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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 24

[팁과 강좌][다독다독] 정민 교수의 '변화의 시대, 어떤 책을 읽을까?'

변화의 시대, 어떤 책을 읽을까? 우리는 그야말로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과거에는 10년쯤 지나야 변하던 강산도 근래에는 그 시기를 가늠할 수 없이 빠르게 변모한다. 새로운 기술과 문화, 지식이 풍랑처럼 몰아치는 시대다. 우리가 ‘독서의 힘으로 현실을 꿰뚫다!’를 연간 테마로 책과 독서의 힘에 대해 논하는 것은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지식과 더불어 혜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닐세 오나라 손권(孫權)이 여몽(呂蒙)에게 군대 일을 맡긴 뒤 책을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몽이 대답했다. “군대에 처리할 일이 너무 많아 도무지 책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손권이 말했다. “누가 그대더러 경전을 연구해서 박사가 되라고 했는가? 공부를 해야 지난 일을 알 수가 있다네. 일이 많다고 했나? 자네가 나보다 일이 더 많은가? 나도 늘 독서를 하고 있네. 해보니 크게 유익한 점이 있더군.” 군주가 이렇게까지 말하자 여몽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노숙(魯肅)이 그에게 들렀다가 대화를 나누고는 크게 놀라 말했다. “지금 자네의 재주와 학문이 예전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닐세.” 그러자 여몽이 대답했다. “선비는 사흘만 헤어져도 눈을 비비면서 서로를 대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괄목상대(刮目相對)란 고사가 나왔다. 독서는 사람을 이렇듯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독서 한 이후의 여몽은 더 이상 예전의 여몽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새로 보았다. 그전까지 그는 군대 일에 특화된 전문가였을 뿐인데, 책을 읽은 뒤의 그는 경륜과 식견을 두루 갖춘 우뚝한 인물이 되었다. 세상에 전문가는 많다. 하지만 균형 잡힌 사고, 통찰력과 안목을 갖춘 지성은 그리 흔치가 않다. 독서의 효용이 이럴진대, 어찌 책을 멀리하겠는가? 날마다 책이 쏟아져 나온다. 뒤섞여 어지럽게 쏟아지니 옥석을 가리기가 점점 더 어렵다. 겉은 말끔한데 속은 그렇지가 않고, 포장만 요란하지 알맹이가 없다. 게다가 정보의 수명은 갈수록 짧아진다. 어제 있던 직업이 오늘 사라지고, 이제껏 관심을 끌던 주제를 내일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대중의 기호는 널을 뛰고, 미래의 전망은 좀체 그려지지 않는다.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무엇에 중심 가치를 두어야 할지 가늠이 잘 안 된다. 그럴수록 엉덩이를 무겁게 가라앉혀 독서에 침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좋은 책을 잘 읽으면 된다. 하지만 좋다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고, 원하는 것도 때에 따라 바뀌니 일괄해서 말하기가 어렵다. 잘 읽는 것도 저마다 기준이 달라 한 가지로 말할 수가 없다. 책을 읽어 잃어버린 삶의 방향도 되찾고, 가치의 중심도 잡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정보가 아닌 통찰력을 길러라 정보의 수명이 짧아질수록 정보 자체가 아니라 그것의 가치를 알아보는 통찰력이 중요해진다. 정보를 알려주는 책 말고, 통찰력을 길러주는 책을 읽어야 한다. 생각의 결과를 보여주기보다, 생각의 경로를 일깨워주는 책이 더 요긴하다. 정보는 유튜브로 알고, 지식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 나온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찾은 것이 아니라 남이 떠먹여주는 것이다. 과정 없이 결과만 얻어 버릇해서는 내 것이 될 수가 없다. 독서는 인내를 요구한다. 하나하나 벽돌 쌓듯 축적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진득한게 싫고 집중이 어렵다 보니, 사람들은 갈수록 책을 멀리한다. 세상엔 비슷한 가짜들 투성이다. 엇비슷한 가짜 말고, 앵무새 흉내 말고 진짜를 찾아내는 안목이야말로 가장 힘센 경쟁력이다. 이 안목은 책 읽기를 통해서만 갖춰지니, 일단은 좋은 책을 찾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덮어놓고 읽지 말고 따져가며 읽고, 되는대로 읽지 말고 계획을 세워서 읽어야 독서의 보람이 있다. 