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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 26 중요기사

[교수]김성수 교수, 아프리카에 농업의 한류를 열다

김성수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달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김 교수는 국내 최초로 대학 내 유럽아프리카연구소를 설립해 아프리카에 대한 사회과학적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클릭 시 지난 기사 이동, [우수R&D] 김성수 교수) 연구소는 지난 2013년 아프리카의 농업 현황 및 농산업 제약 요인과 농업 종사 노동력의 장단점 등을 면밀히 조사하기 시작,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업 전문가들과 아프리카 농업 관련 이슈와 과제를 토의했다. 김 교수는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아프리카 농지 및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또 다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은 경제성장의 잠재력이 굉장하다. 54개국의 역량과 다양성이 합쳐질 경우 정치적, 문화적, 국제경제적 중심으로 급부상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상생의 지속 가능한 교류협력을 확대한다면 한국의 국제적 위상 및 소프트파워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은 한류라는 소프트파워가 이미 아프리카 전역에 퍼져있다는 장점을 미루어 볼 때, 농업 또한 훌륭한 공공외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지론이다. ▲ 김성수 교수(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나이지리아 에누구 과학기술대학(Enugu State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교수들을 만나 한국의 농업과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성수 교수 제공) 아프리카 국가들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적으로 25%다. 그러나 농업과 연관된 농기자재, 농산물 가공, 판매 등의 농산업을 모두 포함하면 그 비중은 대략 50%를 상회한다. 무엇보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 비중은 평균 70%에 이른다. 김 교수는 "아프리카 농업인구의 비중, 가계소득,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빈곤 해소를 위해 농업의 현대적 발전이 더욱 효과적”이라며 "농업 발전은 식품가공 등 농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져 당장 농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현대화를 통해 농촌과 도시의 상생적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프리카 농지 및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현지의 토양, 기후, 소득 수준과 가격 조건 등에 부합하는 변형 기술을 제시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소모가 적으며 관리가 쉬운 특징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제리 현지에 적합한 농업 기술로 씨감자 재배와 흰다리새우 양식, 우간다의 망고와 오렌지주스 제조 공장, 탄자니아 어류 양식, 나이지리아 깨 유착기 보급,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물류유통단지개발 등이 있다. 김 교수는 여러 기업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현지 국제단체와 농과대학과의 협력에 기반해 적정 기술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 지난달 18일부터 25일 2주에 걸쳐 롯데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아프리카 진출 특강에서 김성수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수 교수 제공) 김 교수는 “현재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농기술 전수 및 농기계 제공 등 일회적인 차원에 머물고 있지만 농기술과 농가공, 농기계 등 농업 관련 제조업 전반을 진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중에는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smart farm)’을 포함한다. 한국 정부와 의회, 민간 기관, 농업 관련 기업들이 아프리카 현지 국가와 제휴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아프리카 농업 및 농가공 산업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출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의원외교 제안과 함께 현재 대기업들의 요청으로 아프리카 시장진출에 관한 특강과 자문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김민지 기자 melon852@naver.com

