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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 19

[교수]이상욱 철학과 교수의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뒷이야기 (1)

과학철학자 이상욱 철학과 교수가 지난 5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차클)’에 출연해 ‘과학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가 몰랐던 천재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이상욱 교수를 만나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가 필요해 이상욱 교수는 한양대학교 기초필수 교양과목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강좌를 만든 장본인이다. 과학기술 기본사회인 21세기에서는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을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 다양한 시각에서 탐색하고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욱 교수가 방송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내용도 이와 같다. ▲ 이상욱 교수는 "과학철학은 과학적으로 복잡한 내용이 범람하는 21세기에 꼭 필요하다"며 "21세기 시민들이 꼭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은 사회적 활동이다. 부자가 모든 빌딩을 다 가질 수 없는 것처럼 천재도 과학이라는 학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작다. “방송에서 다뤘던 ‘우리가 몰랐던 천재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건 천재가 최고라는 말이 아닙니다. 위대한 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학자가 함께 해야 해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발표가 늦어진 것도 이 때문이죠. 혼자 이뤄낼 수는 없었거든요.” 이상욱 교수가 말하는 철학 이상욱 교수는 이번 방송 출연을 통해 철학에 대한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어지길 바랐다. “철학은 과거 철학자들을 공부하는 게 아니에요. 그건 철학사죠. 현 시대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과거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참고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보다 현 시대에 주어진 문제를 철학을 통해 풀어나가는게 더 중요합니다.” 철학과를 취업률로 판단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대학교에서 배운 학문을 졸업해서 바로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하기 때문”이라며 “대학은 전반적으로 능력을 키우는 곳이고 사회가 재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학이 실용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일을 하는 데 꼭 필요한 학문입니다.” 과학철학으로 준비하는 미래 한국과학철학회 편집인이자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 위원회 위원인 이상욱 교수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책을 내거나 현대 과학기술을 연구해 유네스코 회원국들이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술적인 연구가 정책에 바로 적용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책을 제안하는 것은 유엔기구 내 다양한 국가들의 이해관계나 정치적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이상욱 교수는 앞으로 과학기술을 연구해 유네스코 회원국들이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교수는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한양대학교 학생들에게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과목을 잘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인문계 학생들에게는 과학기술 기반 사회가 어떻게 인문학적인 쟁점이 되는지 공부하는 기회가 되고 이공계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윤리적 고려를 통해 사회적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하게 과학 연구를 할지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김주은 기자 coramOdeo@hanyang.ac.kr

2018-12 05

[교원활동브리핑][경향신문] “금융·의료 신뢰도 블록체인이 높여” 코멘트

11월 22일자 <경향신문>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글을 게재했습니다. 정보를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정부 차원의 평가 초안이 나왔습니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복잡,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블록체인을 올해 기술영향평가 대상으로 선정하고 22일 공개 토론회를 열어 이를 공개했는데요. 평가위원장인 이상욱 철학과 교수는 "블록체인이 신뢰를 담보하고 거래 시간과 비용을 줄일 기술이라는 데는 합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교수는 "다만 성장 잠재력이나 발생할 문제가 얼마만큼 심각하고,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에는 견해차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 링크>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11222116005&code=920501