책도 두고두고 읽을 책과 필요에 따라 읽어치워야 할 책을 구분하는 것이 옳다. 가볍게 읽을 책과 큰 마음먹고 읽을 책을 나눠야 한다. 큰 마음먹고 읽어야 할 책을 가볍게 읽으면 읽으나 마나고, 가볍게 읽어야 할 책을 무겁게 읽으면 시간이 아깝다. 사람은 평생을 두고 가까이 읽어야 할 책 몇 권쯤은 갖는 것이 좋다. 질문을 바꿔라 독서에도 차례가 있다. 다산은 선경후사(先經後史)를 말했다. 경전을 먼저 읽고 나서 그 다음에 역사를 읽으라는 뜻이다. 추사 김정희는 경경위사(經經緯史)라고 썼다. 경전을 날줄로 걸고, 역사를 씨줄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니, 앞선 다산의 말과 뜻이 같다. 경전은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고전을 말한다. 본질을 다루고 바탕을 다지는 공부다. 이 공부가 자리를 잡은 뒤에 역사를 배운다. 역사는 현실의 자취다. 여기에는 원칙이 없다. 악인이 이기기도 하고, 정의가 모욕을 당하기도 한다. 중심을 안 세우고 역사부터 배우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전문 지식만 있고 통찰이 부족하면 잘 나가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방향을 놓치고 만다. 열심히 했는데 아무 보람이 없게 된다. 독서로 생각의 줏대를 세우고, 각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맞다. 그러자면 늘 하던 생각, 늘 보던 것들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가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질문을 바꿀 줄 알아야 한다. 질문을 바꾸면 안 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던 대로 하고 가던 길로만 가서는 변화가 없다. 질문을 바꾸고, 새 길을 걸을 때 삶은 늘 경이로 가득 찬다. 책은 나를 경이의 세계로 이끄는 안내자이다. 여행은 길 위의 독서이고, 독서는 방 안의 여행이다. 여행은 풍경과 문화라는 책을 읽는 것이고, 독서는 나를 열고 개방시키는 여정이다. 세상에는 가짜 책들이 너무 많다. 남의 콘텐츠를 이리저리 짜깁기해서 재편집한 책들이 넘쳐난다. 이런 책에 현혹되어 쫓아다니다 보면 껍데기와 겉멋만 남는다. 요령만 알려주는 자기개발서로는 자신을 개발할 수가 없다. 자기가 한 생각, 자기가 시간을 들여서 한 것 속에만 의미가 담겨있다. 고전은 그런 점에서 흔들리는 중심을 딱 잡아주는 책이다. 편식은 건강을 다치게 만든다. 무엇보다 폭넓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호기심은 우리를 살아나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학자가 호기심을 잃으면 학자의 생명이 끝난다. 학생이 호기심을 잃으면 눈빛이 흐려진다. 그다음부터는 시간 죽이기만 남는다. 짜릿한 흥분도 좋지만 차분히 가라앉히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자극적인 음식은 어쩌다 먹는 것이지, 일상의 건강은 밥과 기본 반찬에서 나온다. 날마다 자극적인 음식만 찾으면 잠깐만에 건강을 잃고 만다. 글의 힘은 생각의 힘에서 나온다. 힘이 센 생각이 담겨야 좋은 책이다. 생각의 힘은 사유의 힘이다. 오래 우러난 진국 같아야 힘이 있지, 살짝 끓인 것에서는 깊은 맛이 안 나온다. 이런저런 재료들이 합쳐져서 오래 곰삭아야 깊은 맛을 낸다. 그래서 의문을 품고 의심을 만드는 독서가 필요하다. 좋은 책은 나를 살아나게 만든다.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든다. 당나라 때 한유(韓愈)는 「진학해(進學解)」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느라 “등불을 밝혀가며 낮을 이었고, 언제나 오두마니 앉아 해를 보냈다.(焚膏油以繼晷, 恒兀兀以窮年.)”고 썼다. 그런 온축의 시간 끝에 나를 만날 때 그 나가 진짜 나다. ▲정민 교수(국어국문학과) 정민 교수는?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다산 정약용 연구의 권위자이자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 속의 지혜를 전하는 지식인이다. 혜안을 넓히는 독서와 글쓰기에 관한 강연과 저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글 정민 교수(국어국문학과)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가을호(통권 제255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사랑한대 2020년 가을호(통권 제255호) 보러가기

