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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 12

[학술][이달의 연구자]이한승 교수, 오래가는 건축물을 위한 내구성 헬스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다

이한승 ERICA캠퍼스 건축학부 교수가 내구성 헬스(건정성) 모니터링(Durability Health Monitoring : DHM) 기술 센서를 개발했다. 내구성 헬스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된 센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손상 정도를 파악해 건설구조물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고 세계 최초로 고체를 대상으로 한 염소 이온과 이산화탄소 측정계라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이 교수는 건축물의 유지관리라는 관점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과거 효율성 중심 건축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생애주기의 관점에서 오래 버티는 건축물이 인간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이한승 ERICA캠퍼스 건축학부 교수가 기존 건축물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내구성 헬스(건정성) 모니터링(Durability Health Monitoring : DHM)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염소이온과 이산화탄소의 콘크리트 내 침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 둘은 콘크리트 내 매설된 철근을 녹슬게 하고 팽창시켜 구조물 수명을 다하게 만든다. 이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김선국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센서 개발 및 적용 실험을 통해 연구 개발에 성공했다. 측정 센서는 광파이버(빛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유리 섬유)를 이용한다. 센서에 염소 이온과 이산화탄소가 접촉하면 색이 변해 침투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센서를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해 구조물의 기능 저하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구조물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사람의 신체 헬스 모니터링 기술과 원격진료의 원리를 건축물에 대입한 것이다. ▲ 이한승 건축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가 앞으로 인간의 생애주기에 있어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축물의 비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내구성 헬스 모니터링 기술’으로 인해 건설구조물에 대한 기존의 안전성의 개념을 넘어 내구성을 확보하고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건축물을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이번 연구처럼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시대의 혁신기술을 적용해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글/ 손민서 기자 angelico008@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7-06 09

[행사]오는 29일 ‘2017 한양대 K-MOOC 오프라인 특강’ 개최

한양대학교는 오는 29일(목) 오후 6시 백남학술정보관 6층에서 ‘인문학과 건축의 만남’을 주제로 K-MOOC 오프라인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서현 건축학부 교수와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맡았다. 서 교수는 ‘서현의 주택들’을 주제로 집과 집에 담긴 사람들의 꿈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본 강연에서는 서 교수가 설계한 집과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어떤 꿈이 담겼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18세기의 정보화 체험과 다산의 지식경영’을 주제로 열리는 정 교수의 강연에서는 18세기 이후 지식 환경의 변화가 가져온 각종 지식 경영의 실례와 원리를 살펴보고 오늘날 정보화 사회의 정보 가치 판단과 지식 경영의 노하우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강 후에는 두 교수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도 진행될 계획이다. 참석은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 신청은 온라인 페이지(https://goo.gl/forms/Bu1AUqLkjM5nqCae2)에서 가능하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한양대 스마트교수학습센터(02-2220-1403)로 하면 된다. ▲‘2017 한양대 K-MOOC 오프라인 특강’ 포스터

2017-04 19

[성과]한양대,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최우수’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8일 발표한 ‘2016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한양대가 건축, 기계 등 2개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대학이 산업계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력을 배출하는지를 평가하는 사업이다. 이번 대학평가는 건축·토목·기계·자동차·조선해양 등 5개 분야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67개 대학(166개 학과)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최우수 대학에는 한양대를 포함한 총 39개교가 선정됐다. 평가에는 삼성물산, 건화, 에프엠솔루션, 현대자동차, 대우조선해양 등 총 30개 기업의 임·직원과 대학평가 전문가 5인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는 2천991개 기업이 협조했다. 한양대가 최우수 대학의 영예를 안은 기계와 건축 분야는 최근 ‘2017 QS 학문분야별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기계공학부 및 건축공학부와 관련이 깊다. 특히 두 학과는 2017 QS 학분문야별 평가에서 연구성과 및 국제적 평판도를 바탕으로 우수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결과에 대해 한양대 관계자는 “산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16년 산업 분야별 최우수대학(가나다순) 산업분야 대학명 건축(시공) 강원대, 건국대, 경남대, 경일대, 경희대, 광운대, 군산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아주대, 영남대, 전남대, 제주대, 중부대, 중앙대, 충남대, 한국교통대, 한양대 < 20개교 선정/47개교 참여> 토목 건국대, 군산대, 동신대, 동의대, 부산대, 선문대, 세종대, 원광대, 전북대, 청운대, 한국해양대 <11개교 선정/40개교 참여> 기계 가천대, 건국대, 경남대, 경일대, 공주대, 군산대, 부산대, 선문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밭대, 한양대 <13개교 선정/49개교 참여> 자동차 강릉원주대, 경일대, 국민대, 군산대, 서울과학기술대, 우석대 <6개교 선정/19개교 참여> 조선해양 동명대, 인하대, 조선대, 창원대 <4개교 선정/11개교 참여>

