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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 23 중요기사

[학생]김지후 학생, AI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방지...코로나바이러스 데이터셋 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금, 자신의 재능을 통해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친 사람이 있다. 바로 김지후(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석사과정) 씨다. 김 씨는 코로나바이러스 데이터셋을 개발했다. 데이터셋을 활용해 관련 데이터에 대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김 씨는 해당 데이터셋을 전 세계에 배포해 많은 데이터 분석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김 씨의 데이터셋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 김지후(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석사과정) 씨가 코로나바이러스 데이터셋을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했다. 김 씨가 코로나19 분석에 도움이 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데이터셋을 설계했다. 데이터셋은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게 저장된 데이터들의 집합체다. 김 씨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정보들을 분석 및 모델링하기 적합한 형태로 재가공했다. 김 씨가 정리한 데이터셋을 통해 자료의 시각화, 분석, 예측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확진자의 특성에 따라 군집 분석(관측 대상이 띠고 있는 다양한 특성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그 대상을 동질적인 군집으로 결합하는 일)을 하거나 확진자간의 사회적 관계를 알 수 있는 네트워크 분석도 가능하다. 앞으로의 확진자 수를 예측하는 데에도 용이하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 과학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영문화 작업을 거쳐 배포 중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하면서 심각성을 느낀 김 씨. 김 씨는 데이터 사이언스 전공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코로나19 데이터 분석을 시도했다. 그가 분석을 시작할 땐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셋이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김 씨는 ‘DS4C (Data Science for COVID-19)’라는 이름의 데이터셋 제작 및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흩어져 있던 코로나19 정보를 일관된 규칙에 따라 정리해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 웹사이트에서 코로나 관련 정보를 크롤링(소프트웨어가 웹을 돌아다니며 유용한 정보를 찾아 특정 데이터베이스로 수집해 오는 작업)하고 데이터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수작업 검토도 했다. 노력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코로나바이러스 데이터셋이 탄생했다. ▲ 김 씨가 개발한 데이터셋이 캐글(전 세계 데이터 과학자 커뮤니티) 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캐글 제공) 김 씨는 자신의 데이터셋을 공유 문화가 활발한 깃헙(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과 캐글(전 세계 데이터 과학자 커뮤니티)에 각각 배포했다. 캐글 내에선 등록한 지 일주일 만에 가장 인기 있는 데이터 1위로 선정됐고 현재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전체 순위는 캐글에 공개된 3만 개가 넘는 전체 데이터셋 중 50위일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김 씨는 “전 세계 사람들이 관심을 주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데이터셋을 완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씨가 데이터셋을 전 세계에 배포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씨는 “첫 배포 당시,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이 코로나19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세계 곳곳에 뛰어난 실력을 갖춘 개발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배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코로나바이러스 데이터셋을 구축해 배포하면 훗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유행하며 김 씨의 데이터셋은 많은 국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해당 데이터셋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현재 캐글 웹사이트 내에서 많은 사람이 김 씨의 데이터셋을 활용해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분석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캐글 사이트 내에서 코드만 입력하면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먼저 해외에서의 반응이 고무적이다. 프랑스의 한 데이터 분석가는 김 씨의 데이터셋 포맷을 따라 프랑스 코로나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인용할 정도로 가치가 뛰어남을 알 수 있다. 기업들도 김 씨의 데이터셋을 눈여겨 보는 중이다. 김 씨는 “데이터셋을 이용해 해커톤이나 분석 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기업에서 분석 프로젝트를 함께하자는 제안도 왔다”고 밝혔다. ▲ 김 씨는 데이터 전문가로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도 존재했다. 지자체별로 코로나19 정보를 관리하는 현 시스템으로 인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코로나19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고충이 있었다. 김 씨는 동료들과 함께 난관을 극복했다. 김 씨는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해 혼자 작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동료들과 집단 지성을 이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김 씨는 앞으로도 데이터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유의미한 데이터를 더 개발해 캐글 내 데이터셋 마스터(캐글 내에서 유의미한 데이터셋을 배포하여 기여를 인정받은 경우 부여받는 칭호)가 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이들에게 응원의 말을 남겼다. 김 씨는 “어려운 시기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회 구성원들을 보면 존경스럽다”며 “우리 모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내며 힘든 고비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황희원 기자 whitewon99@hanyang.ac.kr