2020-09 24

[교원활동브리핑][조선일보] 정민 교수, 연재글 「세설신어 : 호승강녕(好勝甘佞)」편 기고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9월 24일자 <조선일보>에 연재글 「세설신어 : 호승강녕(好勝甘佞)」편을 기고했습니다. 호승강녕은 당나라 육지(陸贄‧754~805)가 임금에게 올린 글을 엮은 '육선공주의(陸宣公奏議)' 중 '봉천에서 여러 신하를 자주 만나 일을 논할 것을 청하는 글(奉天請數對群臣許論事狀)'에 나오는 말입니다. “위에서 이기기를 좋아하면 반드시 아첨하는 말을 달게 여기고, 위에서 허물을 수치스러워하면 틀림없이 직간을 꺼리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아첨하는 신하가 임금의 뜻만 따르게 되어 충실한 말이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위에서 위세를 부리면 반드시 마음을 비워 사물을 대할 수가 없고, 위에서 강퍅스러우면 분명히 허물을 인정하여 바른 말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아랫사람은 겁을 먹고 잘못을 피하려고만 들어, 마음이 담긴 말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上好勝必甘於佞辭, 上恥過必忌於直諫. 如是則下之諂諛者順旨, 而忠實之語不聞矣. 上厲威必不能降情以接物, 上恣愎必不能引咎以受規, 如是則下之畏愞者避辜, 而情理之說不申矣.)”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차이는 그 이후에 발생한다. 잘못을 덮으려 허물을 키우지 말고, 바른 말을 들어 잘못을 고치라는 말이다."라고 풀이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클릭) 언론 속 전문가, 한양대 교수들의 활동을 어떨까? [[한양위키]]에서 확인하기! hyu.wiki/교원언론활동

2020-09 10

[교원활동브리핑][조선일보] 정민 교수, 세설신어 '함사사영(含沙射影)'편 기고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9월 10일자 <조선일보>에 연재글 세설신어 ‘함사사영(含沙射影)’편을 기고했습니다. 정 교수는 황정견(黃庭堅)이 쓴 ‘연아(演雅)’의 다음 구절을 소개했습니다. “천루는 틈에 숨어 사람 말을 적고, 사공은 모래를 물고 사람 그림자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天螻伏隙錄人語, 射工含沙須影過)”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사공(射工)은 함사역(含沙蜮)으로, 물여우라고 하는 벌레다. 물속에 사는 독충이다. 모래를 머금고 있다가 물에 비친 사람 그림자에다 쏘면, 그것에 맞은 사람은 문득 병이 든다. 그 모습은 보이지도 않아, 쏘인 사람은 원인도 모른 채 죽는다.”라며 “물속에서 모래를 머금고 그림자가 지나가기만 기다리다 그 독기로 사람을 죽게 만드는 물여우들은 지금도 도처에 숨어있다. 아! 위태롭다.”라고 풀이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클릭) 언론 속 전문가, 한양대 교수들의 활동을 어떨까? [[한양위키]]에서 확인하기! hyu.wiki/교원언론활동