2016-10 26

[동문]한양대 건축과 동문 류춘수 회장, ‘올해의 건축문화인상’ 수상

한양대 건축학과 동문인 류춘수 종합건축사사무소 이공 회장이 10월 25일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을 받았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국토교통부, 대한건축사협회,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서울경제는 25일 자 보도에서 류춘수 회장의 이번 수상은 건축 작품 활동 및 다양한 저술·강연 등의 성과를 인정한 결과라고 전했다. 류춘수 회장이 설계한 건물로는 상암월드컵경기장, 부산사직야구장,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 등 스포츠 경기장들이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사, 리츠칼튼호텔, 불광사 대운전도 류 회장의 작품이다. 류 회장은 한양대 건축과와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과를 졸업한 뒤 제네랄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 공간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했다. 이후 1986년 종합건축사사무소 이공을 설립해 활동해왔으며, 한양대 건축학과 강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16-10 19

[동문]김석훈 동문, 제23회 세계건축상 · 제1회 아메리칸 건축상 연달아 수상

미국 뉴욕 기반 공간디자인 스튜디오 'seukhoonkim'의 디자이너 김석훈 동문(실내환경디자인 전공, 05)이 세계건축상, 아메리칸 건축상을 연달아 수상하였다. 김석훈의 작품 '인더스트리얼 쓰허위안(Industrial Siheyuan)'은 제23회 세계건축상(World Architecture, WA Awards)과 제1회 아메리칸 건축상(American Architecture Prize, AAP) 은상작(Silver Medal)으로 선정된 것. 세계 건축상은 지난 9월 20일에, 아메리칸 건축상은 10월 3일에 발표되었다. ▲ 김석훈 동문의 수상 작품 : 인더스트리얼 쓰허위안(Industrial Siheyuan) (김석훈 동문 제공) 2008년부터 시작해 1년에 3회씩 개최되는 세계건축커뮤니티의 세계건축상(WA Awards)은 완공 · 설계 · 아카데믹 부문으로 나뉘어 건축가, 비평가, 학자, 건축잡지 편집자, 큐레이터 등으로 구성된 명예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각국 건축가들의 작품 중 동시대 건축에 신선한 이슈를 던지는 건축물에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건축가로는 곽희수 이뎀도시건축 대표, 김효만 이로재김효만건축사무소 대표, 장운규 운생동건축 대표 등이 수상한 바가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아메리칸 건축상(American Architecture Prize)은 건축 범위 내 다양한 분야에 기여한 건축가들을 표창하고자 시작된 세계적 권위의 건축상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시저 펠리(Cesar Pelli), 벤 반 베르켈(Ben Van Berkel)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상식은 10월 25일 미국 뉴욕의 쿠퍼 휴잇 스미소니안 디자인 뮤지엄(Cooper Hewitt Smithsonian Design Museum)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석훈 동문의 작품 '인더스트리얼 쓰허위안(Industrial Siheyuan)'은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건축대학원(Graduate School of Architecture, Planning and Preservation) 재학 당시 진행하였던 아카데믹 작품으로, 과거 산업의 도입 및 이와 연계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 조성을 통해 낙후된 산업 지역 사회의 부흥을 도모하고자 하는 프로토타입(prototype)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여러 건축가, 학자, 비평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가장 뛰어난 작품에게 수여한다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졸업설계상 Lucille Smyser Lowenfish Memorial Prize도 수상한 바가 있다. 공간 디자이너 김석훈 동문 한편, 뉴욕 스튜디오 'seukhoonkim'의 공간 디자이너 김석훈은 한양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학과 수석 입학, 우수 졸업하였고, 미국 뉴욕 소재의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설계석사(Master of Architecture) 과정을 우수 졸업하였다. 한국의 희훈디앤지, 리스피엔씨, 미국 뉴욕의 SHoP Architects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현재 seukhoonkim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디자인 유닛 Space NEN의 일원으로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건축가, 집필 작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2015년부터는 서울 W호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등으로 유명한 뉴욕 Studio GAIA의 수석 디자이너로도 영입되어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총괄하고 있다. 국제공인친환경건축가(LEED AP)이며, 국제인테리어디자인협회(IIDA) 정회원, 미국건축가협회(AIA) 준회원이다. 저서로는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공간디자인'(길벗, 2015), '디자이너's Pro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길벗, 2014)가 있다. * 김석훈 동문의 작품은 세계건축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욱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링크 클릭)

