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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 30

[성과]한양대 ,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선정

17일 한국연구재단의 발표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9년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이하 혁신선도대학)사업에 한양대 포함 10개 대학이 선정되었다. 올해 사업 공모에는 총 36개교가 신청하여 이 가운데 한양대를 비롯하여 가톨릭대, 경남대, 동국대, 동아대, 목포대, 선문대, 성균관대, 아주대, 안동대 등 총 10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혁신선도대학 사업은 LINC+(산학협력 고도화형) 대학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시작되었다. 2018년에 선정된 대학 중 평가를 통한 계속지원 대상 10개교에 올해 신규 선정된 10개교, 총 20개 대학이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ERICA캠퍼스는 2018년에 혁신선도대학에 선정되어 국고 10억원을 지원받고 1차년도 사업을 수행하였다. 올해 초 평가를 통하여 ERICA캠퍼스가 2019년 계속지원 대상교로 재선정됨에 따라 한양대학교는 LINC+사업에 이어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2개 캠퍼스 모두 혁신선도대학에 선정되었다. 한양대는 2021년까지 캠퍼스당 연간 10억원의 국고 지원금을 받게 되며, 이를 통하여 4차산업혁명 유망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교육환경, 교육 방법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2019-07 30

[성과]2019년 교육부 대학재정지원사업, 한양대학교의 성적은?

지난 7월 17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선정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로서 2019년 정부의 주요 대학 재정지원사업이 마무리되었다. 올 한 해도 한양대는 양 캠퍼스 종합 총 4개 주요 사업에 선정되며 그 역량을 입증하였다. ▼ 표) 2019년 주요 재정지원사업 선정 현황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서울캠퍼스 ERICA캠퍼스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ㅇ ㅇ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ㅇ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ㅇ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ㅇ ㅇ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사업) 1단계 평가 통과, 계속지원교 선정 LINC+사업은 2017~2018년 1단계 사업과 평가 후 2019~2021년 2단계 사업으로 진행되며 총 사업기간은 5년이다. 한양대(서울·ERICA)는 2017년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2개 캠퍼스가 LINC+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올해 초 계속지원 여부 결정을 위한 1단계 평가를 모두 통과하여 2021년까지 2단계 사업을 완수할 수 있게 되었다. 총 정부 지원금은 양 캠퍼스 통합 약 400억원에 이른다.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은 대학 내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하여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전국 대학 중 ERICA캠퍼스와 부경대학교 단 2곳만이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ERICA캠퍼스는 2023년까지 처음 3년은 국비 20억원, 이후 2년은 10억원, 총 8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경기도 및 안산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하여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에 도비 8억원, 시비 10억원까지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유망기업의 대학 유치 및 ERICA캠퍼스의 산학연협력 혁신 거점화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고교 교육의 내실화 및 학생과 학부모의 대입 부담 완화에 기여한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한양대학교는 사업이 최초로 시작된 2007년부터 올 해까지 13년 간 매년 사업에 선정되었다. 전국 대학 중 13년 연속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한양대를 포함한 7개 대학 뿐이다. 2019년에도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한양대는 약 1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되었다.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지원사업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지원사업은 LINC+사업 수행 대학을 대상으로 2018년 10개 대학, 올해 10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하여 총 20개 대학을 지원한다. ERICA캠퍼스는 2018년 선정되어 올해 년 계속지원 대상교에 선정되었으며 서울캠퍼스는 올해 신규로 진입하여 양 캠퍼스 모두 2021년까지 매년 10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2019-03 21