2020-03 16 중요기사

[기획]함께하는 스터디, 즐거운 공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함께하면 능률과 성취감이 배가 된다. 스터디 소모임은 공통된 공부나 시험 분야가 있는 소수의 인원이 함께 공부하는 모임이다. 스터디 소모임을 통해 학업에 최선을 다하는 한양인들을 만났다. 금융 공기업 취업 준비 스터디로 ‘스터디 소모임으로 원하는 기업에 한 걸음 더 가까이’ 최근 대다수의 학생이 취업 스터디를 통해 취업을 준비한다. 많은 스터디 중 금융 공기업 입사를 위해 노력하는 한양인들이 있다. 김지훈(경제금융학부 4) 씨는 작년 10월 말부터 금융 공기업 취업 스터디를 운영하며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 ▲ 금융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여 스터디 소모임을 갖고 있다.(김지훈 씨 제공) 금융 공기업의 경우 시험이 1년에 한 번뿐이다. 학생들은 최대한 꼼꼼히 공부하며 스터디를 진행한다. 학부 과정에서 배우는 경제학 전반을 학습하는데, 시험 과목 특성상 스터디 대부분의 시간을 문제 풀이에 할애한다. 한 부원이 실제 금융 공기업 시험 형식에 맞게 문제를 내면 나머지 인원이 문제를 푼다. 이후 정답 확인 및 해설로 스터디 활동이 이뤄진다. 해당 스터디의 체계적인 운영 방식도 인상적이다. 현재 7명의 학생이 일주일에 2회씩 만나 스터디를 한다. 시험 영역 중 하나인 일반 및 금융 논술 시험 대비를 위해 2주에 한 번 논술 스터디도 진행한다. 결석과 지각에도 페널티를 부여해 스터디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시험은 1년에 한 번이다. 필기시험 후 치러지는 면접 평가의 어려움 등 금융 공기업 취업 준비엔 불확실성이 크다. 김 씨는 스터디를 통해 극복하고자 했다. 쉽지 않지만 세세하게 공부해보자는 취지에서 스터디를 시작했다. 의지를 갖고 시작한 스터디엔 장점이 가득하다. 모르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시험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열심히 공부하는 스터디 부원들을 보며 동기부여도 얻는다. 김 씨는 “금융 공기업 필기 시험은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다”며 “스터디에서 진행하는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배분 연습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학생들은 직접 모의고사를 출제하고 문제를 풀이한다. (김지훈 씨 제공) 스터디 활동에 있어 나름의 고충도 존재한다. 김 씨는 “논술 시험 준비 과정에서 작성한 답안이 논리적으로 맞는지 알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서 “인원이 많아질수록 스터디 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스터디 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스터디 소모임을 희망하는 한양인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김 씨는 “최근 스터디 소모임 모집은 대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많이 이뤄진다”며 “스터디원이 모이지 않을 경우엔 한양대 커뮤니티나 포털사이트의 취업 준비 카페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최종합격을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스터디 모임과 모의고사 시간을 실제 시험 날짜 및 시간대에 맞춰 시험 적응력을 높이고, 다양한 고난도 문제를 풀어볼 예정이다. 김 씨는 “오는 11월에 필기 합격자 발표가 난다”며 “다 함께 합격해 면접 스터디를 새롭게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스터디 진행 과정에서 현직자 선배님들의 도움이 정말 컸다”며 “우리 스터디도 합격 후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했다. 공업 수학 멘토링 ‘스터디를 통해 나의 실력을 성장시키다’ 교내에서 실시하는 스터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는 학생들도 보인다. 채승학(기계공학부 4) 씨는 2년 전 교내 공과대학에서 실시하는 사업인 공업 수학 멘토링 스터디에 멘티로 참여했다. 공업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고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다. 공업 수학 멘토링 스터디는 공업 수학 과목에서 높은 학점을 받은 수료생들이 멘토가 되어 진행하는 사업이다. 멘티의 경우 학교 게시판에 업로드된 신청 양식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대체로 수업 때 배운 내용 중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거나 문제 풀이 노하우를 배운다. 멘토에 따라 수업 커리큘럼이 바뀌며 멘티의 요구사항에 의해 수업 접근 방식도 달라진다. 학기마다 참여 인원이 상이하지만, 채 씨의 경우 멘토 1명과 멘티 3명으로 스터디 활동을 했다. 활동은 교내 스터디 룸에서 일주일에 1번 이상씩 만나 진행했다. ▲ 한양대 학생들은 교내 스터디 룸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채 씨는 스터디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채 씨는 “멘토링 스터디를 통해 공업수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며 “멘토와 여러 동기 덕분에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멘토링 스터디 기간에 공업 수학을 꾸준히 공부하게 됐다. 멘토링 스터디만이 갖는 어려움도 예상했다. 채 씨는 “멘토와 멘티가 서로 잘 맞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채 씨는 공업 수학 멘토링 스터디를 추천했다. 그는 “공업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며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해당 스터디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교내 스터디에 대한 정보도 공유했다. 채 씨는 “학교 자체에도 스터디 소모임을 모집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대표적으로 ‘러닝메이트’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선발될 경우 지원금을 받으며 스터디 소모임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련 공고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2020-03 09 중요기사

[동문]김진억 동문, 스토리텔링이 있는 디자인을 하다

김진억(시각디자인학과 03) 동문은 새터데이 디자인 랩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는 패키지 디자인을 위주로 제품과 브랜드에 기업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기업의 성장을 돕는 김 씨의 착한 디자인이 기대된다. ▲김진억(시각디자인학과 03) 씨는 새터데이 디자인 랩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새터데이 디자인 랩은 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기반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하는 디자인 회사다. 패키지 디자인은 제품을 포장하는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알리고 구매 의욕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기업의 디자인을 맡는 만큼 운영 시스템도 체계적이다. 클라이언트(고객)에게 디자인 의뢰가 들어오면 각종 시장조사와 자료조사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한다.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디자인 시안을 제작하고 이후 클라이언트와 충분한 소통을 거쳐 결과물을 도출한다. 많은 노력과 고민을 통해 최종 성과가 탄생한다. 김 씨는 디자인 안에 기업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 씨는 “사람들은 스토리를 좋아한다”며 “작은 소재일지라도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있으면 더 큰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대중의 특성을 기업 디자인에 반영했다. 클라이언트와의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해 기업의 진솔한 이야기를 디자인에 녹였다. 디자인에 담긴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은 기업과 소비자 간의 유대감을 만들었고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진억 씨가 직접 디자인한 기업들의 포스터. (김진억 씨 제공) 소상공인을 위한 디자인은 김 씨의 경영철학이자 디자인 기업을 설립한 이유다. 김 씨는 디자인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회사를 세웠다. 김 씨는 “회사가 성장하고 매출이 오를 때,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기업다운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개인 사업을 넘어 기업으로서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디자인 분야에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저렴한 견적에 높은 수준의 디자인을 제공한다. 김 씨의 디자인에서 따뜻한 배려가 느껴진다. 김 씨는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김 씨는 “회사 창립 후 처음으로 디자인을 한 김치 회사가 제일 애착이 간다”며 “브랜드 디자인을 계기로 기업이 성장해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국밥 가게 디자인에도 애정을 보였다. 국밥 가게의 운영 초기 상호명은 ‘족보있는 국밥’이었다. 족보가 있다고 말하기엔 가게 운영 기간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김 씨는 기존 가게 이름에 자음 하나를 제거해 브랜드 의미를 새롭게 더했다. 족보 '있는' 국밥은 족보를 '잇는' 국밥이 됐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밥집으로 재탄생했다. 김 씨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국밥 가게의 브랜드를 디자인했다”며 “매출도 오르고 소비자들의 공감도 많이 사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디자인 측면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기업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 김 씨는 직원을 위한 마음과 어쩔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많다. 야근 없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임에도 업무 스케줄 상 야근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씨는 “직원들에게 야근을 권유하고 싶지 않지만, 디자인 업무 특성상 야근을 하지 않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렵다”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감이 힘들다”고 전했다. 회사 대표로서의 고충이 여실히 느껴졌다. 김 씨는 디자인 업계를 희망하는 한양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김 씨는 “기업의 성장과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는 것이 디자인”이라며 “디자인과 아트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좋은 선배들이 많다”며 “디자인 분야의 후배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학업에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씨의 도전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김 씨는 “좋은 제품이나 잠재력을 가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많다”며 “해당 기업에 디자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학기부터 한양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에서 겸임 교수로 활동하는 김 씨는 후학(학문에서의 후배) 양성에도 꾸준히 힘쓸 예정이다. 글, 사진/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2020-03 02 중요기사