2018-08 02

[문화][신간] 이현복 교수 『확신과 불신』 출간

▲확신과 불신 (이현복 | 파라북스) 이현복 철학과 교수가 신간 『확신과 불신』을 출간했다. 이 책은 플라톤이 쓴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로, 저자인 이 교수는 머리말 첫 문장에 “스물 시절 소크라테스를 읽었을 때 참으로 경이로웠다. 한참 후 그를 다시 만났을 때는 많이 슬펐다. 몇십 년 이어진 그 경이로운 슬픔을, 이후 더는 없을 것 같은 그 편치 않은 감정을 편한 이들과 편히 나누고 싶었다”라고 썼다. 저자에게 소크라테스는 슬픔과 경이라는 두 감정이 중첩된 존재이다. 이 책에서 이 교수는 놀라움에서 안타까움으로 근 30년 이어진 소크라테스와의 만남을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중심으로 그려냈다. 학자가 아니라 일반 대중의 언어로 소크라테스에 대한 ‘경이로운 슬픔’의 감정을 드러낸다. 먼저 1부에서 『소크라테스의 변론』 전문을 새로 번역하고, 당시 재판 순서에 맞추어 장을 나눴다. 그런 다음 2부에서는 핵심 텍스트들을 추려내어 그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달았다. 그러나 저자의 해설은『소크라테스의 변론』에 나타난 소크라테스의 사유를 그대로 보여주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저자는 소크라테스가 법정에서 배심원을, 아니 아테네인을 향해서 행한 변론을 특정한 관점으로 접근한다. 바로 이 책의 제목인 “확신과 불신”이다 『확신과 불신』 이현복 / 2018-07-20 / 파라북스 / 1만7천원. 384쪽

2018-04 04

[교수]이상욱 교수,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 위원 위촉

▲이상욱 교수 이상욱 철학과 교수가 지난 3월 14일 유네스코 공식 서한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이하 COMEST) 위원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이다. COMEST는 유네스코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중요한 기구로 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윤리적 쟁점에 대해 자문하기 위해 제29차 유네스코 총회의 결정으로 1998년에 설립됐다.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임명하는 과학기술윤리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되며 물, 에너지, 기후변화 윤리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2017년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기후변화윤리원칙선언’이 채택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상욱 교수는 과학기술철학, 과학사회학, 기후변화 윤리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2017년 유네스코 기후변화 윤리 선언 초안 검토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고 부의장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2017-05 12