2013-03 29

[동문][한양스토리텔러] 10년 후의 나를 설계하라

이집트의 피라미드부터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까지. 우리는 국가를 말하면서 자연히 그 국가를 상징하는 건축물들을 떠올린다. 각 시대와 문화의 특징을 대변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제작하고 싶다는 꿈을 꾸는 건축학도, 이성민(건축·08), 최예림(건축·11) 학우가 꿈을 현실로 이뤄낸 성진용(건축·80)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 (왼쪽부터) 최예림(건축·11) 이성민(건축·08) 학우, 성진용(건축·80)동문 성민 _ 선배님께서는 어떻게 건축설계를 선택하시게 되셨나요? 학창시절, 성당에 다녔는데 그 건물이 굉장히 아름다웠어요. 알고 보니 그 성당이 우리 대학 유희준 교수님께서 설계하신 것으로, 유명한 건축상도 많이 받은 작품이더군요. 성당을 다니면서 저도 ‘이런 건물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예림 _ 건축학도로서 배워야 할 게 많아 걱정이에요. 선배님께는 건축학도 시절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셨나요? 건축은 종합예술이라고 말할 정도로 다방면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죠. 저는 고등학교 때 이과였고 서양건축사 같은 과목들은 평소 접해보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았죠. 그래서 책이나 영화를 통해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했어요. 전공 공부에만 몰두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저는 지금도 건물을 설계하는 사람은 생각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건물을 설계할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성민 _ 요즘 어느 분야나 취업이 어렵잖아요? 선배님의 취업 성공담이 궁금해요. 대학 졸업 즈음 ‘원도시건축연구소’라는 설계사무소가 또래 건축학도들에게 각광받았어요. 어떻게 하면 입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작품집을 들고 찾아가서 회사 대표께 면담 신청을 했지요. 대표님은 공석이 없다고 하셨지만 저는, 보수를 주지 않아도 좋으니 회사에 있게만 해달라고 하고, 다음날 장비를 챙겨갔죠. 당돌하면서도 적극적인 모습이 대표님 눈에는 좋아보였는지 수습기간을 거쳐, 근무하게 됐어요. 예림 _ 선배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건물 설계자로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트렌드를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해요. 제가 건축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 건물은 밖에서 안이 절대로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지금처럼 통유리로 된 카페나 헬스클럽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죠. 얼마 안 있어 건물 안,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는 건물이 인기를 끌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구조, 즉 에너지 소모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건축물이 선호되고 전보다 건물에 쓰이는 유리의 양이 현격이 줄어들고 있죠. 이런 식으로 트렌드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이 굉장히 중요해요. 예림 _ 트렌드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려면 평소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해외로 나가 유명 건축물들을 경험하거나 방송, 인터넷 등으로 간접 경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항상 눈과 생각을 열고, 주변을 잘 둘러보는 거에요. 저는 호텔 등에 약속이 있어 방문하면, ‘왜 저렇게 설계했을까’하면서 건물 곳곳을 둘러봐요. 그리고 의문의 답을 찾기 위해 설계자를 수소문 해보기도 하지요. 건축은 다른 학문과 달리 눈에 보이는 학문입니다. 그건 굉장한 장점이에요. 질문과 답이 눈에 보인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보세요. 책 속에도 없는 소중한 지식을 거리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민 _ 건축 시장의 전망을 고려한다면, 어떤 언어를 배워두는 게 좋을까요? 중국어를 추천하고 싶네요. 중국 시장은 향후 10년간 설계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우리는 실력과 가격, 지리적 접근성, 정서적 유대감 등 다양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어요. 성민 _ 선배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진로에 대한 생각이 점점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같이 미래를 고민하는 건축학도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언 부탁드릴게요. 지금 당장 주변에서 하는 말에 휘둘리지 말고 20년 30년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어느 분야이든 시장 상황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지금 당장 설계 시장이 불황이라고 조바심낼 필요 없어요. 중요한 것은 자기가 분명히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택하는 겁니다. 제가 설계를 택했을 당시에도 설계에 대해서 밝게 바라보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지금도 제가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일을 해오면서 제 나름의 건축 철학도 생겼고 제가 설계한 건축물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며 보람도 많이 느껴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일과 관련해 역경이 생겼을 때 극복하기가 더욱 쉽습니다. 열정이 있다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후배님들도 졸업하고 멋진 건축가가 되어 만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건축가로서의 열정과 자부심이 가득했던 성진용 동문. 그의 모습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진행·정리 | 학생기자 류미진