[기획]'대학생에서 선생님으로' 고등학교 신입 교사들을 만나다

3월 새 학기. 학생들은 새로운 학교, 학급, 친구들을 맞이할 생각에 들뜨곤 한다. 학생들 못지않게 설레는 이들이 있다. 2020년에 첫 근무를 시작한 신입 교사다. 아이들을 향한 사랑으로 멋진 스승의 길을 걸어갈 신입 교사. 선생님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한양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양윤정(영어교육과 15) 씨 “학생들과 마음을 나누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올해 교사로 첫 발령 받은 양 씨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근무한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양 씨는 마침내 꿈을 이뤘다. 양 씨는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교사의 꿈을 이루게 되어 매우 벅차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 교생 실습을 했던 양윤정(영어교육과 15) 씨가 학생들에게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 (양윤정 씨 제공) 양 씨는 여러 수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그 중 독서 수업과 토론 수업을 소개했다. 수업 진도와 지필고사로 인해 제대로 된 독서를 하지 못하는 학교 현실에 아쉬움을 느껴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새로운 독서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수준별 독서 활동 후엔 독후 스피치 대회와 독후감 에세이 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자 한다. 토론 수업도 인상적이다. 영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토론 수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암기해서 치루는 말하기 시험이 아닌 흥미 있는 주제에 대해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토론 수업을 구상하고 있다. 풋풋한 신입 교사인 만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교류 활동도 생각 중이다. 양 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과의 소통은 필수적”이라며 “학생부터 학부모까지 공유가 가능한 네이버 밴드나 클래스팅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의 친목을 위해서 노력하려 한다. 양 씨는 “밴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하는 담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신학기 랜덤 짝 사진 대회, 시험 기간 마니또 등 매달 담임선생님과 학급 학생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양한 이벤트성 활동을 통해 반복되는 학생들의 일상 속에 소소한 행복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양윤정 씨(맨 앞줄 가운데)가 교생 실습 후 함께한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양윤정 씨 제공) 양 씨는 임용고시 합격 선배로서 예비 교사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많은 전략 중 ‘멘탈 관리’를 가장 중요한 비결로 선택했다. 양 씨는 “임용고시를 도전하는 첫 해, 멘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낮은 점수로 낙방했다”며 “다음 해 시험에 도전할 때는 멘탈 관리를 우선순위로 뒀다”고 전했다. 양 씨가 강조하는 멘탈 관리는 바로 의식적 긍정이다. 양 씨는 힘든 고시 생활 중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동기화하려 노력했다. 많게는 일주일에 한 번, 적게는 한 달에 한 번씩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공부 과정에서도 ‘나’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힘썼다. 한편 양 씨는 “다양한 합격 수기를 참고 및 시도하고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터득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학생들과 마음을 나누는 교사, 양 씨가 되고 싶은 교사의 모습이다. 양 씨는 “학생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어떻게 보면 너무 뻔하지만, 현장에선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아이들의 정서적인 성장을 포함한 전인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교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양 씨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필수적으로 가져야 한다”며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을 갖고 교사 생활에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예비 교사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예진(수학교육과 15) 씨 “아이들의 기억 속, 좋은 선생님으로 남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으로 첫걸음을 뗀 한 씨. 한 씨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선생님 생활을 시작한다. 한 씨는 “선생님이 됐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교사가 되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 교생 실습에 나간 한예진(수학교육과 15) 씨가 아이들에게 수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예진 씨 제공) 한 씨가 진행할 수업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도장 판을 수학 수업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려 한다. 한 씨는 “일정 수의 도장을 모으면 상품을 주는 방식으로 도장 판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는 수학 수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발령 난 학교 자체가 입시가 주요한 고등학교라 실행 가능한 수업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 씨는 “교사가 혼자 수학 수업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학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 씨는 학생들과 소통에 힘쓸 예정이다. 한 씨는 “쌤스타그램(선생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놨다”며 “발령 첫해부터 담임을 맡게 된 만큼 학급 아이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학생들의 모습을 쌤스타그램에 담아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 씨는 학생들과 찍은 사진을 학급 게시판에 게시하거나 생일인 학생을 위한 롤링 페이퍼 작성하는 등 다양한 학급 활동도 구상하고 있다. ▲ 한예진 씨(맨 앞줄 가운데)와 교생 실습 기간을 함께 한 학생들. (한예진 씨 제공) 한 씨의 임용고시 합격 비결은 바로 “무한 긍정”이다.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성취감을 느낀 한 씨.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 한 씨는 임용 고시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 씨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음을 굳게 믿었으면 좋겠다”며 “지금의 할 일을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 씨가 되고 싶은 선생님의 모습에서 진솔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한 씨는 “학생들이 수업으로 괴롭지 않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훗날 학창 시절의 좋았던 선생님 중 한 명으로 떠올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예비 교사들에게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 씨는 “노력하면 언젠가 합격할 수 있다고 굳게 마음먹길 바란다”며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조금만 더 힘내고 견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2020-02 25