[동문][한양피플] 친구에서 부부로,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부부는 한양대 캠퍼스에서 만났다. 여느 청춘들이 그렇듯 이곳에서 웃고 공부하고 사랑했다. 스물일곱의 나이에 가정을 꾸려 올해로 25년이 됐다. 어느덧 아이가 자라 부모의 추억이 담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청춘을 그려가고 있다. 부부이자 동문이고 선배이자 후배인 최종호·성주은 부부와 딸 최정윤 학생의 이야기다. 글. 오인숙 / 사진. 안홍범 ▲최종호·성주은(철학과 86) 동문 부부 30년의 시간을 건너 캠퍼스 커플이었던 최종호·성주은 부부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연인에서 부부로 인연을 맺었다. 30년 전, 재학 시절의 한양대는 부부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최종호 씨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교내 중창단 동아리 ‘징검다리’다. 동아리방이 없어 강의실을 전전하며 연습하던 그 시절이 그에겐 가장 큰 추억으로 남아 있다.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징검다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한양대에 대한 자긍심도 상당하다. “제가 다닐 때만 해도 징검다리가 일정 부분 학교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졸업 후에도 누구보다 더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됐죠.” 성주은 씨는 가파른 진사로의 모습을 먼저 떠올렸다. “지금은 지하철역에서 학교로 바로 이어지지만, 저희 때는 등교하기가 만만치 않았어요. 가파른 진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그 뒤에 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인문대가 나왔어요. 강의가 없거나 쉬는 시간이면 인문대 화단 앞에 삼삼오오 모여 웃고 떠들며 놀았죠. 그곳이 만남의 장소였어요. 남편도 그 자리에서 자주 기타 치며 노래를 부르곤 했어요.” 2대를 이어준 한양 1992년에 부부가 된 이들은 화목한 가정을 꾸렸고, 아이 둘을 낳았다. 부모의 바람이었는지 혹은 영향이었는지 딸 최정윤 학생이 지난 2014년에 한양대에 입학했다. 딸의 합격 소식에 부부는 뛸 듯이 기뻤다. 사실 부부가 딸의 입학을 이렇게 반긴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최정윤 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까지 가수를 꿈꾸며 보컬과 재즈 피아노 등 음악을 공부했다. 그런데 3학년을 앞두고 슬럼프가 찾아와 음악 공부를 중단했고, 대학 진학을 위해 1년 남짓 공부에 매달렸다. 그동안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에게는 아주 큰 도전이었다. “힘들었지만 제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즐거운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한양대를 선택한 데는 부모님의 영향도 컸던 것 같아요.” 한때나마 엄마의 마음을 졸이던 딸은 이제 성주은 씨의 말을 빌면 ‘거침없이 멋지게’ 살고 있다. 최정윤 학생은 입학 후 단과대 회장, 유엔 대학생 홍보대사, 세이브더칠드런 해외 인턴, 아시아나 플라잉마케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그런 딸의 모습을 보며 최종호 씨는 “저희 부부가 학창 시절 하지 못한 것들을 딸이 지금 다 하고 있다”며 대견해 했다. 최정윤 학생은 현재 교환학생으로 영국 리즈대학교에 가 있다. 학기를 마치면 프랑스와 그리스 등을 여행하고 7월 초에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부모님은 저를 믿어주시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지지해주시는 멋진 분들이에요. 도전을 즐기는 저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추억을 공유하다 ▲ 어머니 성주은 씨(왼쪽)와 딸 최정윤 학생 부부와 자녀가 모두 동문인 이들에게 한양대는 어떤 의미일까. 최종호 씨는 “예전에 학교에 잠깐 들른 적이 있는데, 내가 이곳에서 지낸 시간을 아이가 다시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한양대에서 아내를 만났고, 딸도 이곳을 다니고 있으니 제 인생에서 한양대를 빼면 마음 둘 곳이 없어진다”며 웃었다. 최정윤 학생에게 한양대는 “부모님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큰 추억이자 20대의 시작”이다. “부모님과 같은 대학교에 다녀서 좋은 것 중의 하나는 학교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거예요. 가끔 30년 전과 현재의 왕십리를 비교하면서 사라지거나 새로 생긴 곳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제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신기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꽃다운 20대를 상상하면서 같은 곳에서 같은 나이의 제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요.” 딸이 자랑스러운 한양인으로서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치길 바라는 최종호·성주은 부부. 그리고 부모의 기대 이상으로 멋지게 성장하고 있는 최정윤 학생. 한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들은 오늘도 행복한 꿈을 꾼다. 사랑한대 2017년 5-6월호 이북 보기

2016-11 14

[교원활동브리핑][경향신문] '빅데이터, 만능 아니다' 기고

14일 <경향신문>은 '빅데이터, 만능 아니다'는 이상욱 철학과 교수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 교수는 "아무리 풍부한 데이터가 주어지고 똑똑한 분석가가 이를 분석해도 여전히 누가 대통령이 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은 동전 던지기의 상대빈도를 구하는 일처럼 간단하지 않다. 개별 분석가가 어떤 가정과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하는지에 따라 예측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모든 사회문제를 단칼에 해결할 수 있디고 큰소리치는 일부 데이터 과학자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라고 전했습니다. ▲11월 14일 <경향신문>

2016-10 17

[교원활동브리핑][경향신문] '위대한 과학 연구의 뿌리' 기고

10월 17일 <경향신문>은 '위대한 과학 연구의 뿌리'에 대한 이상욱 철학과 교수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 교수는 "위대한 과학적 연구는 그 연구가 후대에 끼친 영향, 즉 업적의 훌륭함을 의미한다고 봐야한다. 자연현상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고 그것을 끈질기에 탐구하는 태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연구 결과를 종합해 새로운 규칙성을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 등이 그것이다. 결국 이런 능력을 가진 과학자가 열심히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수많은 ‘좋은’ 연구들이 이루어질 것이고, 그중 일부는 후대 과학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위대한’ 과학적 성취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10월 17일 <경향신문>

