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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24 중요기사

[기획]궁금하다면 주목, 한눈에 보는 캠퍼스 편의시설 지도 Ver. 2

겨울 방학 동안 계절 학기 수업을 듣는 김한양 씨. 오늘도 그는 평소 자주 가는 교내 카페에 들러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테이크아웃 한다. ‘아차, PPT 출력을 깜박했구나.’ 급하게 그가 달려간 곳은 단과대에 위치한 PC실. 교수님이 늦게 오신 덕에 다행히 지각은 면했다. 2시간여 수업이 끝난 뒤 그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편의점. 간단한 먹거리로 출출했던 배를 채운다. 다음 스케줄은 최근에 등록한 PT(Personal Training) 강좌. 몸은 힘들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피트니스센터를 나선 김 씨는 마지막으로 단과대 독서실에서 오늘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지난 기사 보기: 새내기라면 주목, 한눈에 보는 캠퍼스 편의시설 지도) 카페(Café) 부족한 아침잠을 깨우거나 식후 졸음을 쫓기 위해 섭취하는 커피 한 잔. 특히 점심시간 카페 앞은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린다. 커피뿐만 아니라, 간단한 브런치나 각종 디저트를 먹기 위해 카페에 방문하는 이들 역시 크게 늘며, 카페의 인기는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요즘 대학가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카페 내 콘센트 자리를 차지하려는 눈치 싸움 역시 치열하다. 그렇다면 현재 교내 카페는 총 몇 군데가 있을까? 뉴스H의 취재 결과 현재 파악된 곳은 14곳.(병원 제외) 그중 한양플라자엔 총 4곳의 카페가 있으며(1층 투썸플레이스∙ 코페아∙ 커피베이, 3층 브라우나비) 나머지 곳들은 각 단과대와 기숙사, 노천극장 등에 1곳씩 존재한다. ▲인문관 B1층에 위치한 '팬도로시' 카페. 평일 9시부터 17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아늑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가장 빨리 문을 여는 곳은 한양플라자 1층 ‘코페아’로 방학 중 7시 30분부터 20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나머지 곳들 역시 대부분 8시 30분에 문을 열지만 방학 중에는 학기 중보다 운영시간이 짧은 편이다.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곳은 제2학생생활관 1층에 있는 ‘나무’와 노천극장에 있는 ‘띠아모’로 나무는 9시부터 18시까지, 띠아모는 11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한다. ▲교내 카페 건물번호와 위치. 총 14곳에 해당한다. ▲카페가 위치한 곳을 나타낸 지도. 한양플라자엔 총 4곳의 카페가 있으며, 1층에 3곳 3층에 1곳이다. PC실(PC Room)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출력하기 위해 자주 들리는 PC실. 위치에 따라 ‘인터넷카페’, ‘PC카페’, ‘컴퓨터실’ 등 불리는 이름은 다양하더라도, 대부분의 곳들은 9시에 문을 열어 17시나 18시에 문을 닫는다. 또 대부분 단과대의 경우 건물마다 1곳의 PC실이 있지만, 공대의 경우 실습실처럼 수업이 있을 때만 문을 여는 곳도 있다. ▲인문관 1층에 위치한 'PC카페' 학기 중은 10시부터 17시까지, 방학 중엔 10시부터 16시 30분까지 운영된다. 가장 빨리 문을 여는 곳은 제3법학관 1층 PC실로 학기 중 평일엔 8시 30분부터 20시 3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방학 중은 평일 10시부터 17시까지). 또 대부분의 곳들이 주말엔 운영을 하지 않는 데 비해, 이곳은 학기 중 토요일에도 9시부터 12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그 외에 제1공학과 3층 컴퓨터실의 경우 방학 중은 문을 닫으며, 학기 중에만 문을 연다. 가장 늦게 문을 닫는 곳은 사범대학 2층 PC실로 평일 9시부터 22시까지 운영하며, 그 다음으로는 경영대학 지하2층 ‘인터넷카페’가 평일 9시부터 21시까지 사용 가능하다. ▲교내 PC실 건물번호와 위치. 총 13곳에 해당한다. 편의점(Convenience store) 공강 시간 출출한 배를 채우거나, 간단하게 식사를 때우기 위해 자주 들리는 편의점. 현재 교내에는 총 10곳의 편의점과 1곳의 매점이 있으며(병원 제외) 그중 대다수는 ‘CU’가 차지하고 있다. CU 이외에는 한양사이버대 2관 1층에 ‘세븐일레븐’이, 노천극장과 인문대 지하 1층에 ‘emart24 편의점’이 있으며 한양대역(애지문)에는 ‘IGA 편의점’이 있다. 올림픽체육관 4층에 위치한 매점의 경우 학기 중 평일에만 운영하며, 방학 중에는 문을 닫는다. ▲노천극장에 위치한 'emart24 편의점'. 평일엔 8시부터 22시까지, 주말엔 8시부터 19시까지 운영한다. 24시간 문을 여는 곳은 ‘사군(사자가 군것질할 때)’과 신소재공학관 지하 1층에 위치한 CU 편의점이며, 신소재공학관 CU의 경우 2018년 1월 29일 폐점 후 새로운 업체가 들어올 예정이다. 그 외 다른 곳들의 경우 보통 8시에 문을 열며, 제1학생생활관과 제2학생생활관에 위치한 CU의 경우 각각 오전 12시 30분과 오전 2시에 문을 닫는다. ▲교내 편의점/매점 건물번호와 위치. 총 11곳에 해당한다. ▲PC실과 편의점/매점이 위치한 곳을 나타낸 지도. 유일하게 인문관엔 PC실과 편의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운동시설(Fitness Center) 현재 교내 운동시설로는 5곳의 헬스장과 행원파크 뒤편 농구장∙ 테니스장이 존재한다. 그중 제2학생생활관과 제5학생생활관 헬스장의 경우 해당 기숙사생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각 생활관 헬스장의 운영시간은 각각 7시부터 23시, 10시부터 22시까지다. ▲학생회관 4층에 위치한 '건강과 땀'. 1개월 이용권은 매달 말 마지막 한 주 동안만 모집해 익월 1일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운동시설은 올림픽체육관 3층에 위치한 ‘웨이트장’과 행원파크 뒤편 농구장∙ 테니스장. 먼저 ‘웨이트장’의 경우 학기 중 평일 15시부터 20시 30분까지 개방한다. 단, 웨이트장에서 수업 및 행사가 있을 시에는 사용이 제한되며, 방학 중 이용 시간은 추후 공지될 예정. 다음으로 농구장은 별도 예약 없이 코트가 비어있다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테니스장의 경우 해당 주 평일 ‘잔디 코트’를 방문해 빈 시간대에 자신의 인적사항을 수기로 적으면 된다.(‘클레이 코트’는 교직원용으로 사용 불가) 테니스장 이용 가능 시간은 8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로 1인당 2시간의 시간 제한이 있다. (단, 주말에 이용할 경우 시설팀에 직접 문의하고 예약)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은 학생회관 4층에 위치한 ‘건강과 땀’과 행원파크 지하 1층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다. ‘건강과 땀’의 경우 1개월 5만 원부터 6개월 18만 원까지 기간에 따라 각각 다르게 요금이 책정되며, 화/목요일의 경우 필라테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용 시간은 평일 6시 30분부터 22시, 토요일 9시부터 17시까지다. ‘피트니스 센터’의 경우 1개월/6개월/12개월 단위로 등록 가능하며, 요금은 1개월 기준 3만 원이다. 단 매달 말쯤 선착순 200명으로 헬스 신규 회원을 모집하며, 이용 시간은 7시부터 20시 50분까지다(평일만 가능). 또 매달 20명 선착순으로 골프 회원을 모집하는데 골프장은 17시 30분부터 19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강습은 월/화/목요일, 1개월 7만 원) ▲교내 운동시설 건물번호와 위치. 총 6곳에 해당한다. 독서실(Study Hall) 교내에는 백남학술정보관∙법학학술정보관∙의학학술정보관 외에도 단과대별로 그 소속 학과 학생들을 위한 독서실이 마련돼 있다. 그리고 그중 사범대학 본관 5층에 위치한 ‘교직 독서실’은 사범대 내에서도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만 이용 가능하며, 의과대학 본관 2층에 위치한 ‘열람실’ 역시 의대 내에서도 의학과 4학년만 사용할 수 있다. ▲사회과학관 1층에 위치한 독서실 내부 모습. 이곳은 7시부터 23시까지 운영되며, 시험기간엔 24시간 개방된다. 가장 오래 문을 여는 곳은 융합교육관 지하 1층 정책대 독서실로 24시간 내내 운영한다. 그 외 IT/BT 4층 독서실은 6시부터 23시까지, 경영관 2층 열람실은 7시부터 2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단, 시험 기간 동안에는 대부분의 독서실이 24시간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곳은 생활과학대학 5층 ‘HECO Library’(Human Ecology)로 이곳은 다른 독서실과는 달리 소통∙토론을 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과 여러 스터디룸으로 이루어져 흡사 카페와 유사한 분위기를 띈다. ▲교내 독서실 건물번호와 위치. 총 12곳에 해당한다. ▲운동시설과 독서실이 위치한 곳을 나타낸 지도. 위 지도를 통해 보다 많은 학우들이 쉽게 편의시설 정보를 접하고 이용하길 바란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디자인/ 조은비 기자 vivi0509@hanyang.ac.kr