[학술][이달의 연구자] 채필석 교수, 질병 치료에 중요한 새 양친매성 분자 TEMs 개발

막 단백질은 다양한 질병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있어 질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채필석 ERICA캠퍼스 생명나노공학과 교수는 막 단백질의 안정화 특성이 뛰어난 양친매성 분자 친수성기와 소수성기가 이 중심구조의 양옆에 연결된 양친매성 분자들(TEMs)을 개발했다. TEMs는 1,3,5-triazene(3개의 수소 원자, 3개의 탄소 원자, 3개의 질소 원자로 구성된 분자구조) 기반의 분자 구조를 중심 구조로 갖고 있다. ▲채필석 ERICA캠퍼스 생명나노공학과 교수가 막 단백질 연구와 양친매성 분자 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포는 세포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세포의 원활한 활동과 생명 유지를 위해선 세포 안과 밖의 정보, 신호, 물질 교환이 원활해야 한다. 세포의 안과 밖을 연결해 소통의 창의 역할을 하는 것이 세포막 내에 있는 막 단백질이다. 막 단백질은 세포 활동의 핵심적 역할을 하며 다양한 질병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있다. 약물이 막 단백질 표면에 있는 결합 자리에 닿으면 해당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해 질병을 치료한다.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먹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가 예다. 특정 질병 관련 막 단백질에 결합하는 약물 분자를 개발하기 위해선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원자 수준으로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막 단백질의 표면에는 결합자리가 존재한다. 해당 결합자리의 3차원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면 여기에 결합하는 약물의 구조를 쉽게 설계할 수 있다. 막 단백질은 세포막에 존재하기 때문에 구조가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3차원 구조를 규명하기 까다로움을 뜻한다. 수용액상에도 막 단백질의 변성 및 응집을 막을 수 있다면 막 단백질 구조 연구는 훨씬 수월해진다. 해당 기능을 하는 분자가 바로 양친매성 분자다. 친수성기(물과 친화성이 강한 원자단)와 소수성기(기름과 친화성이 강한 무극성 원자단)를 지닌 양친매성 분자는 막 단백질 구조 연구의 열쇠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양친매성 분자는 한계를 보였다. 수용액상에서 막 단백질의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연구자는 새로운 종류의 양친매성 분자를 개발했고 대표적인 분자가 채 교수가 개발한 LMNG와 GDN이다. 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본래 우수한 분자인 LMNG보다 막 단백질 안정화 특성이 더 뛰어난 TEMs 분자를 개발했다. ▲ 채필석(왼쪽에서 네번째) 교수는 막 단백질 연구를 위한 양친매성 분자를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채 교수는 1,3,5-triazene을 중심구조로 하고 TEMs를 설계 및 합성했다. 1,3,5-triazene라는 중심 구조가 눈에 띈다. 1,3,5-triazene는 육각형 고리에 3개의 반응 자리가 있고 반응 자리의 반응성이 모두 다르다. 다양한 치환체를 원하는 위치에 집적해 연결하기 용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채 교수는 해당 구조의 구조적·반응적 장점을 이용해 새로운 기능을 갖는 화학 분자를 개발했다. 채 교수의 이번 개발은 막 단백질 연구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 TEMs 분자가 연구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막 단백질 연구자들은 TEMs를 사용해 질병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막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할 수 있다. 신약 개발자들은 해당 구조를 바탕으로 관련 질병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 채 교수는 “새로운 양친매성 분자의 개발, 새로운 막 단백질 구조 규명, 질병 치료 신약 개발이라는 단계별 과정이 완성돼야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며 “양친매성 분자 개발 연구는 모든 연구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 교수의 연구는 계속된다. 채 교수는 막 단백질 구조규명에 기여할 새로운 종류의 양친매성 분자를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방향에서 탈피해 색다른 접근 방법을 활용할 생각이다. 그는 수용액상에서 막 단백질의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려 한다. 또 많은 막 단백질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양친매성 분자의 국제 특허등록과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자 한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2020-02 17 중요기사

[학생]한진희 학생, 2020 의사 국가고시 수석 합격으로 의사 첫 발 내딛다 (1)

한진희(의학과 4) 씨가 제84회 의사 국가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수석의 쾌거를 이뤘다. 훌륭한 첫걸음을 내디딘 한 씨의 목표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의대생이 아닌 의사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한 씨의 미래가 기대된다. ▲한진희(의학과 4) 씨가 제 84회 의사 국가고시에 수석 합격했다.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되기 위한 면허시험이다. 해당 시험은 필기와 실기 시험으로 구성돼있다. 총 360문제 중 60% 이상을 맞추면 필기시험에 합격이다. 실기는 P/F 방식으로 술기(기술)와 모의 환자 진료로 이뤄졌다. 두 분야를 합쳐 총 12문제가 출제되고 그 중 8문제 이상 통과할 경우 합격이다. 한 씨는 필기시험에서 360점 만점에 339점을 받고 실기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수석의 기쁨을 안았다. 한 씨는 “수석 합격 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함께 공부해온 동기들과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 씨는 필기와 실기 시험 모두에 노력을 기울였다. 한 씨는 실기 시험을 필기시험보다 4개월 먼저 치렀다. 특히 실기 시험의 한 분야인 모의 환자 진료 테스트를 위해 조를 짠 후, 조원들과 함께 시험을 준비했다. 모의 환자 진료란 의사 역할의 학생들이 환자 역할을 하는 연기자의 증상을 보고 환자가 어떤 병을 가졌는지 맞히는 시험이다. 실기 시험 후, 필기시험까지 4개월의 시간이 남은 한 씨는 남은 기간 필기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시험 과목인 의료법규, 의학총론, 의학각론 공부에 열중했다. 모든 시험 분야에 최선을 다한 한 씨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한 씨는 필요한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했다. (한진희 씨 제공) 수석 합격의 비결은 무엇일까? 기본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다. 한 씨는 “필기시험의 경우, 본과 1학년부터 학교 공부를 꾸준히 잘해온 게 도움이 됐다”며 “기본기를 열심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필요한 개념들을 정리한 후 단권화한 방법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 씨는 실기 시험 합격의 공을 학교, 교수님과 동료들에게 돌렸다. 한 씨는 “한양대는 술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센터가 잘 돼 있다”며 “학교의 지원, 교수님들의 조언과 함께 준비한 동기들 덕분에 술기 시험은 걱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부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한 씨는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씨는 “허리가 아파서 오래 앉아 있지 못해 1시간마다 일어나 자세를 바꿔야 했다”며 “열람실에서 동기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어도 허리 건강으로 인해 집에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실기 시험 이후 평균 7시간, 많게는 12시간씩 공부를 해온 한 씨의 고충이 여실히 느껴졌다. 한 씨는 처음부터 의사를 꿈꾸지 않았다. 한 씨는 “처음엔 뇌 과학 분야에 대한 막연한 관심만 갖고 의대에 진학했다”며 “의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고 말했다. 본과에 올라가 본격적인 의학 공부와 실습을 진행하며 생각이 달라졌다. 한 씨는 “의학 공부 자체가 재밌고 환자들을 보며 진료하는 것이 잘 맞았다”며 “거창한 이유로 의사의 길을 걷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 씨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의사를 꿈꾸는 한양인들에게 격려의 말을 남겼다. 한 씨는 “의사 국가고시를 앞둔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1학기 때는 실습을 성실히 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의예과 후배들에게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 씨는 “기본기를 잘 쌓아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아쉬움을 말하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한 씨는 “대학 시절, 학교 공부 이외의 다양한 대외활동을 못 했다”며 “여유를 갖고 여러 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의사로서의 시작을 멋지게 해낸 한 씨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1년간의 인턴 생활을 통해 더 구체적인 미래를 그려갈 계획이다. 최종적으론 환자 진료, 연구 활동과 후학(학문에서의 후배) 양성 등을 모두 해내는 의사가 되려 한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류서현 기자 ideal1440@hanyang.ac.kr