2016-09 21

[교수]사서(四書) 완역, 24년간의 결실 맺다

1992년 여름, 우리대학 부총장을 역임했던 고(故) 김병채 교수와 대만유학 1세대 동료 학자들이 모여 ‘동양고전연구회’를 설립했다. 이들은 동양철학의 기본서인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의 온전한 번역을 시작으로 연구 범위를 넓혀 나가고자 했다. 그렇게 흐른 시간이 24년, 지난 8월 드디어 완역본이 출간됐다. 김병채 교수의 권유로 2009년부터 번역작업에 참여해 지난 8년 간 <대학>, <중용>의 수정 작업과 <맹자>의 번역 작업에 참여한 김태용 교수(철학과)에게 25년 간의 완역 작업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김태용 교수(철학과)를 지난 9월 6일 연구실에서 만났다. 김태용 교수는 "사서에 대한 책임감이 나를 번역 작업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전공 분야 아니라 망설였지만 책임감에 참여해 김태용 교수는 중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자리를 잡아가던 지난 2009년 고(故) 김병채 교수로부터 번역 작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 받았다. 노자(老子)를 전공한 김 교수는 전공 분야가 아니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참여를 망설였다고 했다. “<중용>으로 학위논문을 쓰긴 했지만 제 주전공이 아닌 원전을 번역한다는 것, 특히 유가의 가장 중요한 서적인 사서를 번역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런 그를 번역 작업으로 이끈 것은 사서에 대한 ‘책임감’이다. “모든 동양철학자들의 입문서가 사서예요. 그 책들을 통해 처음으로 한문을 익히고 동양철학의 기본 관념을 배우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사서의 목소리를 ‘원의(原意)’ 대로 전달해 지금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는 책임감은 김 교수를 동양고전연구회로 이끌었다. 김 교수가 참여할 당시 동양고전연구회는 이미 10년 간의 <논어> 번역을 마친 후 2002년 출간하고, <대학>과 <중용>의 번역 작업을 마무리하던 시점이었다. 김 교수는 <대학>과 <중용>의 수정을 맡고, <맹자>의 초역과 완역에 참여하게 된다. 여러 학자가 모여 정확한 번역에 뜻을 모으는 것은 지난한 과정이었다. “여러 세대, 여러 대학에서 모인 학자들이니 의견 차도 많았죠. '모두가 해석에 동의할 때까지'라는 원칙 아래 어떨 때는 7-8시간씩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토론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도 다른 작업이 있었다. “의미에 대해 합의한 이후에는 적절한 표현을 찾는 과정이 뒤따랐어요. 옛 문헌을 지금에 옮기다보니 표현을 찾기가 쉽지 않았죠.” 이처럼 여러 단계의 장고를 거쳐 <대학>과 <중용>은 도합 8년, <맹자>는 3년이 걸려서야 세상에 나왔다. ▲사서는 <논어> 번역에 10년, <대학>과 <중용>에 8년, <맹자>의 번역에 3년이 걸렸다. 이후 검토와 수정 작업까지 24년이 걸려서야 완역됐다. 사서(四書) 번역의 방향성과 원칙 동양고전연구회는 기존의 사서 번역과 어떤 차이를 두고 작업했을까. 평균 5-6년이란 긴 시간을 번역에 힘쓴 데는 3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원의(原意)’에 가깝게 쓰는 것. “우리나라에서 나온 사서의 번역본은 주희(朱熹)의 주석본에 기초하고 있어요. 하지만 주희는 사서가 집필된 시기와 800-900년 정도의 거리가 있는 학자입니다." 동양고전연구회는 주희의 해석을 벗어나 사서가 집필될 당시에 맡는 의미를 밝히고자 했다. “사서가 집필됐던 당대부터 나온 모든 주석본을 참고하며 썼습니다. 작업이 더딜 수 밖에 없었죠." ‘현대적 언어로의 번역’에도 공을 들였다. “동양고전연구회의 취지는 ‘동양고전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찾기 위함’이에요. 때문에 현재의 독자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를 비롯한 동양고전연구회 학자들은 지난 2014년 번역이 일단락 됐음에도 불구, 출판사 측과 합의해 2년 간의 수정 작업을 추가로 거쳤다. “당시에는 뜸만 들이고 출판은 안 한다고 출판사 내부에서 불만이 많았어요. 결과물을 보니 그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은 ‘이름을 건다’는 책임감. “학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을 쓴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예요. 자신이 쓴 것에 대해 모두 책임을 지겠다는 거니까요." 우리대학 교수진뿐만 아니라 강원대, 연세대 등 여러 대학의 학자가 모여 자존심을 걸고 작업했다. “'지(知)'라는 글자 하나를 해석할 때도 도덕을 뜻하는 지(知), 앎을 뜻하는 지(知)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했기 때문에 앞뒤가 맞을 수 있도록 조율하고 통일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했어요.” 결국 ‘원의의 탐구’, ‘현대적 해석’, ‘학자의 명예’라는 3가지 요소는 번역 과정을 지난하게 했던 동시에 더 ‘완전한’ 번역본이 만들어질 수 있게끔한 원동력이었다. 사서(四書), 현대적 감각으로 다가설 수 있길 김 교수는 동양철학이 생소하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한국의 근대화 이후 들어온 서양철학의 역사는 기껏해야 100년이지만 동양철학은 최소 500년 이상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어른에게는 예의를 갖춘다’, ‘친구 사이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와 같은 것들은 우리 삶의 일부분이에요. 동양철학은 우리 안에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 쉬울겁니다.” 이번 사서의 완역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면 한다는 김 교수는 <논어>의 한 구절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격물치지(格物致知), 즉 ‘지식을 넓히고 쌓는 것’을 의미해요. 하지만 정심성의(正心誠意), 즉, 바르게 마음을 가다듬고 그 지식을 사용해야만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사서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바른 마음과 성실한 뜻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김태용 교수는 지식을 넓힌단 의미의 '격물치지(格物致知)'와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의미의 '정심성의(正心誠意)'를 강조하며 "학문의 길 또한 올바른 마음을 갖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말한다. 글/박성배 기자 ppang1120@hanyang.ac.kr 사진/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6-09 19

