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18/11/30 인터뷰 > 학생

제목

[NOW 꿈꾸는 사람들] 합격의 비결은 차근차근 꾸준히

2018년 행정고시·입법고시 합격자 신홍철 학생(행정학 13)

사자뉴스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apdt

내용
특별한 성과를 거둔 사람이 있으면 흔히 ‘비결’을 묻는다. 성공에는 분명 그만의 비기가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어쩌면 그 비결 속에 성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이다. 고시 2관왕인 신홍철 학생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고시 합격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글. 전수아 사진. 안홍범
 
▲ 신홍철 학생(행정학 13)

행정고시·입법고시 2관왕, 두 배의 기쁨


지난 9월 말, 2018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행정직(이하 행정고시)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그보다 앞서 7월 중순에는 2018년 입법고등고시(이하 입법고시)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행정고시와 입법고시는 면접 방식이나 질문이 조금 다를 뿐, 시험 과목은 같기 때문에 두 시험을 같이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두 시험을 모두 치른 다수의 응시자가 두 달가량의 기간을 두고 발표되는 시험 결과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을 테다. 신홍철 학생도 마찬가지였다.
“입법고시 합격자 발표 날이 가까울수록 부정적이 되더라고요. 괜히 기대했다가 너무 실망할까봐 더 그랬는지도 몰라요. 발표 전날에는 차라리 푹 자고 다음 날 합격자 공지를 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발표 날이 되니까 일찍부터 눈이 떠지더라고요. 기숙사 침대에 가만히 누워 스마트폰만 보고 있었어요. 그렇게 기다리다 오후 세 시쯤 합격자 명단이 떴고, 거기서 제 이름을 보자마자 방방 뛰었죠. 기숙사에서 시끄럽게 굴면 안 되는데, 그땐 너무 좋아서….(웃음)”
함께 결과 발표를 기다려준 룸메이트와 신나게 세리머니를 한 뒤, 숨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부모님은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이제 공부하느라 고생 안 해도 되겠다”며 기뻐했다. 시험공부로 마음고생하는 아들이 안쓰럽고 혹여나 안 좋은 결과에 낙담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부모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순간이었다. 신홍철 학생은 이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행정고시까지 합격하면서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하루하루, 한발 한발 꾸준하게


2016년 2월부터 고시 공부를 시작해 합격의 기쁨을 누리기까지 2년 반. 재학 중 학교 공부를 하면서 시험 준비까지 하기에는 빠듯해 보이는 시간이다.
“몇 학기는 휴학하고 시험공부를 했어요. 물론 재학 중일 땐 시험공부에 학과 공부까지 하려니 막 조바심이 생기더군요. 이러다가는 이도 저도 안 되겠다 싶어 학과 공부를 우선에 두었습니다. 전공이 행정학이라 가능했던 건데, 어차피 고시 공부 범위에도 포함되는 내용이니 나중에 다시 볼 생각 말고 지금 제대로 봐두자고 마음먹고 학과 공부에 집중했죠.”
‘과한 욕심 부리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자’는 전략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시험 준비를 하는 데 주효했다.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2차 논술형 시험은 다섯 과목. 다수의 수험생들은 점수 편차가 큰 경제학과 과락이 자주 나온다고 알려진 행정법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홍철 학생은 어느 한 과목도 포기하지 않았다. 적은 분량이라도 하루에 두세 과목씩 꾸준히 공부하면서 다섯 분야를 고루 익혔다. 실제로 그는 다섯 과목의 점수가 대체로 고르게 나왔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그때그때 차근차근, 이 전략은 수험 기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공부해야 하니까 노는 건 나중에, 이런 식으로 나를 위한 시간을 뒤로 미뤄두면 오래 버티기 힘들 것 같아요. 일종의 숨구멍이 필요해요.”
휴학 기간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했다는 그는 교내 카페에서 친구와 커피 한잔 하거나 주말에 지인들과 주변 맛집을 찾아가는 식의 소소한 여가를 즐겼다. 덕분에 해소되지 않은 스트레스 때문에 슬럼프까지 겪는 상황을 미리 방지할 수 있었다. 수험생들의 골칫거리인 스마트폰과도 ‘적절한 밀당’을 유지했다. 고시반 책상에 올려놓고 아래층 도서실에 가서 공부하는 식으로, 평소에는 가지고 다니다가 공부할 때는 다른 곳에 둬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다.