2020-02 09

[학술][이달의 연구자] 최승원 교수, 유럽 상용 무선기기 출시 지침 표준화 이끌다

유럽 시장에는 상용 무선기기를 출시하기 위한 지침이 존재한다. 한양대 통신 신호처리 연구실을 이끄는 최승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유럽의 개정된 무선 장비 지침의 조화 표준을 만들고 있다. 표준화 과정에서 관련 기술 개발도 이뤄지는 중이다. 기술의 특허화로 얻는 로열티도 눈길을 끈다. 최 교수 연구팀의 유럽 무선 장비 지침 관련 표준화 연구에 대해 알아봤다. ▲최승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유럽 무선 장비 지침의 표준화 활동에 힘쓰고 있다. 유럽 시장에 상용 무선기기를 출시하기 위해선 지켜야 할 지침이 있다. 유럽 의회에서 지정한 규율인 무선 장비 지침(RED; Radio Equipment Directive)이다. 무선 장비 지침은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요구사항을 담고 있어 해당 지침에 따라 규제하기 어렵다. 유럽 의회는 이를 해결하고자 무선 장비 지침 조항에 대응되는 조화 표준(harmonised standards)을 제정 중이다. 무선기기 제조사들은 유럽 시장에 무선기기를 판매하기 위해 자사 제품을 조화 표준이 요구하는 스펙에 충족시켜야 한다. 최근 무선 장비 지침이 개정됐다. 소프트웨어 재구성, 개인 프라이버시와 보안 관련 조항들이 추가됐다. 최 교수 연구팀은 유럽 통신 표준화 기구(ETSI; European Telecommunications Standards Institute) 기술 위원회인 RRS(Reconfigurable Radio Systems)의 회원들과 함께 해당 지침과 관련된 표준화 활동을 진행했다. 새롭게 추가된 조항들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특히 표준화 활동을 통해 소프트웨어 재구성이 가능한 무선기기의 아키텍처 및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현재 최 교수 연구팀은 개발한 표준안이 무선 장비 지침의 소프트웨어 재구성과 관련한 조항과 대응되는 조화 표준으로 채택되게 노력 중에 있다. 연구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1단계 표준화 작업을 지난 2017년 1월 모두 끝냈지만 제조사들 반응은 좋지 않았다. 여러 무선기기 제조사에 기술을 소개했으나 대부분 회의적이었다. 한양대 통신 신호처리 연구실이 완성한 조화 표준이 유럽 무선 장비 지침 표준 문서로 채택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해당 표준이 국제 표준이 되면 국내외 모든 제조사가 꼭 지켜야 하는 강제 표준이 된다. 많은 제조사가 최 교수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과 관련 표준을 꼭 준용해야 함을 뜻한다. 이번 연구는 기술·법적 절차·금전 등 다방면에서 봤을 때에도 의미가 크다. 최 교수 연구팀은 표준문서를 만들 때 개발한 핵심 아키텍처와 관련 인터페이스들을 특허화해 표준문서에 반영했다. 유럽 의회가 최 교수 연구팀의 표준안을 조화 표준으로 채택할 경우, 무선기기 제조사들은 최 교수 연구팀이 특허화한 기술들로 무선기기를 만들어야 한다. 무선기기 제조사들은 최 교수 연구팀에게 특허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최 교수의 표준화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 교수는 “유럽 의회가 오는 4월 조화 표준을 결정한다”며 “연구팀에서 만든 표준 문서들이 조화 표준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해당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2020-01 27 중요기사

