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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인터뷰 > 동문

제목

[NOW 꿈꾸는 사람들] 사람을 향해 걸어온 나날들

‘2018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수상자 이범택 (주)크린토피아 회장(섬유공학 72)

사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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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aqXt

내용
지난 5월 24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한양대 공과대학 졸업생 중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업적이 우수한 동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이범택 (주)크린토피아 회장(섬유공학 72)과 정상진 HDX(주) 회장(전자공학 71)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92년 (주)크린토피아를 설립해 국내 대표적인 세탁 전문 서비스 회사로 성장시킨 이범택 회장을 만나봤다.
글. 노윤영 사진. 안홍범·미디어전략센터
 
▲ 이범택 (주)크린토피아 회장(섬유공학 72)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곧 기업인의 정도


한양대학교는 친환경 세탁 문화를 이끌고 다양한 나눔 문화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해 ‘제9회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수상자로 이범택 회장을 선정했다. 모교에서 주는 상이라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는 이범택 회장은 “다른 무엇보다 더 의미 있는 상”이라며 환한 모습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범택 회장은 지난 1992년 크린토피아를 론칭해 136개 지사와 2630개 가맹점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시켰다. 경영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자신의 첫 번째 경영 철학인 ‘정도(正道)’를 언급했다.
“세탁 사업을 시작할 즈음 유사 경쟁업체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주변에 흔들리지 말고 기업의 정도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생각한 정도란 사람, 즉 소비자와 가맹주 모두를 고려한 사업 정책이었다. 사업 초창기에는 세탁 서비스를 분당과 서울 강남 지역에만 집중했는데, 이는 전국 각지로 가맹점을 늘려나가던 경쟁업체들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가맹점을 늘리면 그만큼 서비스 지역이 넓어집니다. 지금은 가맹점에서 수거한 세탁물을 각 지사에서 세탁하고 있지만, 사업 초기에는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본사에서 전국의 세탁물을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원거리 소비자에게 질이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본사에서 가까운 분당과 강남 지역에 우선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죠.”
가맹점 입장도 고려했다. 내부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해 부담을 줄이고, 카드 수수료의 50%를 지원하는 정책 등은 모두 소자본으로 창업한 가맹주들의 입장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크린토피아의 열린 사업 정책은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무수한 경쟁업체 사이에서 앞서나가며 결국 국내 최고의 세탁 전문 서비스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유다.

 
▲ 이범택 회장이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부조 제막식
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이범택 회장에게 사업은 꼭 성공해야만 하는 ‘필생의 가업’이었다.
“제 아버님은 사업을 중도에 그만두신 경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4남매를 대학에 보내느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제 꿈은 분명했습니다. ‘반드시 사업으로 성공해 집안을 일으켜 세우자!’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이범택 회장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그는 전공인 섬유공학을 살려 1986년 염색과 섬유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보고실업을 창업했다. 청바지 가공 전문 회사였는데 유명 브랜드에서 경쟁적으로 찾을 정도로 평이 좋았다. 물론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3D 직종으로 불리는 탓에 인력 수급에 어려움도 많았다. 사업은 1992년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이범택 회장이 일본의 세탁편의점에서 힌트를 얻어 세탁을 전문으로 하는 크린토피아 사업부를 차린 것. ‘세탁을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맡길 수 있는 편의점’이란 아이디어는 그야말로 획기적이었다. 이 회장은 1990년대 후반 섬유가공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자 이를 접고 세탁 사업에 전념했다. 이후 더욱 큰 주목을 받으며 지금의 크린토피아로 자리를 잡았다.

 

나눔에 눈을 뜨다


이범택 회장은 30여 년간 사업을 경영하며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많은 굴곡을 겪고 사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의 생각은 점차 바뀌었다. 나와 가족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이 세상 사람들의 소중함과 그 가치에 대해 깨닫게 된 것이다.
“사업은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다는 걸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깨달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와 크린토피아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면서 주변을 돌아보게 됐고, 나눔에 눈을 떴습니다.”
이범택 회장이 두 번째 경영 철학으로 사람을 내세우는 이유다. 그는 가장 보람 있었던 나눔 활동으로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했던 자선 활동, 옷 기부를 통한 무료 세탁 서비스 등을 손꼽았다.
“1990년대 중후반에 아름다운가게의 옷들을 세탁·다림질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옷이 워낙 많다 보니 모든 양을 소화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매장에 진열된 옷 중 우리가 세탁한 옷들이 제일 먼저 팔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 뿌듯했지요. 자체적으로 옷을 기부했던 활동도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들에게 옷을 기부받아 어려운 시설에 전하고, 기부자에게는 와이셔츠 같은 옷을 무료로 세탁해드렸죠. 보통 옷 세 벌을 기부하면 한 벌을 무료로 세탁해주는 방식이었는데 반응이 아주 뜨거웠어요. 우리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더없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나눔의 매력에 빠진 이범택 회장은 그 후로도 정기적인 자선 및 봉사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14년 7월에는 한양대학교에 발전기금으로 5억 원을 기부했다. 2017년 3월에는 의류학과에 ‘의료기관용 의류 디자인’이라는 과제를 내주며 5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와 기부 활동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학교에서 수많은 선후배와 교수님들을 만난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모교로부터 많은 은혜를 받은 만큼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한 나눔이었습니다. 의류학과 과제는 크린토피아가 향후 진행할 사업과 연관이 있습니다. 의사나 간호사복, 환자복 등의 의료기관용 의류 대여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의류의 디자인을 모교 의류학과 학생들에게 부탁한 거죠. 후배들의 초롱초롱한 아이디어를 기대합니다.”

 
▲ 시상식장에서 이범택 회장(가운데)과 이영무 총장(오른쪽)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 '2018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시상식 후 진행된 기념 촬영
 

사업을 하고 싶다면 업종보다는 사람이 먼저


이범택 회장은 후배들에게 ‘열정’이라는 두 글자를 강조했다.
“공부든 일이든 될 때까지 하겠다는 열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더군요.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사업의 길도 고단하고 힘듭니다. 항상 평탄한 길만 걸을 수는 없지요. 그렇다고 중도에 포기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사업하다가 잘 안 되면 회사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은 애당초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시작했으면 열매를 맺겠다는 열정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이미 국내 최고의 세탁 전문 서비스 업체에 올랐지만, 지금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범택 회장은 크린토피아가 앞으로 품질과 서비스 모든 측면에서 더 큰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그는 후배들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을 이어나갔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창업을 하고 싶다면 업종보다는 어떤 사람들과 일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창업하려면 그리고 성공하고 싶다면 그만큼 사람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주지요.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일하되 함께할 사람의 중요성을 잊지 마세요. 적합한 사람과 함께해야 그만큼 성공에 가까워집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기업인의 정도를 걸으며 사람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온 이범택 회장은 열정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며 이 자리까지 올랐다. 지금처럼 열정적이면서도 유연한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는 한 크린토피아는 멈추지 않고 성장해나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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