[오피니언][담장 없는 에세이]어느 프로 인턴러의 고백

제 대학 생활을 요약해 보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여정’ 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격 탓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면 일단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결과 여섯 번의 인턴, 해외 공모전, 교육부장관상, 해외 인턴,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급 논문과 같은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글과 사진. 최재란(산업공학 13) ▲ 최재란 동문은 2018 산학협력 EXPO 현장실습 수기 공모전에서 ‘Find My Life Roadmap, 나만의 길을 찾아 떠난 현장실습 여행기’로 대상을 차지했다. 인턴만 여섯 번, 저는 프로 인턴러입니다 저는 스티브잡스의 어록 중 “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을 특히 좋아합니다. 과거의 경험들을 돌이켜 점처럼 찍어보면 하나의 선이 되어 내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6년이라는 긴 대학 생활 동안 제가 찍은 점들은 여섯 번의 인턴 경력입니다. • 2014년 예술의전당 아르바이트 • 2015년 클래식 공연기획사 아르바이트 • 2016년 한양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 대학원 학부연구원 • 2017년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플랫폼 회사 에피카(EPIKAR)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현장실습 • 2018년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시스템 인턴, 서울대학교 음악오디오연구실 인턴 • 2019년 뉴미디어 광고회사 상화기획 크리에이티브 기획 인턴 사람들은 이런 저를 프로 인턴러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쌓으면서 얻은 결론은 화려한 스펙보다 마음이 가는 소박한 꿈 하나가 더욱 값지다는 것이었습니다. 긴 여정 끝에 제가 가지게 된 소소하지만 확실한 꿈은 ‘예술과 기술의 결합으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예술병에 걸린 공대생, 미국으로 현장실습 고고! 산업공학을 전공했지만 예술과 가까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클래식 공연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덜컥 휴학 후 자금을 모아 유럽음악축제 순례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대생인 제게 순수예술로 들어가는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마냥 좌절하기엔 이른 대학교 3학년 때 나만의 길을 찾기로 다짐했고, 아트&테크놀로지 대학원에 학부연구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에서 접한 미디어아트,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UX(User Experience)에 대한 연구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VR과 같은 신기술을 이용한 콘텐츠를 연구하면서 기존에 없었던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강한 설렘을 느꼈고, 이러한 작업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 유럽음악축제 순례를 떠났을 때 관람한 베를린필하모니 공연 모습. ▲ 에피카(EPIKAR)에서 가장 주력으로 참여한 업무는 미시간모터쇼에 내보내기 위한 전기자동차 제작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완료 후 참석한 미시간모터쇼에서. 대학교 4학년을 앞둔 겨울방학,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은 갈증에 한 학기동안 현장실습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때 에피카라는 회사를 발견했고, 미국에서 일하며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 제 진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해 도전하게 됐습니다. 스타트업이라 상당히 많은 범위의 일을 동시에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주력으로 참여한 일은 미시간모터쇼에 내보내는 전기자동차를 제작하는 큰 프로젝트였습니다. 저는 인포테인먼트의 UX기획을 담당해 자동차 대시보드의 레퍼런스를 조사하고 새로운 기능에 대한 서비스 기획의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산업공학에서 배웠던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인간·컴퓨터 상호작용)를 실제로 적용해보며 자동차에서 사용자의 인터렉션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웠고, 전공 지식을 넘어 실무에서 솔루션을 찾으며 재미있게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미국에서 근무하면서 충격적이었던 일화가 있어요. 제 옆자리에 있던 굉장히 앳돼 보이던 직원이 알고 보니 19세의 천재 개발자였고, 무려 억대 연봉을 받고 대학 생활과 병행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수평적이지만 능력 중심인 미국 회사를 보면서 직업의 개념에 대해 다시금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고, 내가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교내 현장실습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 후 ‘Connecting the Dots’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제 시작, 드디어 나만의 길을 찾다 견문을 넓혀준 현장실습 이후, 대학원 생활과 외국계 회사의 인턴을 하면서 커리어의 방향을 더욱 구체적으로 좁혔습니다. 그 결과 제가 판단한 가장 재미있고 잘할 수 있겠다 싶은 일은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콘텐츠 기획을 통한 브랜딩’이었습니다.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매일 밤을 새가며 직무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브랜드마케팅 부서 혹은 광고회사로 직무 범위를 줄일 수 있었고, 이후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에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길 역시 해당 전공이 아닌 저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력서를 다듬고 관련업계 관계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 결과 제 꿈과 결이 같은 뉴미디어아트 전문 광고회사를 찾게 됐고, 채용 시기가 아닌데도 무작정 문을 두드렸습니다. 두 번의 지원 끝에 결국 크리에이티브 기획부서에 인턴으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직접 부딪혀보고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인 만큼 각 브랜드의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지금의 일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이제 시작이지만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대학 생활 동안 친구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걸었기에 매일 불안했지만, 돌이켜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벽을 하나씩 넘어서는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 나름의 재미도 있었고요. 이 글을 읽는 후배님들 모두 각자의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거예요. 꼭 큰 경험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했던 동아리나 아르바이트, 책, 영화를 찬찬히 돌이켜보면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모두가 자신만의 찬란한 길을 만들어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한대 2019년 03-04월 (제247호) 이북 보기

2019-03 21

[오피니언][건강인사이트]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처법

외출 전에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덩달아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앱도 인기다. 이제 대기오염 정보 확인은 매일 아침 필수 체크리스트가 됐다.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면 철저한 관리로 건강을 지키자. 글. 김상헌 교수(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호흡기, 눈, 피부 등에 악영향 사람의 신체 기관 중 가장 먼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는 곳은 코, 기관지, 폐와 같은 호흡기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건강한 사람도 기침, 가래와 함께 코와 목에 불편감을 느끼기 쉽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다면 가슴 답답함이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평소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응급실을 찾거나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이나 피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모공보다 20배나 작은 데다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알레르기, 피부 질환,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고, 눈에 직접적으로 닿으면 결막염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바깥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기 때문에 실내에 머물러야 그나마 미세먼지로 인한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잿빛 습격을 피하는 방법 미세먼지 습격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쉽고 간단한 일은 잘 씻는 것이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밖에서 돌아오면 얼굴과 손 등 외부로 노출된 부위를 깨끗이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무조건 씻는 습관을 들인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호흡기 감염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내야 한다.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한 일반적인 방법으로도 미세먼지는 충분히 씻겨 나간다. 이와 함께 피부가 건조해지면 미세먼지의 침입이 쉬워지고 피부 염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보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두피와 머리카락도 세정제를 이용해서 꼼꼼히 씻어준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눈을 비비면 결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눈이 건조한 느낌이 든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해 씻어낸다. 인공눈물 점안 시에는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조심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결막염이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소독과 세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장시간 착용은 피한다. 손이나 얼굴 외에 놓치기 쉬운 곳 중의 하나가 코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중 특히 코에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이때는 식염수로 세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코를 식염수로 씻어내면 미세먼지와 함께 염증 물질이 씻겨나가기 때문에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 낮추려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실내 환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환기를 하면 외부의 미세먼지가 유입돼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자주 환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오히려 실내 공기가 더 안 좋을 수도 있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기름을 사용해 조리했을 때가 대표적이다. 특히 생선이나 고기류를 튀기거나 구울 때 실내 미세먼지의 농도가 크게 높아진다. 실내에서 문을 닫고 조리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 농도의 열 배 이상 높게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럴 때는 잠깐이라도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서 미세먼지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좋다.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청소 방법을 바꿔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청소기를 사용하고 걸레질을 한다든지, 분무기를 이용해서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바닥으로 가라앉힌 다음 닦아주는 방법 등이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까.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주로 코나 기관지가 건조해지고 수분 손실이 많아지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호흡기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호흡기와 같은 기관은 외부의 감염으로부터 많은 위협을 받기 때문에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 비타민이 많은 음식, 제철 채소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랑한대 2019년 03-04월 (제247호) 이북 보기