[기획]김선형 동문 작가 신작으로 알아보는 '피임'과 건강

유교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 사회는 '피임'이라는 단어를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피임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있다. 김선형(간호학과 일반대학원 석사 과정) 씨는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라는 책 출간을 통해 대중에게 다양한 피임법과 그 역사를 소개했다. 피임은 부끄러운 것이 아닌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주제임을 강조한다. 모두가 기억해야 할 과제인 피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선형(간호학과 일반대학원 석사 과정) 씨가 집필한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 표지. (도서출판 파람 제공) 김 씨는 약 10년간 임상 간호사로 일했다. ‘여중, 여고, 간호학과, 간호사’라는 루트를 걸으며 수많은 여성과 함께하며 일하는 여성들의 고민과 여러 질환을 접했다. 자연스레 여성의 건강, 즉 출산과 피임이라는 주제로 관심이 이어졌다. 현재 출판사 기획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김 씨는 피임이 여성 건강과 인권의 출발임을 알리기 위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책의 집필을 시작했다. 책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는 우리가 잘 몰랐던 여러 피임법과 피임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담고 있다. 독자들이 책을 통해 피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기 결정권을 갖도록 한다. 피임할 권리부터 세상의 모든 피임법과 그 역사, 낙태·인공유산까지 다루고 있다. 김 씨는 꼭 알아야 할 주제임에도 수치스럽다는 사회 여론으로 멀리했던 피임에 관한 담론을 자세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김 씨는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지금 시대에도 존재하는 모든 피임법과 그 역사를 조사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피임의 역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길고 다양하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악어의 똥을 질내 삽입제로 사용했다. 고대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임신과 피임, 낙태에 관해 언급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김 씨가 다양한 피임법과 피임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피임은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에 발맞춰가고 있을까? 김 씨는 “피임법 자체의 기술보다는 올바른 피임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여성 건강 애플리케이션 등 수요자에게 맞는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정확한 피임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성생활과 피임이 외설적인 존재가 아닌 꼭 알아야 할 정보임을 강조했다. 출산의 주체가 여성인 만큼 피임과 여성 인권은 깊은 관계가 있다. 김 씨는 “출산은 곧 재생산”이라며 “재생산에 대한 문제를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은 곧 건강할 권리와 자기 결정권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여성은 어떠한 제약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임신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김 씨는 “피임은 여성의 권리이자 미래의 나를 책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에게 있어 피임이 중요한 문제임을 알 수 있었다. 피임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하나의 건강 정보이자 건강할 권리이다. 우리 저변에 있는 피임에 대한 수치심을 버려야 한다. 김 씨는 “피임이 우리 일상에서 편하게 논할 수 있는 주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피임이라는 개념 자체를 양지로 끌어내야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김 씨는 “피임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올바른 성교육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20-01 20

[학술][이달의 연구자] 신경훈 교수, 생태환경진단 열쇠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기술 개발

생물체 내 원소들의 안정 동위원소비는 생태계 먹이망과 물질의 기원 등 다양한 생태 환경 정보를 담고 있는 보물과 같다. 신경훈 ERICA캠퍼스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 기술 개발의 선두주자다. 다양한 원소의 안정 동위원소비를 분석하면 각 동위원소의 상대적 존재 비를 통해 물질의 기원과 환경 변화 등을 알아낼 수 있다. 생태·환경과학 영역부터 기후변화, 과학수사와 같은 첨단 융합 학문에도 활용 가능하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 기술 개발 및 활용 분야의 미래가 기대된다. ▲신경훈 해양융합공학과 교수가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원소는 핵에 중성자가 추가되어 있는 고유한 안정 동위원소들을 가진다. 예를 들어 질소(원자번호 7, 원자량 14; 14N)는 중성자가 하나 추가된 질소 안정동위원소(15N)가 평균 0.4% 존재한다. 같은 원소라고 해서 무조건 같은 동위원소비를 갖는 것은 아니다. 모든 원소는 물리·화학적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동위원소비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변이를 담고 있는 안정 동위원소비를 분석하면 보물 같은 정보들이 쏟아진다. 다양한 생태계의 에너지 흐름과 생지화학적 순환 등 수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또한 방사 붕괴를 하지 않고 안정된 상태에 있어 안전하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신 교수는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을 활용한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그중 금강 하구역 생태환경 관련한 연구가 눈에 띈다.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녹조 현상의 주범 담수인 남조류는 해수에 살 수 없다. 따라서 금강의 남조류가 하구역과 연안으로 흘러 와 남조류 세포가 죽고 난 후에도 여전히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 유해 물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신 교수는 해당 문제에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 기법을 적용했다. 금강 하구역 서식 생물체 내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의 질소 안정 동위원소비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하구역 생태계 각 생물이 생태적 지위별로 마이크로시스틴을 얼마나 축적하고 있었는지도 알아냈다.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의 가장 큰 장점은 앞으로 더욱 많은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기후 및 환경 변화, 생태계 군집 구조 및 생리 변화과 오염 물질 기원 등 유용한 정보가 안정 동위원소비에 기록돼 있다. 농·축·수산물의 원산지 추적을 비롯해 의생명과학과 환경 및 법 과학 수사 등과 같은 다양한 융합 분야에서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 기법이 사용될 수 있다. 모든 물질이 원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 연구 기법은 더욱 많은 분야에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교수는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을 활용한 연구를 국제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특히 분자화합물 수준의 질소 안정 동위원소비를 분석하는 기술은 국내 최초이며 독보적이다. 신 교수의 명성 뒤에는 부단한 노력과 고충이 숨어있었다. 신 교수는 “아미노산의 질소 동위원소비를 분석하기 위해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처음 시도하는 부분이라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미량의 원소에 대해 안정적으로 동위원소비를 분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파악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분자화합물 수준의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 기법의 활용 가능성은 크다. 신 교수는 “우리 연구실에서 개발하는 첨단 안정 동위원소비 분석 기법을 활용해 많은 연구자들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시도하고 싶다”고 전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20-01 13 중요기사