2020-09 03

[교원활동브리핑][조선일보] 정민 교수, 세설신어 '오미사악(五美四惡)'편 기고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9월 3일자 <조선일보>에 연재글 세설신어 '오미사악(五美四惡)편을 기고했습니다. 논어 요왈(堯曰) 편에서 자장(子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오미(五美)를 높이고 사악(四惡)을 물리치라고 대답했습니다. 정교수는 오미 사악에 대해 "첫째는 혜이불비(惠而不費)다. 은혜를 베풀되 선심 쓰듯 낭비하지 않는다. 백성이 이롭게 여기는 일로 실제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둘째는 노이불원(勞而不怨)이니, 힘들어도 원망하지 않게끔 해야 한다. 애쓸 가치가 있는 일을 가려서 하게 하면 백성이 원망이 없다. 셋째는 욕이불탐(欲而不貪)이다. 욕심을 내더라도 탐욕스러워서는 안 된다. 의욕과 탐욕은 쉽게 뒤섞인다. 넷째는 태이불교(泰而不驕)다.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아야 한다. 큰일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킨다. 하지만 상대를 우습게 보는 교만은 안 된다. 다섯째는 위이불맹(威而不猛)이다. 위엄을 갖추되 사나워서는 안 된다. 위엄은 존경과 경외에서 나온다. 윽박지르기만 해서는 얻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악에 대해서는 첫째, 가르치지 않고 죽이는 것(不敎而殺)이다. 그물을 쳐놓고 기다리다가 걸리면 바로 잡아들인다. 이를 학(虐)이라 한다. 둘째는 고지하지 않고 완성을 보려는 것(不戒視成)이다. 아무 예고 없이 있다가 느닷없이 결과를 요구하므로 이를 폭(暴)이라 한다. 셋째는 명령을 태만히 해놓고 기한에 맞추라는 것(慢令致期)이다. 평소 관리 감독 없이 있다가 기한만 다그친다. 이를 적(賊)이라 부른다. 넷째는 출납에 인색한 것(出納之吝)이다. 어차피 줄 거면서 질질 끌며 애를 먹이니, 이를 유사(有司)라고 말한다." 고 풀이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클릭) 언론 속 전문가, 한양대 교수들의 활동을 어떨까? [[한양위키]]에서 확인하기! hyu.wiki/교원언론활동

2020-08 27

[교원활동브리핑][조선일보] 정민 교수, 세설신어 '요요적적(寥寥寂寂)'편 기고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8월 27일자 <조선일보>에 연재글 세설신어 '요요적적(寥寥寂寂)' 편을 기고했습니다. 정 교수는 무심코 뽑아 읽은 이태준의 '무서록'중 '고독'이라는 글에서 인용된 한시를 소개했습니다. "산집 고요한 밤에 말없이 앉았노니, 쓸쓸하고 고요하여 자연과 하나 되다(山堂靜夜坐無言, 寥寥寂寂本自然)" 이는 송나라 때 선사 야보도천(冶父道川)이 쓴 시의 일부입니다. "산집의 고요한 밤 앉은 채 말 없으니, 적막하고 쓸쓸함이 본래의 자연일세. 무슨 일로 갈바람은 숲과 들판 흔들고, 한 소리 찬 기러기 긴 하늘에 우짖는고(山堂靜夜坐無言, 寂寂寥寥本自然. 何故西風動林野, 一聲寒雁唳長天)." 정 교수는 "원시는 '요요적적'이 아니라 '적적요요'다. 밤은 고요하고 나는 말이 없다. 이 적적하고 고요한 상태가 기쁘다. 그런데 가을바람이 온 숲을 흔들며 지나간다. 이에 질세라 기러기도 긴 하늘 위에 끼룩끼룩 소리를 얹어 이 적막을 깨뜨린다."라고 풀이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클릭) 언론 속 전문가, 한양대 교수들의 활동을 어떨까? [[한양위키]]에서 확인하기! hyu.wiki/교원언론활동