2017-12 18 중요기사

[문화]인생 3막, 연극으로 ‘마음의 꽃’을 피우다! (1)

‘알아요, 내 앞에선 뭐든지 할 수 있는 강한 분 인걸/ 느껴요, 하지만 당신도 마음 약한 여자라는 걸/ 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당신/ 당신 모습 닮아 갈래요.’ 지난 2000년 발매된 가수 왁스(Wax)의 ‘엄마의 일기’ 가사 중 일부분이다. 한 남편의 배우자로서, 또 자식들을 키우느라 본래 자신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많은 엄마들. 그런 4명의 엄마들과 연극영화학과 학생들, 그리고 성동문화재단이 힘을 합쳐 ‘금호연극정원’이라는 실버 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소한 것에 울고 웃으며 지나온 우리들의 학창 시절, 그 아련한 추억을 공유한다. 지역사회와 대학의 콜라보레이션, ‘실버 연극’을 겨냥하다 급속한 고령화에 비해 노년층을 위한 제대로 된 문화 프로그램은 마련되지 않은 것이 우리 사회의 현 실정. 특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나’라는 존재를 다시 한 번 인식하게끔 하는 ‘실버 연극’의 경우, 문화기반 시설에서 개설하고 싶어도 실제로 개설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해 1월 성동구 금호 1가동 주민센터는 센터 내 ‘마을활력소’를 개관하고, 그 내부에 지역 주민이나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장 ‘숲속아트홀’을 조성했다. 그리고 지난 8월부터 이 곳에선,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대학원('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션'과 '인턴십4' 수업이 함께 진행)과 성동문화재단의 협력 속에 실버 세대를 위한 새로운 연극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지난 15일 오전, 금호 1가동 주민센터 '숲속아트홀'에서 오승하(연극영화학과 석사과정) 씨를 만나 이번 연극의 기획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신문기사나 통계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느꼈던 현실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이번 연극의 기획을 맡은 오승하(연극영화학과 석사과정) 씨는 배우들을 모집하는 단계에서부터 실버 계층의 심리적∙현실적 어려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아무래도 남성분들의 경우 처음 관심을 보이다가도 그동안 문화생활과 거리가 멀었던 탓에 꺼려 하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또 여성분들 가운데서도 ‘노래 교실’ 같은 문화생활을 활발히 하셨던 분과 안 하셨던 분 간의 관심도도 차이가 났고요.” 그렇게 10명으로 시작된 첫 수업은 손자∙손녀를 돌봐야 한다는 등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빠진 인원들 때문에 최종 4명의 배우로 구성됐다. 그 후 몇 번의 오리엔테이션과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각본으로 짜면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고 소품부터 의상, 무대 디자인, 음향, 사진, 영상 등 모든 작업들 역시 연극영화학과 학생들의 손을 거치며 빠르게 완성됐다. 지난 12월 6일 성수아트홀에서 손꼽아 기다리던 ‘금호연극정원’이 드디어 그 막을 올렸다. “중간중간에 학교 교수님들께서 ‘너무 어렵게 접근하지 말라’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또 성동문화재단 관계자분들 역시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아무래도 기존에 계시던 시니어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노하우가 많으셨죠.” ▲'금호연극정원'은 4명의 배우가 각자 자신의 지난 삶의 이야기와 추억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약 40여 분간 진행됐다. (출처: 연극영화학과) 내 나이가 어때서, 마음만은 청춘인걸! 이번 연극의 시놉시스는 라디오에 보낸 사연이 우연히 당첨돼, 4명의 주인공이 DJ의 선곡을 들으며 40여 년 전 과거로 떠난다는 것.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해 대학교에 진학한 친구들이 부러워 캠퍼스에 자주 놀러 갔다는 이애순 씨부터, 첫사랑이던 오빠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며 가슴 아픈 이별을 했다는 한옥향 씨까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여러 삶의 추억들이 연극의 소재가 됐다. “DJ가 무대 뒤편에서 노래를 틀면 주인공들이 약 10분가량 본인의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혼자 무대를 끌어가시기엔 불안해서 한 주제에 여러 명이 등장하기도 했고요.” 실제 이번 공연 역시 형식적인 ‘보여주기’가 아닌, 배우들의 내면 속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인생을 표현하고 공유하며 많은 공감을 사려고 노력했다. “연극을 관람하시는 분들께서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또 쎄시봉 노래처럼 아는 노래가 나오면 다 같이 따라 부르시기도 했어요. 또 홍보 팸플릿에는 배우분들 성함과 함께 닉네임도 같이 적었는데 이를 통해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자 했죠.” 예를 들어, 본인의 이름과 함께 ‘나는 빗방울이다’, ‘나는 연꽃이다’와 같은 문학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을 통해 배우들의 마음 속에 시들었던 꽃봉오리를 다시 피어나게 한 것. ▲극중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정요(연극영화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씨와 어머님들의 모습. 1970,80년대의 교복을 재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출처: 연극영화학과) ▲다양한 악세사리와 소품을 활용해 톡톡 튀는 감각적인 모습의 배우들. 이순(耳順)의 나이에 열연을 펼치고 있다. (출처: 연극영화학과) 앞으론 더 많은 꽃들이 만개하길 지난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해 약 4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친 이번 연극. 학기 중엔 대학원 수업과 연극을 동시에 진행하며, 오승하 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2학기를 보냈다. “다른 외부 공연과 비교해도 작품성에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많은 공을 들였어요. 다만 아무래도 저희가 실버 연극은 처음 기획하다보니 그만큼 신경 쓸 요소도 많았고, 시간이 좀 더 넉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또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그분들의 젊은 시절 문화나, 사회 분위기 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했다고 오 씨는 덧붙였다. “당시엔 DJ 바에서 춤을 추다가도 단속이 뜨면 ‘앉은뱅이 고고’라는 말을 했대요. 그러면 다 같이 자리에 앉아서만 노래를 감상하는 거죠.(웃음)” 이렇게 이번 연극을 통해 현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아련한 추억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고, 기성세대 역시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연극은 지나온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현재의 ‘나’를 직면할 수 있는 크나큰 기회를 제공해요. 앞으로는 자식 분들도 주변에서 진행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발견한다면, 주저 말고 부모님께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웃음)” ▲(윗줄 왼쪽부터 프로듀서, 조연출, 연출을 맡은) 이소희 교수(연극영화학과), 이세림(연극영화학과 석사과정) 씨, 서은주 동문(연극영화학과 석사)의 모습. (아랫줄 왼쪽부터 출연, 조연출을 맡은) 이애순, 김미자, 김혜완, 박정요(연극영화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 씨의 모습. 연극이 끝난 뒤 다같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출연자들은 "이번 연극을 통해 삶의 활력소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론 시니어 배우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7-12 11 중요기사

[행사]커피 한 잔 값으로, 따뜻함을 전하세요!

