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04/02/08 한양뉴스 > 교수 > 매거진

제목

[Column] 놀기와 공부하기 - 이 훈

이 훈(관광학부) 교수

인터넷 한양뉴스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1a3X

내용
   
 

 “잘 노는 사람이 공부도 잘한다.” 주변에서 쉽게 듣는 이야기이다. 재주가 뛰어난 친구들이기에 노는 것에도 능력이 있고, 또한 공부하는 것에도 재능이 따라주어서 둘 다 잘하는 것일까. 아니면 어느 것 하나를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다른 일들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열심가능설(?) 때문일까.

 

 놀이학자인 호이징하(Huizinga, 1981)는 놀이하기와 공부하기는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는 지식을 얻는 행위의 원천으로서 수수께끼와 놀이를 연결 짓는다. "수수께끼는 성스러운 의식의 요소이면서 동시에 본질적으로 놀이이다. 문명이 발전하면서 수수께끼는 두 방향으로 가지를 치는데, 한쪽은 철학이며 또 다른 방향은 레크리에이션이다 (p. 149)". 문제를 풀어가는 수수께끼는 한 쪽으로 철학과 같은 학문의 방향을 갖게 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놀이성이 밖으로 표현되는 레크레이션의 양식을 띄게 된 것이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공부하는 행위는 문제해결의 과정으로 놀이와 같이 즐겁고 자발적인 것이다. 공부꺼리를 정하고 자료를 찾고 생각을 정리해 개념의 체계를 세우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고 희열과 재미를 얻을 수 있다. 공부하기는 이런 지식놀이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공부하다가 잘해서 칭찬을 받을 수도 있고, 야단을 맞을 수도 있다. 그것은 놀이의 규칙일 뿐이다. 놀이에서는 항상 일정한 규칙을 제시하고 서로 그것을 존중하면서 진행된다. 놀이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그 순간에 해당된 것이지, 다음 놀이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놀이를 통한 좋은 경험은 다른 놀이에서도 쉽게 응용되고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 학기의 공부하기가 학생들에게는 다음 공부를 위한 좋은 경험들이 되어질 수 있다.

 

 다만, 지식놀이의 여정에서 바라는 것은, 외적 강제에 의해 억지로 하게 되거나, 쉬운 지름길만 찾느라 주변을 맴돌거나, 비판없이 학문을 추종하는 어리석음을 피하기 바란다. 공부하기에서도 새로운 규칙과 독창적 아이디어를 통해 현상과 사물을 비판하며 수수께끼의 해답을 찾아 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설프지만 새로운 재미있는 놀이는 이런 실험정신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새 학기가 되면 새로운 친구들이 캠퍼스에서 공부하기를 시작할 것이다. 공부하기가 놀이하기와 다르지 않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으며 재미있게 공부하는 새 생활이 되기를 바란다.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