2019-03 21

[기획][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세상을 바꾸는 글로벌 리더

한양은 어떤 인재를 글로벌 리더라 하는가? 2019년 1월 18일 오전 9시 필리핀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 제7회 APYE(Asia Pacific Youth Exchange)를 마무리하는 심포지엄에 ‘Stories of HUGE’라는 스페셜 무대가 준비됐다. 이영무 전 총장이 참석자들에게 두 그룹의 한양인을 소개하는 것으로 세션을 시작한다. ▲ADB 무대에서 Stories of HUGE를 발표하는 이영무 전 총장 “이들은 APYE를 통해 전혀 새로운 경험을 했고, 내면으로부터 뜻깊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리더란 누구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먼저 소개받은 와카스는 건설환경공학을 전공하는 파키스탄 출신 유학생이다. 그는 2018년 8월 D.K.Kim 체인지메이커 장학금을 받아 제6회 APYE 필리핀에 참가했고, 최근 한양대 친구들을 모아 당시 파견됐던 퀘존 지역에 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전기 부족으로 겪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개선해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낮에 태양에너지를 모아 저녁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하고, 주민들과 시범적으로 시공한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향후 자금을 모아 2km에 달하는 길에 태양광 고효율 가로등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전한다. 파키스탄 출신의 한양인들이 ADB 무대에서 한양의 정신을 설파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다. ▲ 프로젝트 루나(Project LUNA) 팀 두 번째로 무대에 올라온 팀은 필리핀 나가시의 아테네오대학 구내식당에서 카이나(KAINA)라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정책학과 이재서와 이승훈, 파이낸스경제학과 최정석으로 구성된 카이나 팀은 2017년 8월 SVYE(Social Venture Youth Exchange)를 통해 만나 나가시의 저소득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의기투합하면서 결성됐다. 2018년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해서 지역 여성 4명을 고용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인근 대학에 2호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6개 대학에 카이나 프랜차이즈를 오픈해 총 36명의 저소득 여성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한편 최근 한양대 봉사단원 20명이 나가시를 방문해 아테네오대학, St.이사벨라대학 학생들과 함께 친환경 의류 제작, 지속가능 관광 등 지역주민의 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한다. 이영무 전 총장은 다음과 같은 한양의 메시지를 전하며 세션을 마무리한다. “한양이 생각하는 글로벌 리더는 와카스나 재서와 같이 세상을 마음에 품고 자신의 역량으로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나서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자격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입니다. 한양은 여러분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삶을 선택하기를 응원하며 적극 돕겠습니다.” ▲ 카이나(KAINA) 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HUGE(Hanyang University for Global Engagement) 한양이 세상을 바꾸는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19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설립하고, 사회봉사교과목 이수를 의무화했다. 한양인이라면 반드시 교과목을 이수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공동체에 대한 공감과 책임감을 함양하게 된다. 이러한 토양 위에 학생들은 사회적기업가정신, 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사회적경제 리더 과정, 희망한대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혁신 역량을 키워왔다. 2017년 5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ADB 50주년 연차 총회에서 한양 사회혁신의 역사와 비전을 정리한 ‘HUGE Initiative’를 공표하게 된다. HUGE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한양의 글로벌 비전이다. HUGE를 통해 한양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을 교육(Training)하고, 육성된 혁신가들을 서로 연결(Networking)하며,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Funding)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혁신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회혁신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Training: 사회혁신 통합 교육과정 구축 2018년 4월 동아시아 최초로 세계적인 사회혁신 대학들의 네트워크인 ‘아쇼카 U’에 가입함으로써, 한양대학교는 체인지메이커 양성 고등교육 기관으로서의 세계적 위상을 확보했다. 특히 2018년 11월 15일 제3회 Seventeen Hearts Festival에서 S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큰 획을 긋게 됐다. 