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건
뉴스 리스트
게시판 리스트 컨텐츠
2019-10 17 중요기사

[교수]김민경 교수,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 출판으로 '화학 전도사'로 나서

"화학 만물박사라니… 민망한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슈가 됐던 '화학 만물박사'의 주인공 김민경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최근 저서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를 출간했다.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는 국립중앙도서관 '2019년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권에 선정됐다. 그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기술을 활용한 텔레프레즌스 강좌 '생활 속의 화학' 교수로서 부지런한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양대 학생과 김민경 교수의 대화 캡처.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가 나오기까지 책 집필의 시작은 1만2547kl(1만900t)의 원유가 태안 해역으로 유출됐던 지난 2007년 유조선 사고다. 김 교수는 "어린 아이들이 기름 닦아내는 모습을 보는 게 불편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원유 속에 들어 있는 벤젠과 톨루엔 같은 화학 물질이 만 13살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발암 물질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게 아쉬웠어요.” 김 교수는 화학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화학을 알려보자는 취지로 '생활 속의 화학' 수업을 시작했다.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는 '생활 속의 화학' 강좌를 기반으로 최근 출간됐다. ▲ 김민경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저서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 표지. (휴머니스트 제공) 책을 읽는 순간 당신도 우리 집 화학자 '우리 집에 화학자가 산다'에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화학 정보가 많다. 식초로 생선을 구운 프라이팬 비린내 없애기와 라돈과 같은 실내 방사성 원소 저감을 위해서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도 환기하기 등 실제로 김 교수가 유용하게 적용하는 화학 지식을 담았다. 생선을 굽고 난 뒤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으로 아세트산수용액(식초)을 이용한 ‘중화 반응’을 설명했다. 또 코팅 프라이팬, 비누와 자외선 차단제같이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물질의 화학 원리와 응용 방식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 김민경 교수는 뉴스H와의 인터뷰에서 "화학 지식의 내용을 쉽게 소개하기 위해 일반인의 눈으로 화학 성분을 바라봤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화학 물질을 거부하는 ‘노케미족(No-chemi族)'에게도 이 책을 추천했다. 김 교수는 "과학적으로 그들의 오해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화학 물질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정확하게 알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학 물질은 잘못된 장소와 시간에 과량이 존재할 때 문제가 될 뿐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더 없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물질입니다.” 텔레프레즌스 강의에 녹아낸 열정 김 교수는 현재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ㆍ원격 현실)를 활용한 ‘생활 속의 화학’ 수업을 맡고 있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거리를 뜻하는 ‘텔레(Tele)’와 참석을 뜻하는 ‘프레즌스(Presense)’의 합성어다.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을 실물 크기로 보며 소통할 수 있는 '텔레프레즌스' 기술이 김 교수의 열정과 만난 것이다. 김 교수는 “모교 졸업생으로서 새로운 형태의 강의를 후배들에게 소개해 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텔레프레즌스 강의가 활성화된다면 한양대학교뿐만 아니라 학점 교류 대학의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민경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지난 3월 개설한 ‘생활 속의 화학’ 수업에서 동시에 4개의 강의실, 약 15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텔레프레즌스 강의는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는 대형 강의 단점을 해소한다. 현재 텔레프레즌스를 활용한 ‘생활 속의 화학’ 강좌는 서울캠퍼스 3개의 강의실과 ERICA캠퍼스 1개의 강의실에서 진행한다. 김 교수는 “수업 특성상 직접적인 교감이 떨어져 수업 난이도와 속도 조절의 어려움은 있지만 열린 마음으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또는 개인 카카오톡 등을 통해 언제든지 질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사진/ 김주은 기자 coram0deo@hanyang.ac.kr