2020-08 20

[교원활동브리핑][조선일보] 정민 교수, 세설신어 ‘어심양안(御心養安)’편 기고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8월 20일자 <조선일보>에 연재글 세설신어 ‘어심양안(御心養安)’ 편을 기고했습니다. 정 교수는 “작은 일을 못 참고 화를 내다가, 그만한 일로 화를 낸 것에 또 화가 난다. 치미는 화가 나를 흔들면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이럴 때면 ‘칠극(七克)’의 ‘식분(熄忿)’을 편다”며 일부 구절을 소개했습니다. “의롭지 않은 분노는 사나운 짐승의 감정이다. 이치로 마음을 부리지 못하고, 인내로 해로움을 감당함도 없다.( 非義之怒, 猛獸之情也. 無理以御心, 無忍以當害) “인내란 착한 사람의 갑옷과 투구이다. 이것으로 세상의 변고를 감당하고, 마귀를 이기며, 여러 삿됨을 공격하고, 여러 가지 덕을 지킨다. 분노를 막고, 혀를 묶으며, 마음을 다스려, 편안함을 기른다. 두려움을 누르고, 근심을 없애며, 다툼을 끊어낸다(夫忍者, 善人之甲胄也. 以當世變, 勝鬼魔, 攻諸私, 保諸德, 防怒, 羈舌, 御心, 養安, 鎭怖, 祛憂, 絶爭)." 정 교수는 이에 대해 “남 탓하며 분노하니 내 마음에 지옥이 생긴다. 인내의 방패로 혀부터 묶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야겠다”고 풀이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클릭) 언론 속 전문가, 한양대 교수들의 활동을 어떨까? [[한양위키]]에서 확인하기! hyu.wiki/교원언론활동

2020-08 06

[교원활동브리핑][조선일보] 정민 교수, 세설신어 '지도인기(知道認己)편 기고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8월 6일자 <조선일보>에 연재글 세설신어 지도인기(知道認己)편을 기고했습니다. 지도인기는 다산 정약용의 '오학론(五學論)의 다음 구절에 나오는 말입니다. "성리학은 도를 알고 나를 알아, 스스로 실천하는 데 힘쓴다는 뜻이다(性理之學 所以知道認己 以自勉基所以踐形之義也)." 정 교수는 '인기(認己)'를 철학적 의미로 쓴 것은 다산 정약용 뿐이었다며 "성리학을 지도인기(知道認己)란 네 글자로 규정한 이 대담한 선언은 삼비아시의 '영언여작(靈言蠡勺)' 첫 줄에서 끌어온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클릭) 언론 속 전문가, 한양대 교수들의 활동을 어떨까? [[한양위키]]에서 확인하기! hyu.wiki/교원언론활동

2020-07 30

[교원활동브리핑][조선일보] 정민 교수, 세설신어 '불려표조(怫戾僄窕)'편 기고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7월 30일자 <조선일보>에 연재글 세설신어 '불려표조(怫戾僄窕) 편을 기고했습니다. 불려표조는 다산이 두 아들 학가(學稼)와 학포(學圃)의 성격을 두고 한 말입니다. 다산이 보기에 큰아들은 불끈하며 제 성질을 못 이기는 '불려(怫戾)'한 성품이 문제였고, 둘째는 표조(僄窕) 즉 진중하지 못하고 경박한 것이 걱정이었습니다. 다산은 두 아들의 성격을 고치고자 각각 '화기재잠(和己齋箴)'과 '경기재잠(敬己齋箴)'을 지어주었습니다. 정 교수는 "화기재(和己齋)는 자신을 온화하게 가라앉히는 집이고, 경기재(敬己齋)는 몸가짐을 공경스럽게 갖는 집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클릭) 언론 속 전문가, 한양대 교수들의 활동을 어떨까? [[한양위키]]에서 확인하기! hyu.wiki/교원언론활동