양 기관은 함께 손잡고 비교과와 학-석-박사 과정을 아우르는 사회혁신 통합 교육과정 체계를 구축해 사회혁신가를 함께 양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연간 3000여 명이 참여하는 사회봉사교과목을 바탕으로 2018년 3월 오픈한 사회혁신융합전공(학부),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석사과정), 2019년 2학기 신설될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의 박사과정이 연결돼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Public Mind), 창의적 가치창출역량(Value Creation), 실천을 위한 자원연계역량(Global Networking)의 ‘체인지메이커십’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게 된다 *Networking: 아시아-태평양 청년 사회혁신 교류 프로그램 사회혁신 잠재력을 갖춘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불꽃을 튀게 만드는 대표 프로그램이 APYE(Asia Pacific Youth Exchange)다. APYE는 리더십 개발 훈련, 현지 조사, 청년 심포지엄 등 크게 세 가지 세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리더십 개발 훈련 단계에서 참가자들은 다국적 청년들과의 팀빌딩,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리더십을 키우게 된다. 이어 현지 조사 과정에서 지역 공동체를 경험하며 지역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게 된다. 마지막 세션인 청년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각자 도출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멘토와 동료들의 피드백과 평가를 거처 선정된 아이디어는 후속 프로젝트를 추진할 기회를 얻게 된다. APYE 프로그램의 진가는 참가자들에게 역량 개발과 다양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후속 프로그램과 봉사 프로그램으로 연계된다는 점에 있다. 한양대는 APYE 졸업생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 카이나와 같은 창업, ADB와 같은 국제기구 인턴 파견, 후속 해외봉사 프로그램 운영 등의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편 한양대는 2018년 8월을 시작으로 매년 APYE Korea를 주관할 계획이어서 APYE를 매개로 하는 한양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APYE의 리더십 개발 훈련 ▲ 현지 조사 ▲ 청년 심포지엄 세션 * Funding: 학교기업 L.A.C. Studio 설립 HUGE Initiative의 핵심은 학생들에게 사회문제를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경험을 갖게 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리더로서의 역량을 함양하는 데 있다. 이러한 기회의 제공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자원을 조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8년 6월 사회혁신 인재 육성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결합해 탄생한 학교기업 L.A.C.(Love, Action, Change) Studio의 의미가 크다. 학교기업이란 학생들의 현장실습 교육과정에서 기술개발 및 제품 판매, 용역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수익을 교육에 재투자하는 학교의 부서를 말한다. L.A.C. Studio의 비즈니스 모델은 세 가지다. 먼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사회혁신 교류 프로그램인 APYE의 국내 마케팅을 담당한다. 학교기업은 이 프로그램 마케팅으로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사회혁신전공 학생들에게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현장실습생들은 직접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참여해 실전 마케팅과 프로그램 운영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두 번째 수익모델은 SSIR(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한국어판의 출판과 판매다. 2018년 한양대 사회혁신센터가 스탠퍼드대학과 계약을 맺고 가을호를 첫 발간했다. SSIR 한국어판의 번역과 편집은 신현상 교수(경영학부)와 사회혁신융합전공을 포함한 학생들이 주도함으로써, 수익 창출과 함께 사회혁신에 대한 학습의 기회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기업은 지역 소상공인과 글로벌 소셜벤창업처와 협력해 학교 기념품을 제작, 판매한다. 2018년 11월 Seventeen Hearts Festival에 활용된 각종 기념품은 학교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이 제작해 판매한 제품이다.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가의 기회가 되고, 학교기업은 판매 수익뿐만 아니라 의류학과와 디자인전공 계열 학생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2018년 1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학교기업은 3개월 만에 1억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학생들이 교육과정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해 수익을 창출하며, 그 수익을 다시 학생들의 교육에 재투자하는 사회혁신 인재 양성 선순환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교 80주년, 사회혁신의 새로운 시작 신임 김우승 총장의 새로운 리더십 하에 한양은 개교 80주년을 맞는다. 리더십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한양대학교의 3S(Smart, Start-up, Social Innovation) 특성화 전략의 한 축인 사회혁신을 향한 힘찬 발걸음은 거침없이 계속될 것이다. 세상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사회봉사에서 그 아픔의 근원을 해결하는 사회혁신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의 큰 흐름 속에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사회혁신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사랑한대 2019년 03-04월 (제247호) 이북 보기