2013-03 22

[동문]환경은 양보와 봉사입니다

2011년 <한양 People>코너는 각 분야별로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있는 한양 동문들을 찾아가 시리즈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계 동문을 다룬 지난호에 이어 이번호에서는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장으로 재임 중인 김신도(72 · 건축) 동문을 만났다. 환경보다는 발전이 최우선이었던 1980년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투철히 연구에 힘쓴 결과 현재 김 동문은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공학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한 공로로 그는 2010년 제43회 과학의 날에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수상했다. 이번 사랑한대에서는 뜨거운 신념의 환경학자, 김신도 동문을 만나본다.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장 김신도(72 · 건축) 동문 더하기 그리고 나누기 어린 시절부터 김신도 동문의 꿈은 ‘에디슨 같은 과학자가 되는 것’과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그는 에디슨 정도는 아니지만 과학자가 되었고 또한 대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되었으니 꿈은 이뤄진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한 그가 어떻게 환경학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일까? “저는 한양대학교에서 학부를 마친 후 유학을 가서 ‘건축환경’이나 ‘건축설비’를 공부하려 했습니다. 환경을 이용하여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건축환경, 기계적인 힘을 빌리는 것이 건축설비입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가르치는 분이 없어 일본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제가 알던 것과 다른 각도에서의 건축 환경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환경을 이용해 건축을 하면 어디에선가 환경파괴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마이너스 요소들을 해결하는 건축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삶에 ‘더하기’하는 대신 환경의 고통을 ‘나누기’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환경보호라는 인식이 전혀 없던 시절에 이러한 학문이 매우 새롭고 흥미로웠던 저는 이 분야를 더 깊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왔는데 가르칠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과목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환경이라는 과목은 대학원에서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건축이나 토목 쪽에서 프로젝트에 따라 TFT를 만들어 일하다 금방 해산되기도 하고요. 오랜 기다림이 이어지던 중 서울시립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시립대에 마침 환경공학과가 있으니 건축학과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환경공학과 쪽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입니다. 저는 기꺼이 받아들였고 그렇게 환경과 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환경은 생명이다 김신도 동문이 연구하는 분야는 바로 대기오염이다. 이미 거대 도시로 성장한 서울시의 대기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서울시 폐기물처리전문위원회, 환경처 분쟁조정위원회, 산공부 공업기반기술개발 기획평가단 등 환경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자문위원단 활동으로 쉴 틈이 없다. “사실 우리의 삶에서는 물보다 공기가 더 중요합니다. 물 없이는 며칠을 살 수 있지만 공기가 없다면 단 몇 분도 살지 못합니다. 현재 대기오염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냉난방, 자동차 등으로 만들어지는 배기가스 문제를 비롯해 실내오염, 새집증후군, 실내 건축자재로 쓰이는 석면 등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공기문제에 관해서도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양한 외부활동을 하는 것은 제 능력이 뛰어나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에 그만큼 환경에 관한 도움이 필요한 분야가 많기 때문이지요.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은 환경을 중요하게는 생각하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은 주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오너에게 환경을 위해 정화시설을 설치하라고 권유하면 충분히 수긍은 하지만 비용을 보면 환경이 항상 뒤로 밀립니다. ‘좋은 것은 알지만, 다음에!’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환경을 대하고 있는 태도입니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기는 하나 이제는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꾸준한 연구와 대안이 준비되어야만 최근 있었던 구제역 사태와 같은 급작스러운 환경적 재앙에도 대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환경이 자연적인 힘으로 치유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습니다. 환경은 양보고 봉사입니다. 우리가 불편하게 살면 살수록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양이 자랑스럽습니다 김신도 동문은 지난해 제43회 과학의 날에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수상했다. 이는 이날 주어지는 많은 상 중 창조장, 혁신장, 웅비장 다음으로 높은 상에 속한다. “작년에 수상했지만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벅찹니다. 학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계신 선배님들이 많이 추천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더 기뻤던 것은 함께 시상하는 분들 중에 한양대학교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이태식 교수님, 박용환 교수님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한양대학교 식구들을 만나며 모교에 대한 자부심도 높아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한양대학교 사람들이 우리나라 과학계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많은 상을 수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과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제가 바로환경과 에너지이기 때문에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큰 상을 수상한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달려가겠습니다. 또한 제가 가진 환경에 대한 지식을 후배들에게 물려줘서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도 주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