한 지난 번 개교 6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KBS 「열린 음악회」를 주최했는데 지역이 좁다보니까 예산 확보가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다행히 시에서 협조를 잘 해주고 동문들과 지역 주민들이 또한 적극 협조를 해서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의 예산이 없는데도 지역사회가 베풀어준 따뜻한 협조, 이런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삼척대가 지역사회로부터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른 바 '열린교육, 평생학습'을 모토로 실시하는 위탁교육은 지역사회를 위한 대학의 노력을 엿보게 합니다만.

 

   
 

 『시골에 있으면서 이곳보다 더 오지, 즉 태백이나 정선 등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예전에 전문대학을 졸업했다든지 혹은 아예 대학을 마치지 못하고 학위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위탁교육제도를 실시했습니다. 이런 기회로 그 사람들은 학위를 받을 수 있지만 대학으로서는 큰 홍보 효과도 있었습니다. 또한 대다수가 직장을 가진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참으로 성실하게 열심히 해 주었습니다. 비록 시골에 있는 대학이지만 지역사회에 많은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있다는 데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요.』

 

 지역사회 발전의 밑그림, '그린 프로젝트'

 

 삼척대의 강원사랑은 비단 주민들의 학구열을 채워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이른바 '그린 프로젝트'로 명명된 삼척대의 특성화 정책은 강원도의 저개발 혹은 훼손된 환경 복원을 통해 지역사회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매우 구체적인 노력으로 꼽힌다. 산불과 휴폐광, 시멘트 광산 등으로 파괴된 자연환경을 복원하면서 2차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한편, 체험관광을 활성화하는 환경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활성화된 산학협동 과정과 함께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삼척대의 노력을 잘 대변하는 사업들이다.

 

 - 삼척대에서 추진 중인 '그린 프로젝트'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많습니다. 사업 추진의 배경이나 주요 성과들이 궁금합니다.

 

   
 

 『삼척대가 처음에는 주로 토목, 광산학에서 시작해서 성장, 발전을 해왔습니다. 주로 이 지역에서는 산업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고 그러한 수요에 부응하려다 보니까 주로 공과계열 학과들이 많이 발전했지요. 지금도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학과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작년의 경우 산불이 많이 나서 큰 피해를 보았고, 특히 당시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불을 진화시키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이러한 지역 현실을 감안해서 우리가 서울 유수의 대학처럼 행정고시나 사법고시 수험인력을 기르지 않고 지역의 실정에 맞는 기술인력을 양성해서 환경기술인으로서 취직을 잘 시키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누가 소방관이 되려고 서울대를 가겠습니까?』

 

 - 같은 맥락입니다만 삼척대의 산학협동전략은 특히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외에 삼척대의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전국에서 우리 학교가 등록금이 가장 쌉니다. 한 학기에 100만원 정도 합니다. 사립대학 같은 경우는 300만원에 달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100만원 미만으로 저렴한 등록금에다 아주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취직도 잘 되고 해서 시골에 있으면서도 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산학협동의 성과에도 물론 자부심이 있지요. 본교의 자연공학과, 토목과 그리고 환경공학과 소속의 교수님들이 쌍용이나 동양시멘트 등 인근 기업의 기술자문을 하는데 많은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이 발전을 하려면 기업들이 먼저 성장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함께 연구,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학협동에 대한 삼척대의 각별한 노력은 지난 해 있었던 강원도내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 지원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강원도와 강원지방중소기업청이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 사업에 선정된 도내 9개 대학을 평가한 결과, 삼척대가 규모 면에서 월등히 앞선 여타 대학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았던 것이다. 이는 행정기관과 지역사회가 삼척대에 대해 갖는 기대를 잘 반영한 것이기도 했다.

 

 재직교수의 출신 대학도 '한양'이 최다

 

 장 총장이 대학에 입학한 것은 한양대가 종합대학으로 승격되기 1년 전인 1958년이다. 충북대 신방웅 총장과는 2년의 터울이 있는 선후배 사이가 된다. 모교에 대한 감회를 묻자 장 총장은 「돌산」에 대한 회고로 말문을 시작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 이야기를 좀 많이 거슬러 보겠습니다. 총장님께서 대학을 다니던 50년대 말, 60년대 초는 한양대학교가 종합대학으로 승격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만 지금에 와서 모교의 발전상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그때는 모교가 참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지요. 우리가 들어갔을 때만해도 아직 종합대학 승격 전인 한양공과대학이었습니다. 지금은 참으로 발전을 많이 해서 뿌듯한 마음이 있지요. 저희 삼척대의 교수님들도 학부 출신을 따지자면 한양대가 가장 많아요. 저희가 공과계열 학과가 많다보니까 그런 점도 있지요. 제가 강원도 교육위원을 두 번 역임하고 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해서 최종 경선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영동지역의 인구가 좀 작다보니까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는데 그러한 선거의 과정에서도 보니까 어디를 가도 한양 출신들이 상당히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부디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장 총장은 급격한 발전상에 뿌듯한 마음을 표하면서도 결코 자만하지 않는 한양인이 될 것을 주문한다.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의 소임을 다할 것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는다. 가까운 이웃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대학이 어떻게 손에 잡히지도 않는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느냐 되묻는 그다. 삼척대가 연출하는 '강원도의 힘', 그 진솔한 학문의 꿈에 다섯 개의 별을 드린다.

 

최 홍 취재팀장 choihong@ihanyang.ac.kr

 

* 동신대학교 이상섭 총장은 지병 관계로 인터뷰 및 보도가 연기되었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 편집자주

 

   
 

 학력 및 경력

1958 강릉상고 졸업
1963 한양대 토목공학 학사
1982 인하대 대학원 토목공학 석사
1990 인하대 대학원 토목공학 박사
1964 화천공업고등학교 교사
1966 삼척공업고등전문학교 전임강사
1979 삼척공업전문대학 교수
1991 삼척산업대학교 교수
1991 강원도교육위원회 위원
1995 강원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
1995 강원도교육위원회 부의장
1998 삼척대학교 총장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