2019-03 21

[동문][도전#해시태그] 미디어와 커머스의 조우 (1)

미디어 커머스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미디어 콘텐츠와 커머스(상거래) 상품의 융합이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등 소셜 미디어에 스토리를 입힌 동영상을 게시해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상품 정보를 전달한다. 퍼플링크 조관제 대표(경제금융학 08)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기획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글. 유승현 사진. 안홍범 ▲ 퍼플링크 조관제 대표(경제금융학 08) 레드오션 속 브랜드와 소비자를 잇다 퍼플오션(Purple ocean)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가치를 지닌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퍼플링크도 마찬가지다. 퍼플링크는 이미 널려 있는 대중의 라이프스타일 니즈(요구) 중 ‘언멧니즈(Unmet needs, 미충족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회사 퍼플링크의 브랜드는 총 세 가지로 구성된다. 뷰티 브랜드 ‘낫포유’, 리빙 브랜드 ‘데이포유’와 향수 브랜드 ‘프라그라피’가 있다. 낫포유(NOT4U)는 ‘남이 아닌 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한 뷰티라이프’를 지향한다. 주력 제품은 이중 복합필터를 사용해 수돗물의 잔류 염소와 녹물을 제거하고 비타민C를 공급하는 ‘비타클렌징 샤워’, 연고처럼 바르는 여드름 패치 ‘리얼스킨패치’ 등이다. 생활에 필요한 무화학 제품을 판매하는 데이포유(DAY4U)는 '당신에게 필요한 삶, 안심되는 삶을 제공한다'는 철학을 담았다. 제품으로는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세탁할 수 있는 ‘런드리볼(세탁볼)’과 광합성 작용으로 유해물질을 분해하고 악취를 제거하는 ‘광촉매탈취제’ 등이 있다. 프라그라피(Fragraphy)의 핵심 가치는 ‘나를 표현하는 향기’다. 이성에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데 초점을 맞춰 두 종류의 니치 향수(소수 성향을 위한 프리미엄 향수) ‘시그니처 블랙(남자 호감 향수)’과 ‘어나더 레이디(여자 호감 향수)’를 선보였다. 새로운 트렌드, 콘텐츠 마케팅 조관제 대표가 마케팅에 발을 디딘 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다. 그는 ‘딩고 뮤직’으로 잘 알려진 모바일 방송국 ‘메이크어스’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업부에 입사했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개인을 뜻한다. 멀티채널네트워크(MCN) 팀장을 맡게 된 조관제 대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인플루언서로 양성했다. 회사의 도움으로 성장한 인플루언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 구독자에게 제품을 홍보한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영상을 유통하며 뉴미디어 마케팅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인식했어요. 특히 연예인 위주였던 인플루언서의 범위를 확장하면서 보다 친근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콘텐츠 마케팅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했죠.”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에 매력을 느낀다는 조관제 대표 ▲#소비자 #사로잡는 #라이프스타일 #탄생 퇴사 후 창업에 도전하다 조관제 대표는 회사를 나와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 대표(경제금융학 05)와 미디어 커머스 기업 블랭크를 창업했다. 그는 자신의 메이크업 경험을 살려 남성 화장품 브랜드 블랙몬스터를 기획했다. 커머스 운영부터 제품 마케팅까지 도맡아 3개월 만에 15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만족할 수만은 없었어요.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제가 직접 회사를 꾸리고 싶었어요. 블랭크를 퇴사하고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 미디어 커머스 회사인 퍼플링크 창업을 준비했어요. 한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죠.” 조관제 대표는 반드시 잘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전의 경험이 그에게 자신감을 줬다. 그렇다고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조관제 대표는 수중에 있는 돈과 5000만 원의 청년 창업자금 대출로 초기 자본을 마련했다. 사무실을 구하고, 직원을 채용하고, 첫 제품을 준비하는 데 전부 사용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이 섰지만, 한편으로는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지 않을까 봐 불안했어요. 처음 창업하고 3개월 동안은 전기·수도·가스요금 등 각종 공과금을 미납했어요. 하루는 술을 마시고 싶었는데 수중에 2300원밖에 없는 거예요. 편의점에서 소주 한 병과 컵라면을 사니 딱 50원이 남더군요.” 좌절의 쓴맛은 얼마 가지 않았다. 제작한 비디오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대중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첫 제품 출시 다음 날 판매율이 전날 대비 30% 뛰었다. 우려가 기대로 바뀐 순간이었다. 미처 몰랐던 욕구를 발견하는 과정 퍼플링크의 마케팅은 다소 독특하다. 제품 기획 전 단계부터 콘텐츠에 제품의 메시지를 잘 담을 수 있는지 고려한다. 좋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콘텐츠 마케팅 적합성이 떨어지면 만들지 않는다. “동시에 소비자도 몰랐던 히든니즈(Hidden needs)를 파악하는 데 힘써요. 네이버, 구글 등 포털사이트의 키워드 검색량을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요. 경쟁 제품의 후기, 블로그 포스팅도 확인해요. 그다음으로 메시지를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하죠.” 낫포유 제품 ‘클리어바디미스트’ 광고는 소비자의 큰 관심을 샀다. 클리어바디미스트는 등과 가슴에 나는 여드름 제거에 유용하다. 퍼플링크는 제품의 성능을 알리기 위해 바디 트러블로 고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모집했다. 최종 선발된 한양여자대학교 축구부 선수가 촬영한 제품 사용 과정이 소비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출시 1년 만에 20만 개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 퍼플링크 직원들이 상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랏빛으로 물들일래요 퍼플링크는 ‘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채울 수 있는 종합 커머스 기업’을 꿈꾼다. 현재 다양한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뷰티와 리빙을 넘어 패션, 푸드와 펫 등 소비자 니즈가 존재하는 모든 분야에 진출하려 한다. 오는 2020년까지 10개 이상의 브랜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퍼플링크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에요. 제품 자체에만 집중하기보다 소비자가 원하고 흥미를 느낄 만한 메시지를 콘텐츠로 풀어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요. 고객이 꾸준히 퍼플링크 라이프스타일을 찾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퍼플링크는 설립 2년 만에 1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여기에는 조관제 대표의 자기 혁신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에 뒤처지면 안 된다고 말한다. “퍼플링크가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크고있어요. 제 성장이 회사의 성장보다 느려지는 순간 과감히 회사를 떠날 생각입니다. 그때는 저보다 더 뛰어난 분이 회사의 경영을 맡아야해요. 퍼플링크에서 저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회사의 앞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려고 합니다.” 사랑한대 2019년 03-04월 (제247호) 이북 보기

2019-03 21

[기획][랩 스토리]국내 대학 최초로 갈등 해결 위해 나섰다!