[학생]김지우 학생, 2020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

김지우(영어영문학과 4) 씨가 한국 문학 신인 등용문인 2020년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김 씨는 작품 ‘길’(클릭 시 해당 작품으로 이동)을 통해 서울신문 희곡 부문에서 수상 영예를 안았다. 처음으로 완성한 희곡이자 첫 희곡 출품작이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과 생생한 표현력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작가로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김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지우(영어영문학과 4) 씨는 희곡 작품 ‘길’을 통해 2020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각 일간 신문사는 매년 1월 1일 신춘문예를 통해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선정한다. 한국에서 작가가 될 수 있는 정식 경로인 신춘문예는 역사와 권위를 가진 문예 행사다. 작가의 꿈을 안고 첫걸음을 디딘 김 씨는 신춘문예라는 큰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김 씨 자신도 놀랐다. 김 씨는 “처음으로 완성해 출품한 희곡이 당선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글을 써야 좋은 흐름으로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의 말에서 신인 작가의 겸손함과 포부를 동시에 볼 수 있었다. 작품 ‘길’은 멕시코 빈민촌에 살던 15세 소년 ‘미르’와 ‘이르’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 화물 열차에 매달려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김 씨는 과거 시청했던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김 씨는 “과거에 어린아이들이 기차에 매달려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가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봤다”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해맑은 표정으로 여행(이민)을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억났다”고 전했다. ▲김 씨(오른쪽)가 2020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모습. (김지우 씨 제공) 상상은 삶의 원동력이다. 무료한 기차 안에서 미르와 이르는 많은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또띠야(tortilla), 엄마와 할머니 등 두 주인공과 관련한 다양한 상상. 상상력은 아이들의 고된 삶을 이어가는 힘이 된다. 김 씨가 꼽은 최고의 장면도 상상에 대한 것이다. 김 씨는 “무뚝뚝하던 이르가 미노에게 한 번도 보지 못한 코요테와 늑대를 상상할 수 있도록 묘사해주는 장면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본래 뮤지컬 작가를 꿈꾸던 김 씨는 왜 뮤지컬이 아닌 희곡을 선택했을까? 김 씨는 “이번 작품은 공백과 정적이 많기를 바랐다”며 “이야기 특성상 음악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판단해 희곡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무대의 생생한 현장감을 좋아하기도 하고 지난해 11월에 수강한 극작 수업이 희곡에 도전한 계기가 됐습니다." 첫 작품에 첫 출품이었다. 고속도로 같은 김 씨의 신춘문예 당선 이면엔 큰 노력이 숨어있다. 창작 연합 동아리 창단, 외부에서 진행한 한 달간의 희곡 수업 수강과 많은 공연 관람 등 여러 방면에서 최선을 다했다. 무대를 좋아한 김 씨는 전공 수업 안의 희곡 수업과 연극 관련 교양 수업 등 교내 수업을 통해서도 극 분야를 공부했다. 연극영화학과 교수에게 직접 연락해 대본 창작 수업을 듣기도 했다. ▲김 씨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집필 과정에서 힘든 순간도 있었다. 김 씨는 “소재가 낯설고 극이 아리송해 갈피를 못 잡겠다는 독자들의 평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극의 아리송한 부분은 어느 정도 의도한 바가 있었기에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시간도 많았다. 김 씨는 “독자들마다 다른 해석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며 “작품 내에 인물에 대한 힌트를 깔아놨는데 이를 알아챈 독자가 있는 것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김 씨의 본격적인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올해 작가 데뷔로 시작한 김 씨의 한 해는 문학으로 가득하다.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다양한 공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3~4월 내지엔 작품 ‘길’이 신춘문예 단막극 전에 연극으로 올라가 무대 준비에도 힘쓸 예정이다. 노래를 좋아하는 만큼 최종적으론 본래 목표인 뮤지컬 작가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20-01 06 중요기사

[기획][2020 신년특집] 한양에서 보내는 2020년 새해

2020년 새해가 밝았다. 누군가는 해돋이를 보고 누군가는 떡국을 먹는 새해. 새해에 학교에 나와 자신의 일과를 보낸 이들이 있다. 새해를 맞은 1월 첫째 주에도 캠퍼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한양의 사람들을 만났다. 계절학기 수강생 전예진 씨 “나의 진로를 위한 2020년 새해” ▲전예진(영어영문학과 4) 씨는 계절학기 수강으로 학업에 최선을 다하며 2020년 새해를 맞이했다. 전예진(영어영문학과 4) 씨의 새해는 학업으로 차 있다. 복수전공인 컴퓨터공학과 계절학기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전 씨는 “여유 있는 방학을 이용해 계절 학기를 듣고 있다”며 “앞으로 배울 다른 과목들을 잘 해내기 위해 현재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학기 과목뿐만 아니라 다른 공부에도 힘쓰고 있다. 일주일에 논문 한 편을 읽고 해당 논문을 구현하는 연습을 계획 중이다. 특히 자연어 처리에 관심이 많아 관련 분야 공부를 시작하려 한다. 전 씨는 “현재 자연어에 대한 책을 빌린 상태”라며 “계절학기가 끝나면 공부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씨는 한양에서 보내는 새해를 뜻깊게 생각했다. 그는 “고학년인 현시점에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 찾는 게 중요하다”며 “학교 수업이나 다른 공부를 통해 진로를 찾는 지금의 시간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학업에 힘을 쏟는 전 씨의 2020년 목표는 대학원 합격이다. 전 씨는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에 합격하고 싶다”며 “합격 후 북유럽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다”고 했다. 외국인 유학생 오키타 사츠키 씨 “고국 대신 한양에서 보내는 2020년 새해” ▲오키타 사츠키(관광학부 3) 씨는 봉사활동을 하며 새해를 보냈다. 고국이 아닌 한양에서 새해를 맞은 오키타 사츠키(관광학부 3) 씨는 보람된 일상을 보냈다. 일본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화장품 가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오키타 씨는 “의미 있는 방학 생활을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제품 판매와 함께 한국 직원들에게 일본어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방학에도 열심을 다하는 오키타 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새해를 자국에서 보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오키타 씨는 “오세치(お節, 일본 명절에 먹는 특별한 요리)와 도시코시 소바(年越しそば, 새해가 오기 전에 먹는 메일국수) 등 새해에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먹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작년 9월에 마지막으로 일본을 다녀왔다”며 “조부모님을 꼭 뵙고 싶다”고 전했다. 오키타 씨는 오는 2월 일본에 다녀올 계획이다. 언어 학구열이 높은 오키타 씨의 2020년은 다양한 언어 공부로 장식할 예정이다. 오키타 씨는 “올해 한국어능력시험 6급 취득이 목표”라며 “중국어 공부도 열심히 해 중국어 시험 중 하나인 HSK 4급도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진웅 배구부 감독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는 새해” ▲양진웅 한양대 배구부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새해에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 배구부 양진웅 감독의 새해는 선수들의 훈련과 함께한다. 양 감독과 선수단은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겨울을 보내고 있다. 양 감독은 “대학 리그 특성상 학기 중에 시즌이 시작된다”며 “현재는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3월 전까지 체력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단과 양 감독의 모습에서 한양대 배구부의 높은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1980년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뛰며 한양대 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양 감독은 '2018 ㈜동양환경 배 전국 대학 배구 청양대회' 우승,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정규리그 '우승과 '제100회 전국 체전' 우승 등 한양대 배구부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양 감독의 2020년 새해 소망 역시 배구부와 함께였다. 그는 “배구부 성적이 계속해서 좋았지만, 작년 챔피언 결정전 준결승에서 패배한 것이 아쉬웠다”며 “올해는 꼭 통합 우승(정규 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모두 우승)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양대 배구부의 발전이 더 기대된다. 김상윤 주차 관리원 “한양의 교통을 위해 일하는 새해” ▲김상윤 주차 관리원은 교내의 원활한 교통 관리를 위해 새해를 보냈다. 김상윤 주차 관리원은 새해에도 한양의 교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관리원은 “주차 안내, 건물 위치 안내와 주차 정산 등 다양한 업무를 한다”며 “교내의 원활한 차량 소통과 교통정리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의 안전과 원만한 교통을 향한 김 관리원의 노고를 엿볼 수 있었다. 방학 근무 소감도 들어봤다. 김 관리원은 “학생들이 방학 때도 목표를 갖고 학교에 나와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전했다. 또 “학교에서 일하며 학생들의 좋은 기운을 받아 스스로 많이 밝아졌다”고 덧붙였다. 김 관리원은 아버지로서의 2020년 새해 목표를 전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둘째 자녀의 입시 성공을 바라고 있다. 사회 일원으로서의 새해 바람도 들어봤다. 김 관리원은 “어느 자리, 어느 위치에 있든 나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직장 동료, 상급자들에게도 어떤 자리에 있든지 인정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김주은 기자 coram0deo@hanyang.ac.kr

