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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 01

[기획][클릭&줌인] 학교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관재팀’

관재팀 직원들의 하루는 분주하다. 교내에서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더욱 그렇다. 관재팀을 찾은 그날도 여러 행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고, 팀원들 대부분이 행사장 안전 관리에 여념이 없었다. (정리. 편집실 / 사진. 안홍범) 24시간 통합보안상황실 운영 ▲ 백남학술정보관 1층에 위치해 있는 통합보안상황실. 전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세월호 사고를 비롯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요즘, 한양대학교 역시 2만 명이 넘는 구성원이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안전에 대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만약 교내에서 겪어서는 안 될 사고를 당하거나,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맞닥뜨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당장 떠오르는 112나 119에 신고할 수도 있겠지만, 이럴 때는 우리 곁에 학교 안전 지킴이가 24시간 함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바로 한양대학교 관리처 관재팀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캠퍼스는 현재 고화질 CCTV, 통합보안상황실 등을 통해 한층 안정된 보안, 경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백남학술정보관 1층에 위치해 있는 통합보안상황실은 24시간 교내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울러 고화질 CCTV와 함께 화재 및 위험물을 감지하는 통합보안시스템을 운영해 큰 사고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양인이라면 누구나 교내에서 불의의 사고나 어려움을 겪을 경우 지체 없이 관재팀(02-2220-0133~0138) 및 통합보안상황실(02-2220-2118~9)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교 재산 관리하는 살림꾼 ▲ 한양대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관리처 관재팀 직원들. 관재팀의 관재(管財)는 본래 ‘재산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학교 재산을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관재팀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재산 관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관재팀 직원들은 기본 재산(교지/교사) 관리, 공간(임대) 관리, 행사 관리, 안전 관리, 조경 관리 등을 통해 학교 재산을 관리하고 있다. ㆍ 기본 재산 관리│기본 재산은 교지(토지)와 교사(건물)를 말한다. 학교 재산 관리의 가장 기본이고 핵심인 업무로, 기본 재산을 온전하게 관리해 구성원이 학교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ㆍ공간 관리│요즘은 교사(건물)의 사용 주체를 관리하는 업무가 재산 관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대학에서는 이미 교육부가 주관하는 ‘국립대학 공간 및 시설 활용 평가’를 실시해 구성원의 공간 활용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역시 5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공간 관리 위원회를 구성해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학에 입주한 많은 외부 기관들의 사용 공간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비용을 징수해 공간의 불필요한 낭비나 비효율을 사전에 방지한다. ㆍ행사 관리│한양대학교는 서울 한복판 왕십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에서 바로 연결되는 천혜의 지리적 교통 요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1년 내내 각종 행사와 학술 세미나 개최는 물론 외부의 방송, 촬영 요청이 많다. 관재팀은 학교에서 열리는 수많은 행사에 대해 적절하게 시간과 장소를 배분하고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해마다 행사의 수가 늘고 있어 앞으로 행사 관리의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2014년 11월 한양대학교가 ‘소방의 날’에 안전행정부장관상을 수상했다. ㆍ안전 관리│캠퍼스 보안, 경비 용역 외에도 안전의 범위는 매우 넓다. 관재팀에서는 전문 담당자가 소방 안전, 연구실 안전을 비롯해 가스, 방사능과 같은 위험물을 별도로 관리하며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화재를 비롯해 연구실 실험 중 발생할 수 있는 폭발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재난 훈련, 연구실 안전 교육, 위험물 취급 교육 등 1년 내내 다양한 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교내 세 곳에 구축한 위험물 저장소는 타 대학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큼 안전하고 튼튼한 시설물을 자랑한다. ㆍ조경 관리│한양대학교 캠퍼스 내 조경은 매우 깔끔하고 조경수의 품질이 높아 종종 외빈들의 칭찬을 듣는다. 이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조경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관재팀의 관상수 운영 계획의 산물이다. 관재팀은 전국 각지에서 양질의 조경수를 기부받아 교내에 식재, 관리해 아름다운 캠퍼스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ㆍ기타 관리│한양대학교는 산지에 세운 학교라 겨울에 눈이 오면 평지보다 위험할 수 있지만, 눈이 내리기가 무섭게 관재팀이 철저하게 제설 작업을 실시해 안전한 캠퍼스를 유지하고 있다. 관재팀의 제설 작업 노하우는 성동구청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수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관재팀은 이밖에 학교 방역, 동절기 건물 유류 배급, 대민 지원 등 학교 살림 전반에 관한 업무를 도맡고 있다. 안전하고 행복한 캠퍼스를 위해 ▲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많은 구성원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이라 캠퍼스 안에서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안전이 최고의 화두인 만큼 관재팀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캠퍼스를 관리할 계획이다. 관재팀을 이끌고 있는 이희호 팀장은 “구성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캠퍼스로 거듭날 수 있다”며 “모두가 안전에 보다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저희 관재팀은 한양대학교 구성원의 캠퍼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때론 이러한 노력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한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한 가족의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관재팀으로 문의해 주세요.” 안전하고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에 앞장서는 관재팀의 수고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2016-07 01

