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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5 인터뷰 > 학생 > 매거진

제목

`꼴찌에게 희망을` 교육과 문승호 군

한양의 영파워 PSU 최우수학생상

서용석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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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k67R

내용

 미국 교육제도 장단점 파악 위해 교환학생 지원

 교육과정개발ㆍ평가개선 등 '희망의 교육학' 할 터

 

 지난 해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 중 하나가 '엽기'였다는 한 신문사의 보도가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그리고 대학에서 지난 몇 년간 가장 빈번하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단어는 무엇일까? 아마도 세계화, 국제화, 정보화가 아닐까 싶다. '지구촌'이라는 말은 이미 촌스러운 표현일 됐을 정도로 세계화, 국제화는 하나의 당위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학에서도 국제적 감각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 유수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25명 정도의 교환학생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있다.

 

   
 

 "미국 땅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한 땀방울이 하나의 결정체로 맺어져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한양대는 제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을 제공해 주는 밑거름입니다.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시는 총장님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얼마 전 총장실에 우리 대학 교환학생이 파견 대학에서 최우수학생으로 선발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Pittsburg State University(이하 PSU)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문승호(사범대·교육 4) 군이 PSU 설립자의 건학정신을 기리고 이를 모범적으로 이어가는 교수와 학생들에게 주는 표창에서 영예의 최우수학생(Golden Gorilla Award)으로 뽑힌 것이다. 문 군은 자신에게 보다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학교 측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김종량 총장 앞으로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교육현장 경험으로 미국 교육제도 이해

 

 현지 학생들도 받기 힘든 이 상을 받은 데는 문 군의 학교 생활을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아도 금방 수긍이 간다. 문 군이 교환학생으로서 미국에 발을 디뎠을 때 공부 다음으로 중점을 두었던 것이 공교육기관을 이용한 미국 교육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동아리와 학회활동을 통한 풍부한 경험 쌓기였다. 그는 Pittsburg 중학교 실습을 시작으로 인근 고등학교에서 주당 8시간 씩 특수교육 보육교사를 맡아 미국 교육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이민 온 특수교육 대상 고등학생을 위한 학습지도 등을 통해 전공인 교육학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미국 공교육 시스템을 입체적으로 익힐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문 군은 양로원 방문, 빈민 돕기 자금마련 바자회 등의 봉사활동과 한인 학생회 활동, 각종 학회 활동에도 의욕적으로 참여했다.

 

   
 

 문 군이 교환학생으로 미국 땅을 밟은 것은 그의 교육학에 대한 애정이 크게 작용했다. 우리나라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의 교육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교육현실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는 것이 문 군의 인식이다. 또한 최신 이론을 우리 현실에 맞게 토착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재목이 되고 싶다는 희망도 그를 미국 땅으로 이끌게 했다. 그는 이곳에서 교육학 개론, 교육과정 및 평가 연구, 다중지능 세미나, 특수교육 개론, 가족치료, 영어작문 등을 공부하고 있다.

 

 "미국 대학에 대해 받은 인상 중 하나는 학문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입니다. 한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많은 교수진이 분포되어 있어서 서로의 이론에 대해 논박하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지요. 이러한 가운데 학문적인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또한 방대한 간행물과 전자 도서관을 통해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또한 지도교수가 학기초에 학생들의 강의 시간표 작성에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취업상담소에서 학생신상 기록부를 작성하고 많은 취업박람회를 제공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적극적 동아리·학회 활동으로 높은 평가 받아

 

   
 

 문 군이 말하는 미국 대학교육의 장점에 대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목소리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풍부한 학습자료나 적극적인 취업상담소 운영은 우리 대학에서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분야이다. 그렇다고 미국 학생들을 마냥 부러워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환경이 주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유학생들이 미국 학생들 보다 성적이 좋다고 지적한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개방해야만 낯선 이국 땅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에게 열려있지 않은 교생실습 과목을 개설해 달라고 학과장을 찾아가고 수업 중에 발표를 한 번이라도 더 하려고 애썼다. 또 한국인 유학생이 전혀 없는 동아리에 가입하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제가 최우수학생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이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도서관에만 생활하거나 외국인과의 접촉을 단절한 채 한국인들하고만 어울리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환학생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은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최대한 압축적으로 쓰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꼴찌·학습 부진아에게 희망 주는 교육자 되겠다"

 

   
 

 자신이 몸담고 있던 곳에서 떨어져 있으면 그 공간의 현실이 객관적으로 잘 보이기 마련이다. 그가 바라본 우리 대학의 현실은 세계 무대에 더욱 더 잘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은 미흡하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환경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정확하고 상세한 학교소개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우리 대학이 세계의 새로운 조류에 뒤쳐지지 않고 열심히 전진해나가는 것을 큰 장점으로 생각한다는 문 군은 영문홈페이지가 보다 탄탄하게 구축되고, 우리 대학 교수와 학생의 영문번역 논문이 더욱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개선해야할 부분도 많이 있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는 분야가 교육분야입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되어있는 만큼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많다고 봅니다. 한국 교육 현실의 문제점에 접근하는 방법이 다양하겠지만, 저로서는 교육과정개발과 교육평가개선을 통해 교육 문제 해결에 다가가고 싶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지닌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평가법 개발에 앞장설 것입니다. 아울러 꼴찌, 학습 부진아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학을 하고 싶습니다."

 

 문 군이 밝히는 교육학도로서의 포부이다. 미국 교육제도를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직접 미국 교육을 파헤치고 그러한 가운데 가장 한국적인 교육상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그가 받은 최우수학생 표창보다 훨씬 빛나고 아름다울 것이다. 비록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곳에서 온몸으로 배우고 익힌 지식이 척박한 우리나라 교육의 토양을 비옥하게 할 거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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