지난 1997년 IMF 위기 이후 사회 전역에 퍼진 ‘아나바다 운동(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아나바다는 지역 사회 구성원의 많은 공감대를 얻으며 그 후 ‘아나바다 장터’를 만들어냈고, 이곳에선 평소 쓰지 않고 보관 중인 물건의 판매와 기부가 이뤄졌다. 요즘엔 ‘벼룩시장’이나 ‘플리마켓’이란 용어가 더 익숙하지만, 상호 간의 니즈(needs)를 충족하며 따뜻함을 전한다는 본질은 변치 않았다. 그리고 지난 4일 제1 공학관 시계탑 광장 앞에서 열린 ‘플리마켓’ 역시 보는 이의 손과 마음을 가득 채웠다. 여성과 외국인의 교집합을 찾다 손발이 시리도록 찬바람이 쌩쌩 불던 지난 4일 오전. 두툼한 패딩 점퍼를 입은 여러 공대 학생과 교직원의 모습이 제1공학관 너머 멀리서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한 10시쯤 행사장에 나왔어요. ‘플리마켓’ 시작은 11시부턴데 판매할 물품들이 많아서 지금은 보기 좋게 정리하고 있죠”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2주간 기부 물품을 받았다는 문원경 직원(공과대학 경영지원팀)은 옷가지들과 책, 화장품, 인형 등을 정리하는 데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기부해주셔서 이삿짐센터를 방불케 했어요(웃음). 그만큼 오늘 행사가 잘 진행돼 많은 수익금이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우측) 문원경 직원(공과대학 경영지원팀)은 "이번 행사에 총장님께서도 20개가 넘는 물품을 기부하셨다"며 "좋은 의도로 기획된 행사인만큼 많은 분이 구경하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행사는 ‘한양여성공학인재양성센터(Women in Engineering at Hanyang Center: 이하 WE-HY)’에서 활동 중인 ‘WE-HY’ 서포터즈와 공과대학 내 외국인 유학생들의 주최로 마련됐다. 연말을 맞아 따뜻함을 전하면서 동시에 서포터즈와 유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유익한 행사를 기획한 것. 또 여러 기부 대상 단체 중에선 여성과 외국인을 포괄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해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플리마켓에 가성비가 내리다! 이렇게 여러 학생의 뜻이 모여 기획된 이번 ‘플리마켓’은 오전 11시가 되면서 점차 북새통을 이뤘다. 전시된 물품 종류만 해도 남성∙여성 의류부터 시작해 신발, 문구류, 책, 화장품, 인형, 생활용품 등 여타 플리마켓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 개중엔 개봉도 하지 않은 신제품이나, 유명 브랜드 상품도 꽤 섞여 있어 해당 물품은 순식간에 동이 나기도 했다. 이외에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실 팔찌’와 ‘귀걸이’ 역시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상품 가격도 의류를 제외하면, 대부분 1000원에서 5000원 사이로 책정돼 학생들에겐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추억의 ‘달고나’ 뽑기. 상품 구매자 당 달고나를 1개씩 배부해, 뽑기에 성공하면 수면 양말을 1개씩 추가 증정했다. ▲제1 공학관 시계탑 광장 앞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인파가 모여 들어, 오늘 행사에 청신호를 알렸다. ▲달고나 뽑기에 성공한 김지예(융합전자공학부 2) 씨는 "친구의 소개로 이번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다른 곳에서 샀으면 훨씬 비싼 물건을 싼 값에 기분 좋게 구매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28일 WE-HY 서포터즈와 공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이후 플리마켓에서 판매할 '실 팔찌'와 '귀걸이'를 직접 만들고 있다. (출처: WE-HY 서포터즈) ▲WE-HY 서포터즈와 공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만든 '실 팔찌'와 '귀걸이'의 모습. “공대에서 처음 주최하는 ‘플리마켓’ 행사라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WE-HY 센터에 방문하는 분들이나 지인을 통해서도 홍보했고, SNS도 적극 활용했어요. 특히 교직원분들이나 총장님껜 공문을 보낸 후 직접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현재 WE-HY 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정예원(화학공학과 2) 씨는 "이렇게 적극적인 홍보 결과 다양한 물품이 모이기도 했고, 또 그만큼 많은 분이 현장에 방문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판매 결과 약 70만 원의 금액이 모였어요. 4시간 동안 300개 정도 물품이 나갔으니, 1분에 1개 넘게 팔린 거죠. 그중엔 오히려 달고나가 먹고 싶어서 물건을 사가신 분도 있었어요(웃음).” ▲(왼쪽부터) 이번 플리마켓의 기획을 맡은 WE-HY 서포터즈의 정예원(화학공학과 2) 씨와 최아정(융합전자공학부 2) 씨의 모습. 정예원 씨는 "준비한 거에 비해 많은 분이 행사에 관심을 보이고 참여 해주셨다"며 "이번 달 중순 경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께여서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었다 이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플리마켓은 많은 이의 호응 속에 순조롭게 끝이 났다. 모금액은 전액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전달되며, 남은 물품들 역시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될 예정. 하지만 이번 행사는 이렇게 눈에 띄는 결과뿐 아니라, 기획 과정 속에서도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했다. 사실 그동안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행사가 WE-HY 서포터즈와 유학생들 사이에 접점을 만들어 준 것. 말레이시아 국적의 카릴(Mohd Khairil Rajaie Mohd Khairon, 융합전자공학부 3) 씨는 “같은 과의 서포터즈 친구를 통해 행사 소식을 접하고 2주 간 같이 준비했다”며 “편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소통이 오고 갔다”고 전했다. ▲중국 국적의 위위(Wei wei, 기계공학부 3) 씨는 “기부 물품으로 옷이 제일 많이 들어왔는데, 그만큼 오늘 옷이 많이 팔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4일 개최한 '플리마켓'이 끝난 후 행사 관계자들이 다같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WE-HY 서포터즈)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12 04

[동문]의료 정보 플랫폼의 새 판을 짜다

평소 당뇨를 앓고 있는 60대의 김한양 씨. 오늘도 새벽 6시에 기상한 그는 웨어러블 메디컬 디바이스(Wearable medical device)를 통해 현재 몸 상태를 체크한다. 잠시 후 그의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리고 최근 한 달간의 혈중 포도당 농도 그래프와, 중이염이 의심되니 이비인후과에 방문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뜬다. 이윽고 찾아간 집 근처 병원. 전문의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김 씨의 다른 병원에서의 진료 기록들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일대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료 후 김 씨는 ‘메디토큰’으로 병원비를 결제하고 오늘 생성된 진료 기록은 고스란히 김 씨 휴대폰에 저장된다. ‘맞춤형 의료 서비스’,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영상 의학 전문의로 인턴, 레지던트 수료 후 올해 초 공중보건의 생활을 마친 이은솔 동문(의학과 03). 소위 잘 나가는 '엄친아'로서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그가 난데없이 올해 4월 한 의료계 스타트업의 대표가 됐다.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의료계에 접목해, ‘병원’ 중심의 폐쇄적인 의료 정보 시스템을 ‘환자’ 중심의 개방적인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는 것.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불완전한 면이 많아요. 환자 입장에서는 1차 병원에서 받았던 검사를 2,3차 병원에서 다시 받기도 하고, 자신이 지금껏 어떤 진료를 받아왔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죠. 자신의 개인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르는 경우도 부지기수고요.” ▲이은솔 동문(의학과 03)의 말처럼 '메디블록'을 통해 환자는 불필요한 진료 비용을 감소할 수 있고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슈퍼 그레잇! 이 동문의 말처럼 현재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상당 부분 ‘병원’중심으로 구성돼있다. 환자의 진료 기록은 각기 다른 병원에 분산돼있고, 전문의와의 짧은 진료 시간 동안 자신의 모든 병력(病歷)을 전달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 동문은 ‘메디블록(Medibloc, 클릭 시 홈페이지로 이동)’을 통해 탈 중앙화된 의료 정보 시스템과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의료 서비스 및 기기로부터 생성된 모든 정보를 한 곳에 저장하고 관리해요. 즉 세계 어디서든 통합된 의료 정보를 활용해 일대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죠. 그리고 저희 ‘메디블록’을 이용하는 참여자들은 ‘메디토큰(Medi Token: MED)’이라는 가상 화폐를 통해 서로 거래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의료인은 환자의 의료 정보를 기록할 때 ‘메디토큰’을 지급받는다. 또 특정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연구자는 환자에게 ‘메디토큰’을 지급하면 되고, 반대로 환자는 ‘메디토큰’을 통해 유료 서비스 결제가 가능하다. 단, 의료인은 환자의 승인을 받아야만 메디블록 시스템에 의료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데, 현재 해당 사업은 중국계 블록체인 플랫폼인 ‘퀀텀(QTUM)’을 통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27일엔 ‘메디토큰’의 가상화폐공개(ITO: Initial Coin Offering)가 이루어졌으며, ‘메디토큰’ 총 발행량은 100억 개로, 1QTUM당 2000MED를 구입할 수 있다. (2017년 12월 초 기준: 1QTUM= 약 1만5000원)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불리며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 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방식을 사용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의료와 IT의 결합을 시도하다 그렇다면 이 동문은 언제부터 이렇게 의료계에 IT 기술을 적용하려는 생각을 했을까? “사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대학을 다니는 동안에도 프로그래밍 관련 알바를 많이 했고, 영상 의학을 이용해 AI를 만드는 작업에도 참여했었죠. 나중엔 아산병원에서 전공의 생활을 했었는데, 그때도 프로그램 개발이나 의료 데이터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 동문은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만 매몰돼 주객이 전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즉 자신의 전문 분야를 어느정도 잘 해내는 상태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 “제가 만약 의대 공부나 레지던트 생활을 소홀히 했다면, 저는 아마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됐을 거예요.” ▲(왼쪽 아래) 이은솔 동문과 메디블록의 여러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동문 반대편은 고등학교 동창인 고우균 공동 대표. (출처: 메디블록) 이렇게 지난 1년 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4월 창업에 성공한 이 동문. 그러나 IT 분야는 2-3년 주기로 특정 기업이 빠르게 뜨고 지는 만큼, 비교적 변화 속도가 느린 의료계에 이를 적용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현재 블록체인을 보면 어느 정도 과장된 측면은 있어요. 특히 금융 쪽은 투기가 심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강력히 규제하려고 하죠. 하지만, 이를 의료 분야와 연관 지어 생각한다면 미래기술로서 큰 장래성이 있기에, 몇몇 관련 부처들은 계속해서 지원하려는 입장입니다.” ▲'메디블록(Medibloc) - 의료경험에 가치를 더하다' 홍보 영상(출처: Youtube) 보안성과 신뢰성, 두 마리 토끼를 둘 다 잡을 것 그렇다면 메디블록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 정보 플랫폼이 상용화된 후, 예상되는 문제점이나 취약점은 없을까. 만약 악의를 품은 누군가가 의료 정보를 유출하거나 조작한다면 이는 해당 시스템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훼손할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동문은 “환자가 원하면 자신의 데이터를 암호화 한 후 서명한 채로 다른 별도의 저장소에 보관할 수 있으며, 본인이 가진 데이터가 진본인지 또는 수정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운영된다”고 말했다. 즉, 전자 문서로서의 기능과 역할은 차질 없이 수행된다는 것. “핸드폰 어플 출시 시점은 내년 말로 계획하고 있어요. 디자인과 편의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그만큼 많은 분들이 애용하길 기대 중입니다.” ▲이은솔 동문은 "향후 5년이나 10년 후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내다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때를 대비한 공부를 지금부터 조금씩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

2017-12 03

[일반][알림] 한양의 미남들, ‘미식축구’로 유종의 미(美)를 거두다!