우리 사회 전반에 각종 갈등이 넘쳐나고 있다. 너무 많은 갈등이 빈발하고 있고, 한 번 발생한 갈등은 쉽게 수렴되고 봉합되기보다는 갈수록 분화되고 악화되어 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가 지난해 12월 4일 문을 열었다. Q. 연구소 설립의 의미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갈등지수는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아서 OECD 평균 0.44에 비해 월등히 높은 0.72에 달하는 실정입니다. 그에 따른 비용이 적게는 82조 원, 많게는 246조 원에 달해서 갈등을 OECD 수준으로만 개선해도 GDP 7% 이상의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 갈등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이에 대한 연구와 종합적·체계적 대응 및 관리시스템은 너무나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저희 연구소는 한양대의 방대한 인적·물적 연구자원을 활용한 체계적 연구와 실천적 활동을 통해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와 비용을 줄이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갈등 문제에 대해 국내 최초로 대학이 직접 나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향후 우리 사회의 갈등 연구를 총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Q. 연구 및 정책개발, 전문 인력 양성, 현장 해결 참여의 세 가지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A. 우선 다양한 갈등 문제의 실태와 사회적비용, 해결방안 등에 관한 종합적·체계적 연구를 진행하고 각 분야의 갈등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솔루션을 개발할 것입니다. 이들 연구는 공공정책대학원을 중심으로 경영대학원, 상담심리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등 교내의 각 대학(원) 학과와 연계해 과제별로 관련 연구자가 모두 참여하는 학제적 연구로 진행될 것입니다.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중심의 전문 인력 양성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대학원에 갈등해결학 전공의 석·박사 과정을 신설해 전문 학자를 양성하고, 기업의 현장 책임자급을 중심으로 하는 갈등·협상 전문가과정을 운영해 갈등에 대한 지식과 해결 능력을 갖춘 현장 전문 인력을 길러낼 것입니다. 이 과정은 이미 1기 교육이 종료되고, 2기 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갈등과 관련한 전문적 컨설팅, 자문을 통해 현장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필요한 경우 조정이나 현장 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활동도 하게 될 것입니다. ▲ 제1기 갈등-협상 전문가과정. ▲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 아이팩조정중재센터, 한국행정연구원과 갈등문제 연구를 위한 상호협력의 의미를 담은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Q. 이념과 지역, 세대, 젠더 갈등 등 수많은 사회적 갈등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적 갈등의 특징이 있나요? A. 우리 사회에는 여러 분야에서 온갖 유형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 중에 이념, 지역, 세대, 계층, 젠더, 사업시행을 둘러싼 공공갈등 등 무엇 하나 가볍고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 영향이나 관련 집단의 규모를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의 규모보다 심각한 것이 한국적 갈등의 특수성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사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안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 대부분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입니다. 자기주장의 무오류성을 강조해 상대방 주장은 무조건 부정하고 배척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대화와 토론에 의한 문제해결이나 합리적 조정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단 갈등이 발생하면 갈수록 확산·비화되고 과격화돼 갈등 상대방은 철저히 극복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이는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다양한 이해와 의견을 상호 존중하면서 공존하는 사회의 기본 규칙을 부정하는 것이고, 심하면 사회해체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어서 크게 우려가 됩니다. Q. 다양한 갈등을 보다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있을까요? A. 우선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매사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태도와 능력을 기르고, 이견은 토론으로 합리적 대안을 찾는 문화의 정립이 필요합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도 대화와 토론을 통한 상호이해와 상생적 문제해결을 통해 갈등을 건설적으로 풀어나가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갈등 당사자 간의 해결보다는 저희 연구소와 같은 제3자의 조언이나 조정 등 공동 해결을 위한 노력과 제도가 확대될 필요가 있습니다. Q. 갈등 문제 연구의 특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러한 연구는 어느 한 분야의 학문에 국한된 연구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갈등의 종류와 유형에 따라, 또는 사안에 따라 원인과 행태, 관련 집단이 다양하므로 이를 위한 해법의 모색 또한 다양한 학문 분야와 전문가의 합동 연구가 필요합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도 교내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연계한 학제적·종합적 연구를 해나갈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대학이 할 수 있는 갈등 연구의 최대 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갈등문제연구소 개소식과 함께 진행된 정책토론회. Q. 향후 연구소 운영 계획 및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앞으로 연구 역량을 확충하고 성과를 쌓아가면서 다양한 분야의 갈등을 두루 다룰 수 있는 국내 최고·최대의 갈등종합연구기관으로, 또 최고의 현장 중심 전문 인력 양성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갈등의 예방과 해결에 필요한 사회문화적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 자본의 형성·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갈등의 폐해가 국가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개인이나 사회를 막론하고 갈등은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그 갈등으로 인한 폐해 또한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면서 객관적·논리적 대화와 토론에 의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문화의 정착이 개인과 사회, 국가가 모두 발전하는 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랑한대 2019년 03-04월 (제247호) 이북 보기