2020-07 23

[교원활동브리핑][조선일보] 정민 교수, 세설신어 '식기심한(息機心閑)' 편 기고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7월 23일자 <조선일보>에 연재글 세설신어 ‘식기심한(息機心閑)’ 편을 기고했습니다. 정 교수는 홍대용(洪大容·1731~1783)이 절강 선비 엄성(嚴誠)에게 부친 시를 소개했습니다. "편히 앉아 가늠할 일 내려놓으니, 유유히 마음 절로 한가롭구나. 뜬구름 멋대로 말렸다 펴고, 나는 새 갔다간 돌아온다네. 육신과 정신 모두 적막하거니, 만상은 있고 없는 사이에 있네. 힘줄과 뼈 저마다 편안할진대, 맑은 기운 얼굴에 떠오르리라. 진실로 이 경지를 간직한다면, 지극한 도 더위잡아 오를 수 있네(宴坐息機事, 悠然心自閑. 浮雲任舒卷, 飛鳥亦往還. 形神雙寂寞, 萬象有無間. 筋骸各安宅, 淑氣登容顔. 苟能存此境, 至道可躋攀)."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식기(息機), 즉 득실을 따지는 기심(機心)은 내려놓겠다. 구름은 멋대로 떠다닌다. 새는 허공을 편히 오간다. 욕심을 걷어내자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근육의 긴장을 푸니 표정이 부드럽고 맑다. 그거면 됐다. 더 바라지 않겠다.”라고 풀이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클릭)

2020-07 22

[교원활동브리핑][조선일보] 정민 교수, '우련' 기고

7월 22일자 <조선일보>는 기획 기사 ‘말모이 100년, 내가 사랑한 우리말’의 38번째 순서로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글을 전했습니다. 정 교수는 우리말 ‘우련’에 대해 말했습니다. 정 교수는 조지훈의 시에서 볼 수 있는 ‘우련’과 최명희의 소설에 나오는 ‘오련’을 소개하며 두 단어에 대한 생각을 전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클릭)

2020-07 16

[교원활동브리핑][조선일보] 정민 교수, 세설신어 '고류선성(高柳蟬聲)'편 기고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7월 16일자 <조선일보>에 연재글 세설신어 '고류선성(高柳蟬聲)'편을 기고했습니다. 정 교수는 저녁 무렵 연구실을 나서다 들은 매미 소리를 떠올리며 매미와 관련한 문장들을 소개했습니다. 고류선성은 김윤식(金允植·1835~1922)의 시 ‘신거(新居)’에 나오는 말입니다. “키 큰 버들 매미 소리 여름에도 서늘한데, 석양 무렵 난간에서 바람 이슬 노래하네. 성 가득 자옥한 검은 먼지 가운데, 이곳만 초연하게 깨끗한 땅 차지했네(高柳蟬聲夏亦寒, 談風吟露夕陽欄. 滿城滾滾緇塵裏, 地位超然占淨乾)."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서울로 이사한 벗의 새집을 축복한 글이다.”라며 “그대가 서울로 이사를 오니, 자네 집 버들엔 매미가 울어 시원하군. 티끌뿐인 서울에 특별한 청정 구역이 만들어진 느낌일세.”라고 현대적으로 풀이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클릭)

2020-07 16

[교원활동브리핑][한국경제] 정민 교수, 저서 「한국의 다서」 관련 인터뷰

7월 16일자 <한국경제>는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진행한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정 교수는 13일 유동훈 목포대 국제차문화산업연구소 연구원과 함께 <한국의 다서>를 펴냈습니다. 정 교수는 차를 주제로 한 조선 문인들의 글들을 찾아 원문을 싣고 풀이했습니다. 정 교수는 이번 인터뷰에서 책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최근 네 권이나 책을 낼 정도로 다작하는 비결, 좋은 글에 대한 생각을 전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