서로 다른 우리가 모여 하나의 목표를 이룬다. 키도 몸무게도 학과도 전혀 다른 우리지만 우승을 향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쳤다. 작전을 지시하고 공을 패스하는 쿼터백(QB)부터 쿼터백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내는 와이드 리시버(WB), 좋은 체격과 힘으로 쿼터백을 지키는 라인(L) 등 각자의 포지션에서 쉼없이 경기장을 누빈다. 비록 중간 한 번의 패배는 뼈아팠지만, 그만큼 더 강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2017년 미식축구 ‘전국대회 챌린지볼’ 우승의 주역이 됐다. 짜릿했던 그 순간, 잊지못할 그 경기! 지난 11월 18일 부산 동의대학교에서 열린 2017 미식축구 ‘전국대회 챌린지볼’ 결승전. 선제공격에 성공한 한양대가 ’14:0’의 스코어로 부산외국어대학교에 크게 앞서갔다. 이대로 역전 당하지 않는 이상 우승이 코앞인 순간. 그때 공격권을 가진 상대편 선수의 터치다운(Touch down: 상대 진영 골라인 너머(엔드존)로 공을 갖고 들어가서 6점을 얻는 득점으로 축구로 치면 골인)이 성공하며 양 팀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상승했다. 다행히 ’14:6’ 스코어에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렸고, 한양대학교 미식축구 동아리 라이온스(Lions) 팀은 우승 트로피를 손에 거머쥘 수 있었다. ▲지난 11월 18일 '전국대회 챌린지볼' 우승 후 찍은 단체샷. 모두가 한마음을 한 뜻으로 최선을 다했기에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출처: 한양대 라이온스 페이스북) “정말 피 말리는 순간이었죠. 미식축구는 특성상 한 번 방심 하면 쉽게 뒤집힐 수 있거든요. 그래서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어요.” 당시 팀의 주장으로 뛰었던 염준석(응용미술교육과 2) 씨는 유리한 상황 속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감독님께서도 저희에게 그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항상 0대 0이라 생각하며 경기하라고. 또 혹시 지고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하시죠. 특히 그 말씀이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라이온스 팀은 하마터면 이번 ‘전국대회 챌린지볼’에 출전하지 못할 뻔도 했다. 이는 지역별 ‘추계대회’ 순위권 팀만 전국대회에 출전 가능하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서울시 추계대회에서 1,2위를 한 팀은 ‘전국대회 타이거볼’에, 3,4위를 한 팀은 ‘전국대회 챌린지볼’에 진출한다. 결과적으로 라이온스 팀은 서울시 3위를 차지해 챌린지볼에 진출했지만 추계대회 8강전에서 크나큰 위기를 겪었다. “당시 서울대와의 경기에서 저희가 ‘21:0’으로 대패하고 있었어요. 거의 질 뻔한 경기였는데 ‘22: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거죠. 만약 해당 경기에서 패배했으면 우승은 꿈도 못 꿨을거라 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지난 1일 오전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에서 만난 한양 라이온스(Lions) 팀의 주장 염준석(응용미술교육과 2) 씨. 그는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으며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다. 걱정 하지 마요, 알고 보면 따뜻해요! 사실 미식축구는 국내 프로 축구나 야구∙배구∙농구처럼 그 규모가 크지 않을 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운동은 아니다. 그렇기에 미식축구에 대해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은 편. “보통 미식축구가 과격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왠지 덩치 크고 힘센 사람들만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실제로 공을 들고뛰는 러닝백(RB)의 경우 빠른 스피드가 필요하기에 60kg 체급의 선수도 있지만, 쿼터백을 지키거나 적팀을 공격하는 라인(L)의 경우 120kg 체급의 선수까지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다같이 운동하는 게 미식축구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또 대부분 공대나 다른 단과대 분들이 많고, 매니저 분들이나 외국인 친구들도 있어서 다 같이 어울려 지낼 수 있죠.” 평소 주 2-3회 훈련과 합숙 훈련 역시 이들의 연대를 더욱 끈끈하게 만드는 원동력. 몸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만큼 서로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정신적으로 의지하게 된다. 특히 졸업한 OB선배들의 응원과 지원 역시 팀의 결속력을 견고히 한다고. “현재 감독님이나 코치님들 역시 졸업하신 선배님들 이세요. 다들 다른 일을 하며 바쁘신 와중에 짬을 내 지도해주시죠.” '전국대회 타이거볼' 우승을 향해! 지난 2012년은 라이온스 팀이 ‘전국대회 타이거볼’에서 우승을 거둔 역사적인 해다. 부산지역이 강세인 한국 미식축구에서 서울 팀 중 유일하게 전국 우승을 거둔 것. 이번 대회는 서울시 추계 대회 4강전에서 연세대학교에 ‘7:21’로 패해 아쉬움은 남겼지만, ‘챌리지볼’ 우승을 통해 다시 한 번 강팀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올해 경기를 통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라이온스 팀의 주장인 염준석 씨는 "알고보면 미식축구가 정말 재미있는 스포츠이고 안전장비들도 다 갖춰져 있어 위험하지 않다"며, "내년엔 더 많은 신입생들이 들어오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11 20

[동문]경찰의 위상과 품격을 높입니다 (1)

각종 영화나 드라마 소재에 빠지지 않는 직업군으로 ‘경찰’을 빼놓을 수 없다. 비교적 최근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이 그렇고, 지난해 수사물 드라마로 흥행한 tvN의 ‘시그널’이 그랬다. 일상을 둘러봐도 심심찮게 우리 주변에서 경찰을 접할 수 있다. 보통 경찰하면 각종 범죄와 치안∙수사 업무를 떠올리기 쉽지만, 경찰 조직 내에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전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경찰악대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는 박남용 동문(관현악과 96)이 있다. ‘외강내유(外剛內柔): 경찰과 악기의 닮은 꼴’ 한 때 체대생을 꿈꾸며 열심히 운동을 하던 박남용 동문은 평소에 음악도 좋아해 고교 시절 처음으로 트럼펫을 배웠다. 하다 보니 적성에도 잘 맞았고 교내 ‘윈드오케스트라’(현악기를 뺀 관악기와 타악기만으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트럼펫은 겉으로 보기엔 강렬해 보여요. 하지만 그 안엔 부드러움과 따뜻한 선율이 녹아 있죠. 그런 점이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박남용 동문(관현악과 96)을 지난 17일 성수동에 위치한 동부경찰관 기동대 신관에서 만났다. 마침 박 동문은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매년 11월 19일)' 기념 공연을 끝마치고 돌아왔다. 그 후 한양대 관현악과에 입학한 박 동문에게 의경 입대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계기가 됐다. 구(舊) 부평 경찰종합학교에서 악대로 군 생활을 하며, 서울에는 직원으로 구성된 ‘경찰악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그 시점을 계기로 박 동문은 졸업 후 2004년 경찰의 길을 걷게 됐다. “주변에선 경찰을 한다고 하니 다들 말리는 분위기였어요. 당시는 경찰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도 있었고 졸업 후 오케스트라에 입단하는 게 일반적이었니까요.” 이렇게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현재는 경찰관 19명과 의무경찰 35명으로 구성된 54인조 경찰악대에 속한 박 동문. 홍보담당관실 소속답게 주 업무는 여러 공식 행사에 참가해 경찰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지만, 사회 곳곳의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힐링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경찰악대’라고 말하면 아직도 ‘군악대’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만큼 아직 홍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멋있다’고 칭찬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호응이 좋을 걸 예상해 앙코르곡은 항상 준비해 간답니다(웃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금관 앙상블 현재 박 동문은 경찰악대 내 ‘금관 앙상블’의 리더를 맡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연은 '브라스 퀸텟(Brass quintet: 금관 5중주)'을 이뤄 나갈 때가 많지만 행사 규모가 크거나, 공연장 사전 답사 후 추가 인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도 있기에 '퀸텟'보다는 '앙상블'이라고 소개하는 편이다. "다 같이 10년 넘게 일하다 보니 손발이 잘 맞는 편이에요. 매년 레퍼토리도 바꾸고 계절에 따라, 연령층에 따라 편곡을 하다 보니 저희만의 특색 있는 곡도 많죠." ▲(정중앙) 박남용 동문(관현악과 96) 이 구로아트밸리에서 서울경찰악대 오케스트라와 '하이든협주곡'을 협연중인 모습이다 (출처: 박남용 동문) 예를 들어 ‘캐러비안의 해적’ OST의 경우 신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세트 드럼’을 한 명 추가하기도 하고, 낙엽 떨어지는 청량한 가을에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연주하기도 한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많은 ‘노인복지 회관’에 가면 인기 트로트인 ‘어머나’, ‘네 박자’,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을 편곡해 장내 분위기를 한층 띄우기도 한다고. “초임 때는 잘 몰랐는데 연륜이 쌓이고 리더가 되면서 선곡 순서에도 신경을 쓰게 돼요. 처음에는 분위기 있는 클래식으로 깔다가 중간쯤 분위기를 업 시키고 마무리는 다시 잔잔한 노래로 정리하죠.” ▲지난 7월11일 서울 성심여중에서 서울경찰악대가 진행한 학교폭력예방 음악회. (출처: Youtube) 음악으로 더 가깝고 친근하게 이처럼 박 동문은 ‘경찰악대’를 통해 많은 국민이 경찰에 대해 더 좋은 이미지와 인식을 형성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직까지는 ‘경찰’과 ‘음악’이라는 조합이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실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박 동문은 매주 토요일마다 ‘어린이 경찰 악대’를 운영하며 ‘트럼펫 재능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이전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길거리 공연 같은 경우, 외국인들을 위해 팝송을 편곡하거나 어린이들을 위해 ‘도레미송’ 같은 동요를 준비해 가기도 했다고.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이 같은 박 동문의 꾸준한 노력이라면 ‘걸음새 뜬 소가 천 리를 간다’는 말처럼 더 많은 대중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지 않을지 기대해 본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7-11 12