 

학교의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활용


“작년에 2차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크게 낙담하지 않았던건 제 나름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험은 떨어졌지만, 더욱 노력해서 다음번 시험은 더 잘 볼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시험 결과에 대한 확신이 아니다. 자신이 얼마나 더 노력 할 수 있는지 냉정한 평가를 거친 후에 얻은 믿음과 다짐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일까. 신홍철 학생은 스스로에대한 확신이 없다면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심스럽게 조언한다. 오랜 기간 매달리다 결국 지쳐서 포기한 후 큰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를 여러 번 봤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확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때로는 주변의 도움도 필요하다. 신홍철 학생은 우선 학교에서 그 도움의 손길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지원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요. 고시 준비, 취업, 해외 연수 등 분야별로 갖춰져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홍보가 덜 된 탓인지 아는 사람들만 신청한다는 거예요. 혹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꼭 교내 학생 지원 프로그램부터 살펴보길 바랍니다.”
신홍철 학생도 학교 고시반 덕을 톡톡히 봤다고 털어놓는다. 한양대 고시반은 전용 책상을 비롯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과 인터넷 강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홍철 학생이 고시반의 장점으로 제일 먼저 꼽은 것은 아침마다 진행하는 실원 관리 시스템이다.
“혼자 공부하다 보면 늘어질 때가 있잖아요. 오늘 공부할 분량을 내일로 미루고 싶을 때도 있고요. 고시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자기 관리입니다. 고시반에서 느껴지는 적당한 긴장감과 최소한의 강제성이 스스로를 독려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동료들과 함께한 스터디도 마찬가지. 스터디 학생들과 진도를 맞추려면 억지로라도 공부를 해야 하는데, 돌이켜보면 이 또한 시험 준비를 하는 데 좋은 자극이 됐다.
 
▲ 신홍철 학생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지원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요. 고시 준비, 취업, 해외 연수 등 분야별로 갖춰져 있습니다. 혹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꼭 교내 학생 지원 프로그램부터 살펴보길 바랍니다" 라고 말한다.
 

이웃을 향해 귀와 마음을 활짝 연 공직자가 꿈


입법고시와 행정고시 두 가지 시험에 모두 합격했지만 선택은 하나뿐. 신홍철 학생은 내년 봄이 오기 전까지 국회로 갈지 행정부처로 갈지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마음이 좀 더 기우는 쪽이 있긴 하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어요. 두 분야 모두 일장일단이 있거든요.”
애초에 국가공무원 시험에 도전한 이유는 이웃, 더 나아가 국민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들의 크고 작은 문제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하는 데 어디가 더 적합할까, 이것이 고민의 기준이다. 국회로 가면 국회의원이 법률을 잘 만들도록 지원해 법률 제정에 기여할 수 있고, 행정부에서는 민생에 보탬이 될 다양한 정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참여할 수 있다. 간접 지원과 직접 참여의 차이인 셈이다. 신홍철 학생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는 어떤 한계가 있는지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고 싶다고 말한다.
당장 급한 것은 진로 선택보다 남은 학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 그는 요즘 몸도 마음도 괜히 바쁘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에 학창 시절에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라는 인생 선배들의 조언 덕분이다. 꼭 해봐야 할 일의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단연 여권 만들기.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신홍철 학생에게 여행이란 수년간 내 집처럼 지낸 캠퍼스를 훌쩍 떠나는 큰 도전이자 수년간의 성실한 노력에 대한 포상이다.
인터뷰 초반, 합격 소감을 듣자마자 득달같이 ‘합격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그는 선뜻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조곤조곤 건네는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럴 수밖에. 성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찾기보다는 꾸준히 한발 한발 지치지 않고 내딛는 게 왕도임을 새삼 깨닫는다.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