2018-02 27

[동문]아프리카로 간 공학도

신흥 투자시장으로서 아프리카 대륙이 가진 잠재성은 크다. 그 가운데, 아프리카개발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 이하 AfDB)은 국가개발에 힘쓰고 있다. AfDB는 아프리카 지역회원국의 경제, 사회적 발전을 도와 빈곤감소를 도모하는 국제개발금융기구다. 공과대학 출신인 진승수 동문(기계공학과 03)은 이곳에서 시니어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아프리카와의 인연 시작 “대학교 때부터 공학 외에도 경영, 금융 등에 관심이 많았어요. 플랜트 관련 수업을 들으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에 관심을 둔 것이 본격적인 시작이었죠.”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특정 사업의 장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인프라 사업(도로, 항만, 발전, 공항, 병원 등)에 흔히 사용되는 일종의 금융기법이다. 공학과 금융을 함께 배운 진 동문에게 어울리는 분야인 셈이다. 진 동문은 대학 졸업 후 삼성물산 플랜트 사업부, 삼성 LED 사업 전략팀을 거쳐 카이스트의 금융 MBA로 진학했다. 그러다가 시선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했다. 자금 융통의 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는 새로운 도전의 땅이었다. “당시 기획재정부에서 시행한 ‘코리안 스페셜 인턴십(Korean Special Internship)’에 지원했어요. 100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AfDB에서 인턴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죠.” 아프리카와 진 동문의 첫 만남이었다. 그의 인턴십 기간이 끝나갈 때쯤, 부서에서 에너지 프로젝트의 수익성 및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담당하는 시니어 컨설턴트를 뽑고 있었다. 인턴에서 바로 시니어 컨설턴트가 되는 경우는 없었지만, 진 동문은 함께 일한 동료들의 추천으로 바로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진 동문은 지난 2013년 말 AfDB에 입사한 이래 케냐의 나이로비(Nairobi)로 옮겨와 현재는 동아프리카 국가들의 에너지 프로젝트(발전소, 송배전 사업 등)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진승수 동문(기계공학과 03)은 현재 AfDB에서 시니어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진승수 동문) 변화를 이끄는 남자 시니어 컨설턴트가 된 진 동문은 에너지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 주로 수익성 분석을 맡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내 국가의 정부나 민간기업에서 투자 협조를 요청할 경우, AfDB 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을 만들어 프로젝트의 파이낸싱 여부를 결정한다. 진 동문은 에너지 관련 분야를 리드하며 수익성 및 경제 타당성 분석을 담당한다. 프로젝트가 수익성이 나는지, 사회·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는 일이다. 매 순간이 복합적인 분석과 선택의 연속이다. 하지만 진 동문은 멈추지 않는다. 강한 책임감이 그를 이끌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해 현장을 가보면, 시골 지역은 아직 전기가 없거나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곳이 많아요. 제가 참여한 발전소 및 송배전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고, 지역에 경제개발 효과가 나타나는 걸 보면 뿌듯하죠.” 나아가 국가의 전기 관련 비용이 감소하는 등 국가 전체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진 동문이다. ▲AfDB가 중앙아프리카의 각국을 이어주는 도로 건설에 기여하면서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출처: AfDB 홈페이지) AfDB에서 근무하면서 진 동문은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케냐까지 세 나라를 거쳐왔다. 처음 접하는 아프리카문화와 습한 날씨로 처음에는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순수한 마음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가 좀 더 직업적 책임감에 몸을 맡기는 이유다. 현재 생활하고 있는 케냐의 나이로비는 흔히 생각하는 아프리카 기후와 전혀 다른 선선한 기후를 가진 곳이다. 동아프리카의 중심지인 만큼 외국인에게 가장 개방적이고 많은 기업이 거점을 두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진 동문은 케냐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을 언급했다. “케냐는 모바일 머니(Mobile money)로 무엇이든 다 결제할 수 있는 캐시리스 사회(Cashless Society)의 주도국이라는 거죠.” 아프리카에서 그리는 미래 아프리카는 경제 성장률이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대륙으로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아프리카 근무 5년 차의 진 동문은 아프리카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경제 성장률이 높고 워낙 개발수준이 낮아 개발의 영향이 아주 크게 느껴집니다. 전에 살던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Abidjan)에선 지난 3년 동안 도로 및 대교, 빌딩 등이 생겨났어요. 많은 기업이 들어와서 사업을 시작했죠. 여기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모습을 보면 발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네요.” 진 동문은 AfDB에서 단기적으로는 아프리카 에너지 프로젝트 파이낸싱 경험을 최대한 많이 쌓을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파이낸스 전문가로서 아프리카 에너지 개발을 위한 더 많은 투자 유치를 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인 비전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 진 동문은 “아직 한국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개발 금융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개발 금융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개도국의 개발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걸 도와주고 싶습니다.” ▲진승수 동문은 현재 아내 이효경 씨와 함께 AfDB 동아프리카 지부에서 아프리카의 국가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출처: 동아일보)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