[HOT이슈]‘Seventeen Hearts Festival 2017’: 세상을 바꾸는 사람, 사람을 바꾸는 사랑

지난 1994년 12월 한양대는 전국 대학 최초로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 이념 아래에 사회봉사단을 창립했다. 그 후 사회봉사단은 교내 학생, 교직원, 동문이 중심이 돼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를 대상으로 여러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사회봉사단은 그 산하에 ‘사회혁신센터’를 설립하며, 한 해의 사회혁신 성과를 돌아보고 우리 주변의 ‘Changemakers’(사회혁신을 주도하는 사람들)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Seventeen Hearts Festival'을 개최했다.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찾아온 이번 행사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 면면을 샅샅이 되짚어 봤다. (지난 기사 보기: Seventeen Hearts Festival 2016) ‘한양∙성수∙서울’, 지역사회로 퍼지는 따뜻함 Seventeen Hearts Festival 2017은 한양대와 아시아개발은행(Asia Development Bank), 서울특별시가 주최해 지난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열렸다. 올림픽체육관을 주 무대로 한 이번 행사는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 백남학술정보관, 신본관 앞 등 교내뿐만 아니라 성수동 사회혁신클러스터, 마포구 서울혁신파크에서도 진행되며 다채로운 볼거리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재학생이나 교직원뿐만 아니라 고등학생과 평소 사회 혁신에 관심 있던 여러 기관이 참여해 행사의 풍성함을 더욱 키웠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으로, 먼저 11월 6일부터 8일까지는 HIT에서 ‘소셜벤처 창업 캠프’가 열렸다. 해당 캠프는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강의와 ‘프로토타입(Prototype)’에 대한 피드백, 그리고 여러 CEO의 강연으로 구성됐으며 소셜벤처 창업동아리에 속한 4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그중 필리핀의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어 참여했다는 한승훈(파이낸스경영학과 3) 씨는 “필리핀엔 싱글맘들이 많은데, 이들이 요리한 음식을 영양섭취가 부족한 학생들의 집 앞까지 배달하는 사업을 고려 중”이라며 “필리핀 친구들이 이 아이디어를 짜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제일 왼쪽) '소셜벤처 창업 캠프'에 참여한 한승훈(파이낸스경영학과 3) 씨와 팀원들의 모습. 팀명은 'Kaina'라는 필리핀어로 'Let's eat together'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 후 11월 9일부터 10일 양 이틀간은 올림픽체육관 3층 메인홀을 스테이지(Stage)와 그라운드(Ground) 두 공간으로 나눠 여러 가지 크고 작은 프로그램들을 운영했다. 스테이지(Stage)에서는 매시간 마다 ‘사례 발표’, ‘초청 강연’, ‘워크숍’ 등 굵직한 행사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됐고, 그라운드(Ground)에서는 참여 기관들이 각자 부스를 차려 사람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중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비누를 판매하던 박한나(경영학부 2) 씨는 “평소에 플리 마켓과 소셜벤처 사업에 관심이 많아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에 많은 분이 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일에 교내에서 주로 행사가 이루어졌다면, 주말 양 이틀간은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먼저 11일 토요일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본관 앞에서 ‘사랑의 김장봉사’가 열려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난 기사 보기: 이웃의 겨울을 따뜻하게! 2016년 세아봉 김장나눔 봉사 현장) 그 후 토요일 오후와 12일 일요일에는 각각 ‘성수 지역 사회혁신클러스터’ 와 마포구 ‘사회혁신파크’ 방문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사회혁신 현황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홍승우 직원(사회혁신센터)은 “사회혁신은 대학, 지역사회, 기업, 국제기구가 협력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며 “이번 축제는 더 많은 기관과 함께하고자 막바지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사진으로 보는 메인 축제 현장 ▲(제일 좌측) 학교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이번 ‘사회혁신 골든벨’에 참여했다는 최재민(세일고 1) 씨는 “대학생들도 참여하는 대회라 문제가 어려울 것 같다”며, “그래도 친구들 중 한 명은 입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꽝 없는 당첨!’, 체인지메이커그룹 부스에서 룰렛 돌리기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 ▲월드 카페(World Cafe) 존에서 핀란드 소개를 맡은 수비 푸오스카리(Suvi Puiskari, 경영학부 2) 씨는 “핀란드에 대한 소개를 듣고 문제를 풀면 경품을 증정한다”며, “핀란드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무민’캐릭터와 ‘자일리톨’껌이 유명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월드 카페 중국 부스를 찾은 장현규(기계공학부 4) 씨와 이재석(기계공학부 3) 씨는 “생각보다 다양한 문화체험들이 있고 부스를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다”며 “앞으로 홍보가 더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참참’을 하고 있는 하이리온과 김은진(정책학과 4) 씨의 모습. 3번 이상 이길 시 경품을 받아갈 수 있다. ▲‘설마 벌써 빠지겠어?’ 젠가를 즐기고 있는 여러 외국인 학생의 모습 ▲‘희망한대’ 소속의 윤경희(에너지공학과 3) 씨가 ‘30초 봉사 영화제’ 앞에서 마음에 드는 영화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 개발 목표) VR 기기 부스를 운영 중인 김은백(신소재공학과 1) 씨와 박찬영(간호학과 2) 씨는 “VR을 통해 각 나라나 환경에 대한 3개의 영상을 볼 수 있다”며, “아무래도 영어로 된 프로그램이라 외국인분들이 많이 오신다”고 말했다. ▲‘정보 소외 계층이 없는 뉴스를 만들자’는 취지를 가진 NGO ‘휴먼에이드’의 여건호 씨와 이상미 씨의 모습. ▲(왼쪽부터) ‘키다리 은행’의 박지연(파이낸스경영학과 1), 김동환(경영학부 2), 서민지(경영학부 3) 씨. 세 사람은 “대학생이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이윤을 남기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늘 낮 주인공은 나야 나!’ 사회혁신센터 재학생 봉사단으로 활동 중인 김윤전(경영학부 1) 씨와 임은지(경제금융학부 4) 씨는 “이번 축제를 통해 재학생들이 사회혁신에 대해 직접 보고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의 꿈은 아직 ‘현재진행형’ 이렇게 ‘서울혁신파크’ 방문을 끝으로 일주일간의 ‘Seventeen Hearts Festival 2017’ 축제가 그 막을 내렸다. 하지만 축제가 끝났다고 벌써 축배를 들기는 이르다. 사회혁신의 장을 확대하고자 한양대학교가 동아시아 대학 중 최초로 ‘Ashoka U(글로벌 사회혁신 플랫폼 ‘Ashoka’ 선도대학들(University)의 리그)’ 가입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전체 4단계 중 한양대학교는 현재 3단계까지 통과한 상태. 이에 대해 이호영 직원(사회혁신센터)은 “아쇼카U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 총장 등 시니어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지며 학교 구석구석을 평가하기 때문에, 앞으로 학생들이 사회혁신에 더욱 더 많이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승우 직원(사회혁신센터)은 "사회혁신의 문턱을 낮춰 그만큼 많은 학생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7-11 06 중요기사