[기획][H-프리즘] 한양인이기에 자랑스러운 순간

한양대의 77년은 한양대 공과대학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수많은 동문이 한국 경제 발전에 초석이 됐다는 점에서 그 가치와 의미는 특별하다.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출신 동문으로서 우리나라 산업 기술 발전을 이끌며 국가 성장에 기여한 동문에게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이 어느덧 일곱 번째를 맞았다. (글. 오인숙 / 사진. 안홍범) 한양공대인의 자긍심을 높이다 ▲ 제7회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부조 제막식이 열린 공업센터 본관 건물에 수상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지난 2001년 공과대학과 공과대학 동문회가 뜻을 모아 시작한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시상식이 올해 일곱 번째로 열렸다. 이 상은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끌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내기까지 최고의 공학도로 활약한 자랑스러운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이하 한양공대) 동문의 노력에 감사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라 더욱 뜻깊다. 지난 5월 26일 제7회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부조 제막식과 시상식이 공업센터 본관 1층 로비와 신본관 6층 라운지에서 열렸다. 한양공대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모교에 대한 애교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제정된 이 상의 수상자는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전기공학과 72), 윤성규 환경부 장관(기계공학과 75),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산업공학과 83)의 3인이다. 제7회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추진은 지난 1월 19일 공과대학 업무 회의에서 공과대학장을 비롯한 공과대학 보직 교수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2월 26일 외부 심사위원으로 ㈜수산중공업 정석현 회장(위원장)을 비롯한 동문 3인과 내부 심사위원으로 김용수 공과대학장, 조용식 공과대학 1학장, 김영도 공과대학 3학장, 정성훈 대외협력처장 등이 위촉돼 모두 일곱 명의 심사위원단이 구성됐다. 3월 3일부터 16일까지 각 학부와 학과에서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았으며, 3월 25일 최종 수상 후보자 여섯 명을 대상으로 수상자 선정 회의를 개최해 여러 논의 끝에 세 명의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정석현 심사위원장은 “이번 선정위원회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수상자를 부문별로 선정하자는 의견이 있어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히며 “이번에는 과도기적 형태로 수상자를 선발하되 앞으로는 학술 부문, 공공 부문, 산업 기업 부문 등 세 개 부문에서 각 한 명씩 선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동문들의 자랑이자 후배들의 나침반 ▲ 부조 제막식 후 수상자들이 가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수상자로 선정되면 부조가 제작되어 공업센터 1층 로비에 마련된 벽면에 부착된다. 이를 위해 로비도 새롭게 단장했다. 재학생에게 상을 받은 선배의 모습이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보다 친근하고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시상식에 앞서 공업센터에서 열린 부조 제막식에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역대 수상자를 비롯해 동문 선후배와 교직원, 수상자 가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 김용수 공과대학장은 “오늘 수상하시는 동문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공과대학 동문들의 자랑으로서 모두에게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는 소중한 미래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상자인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의 부조 제막이 시작됐다. 세 명의 수상자와 함께 김용수 공과대학장, 정석현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산업공학과 동문 대표들이 사회자의 ‘하나 둘 셋’에 맞춰 부조를 덮고 있던 천의 줄을 힘차게 당겼다.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 속에 부조 제막식을 마친 수상자들은 새로 건립된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와 제1공학관에 마련된 노영백 학생 라운지를 둘러보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어 시상식장인 신본관 6층 라운지로 자리를 옮겼다. 모교의 명예와 발전 위해 노력할 것 ▲ 시상식을 마친 후 한 컷.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영무 총장 윤성규・허엽・윤성태 동문, 김용수 공과대학장. 