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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2 인터뷰 > 동문

제목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김재엽 동문

인터넷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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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tC8O

내용

'사랑의 죽음' 등 실존문제 다룬 <페스소나> 로 당선

"시간과 공간은 온통 나의 것… 그래서 행복합니다"

 

 삶의 행위를 관찰하고 그것을 극으로 만들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예술적 감각과 뛰어난 연출력 등에 앞서서 인간 본연에 대해서 진지한 고뇌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분에서 〈페르소나〉라는 작품으로 당선한 김재엽(대학원 연영과 졸) 동문은 인간 모두가 겪어야 할 '죽음'에 대해 감히 고뇌한다.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죽음이라는 인간 보편의 주제를 대단히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구성에 있어서도 '극중 극' 등 연극적 장치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고 평하며 김재엽 동문의 작가와 연출가로서의 발전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

 

   
 

 김재엽 동문은 현재 극단 '파크' 창단 준비로 분주하다. 첫 공연으로 자신이 쓰고, 연출하는 희곡 〈개그맨과 수상〉을 5월 중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그는 이미 한국극작가협회가 발행하는 잡지 〈한국 연극〉창작극 공모에 당선된 경력이 있다.

 

 "학교 다닐 적부터 글 쓰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워낙 글을 좋아했구요. 대학시절 학회 때부터 꾸준히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습니다."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그는 인문대 앞 벤치에서 곧잘 상상의 나래에 빠지곤 하는 '전형적인' 문학도였다. 그가 연극인으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연극을 '만남의 장'이라고 표현하는 그의 미소에 답이 있다. 그의 미소에는 사람들과 얽히고 설켜야만 완성되는 연극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문학과 연극에 대한 감각과 애정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그는 지금 연극을 관통하는 연출가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그의 신춘문예 당선작인 〈페르소나〉(연극배우의 가면을 뜻함)에도 연출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죽음'이라는 문제와 연극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의무감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연출가의 모습에 본인이 투영된 것이 아닌지 호기심어린 질문을 던져보았다. "추상적인 죽음을 연출가는 실존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음과 예술 그 사이에 있어야 하지요. 〈페르소나〉의 주인공 연출가는 추상과 실재 그 사이에서 고뇌합니다. 그것은 제 고민거리이지요. 주인공은 저의 닮은꼴입니다."

 

 그는 작품의 소재를 주로 모든 인간의 내면적이고 보편적인 문제로 다루고 있다. 〈페르소나〉에서 드러난 '죽음'에 대해서도 그는 어렴풋하게 느껴졌던 추상적인 문제를 연극과 결부시켜 끈질기게 파고들고 있다. "사람들은 현실에 닥친 문제에만 급급하려고 합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두려우면서도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지요."

 

   
 

 그는 앞으로도 사랑, 죽음과 같이 인간의 실존적인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러한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그 속에는 사회 비판적인 목소리를 담으려는 것이 김재엽 동문의 연극관이다. 그는 연극의 역할에 대해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연극의 화두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문화는 정치적인 것입니다. 저항해야할 목표가 뚜렷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교묘하게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지요. 그러한 억압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연극을 포함한 모든 문화행위가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합니다. 연극은 재미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사회적 행위입니다." 그의 굳건한 생각 속에 우리 연극의 앞날을 짊어지고 갈 젊은 연극인의 결의가 보인다.

 

 그의 눈부신 자신감에 슬몃 '행복하세요'라는 멋쩍은 질문을 던져보았다. 대학시절 함께 문학을 논하고 연극을 함께 하던 친구들은 자신의 꿈과 다른 직장을 다니고 있다. 그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면 하나같이 묻는 질문이라며 그는 씁쓸하게 미소짓는다. "시간과 공간이 온통 나만의 것입니다. 예, 그래서 행복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하는 그의 모습에 순수한 문학청년의 모습과 열정있는 연극인과 사회를 주도해나갈 자신감에 가득찬 젊은이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흩날리는 진눈깨비 속에서도 느껴지는 봄의 기운처럼 그의 자신감은 시샘날 정도로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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