2019-12 30 중요기사

[기획]학부생 17명, IC-PBL 수업 통해 <'대중'의 국제 정치학> 출간 (1)

학부생 17명이 <‘대중’의 국제 정치학> 출판으로, 학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학술서에 발을 디뎠다. 이번 책은 정치외교학과 수업을 통해 집필됐다. 은용수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IC-PBL(산업 연계 문제해결 학습방법)로 진행한 ‘외교정책의 이해' 수업에서 현실 사회의 국제 정치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학생들은 지식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국제정치를 연구하고 자신만의 논문을 완성했다. ▲ <‘대중'의 국제 정치학> 표지와 차례. 은용수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17명의 학부생이 함께 집필했다. (한양대 출판부 제공) <‘대중’의 국제 정치학>은 지난 1학기 정치외교학과에 개설된 수업 ‘외교정책의 이해’에서 탄생했다. 총 17편의 국제 정치 논문이 책에 담겨있다. 지난 6개월간 IC-PBL 수업에서 함께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 연구 논문들이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국제 정치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했고 지식의 생산자이자 서술의 주체가 됐다. 참신하고 다채로운 논문 주제들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나 대북 정책부터 글로벌 환경오염과 난민 이슈까지 세계를 망라하는 글들이 책을 풍성케 했다. 특히 해당 도서 출판과 프로젝트는 IC-PBL 수업 안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C-PBL은 산업체와 학교의 연계로 진행된다. 수업은 학교가 산업체의 문제를 가져와 해결하는 방식이다. ‘외교정책의 이해’ 수업은 학과와 수업 내용 특성상 기업체 연결이 어려워 현실 사회의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자 IC-PBL 수업을 진행했고 최종 결과물로 책을 출간했다. 총 8주 동안 학생들은 여러 국제 정치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남은 학기 동안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주제를 선택해 연구 논문을 작성했다. 은 교수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을 이끌며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았다. 학생들과 토론한 시간과 제작 도중 여러 차례 수정 보안을 거쳤던 과정 등 다양한 장면들이 은 교수의 기억을 채우고 있었다. 특히 은 교수는 “책이 나왔을 때가 가장 기뻤다”며 “처음 시도한 프로젝트라 과정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은 교수의 말에서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향한 애정이 느껴졌다. ▲은용수 교수는 지난 1학기 '외교 정책의 이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성장시켰다. 물론 힘든 순간도 있었다. 상업 출판사와 저자가 될 학생들에게 ‘대중이 지식의 생산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학술서의 저자가 된다는 것에 반신반의했다. 상업 출판사들도 일반 학생들이 책을 펴내는 데 의심을 가졌다. 은 교수는 “상업 출판사에 이 책을 보여줬을 때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나와 학생들을 믿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한양대 출판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학생들도 모두 이번 수업과 프로젝트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 조은정(정치외교학과 1) 씨는 ‘글로벌 난민 문제와 한국의 대응: 독일 사례를 교훈으로’라는 주제로 논문을 썼다.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한 경험을 가진 독일의 사례를 바탕으로, 적합한 난민 정책의 방향을 찾는 논문을 작성했다. 조 씨는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깊이 탐구할 수 있어 좋았다”며 프로젝트 소감을 밝혔다. ▲은용수 교수(맨 앞줄 가운데)와 학생들은 지난 20일 <‘대중'의 국제 정치학>을 출간했다. 김지원(정치외교학과 4) 씨는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자신을 중견국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에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논문을 작성했다. 연구를 위해 현 정부의 자료를 중견국 인식과 역할이 드러나는 관련 핵심어 중심으로 분석했다. 김 씨는 “논문으로 읽고 알고만 있던 내용을 실제 외교 전략과 상황에 적용해보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도전적인 연구를 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IC-PBL방식 수업으로 진행한 ‘외교정책의 이해' 수업은 학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홍태호(정치외교학과 3) 씨는 “IC-PBL 방식의 수업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서로 토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졸업하기 전에 IC-PBL 수업을 많이 수강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혜영(정치외교학과 1) 씨는 “이번 수업에서 단순히 발표와 토론에서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결과물까지 만들어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교수님의 애정 어린 피드백과 학우들의 코멘트 덕분에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사진/ 김주은 기자 coram0deo@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