2019-03 15

[리뷰][사랑한대 2019년 03·04월호] 한양 80년을 축하합니다

▲ 사랑한대 2019년 03·04월호(통권 247호) 한양대 공식매거진 '사랑한대' 2019년 03·04월호(통권 247호)가 발행됐다. 247호 사랑한대의 첫 번째 코너 'SMART THINKING'은 2019학년도 입학식 현장 소개와 함께 시작했다. 또한 한양대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김우승 총장의 ‘제15대 총장 취임식’과 함깨 신임 총장의 포부가 담긴 취임사 전문을 소개한다. 다음으로 음악과 뇌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정은주 교수(산업융합학부)의 인터뷰를 실었다. 뒤를 이어 이달의 연구자로 선정된 최재훈 교수(생명과학과)와 전병훈 교수(자원환경공학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최교수는 7년에 걸쳐 새로운 동맥경화 치료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세계적 권위지 <서큘레이션 리서치(Circulation Research)> 2018년 10월호에 논문을 게재했으며, 전교수는 기름 및 지방 성분(Fat·Oil·Grease, FOG)을 이용해 기존 공정보다 바이오가스 생산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내 신재생에너지 시대로 나아가는 한 걸음을 내딛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오픈한 한양대 갈등문제 연구소를 소개했다. 'START ACTION'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하 4IR,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시대를 맞아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공연예술을 시도하는 한양대학교의 ‘4IR 공연예술 콘퍼런스’를 소개한다. 또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기획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퍼플링크'의 조관제 대표(경제금융학 08), 지난해 ‘제39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향기(연극영화학 19)학생의 인터뷰를 실었다. 'SOCIAL NETWORK' 에서는 한양대 재직교수동문회의 ‘후배사랑, 제자사랑 따밥 나누기’ 행사,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HUGE(Hanyang University for Global Engagement)에 대해 소개한다.끝으로 김상헌 교수(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와 알아보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처법, 최재란 학생(산업공학 13)의 '어느 프로 인턴러의 고백' 에세이가 사랑한대 2019년 03·04월호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다. 사랑한대 2019년 03·04월호 (통권 247호) 이북 보기 사랑한대 2019년 03·04월호 이북 전체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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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사랑, 36.5°C] 기부에서 찾은 삶의 비전

기부란 성공한 후에 하는 것, 돈이 많아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이 기부의 공식을 깨트린 사례가 있다. 우리 대학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서예슬 학생이 그 주인공. 서예슬 학생은 지난해부터 학교 축제기간 중 플리마켓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액세서리들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또래장학금’으로 학교에 기부해 왔다. 글 강현정ㅣ사진 이서연 ▲ 서예슬(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 14) 학생 Q. 축제기간을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고 들었습니다. 흔치 않은 경우인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요즘은 학교에 다니며 창업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저 역시 1학년 때부터 친언니와 함께 액세서리를 만들고 판매하는 온라인 편집샵 ‘딥브로우(Deepbrow)’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언니랑 제가 모두 디자인 전공이라 전공을 활용해 창업을 한 것이죠.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학교 축제기간에 플리마켓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학생들로부터 얻은 수익금이니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기부를 하려고 결심했습니다. 때마침 저희 판매 부스 앞에 학교의 ‘또래장학금’ 홍보 부스가 있어서, 결심한 것을 쉽게 실천으로 옮길 수 있었죠. Q. ‘또래장학금’이란 무엇인가요? A. 학교 사회봉사단에서 기획한 모금 캠페인인데,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차원에서 기획했다고 들었습니다. 커피 한 잔 덜 마시고 몇 천원을 기부하기도 하고, 공강 시간을 이용해 식당 설거지를 하면서 받은 식권을 기부하기도 하죠. 학생들이 기부한 액수만큼 학교도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기금을 마련해, 학기말에 형편이 어려운 학우를 돕는다고 합니다. 대학 시절부터 기부경험을 쌓게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부도 습관이니까요. Q. 재학생은 장학금 수혜자가 되기는 쉬워도 장학금 기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기부를 결심하기까지 특별히 영향을 준 사람이나 계기가 있을까요? A. 나누고 베푸는 삶에 대해 늘 비전을 품고 있었어요. 신앙의 영향도 있고, 가수 션 같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기와 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 역시 부유하게 자라지 못했기 때문에 친구들의 어려움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죠. 지금은 작은 규모지만 제 사업을 하고 있으니 등록금이랑 용돈을 충당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전까지는 저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하고 다시 복학하고 그러면서 어렵게 등록금을 마련했거든요. 어려운 친구들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 더 마음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 서예슬 학생은 "저는 기부가 누구보다 제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경험했거든요. 기부에 동참하면서 삶의 이유가 더욱 명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라고 말했다. Q. 자신도 넉넉지 않으면서 남을 돕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막상 기부하려고 마음먹었다가 다시 마음이 흔들린 적은 없었습니까? A. 쉽게 번 돈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보다 돈의 가치를 잘 알죠. 하지만, 저는 제 사업이 있으니까 어디서든 또다시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거든요. 그런 자신감이 있어서인지 별로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돈을 벌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기부였어요. 그런데 제가 기부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거잖아요. 너무나 만족감이 컸습니다.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나도 당당히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망설이기보다는 액수가 너무 적어서 오히려 부끄럽고 아쉬웠습니다. Q. 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같이 해보고 싶다는 친구는 없었나요? A. 올해로 2년 째 축제 때 번 돈을 기부한 건데요, 처음엔 워낙 부끄러운 액수이기도 하고, 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알게 되었는데, 다들 대단하다고 말하죠. 하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같이 기부에 참여하자고 말하기는 어렵더군요. 학생들이라 워낙 작은 자본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기부까지 생각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적은 액수라도 동참하는 학생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습니다. 기부가 누구보다 제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경험했거든요. 기부에 동참하면서 삶의 이유가 더욱 명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기부를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A. 나눔을 실천하면서 인생이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의 작은 보탬과 손길도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도 있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요. 처음엔 기부라는 것이 뜬 구름처럼 막연한 것이었어요. 하지만 막상 기부를 해보니, 나도 할 수 있는 거구나,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꿈을 더 크게 갖고 넓게 보는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졸업하신 선배님들의 기부는 큰돈이어서 후배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저 같은 학생의 소액 기부는 솔직히 기부하는 제 자신에게 더 큰 유익이 되는 것 같습니다.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행해 나가는데 굉장히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 학우들에게도 기부문화를 널리 퍼뜨리고 싶습니다. 동행한대 2018년 Winter (제12호) 이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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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사랑, 36.5°C] 기부의 무한 변신

