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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5 인터뷰 > 학생 > 매거진

제목

"코리아 팀 파이팅" 월드컵 자원봉사자 이서진 양

진혜원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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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xZAS

내용

 조직위 미디어센터서 뉴스 취재 도와

 "국민 의식 성숙해지는 계기 되었음 해요"

 

 "한국 '꿈의 8강' 해냈다"

 

 한국 축구가 16강을 넘어 8강에 진출하면서 전국은 지금 온통 축구열기로 가득하다. 1승에 목말라하던 것이 이제는 4강까지 넘보는 상황에 이르렀다. 수백만명의 거리 응원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놀라게하고 있는 가운데 흥분과 감동을 함께 하면서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개최 한달전부터 월드컵조직위원회 미디어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서진(언정대·언론 2) 양은 세계적인 축제에 함께 한다는 생각에 힘든줄도 모르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제는 너무 익숙한 빨간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이 양을 만난 날은 16강 진출을 놓고 포르투갈과의 운명적 대결이 펼쳐졌던 지난 14일이었다.

 

 미디어센터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미디어센터는 말 그대로 방송과 기타 매체를 위한 일을 하는 곳이에요. 뉴스팀에서는 인트라넷이 구축되어 있어서 월드컵 뉴스를 취재하고 편집하죠. 경기 전에 감독과 선수 인터뷰, 선발 출장 선수 명단, 휴식시간 때 경기 중간보고서 정리, 경기 종료 후 전체 경기 보고서 정리와 다시 감독과 선수들 인터뷰한 것을 정리하고 그것들을 각국 유명 방송사와 신문사로 배포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여러 인터뷰나 기타 기사 등 문서를 정리하고 복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는지

 

 처음엔 시시하다는 생각에 다른 자원봉사자들이랑 고민도 조금 했어요. 겨우 이런 일을 하려고 자원했는가하고 말이에요. 그렇지만 PD들이나 다른 계약직으로 계신 전문가들이 '자원봉사자들이 아니면 뉴스 안나간다'라고 격려해주셔서 힘이 절로 났어요.(웃음) 남들이 하찮게 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없으면 안된다는 말이 커다란 위안이 되었고 자부심도 생겼죠. 메인 프레스 센터는 오는 19일부터는 일본으로 옮겨져요. 일본에서 폐막식을 하기 때문이죠. 물론 저는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 폐막식까지 일하게 되고요.

 

 자원봉사에 참가한 계기와 힘든 점이 있다면

 

   
 

 우선 이번 월드컵이 우리나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행사이고, 또 제가 학생신분일 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지원을 하게되었어요. 다시 언제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을 치를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일이 다행히 오후조라(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활동) 학교수업을 빠지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다른 자원봉사자의 경우는 학교수업을 빼먹기가 다반사이거든요. 중도포기한 자원봉사자들이 많을 만큼 일이 고되고, 재학생 신분으로 학교 생활과 병행하는것도 여간 벅찬 일이 아닙니다. 저는 집(안산)과 미디어센터가 있는 COEX가 멀어 통근에 불편하지만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았어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가장 큰 것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거예요. 한국학생 자원봉사자 말고도 미국 또는 다른 외국에서 온 교포학생들이나 방송사 PD로 근무하셨다가 계약직으로 오신 분들, 월드컵 같은 큰 행사에서만 일을 얻어서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직원들, 많은 통역가들, 각국 방송사에서 온 기자, PD 등 정말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뉴스팀에 모여있어요. 제 전공이 신문방송학이니 자연히 미디어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아요. 많은 사람들을 보고 진로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도 하구요. 다들 나보다 똑똑하고 능력 있어 보여요.(웃음)

 

 이번 월드컵을 자원봉사자로서 지켜본 입장에서 반성할 점이 있다면

 

   
 

 저도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반일감정도 이해하고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좋은 감정을 갖고있지 않죠. 하지만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입장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돼요. 일본사람들 중에는 우리나라 경기할 때 지켜보면서 응원을 한다고 들었어요. 붉은 티셔츠까지 입고 말이에요. 공동개최국으로서 다 같이 16강에 들길 원하는 거죠. 배워야할 의식이라고 생각돼요. 또한 국제적인 행사이니만큼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이번 월드컵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외국인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봐요. 가령 우리나라 경기중에 상대팀이 공을 가지면 심하게 야유하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다른 외국인들과 같이 일하면 괜히 제가 뜨끔해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누구인지

 

 월드컵경기 시작하기 전에는 황선홍 선수 팬이였어요. 근데 지금은 김남일 선수와 이영표 선수도 너무 좋아해요. 저번 미국과의 경기에서 황선홍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잠시 흥분) 우리나라 경기가 있을 때는 모든 팀원들이 다 제쳐놓고 경기에만 집중하거든요. 다 붉은 색 티셔츠 맞춰입구요. 미국과 경기할때는 괜히 미국 방송사인 블룸버그(Bloomberg)사 기자들을 노려보기도 했어요.(웃음) 또 영국의 베컴선수도 너무 좋아요. 외모도 멋질뿐더러 축구도 너무 잘하잖아요.

 

 여러 가지 질문에 때로는 논리 정연하게 비판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선수들을 물을 때는 시원한 웃음을 터트리며 흥분하던 이 양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물론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Korea Team Fighting!"이라는 구호와 함께.

 

진혜원 학생기자 bluenn@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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