[학술][알림] ‘한국어 글쓰기’ 자신감을 Up 시키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얼마 안 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어 글쓰기’란 두렵고 막연한 부담으로 느껴지기 십상이다. 특히 학기 중 ‘리포트 제출’ 기한이 다가오면 많은 유학생들은 골머리를 앓으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한 줄기 빛 같은 프로그램이 생겼으니, 바로 창의융합교육원 의사소통클리닉의 IKWC(Intensive Korean Writing Class)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해당 프로그램은 과연 어떤 구성과 내용들로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했을까? 그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고자 IKWC 특강 현장을 찾았다.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최적의 강의 창의융합교육원 의사소통클리닉이 주관하는 이번 IKWC(Intensive Korean Writing Class) 특강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전반적인 글쓰기 능력을 제고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클래스별 10명 내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각 학생 한 명 한 명의 밀도 높은 과제 점검과 첨삭 지도가 가능하다. 그리고 사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됐다가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 (평균 4.34점/ 5점 만점)와 수업 진행에 관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올해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창의융합교육원 의사소통클리닉의 장윤지 연구원(창의융합교육팀)은 “매 수업 10명 내외의 학생들을 모집하는데, 올해 역시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며, “이번 특강을 통해 한국어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학생들이 큰 도움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많은 학생들이 IKWC(Intensive Korean Writing Class) 특강에 많은 참여의사를 밝혔다. (출처: 창의융합교육원 의사소통클리닉) 수업은 매주 2시간 강의, 1시간 글쓰기 실습 시간으로 이루어지며 지난 10월 30일부터 다가오는 11월 30일까지 주 1회 3시간씩 5주 동안 진행된다. 이는 지난해 수업에서 ‘강의와 실습을 각각 나누어 진행해 불편했다’는 여러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한 것이다. 강의 내용은 첫 시간 ‘한국어 글쓰기의 전반적 이해’부터 시작해 ‘리포트 쓰기’와 ‘자기소개서 쓰기’등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되는 여러 글쓰기 활동들을 모두 아우른다. 특히 이번 특강은 1:1 면담과 달리 다대일(多對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감을 덜고 자신과 실력이 비슷한 다른 외국 학생들과 글쓰기를 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각자의 소망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그렇다면 이번 IKWC 첫 수업 현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먼저, 제 1공학관에서 오후 5시 수업을 준비 중인 오세진 강사(창의융합교육원)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수업은 한국어의 특성을 살려 어떻게 글쓰기를 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할 거예요. 또 많은 학생들이 우리나라 말의 구어체와 문어체에 대해 굉장히 헷갈려 하는데, 실제 문법적으로는 맞는 말이라도 읽어보면 뉘앙스 차이가 느껴질 때가 많아요. 그래서 이번 커리큘럼은 그런 부분 역시 중점적으로 다룰 겁니다.” 이윽고 여러 학생들이 착석한 채 순조롭게 시작한 첫 수업. 차분하고 낭랑한 목소리의 오 강사는 곧이어 학생들에게 글을 쓸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것은 바로, 글을 쓸 때 ‘독자가 누구인지’를 항상 고려하라는 것. ▲ 오세진 강사(창의융합교육원)는 "글을 쓸 때는 반드시 그 글을 읽는 독자를 고려해야 한다"며 "대학교 리포트의 경우 그 글을 읽을 교수님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쓴다는 것은 글쓰기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중 하나에요. 즉, 필자는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독자에게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맥락에 맞는 적절한 어휘와 올바른 어법의 사용 그리고 간단명료한 문장 구사와 깔끔한 문단 구성은 아직까지 멀게만 느껴질 터. 그 후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은 50분가량 계속 진행됐고 잠깐 주어진 쉬는 시간. 과연 학생들은 이번 수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먼저 친구와 함께 수업에 참가했다는 중국 출신의 좌가육(Zuo Jiayu, 재무금융학과 석사과정) 씨는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좀 더 장문의 글을 쓰고 싶고 맞춤법 등 문법 실력이 많이 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국제처의 메일을 받고 이번 특강을 알게 됐다는 캄보디아 출신의 푸테라스(Chan Puthearath, 도시개발경영학과 박사과정) 씨는 “한국어를 공부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첫 수업이 본인 실력보다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더 노력해서 한국어로 된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한국어를 공부한 지 2년 정도 됐다는 좌가육(Zuo Jiayu, 재무금융학과 석사과정) 씨는 "앞으로 토픽(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6급에 합격하고 싶다"는 다짐을, 현재 토픽 3급의 실력이라는 푸테라스(Chan Puthearath, 도시개발경영학과 박사과정) 씨는 "앞으로 한글로 된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5주 후 변화된 모습을 기약하며 이번 IKWC 특강의 경우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 많은 학생들은 ‘나는 이 강의에 만족하며, 다른친구들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4.5점/5점 만점) 이는 그만큼 해당 강의가 본인들의 가렵고 답답했던 부분을 상당수 해결해 줬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의 수강생들 역시 본인이 소원했던 멋진 결과들을 5주간의 긴 여정이 끝난 후에는 성취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7-10 30

[학술][이달의 연구자] 홍정표 교수(미래자동차공학과)

우리 주변에서 움직이는 많은 기계들은 전동기(electric motor)를 통해 구동력을 얻는다. 이때 전동기는 전압과 자기장, 전류와 같은 전기적인 특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온도∙ 진동∙ 소음과 같은 기계적인 특성들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이런 다양한 특성들 때문에, 매 상황마다 적합한 기기를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근 홍정표 교수(미래자동차공학과)가 속한 ECAD(Electro-mechanical Computer Aided Design Lab) 연구실에서는 여러 설계 변수들을 통해 전동기의 성능을 예측하고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실증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자신이 원하는 몇 가지 변수 값이 달라진다고 가정했을 때 이에 따른 성능 변화를 그래프로 확인하며 엔지니어들이 즉시 설계안을 짤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전기와 기계의 복합적 양상을 동시에 고려하다 지금까지 공학을 전공으로 하는 많은 연구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시스템에 적합한 엔진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대부분의 연구는 하드웨어의 전기적인 측면이나 기계적인 측면 한 쪽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한계가 있었다. ▲홍정표 교수(미래자동차공학과)가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에 실린 'Simple Size Determination of Permanent-Magnet Synchronous Machines' 논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기와 기계가 일체화된 해결책을 내고 싶었어요. 전류를 적게 흐르고 힘을 크게 했을 때 열과 진동은 어떻게 변하는지, 똑같은 부피에서 지름과 높이 변화에 따라 모터의 효율이나 온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연구하길 원했죠.” 이를 위해 홍 교수는 '영구 자석(Permanent-magnet)'을 이용한 실증 연구를 진행했다. “영구자석은 재질과 온도에 따라 특성이 정해져요. 그리고 외부에서 가해지는 전기자 자계(전류와 턴수의 곱), 자기회로의 저항과도 관련이 깊죠.” 이외에 영구자석은 전류를 흘리지 않고도 자기를 만들 수 있고 이에 따라 발열이 줄고 크기를 작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전동기 연구에 많이 쓰인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실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먼저 홍 교수는 3가지 설계 변수의 크기 변화에 따른 전동기의 전기적∙기계적 특징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형상 비율(SR: Shape Ratio), 로터의 단위 체력당 회전 모멘트(TRV: Torque per Rotor Volume), 토크 밀도(TD: Torque Density)라는 세 가지 변수를 고려했어요.” 이들 변수는 회전자의 모양과 크기, 모터의 크기를 결정짓고 모터 열원과 발열 면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기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기계적인 특징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토크 밀도(TD)’의 경우 이를 작게 설계하면 모터의 효율이나 온도 특성은 향상될 수 있으나, 그만큼 크기가 커지고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왼쪽 그림) '토크 밀도(TD)'가 7832[Nm/m3]인 초기모델에서 '형상 비율(SR)'과 '로터의 단위 체력당 회전 모멘트(TRV)'가 변화함에 따라 z축의 '효율(Eff)' 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나와있다. (오른쪽 그림) 모터의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매개변수 중 '전압'과 '온도' 제한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홍정표 교수) 시뮬레이션을 통한 정확한 방향 제시 이번 연구는 모터의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매개변수(역기전력, 인덕턴스 등)를 산정하고 비례식을 이용해 특성이 향상된 모델을 설계했다. 또 이런 방법으로 산출된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품(Prototype)을 제작하고, 부하시험(Load Test)과 무부하시험(No-load Test)을 통해 논문에서 제시한 방법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했다. “시뮬레이션의 중요한 점은 하드웨어를 만들었을 때 '예측한 만큼 그 값이 나오느냐'예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설계 변수의 변화에 따른 전반적인 성능 변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죠.” 하지만 홍 교수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설계 방향의 제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추후 기기 개발 시 소요될 시간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만큼 많은 엔지니어들이 빠르게 설계안을 결정할 수 있을 겁니다.” ▲홍정표 교수는 "그동안 'ECAD연구실'에서 해왔던 데이터들을 모아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사회는 전기와 기계 분야 모두를 융합할 줄 아는 인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더 많은 분야에서 상용화될 것 홍 교수는 현재 전동기가 자동차나 가전 기기,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며, 앞으로는 움직이는 모든 물체의 구동원(驅動原)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전동기로 소형 전기 비행기를 띄우는 기술까지 발전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점점 그 개발 기간은 단축될 걸로 보입니다. 추가적으로는, 연료를 덜 쓰는 만큼 대기 오염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요.”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7-10 23