프레디 머큐리의 하얀 민소매 셔츠, 스티브 잡스의 검은 터틀넥처럼 우리는 때로 옷으로 사람을 기억한다. 옷만큼 단번에 나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 또 있을까. 최근 권오수 대표는 우리 대학 졸업예정자 20명에게 권오수클래식의 맞춤 정장을 기부했다. 청년들을 향해 그가 선물하고 싶었던 것은 옷이 아니라 자신감이었다. 사회를 향해 당당하게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보낸 것이다. 글 강현정ㅣ사진 이서연 ▲ 권오수 권오수클래식 대표 Q. 졸업생에게 정장을 기부한다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신선합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는지요? A. 요즘은 대부분 기성복을 사서 입지만, 예전에는 대학을 졸업하면 부모님이나 친척 분들이 양복을 맞춰 주셨지요. 그 옷 한 벌 해 입히면서 사회로 진출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워했고, 아들 역시 그런 부모의 마음을 읽으며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학생들에게 그런 마음을 주고 싶었어요. 저는 이 일을 참 좋아합니다. 1년 열두 달 쉬지 않고 일해 왔지만 이 일이 싫었던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제가 가진 이 기술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늘 고민하던 중 우리 청년들을 생각해냈죠. Q.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하고 그 일을 통해 기부도 한다는 것이 참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부에 대한 마음을 오랫동안 품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양복 기술이 참 좋다고 자부합니다. 명동의 쇼윈도도 없는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지만 조용필 씨, 이주일 씨, 임동진 씨 등 유명 연예인들에게 턱시도를 맞춰주며 돈도 제법 벌었습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어차피 인생이란 게 태어나서 갈 때는 옷 한 벌 입고 가는 건데, 이 사회에 좋은 일을 하면서 눈을 감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오수클래식’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어요. 고민 끝에 생각해 낸 것이 장애인 사업장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도 주고 거주도 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고 싶었죠. 그런데 저 혼자만의 결심으로는 어려운 일이더군요. 아내가 자주 아팠고, 한 15년 마음만 있었지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그게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기부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다가 학생들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도 이번 기부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학생들에게 손수 옷을 지어 입히며 어떤 생각이 드셨을지 궁금합니다. 제가 워낙 가난하게 살아서 공부할 시기에 마음껏 공부를 하지 못했어요. 원래는 미술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죠. 마침 자형이 양복점과 양재학원을 하고 있어서 자연히 이쪽 일을 하며 기술을 배웠는데, 그렇게 한평생 열심히 살다 이제 한양대 졸업생들에게 기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 얼마나 감개무량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첫 걸음이라 더 많이 돕지 못하고 20명의 학생만을 선발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위주로 선발을 했습니다. 옷은 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품위를 높여주는 수단이죠. 이제 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게 그 첫 단추를 좀 더 품위 있게 채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갖고 있는 건 좋은 기술 하나뿐입니다. 이걸 이용해서 제 남은 인생을 값지게 사용하고 싶습니다. Q. 학생들이 매장에 와서 치수를 재고 옷을 입어보는 모습을 보면서, 기부자로서 특별한 감정을 느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학생들 연령대에서는 옷을 맞춰 입는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선지 무척 신기해하고 좋아하더군요. 학생들을 직접 만나보니, 앞으로 이 기부가 좀 더 확장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하니까, 졸업생들이 일정금액을 기부하고 우리는 재능을 기부해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이 기부를 확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양복 재킷 안에 기존의 라벨 대신 [한양대-권오수-기부자 이름]을 새겨 ‘선배가 해준 옷’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부여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배가 해준 옷을 입고 사회로 진출하면서 한양대라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면 얼마나 의미 있고 값진 일인가요? ▲ 권 대표는 "옷은 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품위를 높여주는 수단이죠. 이제 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게 그 첫 단추를 좀 더 품위 있게 채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라고 말한다. Q.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기부철학이 궁금합니다. 가수는 죽어도 노래는 남잖아요. 저는 일하는 게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행복한 일을 하면서 기부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가슴 벅찬 일입니까? 저는 저의 재능을 선한 일에 보탬으로써 이 사회에 뭔가를 남기고 싶습니다. 특히 저희처럼 작은 규모의 가게들의 기부는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은 큰돈을 기부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대기업보다 저희 같은 작은 규모의 가게들이 훨씬 많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모두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한다면, 대기업의 기부보다 훨씬 더 큰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가 얼마나 밝은 에너지로 넘쳐나겠어요? 저는 작은 기부가 지금보다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행한대 2018년 \inter (제12호) 이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