신본관에서 본격적으로 열린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시상식은 환영사를 시작으로 선정 경과보고, 시상, 수상 소감, 축하 공연 및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영무 총장은 “한양공대의 역사 속에는 대한민국의 어려움을 극복한 부흥의 역사,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했다는 긍지의 역사, 유례없는 발전과 도약을 이뤘다는 보람의 역사가 함께 녹아 있다”며 산업 역군으로서 치열하게 활동한 한양공대인의 헌신과 노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양대는 세계 100대 대학, 50대 공과대학을 목표로 도약하고 있다”며 “제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앞에서 한양공대가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며 우리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많은 성원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후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이 이어졌다. ▲ 수상자 (왼쪽부터) 허엽, 윤성규, 윤성태 동문 “역대 수상자 및 선배들의 업적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정진하라는 의미로 여기겠습니다. 전력 산업 분야의 외길을 걸어오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그 결과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도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한양인의 자긍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동문들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한양이란 포근한 둥지와 울타리가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모교의 명예를 드높이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_허엽(한국남동발전㈜ 사장) “한양대, 한양공대가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40년 이상 공직 생활을 하면서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가 발전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한양인이라는 자긍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한양대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배들이 사회에 진출하고 산업 역군이 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_윤성규(환경부 장관) “한양공대 졸업생으로서 이 상을 받은 것은 큰 행운이고 축복입니다. 제가 공학인으로서는 드물게 제약업계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재학 시절의 다양한 배움 덕분입니다. 그때 배운 많은 것들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 ㈜휴온스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혁신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늘 모교를 떠올리며 한양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옆에서 열심히 돕겠습니다.”_윤성태(㈜휴온스 부회장) 마지막으로 음악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오페라 ‘토스카’의 아리아로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성장 동력이자 그 선봉에서 맹렬히 활약했던 한양공대인들.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이들이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서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주길 기대해 본다. 제7회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 수상자 약력 - 허엽(한국남동발전㈜ 사장) 1976년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한 이래 40여 년간 전력 사업 분야에 재직하면서 배전 분야 전기 기술과 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2002년 국무총리표창, 2011년 전기의 날 은탑산업훈장, 2015년 국가생산성대상 대통령 표창 등을 수훈했다. - 윤성규(환경부 장관) 1979년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제13회 기술고등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환경부 수질보전국 국장, 환경부 환경정책국 국장,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1991년 대통령 표창, 2003년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 윤성태(㈜휴온스 부회장) 1987년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휴온스에 입사해 혁신 경영으로 회사를 중견 제약사로 성장시켰다. 2006년 국무총리 표창, 2013년 제12회 공정거래의 날 공정거래위원장 표창 등을 수훈했다. 2015년부터 한국제약협회 중견기업상생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6-07 01