2013-05 07

[학생]도전하는 청춘시대

20대 청춘의 키워드는 ‘도전’과 ‘열정’이다. 도전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도전을 하기까지는 수많은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그러나 여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양인이 있다. ‘과학 발명왕’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임서환 군(공과대·화학 3)이 그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부터 과학 발명왕으로 수많은 특허를 출원, 2011 대한민국 인재상까지 수상한 그가 커피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터넷한양이 열정과 패기로 거침없는 도전을 하는 임 군의 생생한 도전기를 전한다. 어린 시절부터 발명에 소질을 보였다. 과학발명대회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발명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 “초등학생 때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았어요. 원래 호기심이 많고 과학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10살 때 한국 생명과학 연구소에서 운영한 과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이 큰 계기가 됐어요. 그때 이후로는 항상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게,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어요. 오케스트라, 마라톤, 골프, 학생회 등 다양한 경험도 발명에 도움이 됐죠. 그 경험 속에서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주변세계에 대한 관심이 발명의 가장 큰 원천입니다.” 어린 나이에서부터 다양한 발명을 시도하면서 난관에 부딪친 적도 많았을 것 같다. 과학 발명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 “나이가 어리다 보니 구상한 발명품을 실험해보고 제작할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고등학생 때 친환경 이동식 화장실을 만들 때,사람들이 어리다고 무시하고, 실험도 많이 거절했었어요. 10번째 회사에 가서야 겨우 시제품 제작을 허락해 주셔서 발명품을 완성할 수 있을 정도였죠. 성형 고체 연료를 만들 때에도 석탄가루를 혼합하는 실험을 해야 했는데, 어느 곳도 실험해 주지 않았어요. 운이 좋게도 어느 벽돌공장에서 실험을 허락해 주셨죠.” 과학 발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 끝에 2011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이후 세계 영재대회 진행자로 참여를 했는데, 세계의 영재들을 만나본 소감이 어떤가? “대학 입시 때 선생님과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부모님께서는 과학 발명을 말리시기까지 하셨죠. 주변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과학 발명이라는 한 분야에 집중했던 결과인 만큼 영광스럽고 뿌듯합니다. 초·중·고 학생 때 빠짐없이 발명장학생에 선정되었고 발명뿐 만 아니라 과학축전 운영도우미, 발명기자로 활동한 모든 경험들이 모아져 대한민국 인재상으로 이어진 것이죠. 이후 세계 영재대회 사회자로 참여하면서 여러 나라의 영재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열정, 새로운 것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것에 머무르지 말고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이후 기획팀에서 활동했다. 과학발명을 하던 임 군에게 기획을 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나? “발명과 기획 모두 사람의 심리를 잘 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획을 하며 모든 것이 ‘사람’ 중심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서비스나 제품으로 그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기획팀에서 아이템 구상을 하던 중 애완견 시장을 보게 됐어요. 강아지를 기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강아지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어할까’하는 생각이 기획의 시작이었죠. 그래서 만든 것이 핸드폰으로 강아지를 관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강아지에게 명령을 하면 강아지 목에 달려있는 마이크를 통해 명령이 전달이 되죠. 핸드폰으로 강아지의 온도, 위치를 알 수 있고 소리 출력도 가능해요. 소비자의 심리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기획, 개발, 디자인 과정을 거치는 게 발명과정과 같았어요. 지금까지 과학 발명으로 살아온 제게 잘 맞는 일이었죠(웃음).”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직접 커피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여러 사업 아이템 중 특별히 ‘커피’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대학생이 되고 보니 하루에 한 잔 정도는 커피를 마시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학생 용돈으로 마시기에 커피값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사한 결과 커피값에 임대료와 인건비, 경영전략 때문에 가격거품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드라마에 주연과 조연이 있듯이 시장에도 주연시장과 조연시장이 있습니다. 커피시장은 이미 주연시장이에요. 그 틈새인 조연시장을 공략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어떻게 하면 질 좋은 커피를 저렴한 값에 팔 수 있을지 고민을 한 결과, ‘SuhSuh Coffee’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습니다.” “‘shop in shop’ 시스템이 바로 틈새전략입니다. 어떤 종류의 매장이든 공간만 제공하면 분점신청을 하여 ‘SuhSuh Coffee’를 개점할 수 있습니다. 기존 매장의 작은 공간을 활용하고, 직원에게 별도의 교육을 시켜 임대료와 인건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절약된 자본금을 커피와 자동화기기에 투자함으로써 질 좋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죠.” 사업 기획과 과학 발명, 이 둘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예를 들어, 기존에는 건더기가 씹히는 곡물라떼가 있습니다. 그것을 개선, 저는 호두 시럽을 사용해 건더기 없이 호두 맛을 느낄 수 있는 ‘호두라떼’, ‘호두 쉐이크’를 개발했습니다. 호두시럽을 개발해 특허를 내는 과정에서 발명을 했던 경험이나 기획팀에서 배운 기획력이 없었다면 제 브랜드만의 호두시럽을 만드는 일이 불가능했을 겁니다. 발명과 기획, 두 가지는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디딤돌입니다.” “과학 발명을 했던 경험은 새로운 생각을 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도록 해줬습니다. 기획팀에서 활동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실용화 할 수 있는 강한 추진력과 기획력,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 하는 협력의 중요성을 배웠어요. 과학이나 발명을 공부하는 목적은 결국 편안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좋은 아이디어에 체계적인 기획력이 더해진다면 앞으로 제가 도전하는 일들에 큰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어떤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고 있나?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제품을 만드는 사업일수도 있고,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일 수도 있어요. 스마트폰 디자이너들은 엄청난 자부심을 안고 산다고 해요. 자신의 노력이 깃든 결과물이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고,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제가 개발해 제공하는 무언가가 우리 생활에 스며들게 하고 싶습니다.” 새 학기를 맞이했다. 신입생들과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긴다면? “요즘 대학생들은 흔히 말하는 ‘스펙’을 쌓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여주기 위한 경력을 쌓기보다는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에 도전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신념으로 살아왔는지 고민을 하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그 경험이 모여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진정한 ‘스펙’이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제 민 학생기자 ashton17@hanyang.ac.kr 김현중 사진기자 kimhjh@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