[문화]일본 제국주의. 그들의 은밀한 속내를 엿보다

지난 10월 16일을 시작으로 11월 3일까지 한양대학교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일제 시대 제작된 국내 최초 한반도 관련 조감도(鳥瞰圖) 전시가 열린다. 원래 조감도란 ‘날아가는 새의 눈으로 내려다보고 그린 그림’이라는 뜻으로 보통 건축도면에 많이 활용된다. 또한, 해당 지역을 포괄적이고 전반적인 시각으로 나타내기 위해 제작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의 조감도는 달랐다. 전체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왜곡된 시각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세하게 집어넣었다. 당시 최고의 명세를 떨친 ‘요시다 하츠사부로(吉田初三 郞)’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런 식의 조감도를 제작했을까. 당시 조감도가 만들어진 배경과 그 의미, 그리고 일제가 꿈꿨던 욕망을 알아보기 위해 동아시아건축역사연구실의 서동천 겸임교수(건축학부)를 만났다. 조감도에 숨은 이면을 파헤치다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일본이 서서히 식민지를 넓혀가던 20세기 초. 일본의 조감도 전문 화가였던 요시다 하츠사부로(이하 ‘요시다’)의 첫 작품은 1913년 ‘게이한 전차안내(京阪電車御案內)’ 였다. 처음엔 주로 좁은 시각에서 한정된 지역만을 그리던 그는, 10년 뒤인 1922년부터 주변국을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1929년에는 한반도와 만주를 대상으로 하는 20개 이상의 조감도를 생산해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당시 조감도는 축소 인쇄를 거쳐 판매나 배포용으로 제작됐다."며 "그 말은 작가 개인의 조감도를 그리고 싶어서 그렸다기보단 뒤에서 그를 조종하고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즉, 당시 조감도는 관광이나 홍보 등 상업적인 목적으로 다방면에 활용됐고, 이를 단순히 작가 개인의 작품 성과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는 지난 10월 16일부터 다가오는 11월 3일까지 국내에서는 최초로 '요시다 하츠사부로'식의 조감도를 가능한 모든 범주에서 수집해 전시 중이다. ▲한양대학교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 전시 중인 여러 조감도의 모습. (출처: 한양대학교 박물관 페이스북) 그렇다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러한 조감도를 생산∙ 배포하도록 의뢰했을까? 서 교수는 당시 일본의 제국주의를 주도한 ‘조선총독부’나 여러 ‘철도∙전기 주식회사’ 등 정부 조직과 민관 조직이 이를 의뢰했다고 답했다. “일본 관청과 식민지 사업체 등에서 의뢰를 하면, 요시다와 그의 문하생 그리고 다른 작가들이 조감도를 생산했죠. 이렇게 생산된 조감도는 일본 및 식민지 국민들에게 판매됐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정(施政: 정치를 베풂) 20주년을 맞아 1929년에 요시다가 그린 ‘조선박람회도회’는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속내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그림이다. 이 작품은 식민지 시대 경성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보여준다. 당시 도로정비 사업으로 인해 도심의 교통망이 완성된 모습과 함께 ‘조선총독부’, ‘경성부청’, ‘경성역’. ‘신궁’ 등 식민지 지배와 밀접하게 관련된 곳을 강조하여 그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당시 조감도를 한국인 입장에서 그렸다면, 창덕궁∙ 숭례문∙ 종묘 등을 중심으로 그렸을 겁니다. 즉, 당시 그려진 조감도가 정보 제공의 역할보다는 식민지 지배의 야심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 것이죠” ▲요시다 하츠사부로가 1929년에 그린 '조선박람회도회'의 모습. 당시 조감도를 통해 일제의 식민지 지배 욕망과 그들의 지역을 인식하는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1번부터 4번까지 차례로, ‘조선총독부’, ‘경성부청’, ‘경성역’. ‘신궁’이다. (출처: '번안물로 본 사회와 문화', 백욱인 저) 건축은 역사를 담아내는 그릇 식민 지배 당시 일제는 도시 건설 전략을 통해 조선 왕조의 맥을 끊고, 근대 자본주의화와 군사기지화를 위해 경성의 모습을 바꿔나갈 계획을 꾸리기도 했다. 몇백 년간 근간을 유지해 온 유교 질서를 허물고 본인들이 받아들인 근대 서양 건축과 문물의 흐름을 주입시키고자 했던 것. 게다가, 조선 시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사상 속에서 건축장인들은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를 유지했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며 건축물이 대거 소실되고 목재가 부족해지면서 조선 후기에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건축물을 건설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세도정치를 거치며 조선이 쇠퇴하는 동안, 다른 나라들은 근대화 시기를 거치며 급발전을 거듭했다. “1945년 해방 이후 도시 계획들 역시 일제강점기를 답습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당시 경제력이나 기술, 다른 여건들이 많이 부족했고 그렇기에 일본인들이 남겨 놓은 자산들을 활용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하지만, 사실 고대에는 한국이 일본에 많은 신식 문물 등을 전파 했고, 우리 역시 중국에서 많은 문화와 사상, 기술 등을 전파받았다. “우리가 잃어버린 고대 건축기술을 되찾고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를 바라보고 아울러야 합니다. 또 단순히 과거에 있던 건축물 하나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을 둘러싼 다양한 역학 관계들을 함께 이해해야 하죠. 당시 그런 건물을 짓게 된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기술∙자본 등도 파악해야 해요.” ▲서동천 겸임교수(건축학부)는 "여러 역사들의 영향관계가 하나로 모아져 나오는 매체가 건축이라며, 건축을 보다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역사연구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이 얻어 가길 이번 특별전을 개최한 동아시아건축역사연구실은 지금껏 매해 전/후반기 두 차례 전시를 열고 있다. 전반적인 주제는 한동수 교수(건축학부)가 정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연구실 내의 다른 대학원생이나 서 교수와 상의를 거쳐 결정한다. “전시를 통해 갖고 있는 자료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유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자극할 수 있고, 서로가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거든요.” 또 학생들 입장에서는 전시하는 과정 자체가 본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어떤 자료를 수집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성과를 어떻게 시각적으로 보여줄 것인지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접근했으면 해요. 단순히 건축물만을 보는 게 아니라, 그를 둘러싼 당시 시대상과 역사,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7-10 16