[오피니언][타임머신] 눈물과 막걸리를 추억하며

내가 입학한 1985년은 대한민국 역사의 격동기 와중이었다. 1980년 광주의 한이 캠퍼스까지 이어져 대학은 어디나 하루가 멀다 하고 ‘짱돌과 최루탄의 부등가 교환’이 이어졌다. 우리 대학도 마찬가지였다. 낭만을 찾기 힘들었던 시절 ▲ 1985년 대동제 끝나고 인문동산에서 합창하는 모습 아침에 등교를 하면 그 전날 쏘아댄 최루탄 냄새가 가시지 않아 수업 시작 전부터 눈물과 콧물을 한 바가지씩 쏟아야 했다. 물론 그날도 어김없이 교문을 사이에 두고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무자비하게 최루탄을 쏘아댈 테니 등굣길의 눈물은 기껏 전주곡에 불과했다. 사실 눈물 없이는 대학 생활 자체가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 학생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최루탄이 날아드는 교정을 상상할 수 있을까? 교정은 어디나 전쟁터처럼 깨진 벽돌과 최루탄 파편이 널브러졌다. 당연히 분위기는 험악하고 낭만은 눈을 씻고 봐도 찾지 못할 수밖에. 그해부터 대학 축제는 대동제로 바뀌고 축제의 상징인 ‘쌍쌍 파티’도 사라졌다. 대동제는 더 이상 청춘을 위한 파티가 아니라 5.18 기념일까지 이어지는, 더없이 투쟁하기 좋은 시즌이었다. 급우들도 운동권과 비운동권으로 갈라져 반목하고, 어느 해부터는 운동권끼리도 사상 투쟁에 휩쓸려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다. 영문과 동기만 해도 시대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탓에 네 댓 명이 정신병으로 고생했으니 당시의 혼란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리라. 인문동산과 동물원의 술자리 ▲ 저 뒤쪽이 인문동산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널따란 공터가 나온다. 지금은 자연대에 가렸겠지만 병원 건물도 보인다 돌이켜 보건대, 그 몇 년 동안 술의 힘으로 간신히 버틴 것 같다. 남들은 삶과 사회를 고민하고 괴로워하다가 몸과 마음까지 상했건만 우리 같은 껄렁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술 속으로 숨어들기만 했다.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술, 소위 ‘의식화’ 세미나를 끝내고 술, 수업 거부를 하고 또 술… 심지어 시험 기간 중에도 낮술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어느 교수님은 개강 때마다 나를 보고는 “이번 학기도 어김없이 코가 빨가네”라며 웃곤 하셨다. 문제는 술값이었다. 학생이 무슨 돈이 그리 많다고 비싼 술집을 허구한 날 드나들겠는가. 당연히 술자리는 대부분 교정에서 이루어졌다. 술은 슈퍼에서 막걸리와 소주 몇 병, 안주는 대개 한양시장에서 공수해 온 오이, 당근 정도였다. 운이 좋으면 ‘행당 1번지’라는 튀김집에서 오징어튀김이나 고구마튀김을 1,000원 어치 사오거나 공돈 좀 생긴 선배가 이런저런 안주거리를 챙겨 왔다. 아침에 등교할 때 교재 대신 안주거리를 챙겨 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술자리는 주로 ‘인문동산’과 ‘동물원’이었다. 당시는 캠퍼스 모습이 지금과 많이 달랐다. 인문대 앞 주차장 자리는 지금보다 지대가 훨씬 높았고 자연대 대신 그 자리에 완만한 경사의 풀밭이 있었다. 인문대가 한양대에서 제일 높은 위치였으니 자연히 인문동산이라 이름이 붙은 모양이었다. 동물원은 지금의 정문 위치다. 작은 정문 오른쪽으로 넓지 않은 풀밭이 있었는데 행인들이 오가며 철망 너머로 학생들이 술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동물원이었다. 교내에서 최루탄 냄새가 가장 심한 곳이라 투쟁 의지도 다지고 또 최루탄 냄새 핑계로 취중에 울기도 좋았다 밤낮없이 쏟은 눈물과 콧물 ▲ 입학 당시의 단체사진. 다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다 우리는 그렇게 술을 마시며 위정자들을 욕하고 노동가요를 부르고 신세 한탄을 하고 눈물을 흘리고… 오바이트를 했다. 낮에도 최루탄 가스에 눈물, 콧물을 쏟고 토악질을 해야 했으니, 요컨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눈물과 콧물과 담즙을 쏟은 셈이었다. 교내 술자리가 좋은 이유는 아무래도 ‘자유’ 때문이었다. 