[교원활동브리핑][경향신문] ‘과학소설에는 ‘공상’이 없다’기고

19일 <경향신문>에서는 과학소설에는 ‘공상’이 없다는 이상욱 철학과 교수의 글이 전해졌습니다. 이 교수는 "과학소설은 우리에게 근미래에 닥칠수도 있는 여러 복잡한 과학기술 관련 정치, 사회, 윤리 문제를 가상적으로 체험하고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며 "과학소설이 순수문학이 아닌 장르문학이기에 가치가 떨어진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실제로 훌륭한 문학작품과 그렇지 못한 문학작품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9월 19일 <경향신문>

2016-09 13

[교수]김태용 철학과 교수, '사서(四書)' 완간 참여해

▲김태용 교수 김태용 한양대 철학과 부교수 등 12명의 학자가 번역에 참여한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등 사서(四書)가 출간됐다. 사서의 출간을 위해 동양고전연구회가 25년에 걸쳐 번역 및 주석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을 진행하며 함께한 학자가 그만두거나 새롭게 합류하는 변화가 있었지만, 번역의 원칙은 원전에 충실한 주석과 현대적 해석 그리고 중심을 지키면서 독자의 쉬운 접근을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해졌다. 특히 논어는 기존과 달리 한나라 이후 나온 중요 주석서와 참고서를 참고해 2002년 출간 후, 교수신문으로부터 가장 완벽한 논어 번역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바 있다. 이번 사서 출간은 지난 논어의 개정판과 더불어 대학, 중용, 맹자 등이 한 번에 독자들에게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