[문화]'케어'가 필요할 땐, 잊지 말고 찾아가요!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예기치 못한 두통이나 발열에 시달릴 때가 있다. 또 가끔은 가시에 찔려 피가 나거나, 책상에 찧어 멍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땐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교내 ‘보건실’을 찾아간다. 이런 ‘보건실’이 대학교에도 있을까? 당연히 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한양보건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 7월 중순부터 1달 반 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한양보건센터는 외관부터 시작해 내부 디자인을 아늑하게 바꾸고, 학생들의 편의와 케어를 위해 최신 기계 및 기구까지 들였다. 어떻게 센터가 변화했는지 송현주 직원(한양보건센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보다 더 쾌적하고 안정된 환경으로 지난 1962년 ‘보건 진료소’로 창설된 한양보건센터는 그동안 학교 구성원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고, 양질의 학교 보건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현재는 금연 버스(금연지원 서비스) 프로그램과 소방교육, 재난안전훈련 등을 주관하며 교내 구성원들에게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더 나은 보건 환경과 편의 제공을 위해 한양보건센터는 지난 여름 1달 반 동안 리모델링 과정을 거쳤다. “센터를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더 안정감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려 노력했고, 구조 개편을 통해 안락하고 아늑한 환경 제공에 초점을 뒀죠.” ▲지난 12일 한양보건센터에서 송현주 직원(한양보건센터)을 만나 리모델링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면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변한 점은 무엇일까? 크게는 공간 개편과 자체 프로그램 도입이다. 먼저 공간 개편을 살펴보면, 바닥과 벽 천장을 전면 교체했고 출입구에 자동문을 설치해 이동이 불편한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 건강관리실, 상담실, 안정실, 처치실 등 기능별 공간을 7곳으로 구분하고 외상 시 세척할 수 있는 세면실을 센터 내에 설치했다. 송 직원(한양보건센터)은 “안정실의 경우 기존의 3대였던 침대를 5대로 늘렸고, 상처 치료를 위한 처치실을 추가했다”며 “학생들의 입장에서 공간 개편에 많은 신경을 썼고, 그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센터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전후 '안정실' 침대의 모습. 침대가 3대에서 5대로 추가 및 교체됐고 개별 사물함이 설치됐다. (왼쪽사진 출처: 한양보건센터) 다음으로는 ‘인바디 검사’와 ‘가정의학과 의사 진료상담’이라는 자체 프로그램 도입이다. 기존 인바디 검사의 경우 주민센터나 구청 내 보건소를 통해 측정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젠 멀리 갈 필요 없이 교내 한양보건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주 2-3회 정해진 날짜에 센터 앞 게시판을 통해 예약만 하면 끝. 단, 보다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오전 공복 시간에 측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다른 프로그램은 매달 2번 이루어지는 한양대학교 병원 가정의학과 의사와의 상담이다. 처방전이나 항생제, 주사 처방 등은 불가하지만 기존에 궁금했던 점이 있다면 흔쾌히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인바디 검사는 매주 2-3회 가능하며, 가정의학과 의사와의 진료상담은 매달 2회 가능하다. (출처: 한양보건센터) 아는 만큼 누리는 혜택 이처럼 한양보건센터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동시에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도 운영 중이다. 먼저 19일에는 ‘찾아가는 금연 버스’가 학생회관 앞 한마당으로 방문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맞춤형 금연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총 233명이 등록해 기간별 평균 15%의 학생들이 금연에 성공했다. 또 다가오는 30일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신본관 앞 부스에서 심폐소생술과 감염병 예방 캠페인이 진행된다. 심폐소생술의 경우 알아두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활용 가능하며, 감염병 역시 단체생활로 인해 노출될 확률이 높으므로 한 번쯤 예방 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 한양보건센터가 성동구와 연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 역시 알아두면 좋다. 먼저 성동 체력인증센터에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할 수 있고, 각 연령대에 맞는 체력측정과 전문 상담이 가능하다. 또 성동구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결핵검진을 받을 수 있고, X선 촬영(X-ray)도 가능하다. ▲학교는 단체생활로 인해 감염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므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을 때 한양보건센터(02-2220-1466~7)로 잊지말고 연락하자. (출처: 한양보건센터) 이것만은 기억하자! 마지막으로 송현주 직원(한양보건센터)은 “보건센터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영시간 이외에 위급상황이 발생한다면 24시 상황 보안실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한양보건센터에서는 소화제, 감기약, 지사제, 진통제 등 일반의약품을 수령할 수 있고, 사고를 당했다면 휠체어나 목발도 2주 이상 대여 가능하다. 하지만 야간에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등 예상치 못한 교내 응급상황이 발생한다면, 통합보안상황실(02-2220-2119~7) 번호를 기억해 두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 ▼ 학교에서 다치거나 아플 때! 센터위치: 학생회관 3층 운영시간: 평일 08:30 - 17:30 (방학 중 변동가능) 점심시간: 평일 12:00 - 13:00 전화번호: 02-2220-1466~7 ※ 운영시간 외 위급상황 시: 통합보안상황실 02-2220-2119 ~7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10 02

[동문]다큐멘터리 영화의 새 지평을 열다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돌파, 누적 관객 185만, 관람객 평점 ‘9.49(10점 만점)’,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초청. 이는 지난 5월 말에 개봉한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흥행 성적표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을 다룬 이 영화는 4번의 낙선, 지지율 2%의 만년 꼴찌 후보가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국민 참여경선’을 통해 결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과정을 빼꼼하게 그려낸다. 당시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제작됐을까.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감독 이창재 동문(법학과 88)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파격적인 시도, 그리고 예상치 못한 흥행 올해 우리나라는 헌정(憲政) 상 유례없는 ‘첫 현직 대통령 탄핵’과 ‘장미 대선’을 동시에 치렀다. 그 결과, 약 9년 만에 여야가 바뀌었고, 민주당 계열의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리고 지난 4월 2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막을 연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5월 25일 극장가에 정식 개봉 후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제16대 대통령 선거로 노 전 대통령이 선출되고 약 15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는 이전에도 존재했다. 지난 2013년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변호인>과 지난해 가을 개봉한 <무현-두 도시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어떤 부분에 방점을 찍고 제작됐을까. "현재 사회는 대의정치를 표방하지만 실제론 Top-down 방식으로 당 수뇌부가 많은 결정을 하죠. 또 최근엔 여러 부정부패들로 인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신뢰도 역시 하락했습니다." 이 동문은 우리가 ‘국민주권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영화를 제작했다.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 제도는 전무후무(前無後無) 한 제도로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일반 국민이 50%의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5년 전의 이야기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당시의 기억을 상당 부분 잊어버렸죠." 이 동문은 파란만장했던 노 전 대통령의 일생 중 ‘승리하는 인생’을 보여주고 잊힌 기억을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2002년 경선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동서통합과 화해를 이루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신과 정치관을 잘 담아냈다.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는 지난 1992년 제14대 총선(부산 동구)을 시작으로 4번의 낙선 끝에 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된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백미(白眉)라 꼽을 수 있는 부분은 중간중간 총 39명의 인터뷰이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지사, 대통령 보좌진과 비서관 등 쟁쟁한 정치인부터 영화배우 명계남 씨, 운전기사 노수현 씨, 작가 유시민 씨, 전 중앙정보부 공무원 이화춘 씨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섭외했다. “섭외 과정이 어렵진 않았어요. 오히려 인터뷰이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감정 조절을 힘들어하셨죠” 원래 다큐멘터리 영화는 그 특성상 감독이 주인공의 내밀한 심정을 깊이 있게 파고들며, 그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수반된다. 다만 이번 영화는 주인공 없이 주변 인물들을 통해 그 모습을 그려내야 했다. “각 인터뷰이들이 하나의 세포가 되어 모자이크처럼 노무현 대통령을 그려낸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보통 객관적인 인터뷰의 경우 인물을 15도나 30도 등 측면으로 담는데, 저는 정면으로 인물들을 담아냈습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인터뷰이로 출연한 현 충남지사 안희정 씨. 영화 촬영을 위해 진행한 인터뷰 는 총 9000분 정도지만, 실제로는 40분 정도만 사용됐다.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갈 지(之):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꿈과 가치 사실 지금까지 이 동문은 <사이에서>(2006), <길 위에서>(2012), <목숨>(2014) 등 인간의 삶과 죽음을 다룬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해 왔다. “주변에선 이런 말을 하죠. 상업적으로 보면 돈도 안 되는 영화를 왜 계속 만드냐고. 하지만, 저는 영화가 끝났을 때 큰 찬사를 받지 않더라도 제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한 점에 만족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계속 전하고 싶은 다른 이야기들을 만드는 거고요.” 물리적인 성공은 파이가 정해져 있기에 한계가 있고, 결국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외적 가치가 아닌 내적 가치라는 것. “꿈은 우리에게 목표를 향해 달리게 하는 동력, 즉 동기를 부여합니다. 반면에 가치는 달려가는 과정에서 회의감에 빠지지 않고, 왜 달려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합니다. 그렇기에 이 둘은 항상 함께해야 하죠.” 이는 서른다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영화를 배우러 미국 유학을 간 이 동문의 삶을 관통하는 말이기도 했다. ▲이창재 동문(법학과 88)을 지난 9월 29일 중앙대에 위치한 교수실에서 만났다. 법학을 전공했지만 법과 관련된 실무적인 일을 하기는 싫었고, 평소 글쓰기와 독서를 좋아해 문학 쪽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가 교내 ‘언론고시반’의 초기 멤버로 활약했고, 졸업 후 신문사와 광고기획사, 다큐멘터리 방송 채널 등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어느 날 인생에 회의감이 찾아왔다. 나이 든 다른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본인도 언젠가 저들처럼 틀에 박힌 삶을 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실패도 인생의 일부기 때문에, 꿈을 타협하지 말고 내가 책임지면서 내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주변의 만류와 걱정을 뿌리치고, 결국 이 동문은 지난 2001년 미국행 비행기를 탔고 귀국 후에는 형 집에 붙어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 온갖 정력을 다한 뒤에 더 한층 노력을 기울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제 모든 걸 소진했다고 느낀 시점에 대학 교직 자리가 났죠.” 그 후 이 동문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학과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메인 예고편. (출처: Youtube) 주체성 있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제가 유학을 떠나기 전엔 IMF로 많은 분들이 실직, 해고를 당했고 그런 외부적인 상황은 항상 썰물∙밀물처럼 오고 갔습니다. 또 현재 많은 젊은 청년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모르는 채 단지 불안하다는 이유로 남들보다 앞서가려 무엇이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처럼, 이 동문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즉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을 하며 갈 지(之)자를 그리더라도 자신의 가치에 따라 행동하라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이 고되고 힘들지라도,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살길 바랍니다. 운이 따르려면 운에게도 기회를 줘야 합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메인 포스터와 티저 포스터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