우리는 목이 터져라 노동가요를 부르고, 아무 데나 토하고, 아무렇게나 쓰러져 잠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자다가 깨서 술자리가 파하지 않았으면 다시 합류해 술잔을 기울이고, 사위가 깜깜하고 아무도 없으면 툴툴 털고 일어나 집으로 발길을 떼면 그만이었다. 꾸짖는 사람도 없고 신경 쓰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기엔 사회는 틀어진 구석도, 억울한 이면도 너무 많았다. 이런 일도 있었다. 2학년 때 농활을 마치고 마무리할 때였다. 후배 한 명이 술에 잔뜩 취해서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친 것 이다. 그저 농활 행사를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룰루랄라 따라왔으련만, 하루 종일 중노동을 하고 마을회관에 돌아오면 선배들이 쉬지도 못하게 하고 이런저런 토론으로 괴롭힌 데다 툭하면 마을 파출소와 알력을 빚었으니 무서울 만도 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친구를 재워 놓고 한참을 웃었지만 그나마 그는 그렇게 술의 힘을 빌려 살아남고 우리와 한패가 되었다. 후배들을 위한 권주가 ▲ 1985년의 인문대. 오른쪽이 인문동산이다. 밖은 여전히 팍팍한 시절이다. 취업문은 훨씬 좁아지고 터무니없는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그때가 오히려 호시절이었을 수도 있겠다. 불리한 싸움일지언정 최루탄과 맞장도 떠보고, 마음 놓고 술에 취할 자유라도 있었으니 하는 말이다. 행여 그렇지 못했던들 우리가 쉽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지금이야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했으니 울분을 토로하거나 불의에 저항하는 방법이 우리 시대와는 사뭇 달라졌겠다. 보다 순화하고 정화된 느낌? 21세기의 후배들은 어떻게 이 시대를 버텨낼까? 그러고 보니 언젠가 캠퍼스 내 음주를 불허한다는 뉴스를 본 듯도 하다. 어쨌거나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시대다. 후배들에게 조심스레 막걸리 한 잔 건네 오니, 그대들의 울분일랑 부디 이 한 잔의 막걸리와 취기와 눈물에 실어 조금이나마 씻어낼 수 있기를 빌리다.

2016-07 01

[기획][캠퍼스 이슈] 열정과 낭만 가득한 2016 봄 축제

한양대학교 봄 축제가 지난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열렸다. 왁자지껄한 교정은 밤과 낮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빛났고, 한양인의 끼와 열정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캠퍼스를 수놓았다. 설렘과 낭만이 공존하고 청춘의 열기가 넘실댔던 생생한 축제의 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정리. 편집실 / 사진. 안홍범) ▲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캠퍼스 곳곳을 누볐다. ▲ 축제 마지막 날 노천극장에서 열린 ‘한양가요제’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 축제 현장을 찾은 걸그룹 ‘레드벨벳’이 한양인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 이번 축제의 이름은 ‘자체발光’! 소원도 빌고, 축제도 즐기고! ▲ 축제 기간 내내 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모두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 축제 기간 내내 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모두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2016-07 01

[기획][소통 공감] 희망한대 멘토링팀, 특별한 즐거움의 시간

대학생의 신분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습 멘토를 자청하게 됐다는 사회봉사단 희망한대 멘토링팀. 그들은 재능나눔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특별한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며 보다 많은 이들이 기쁨을 나누기를 바랐다. (글. 박영임 / 사진. 안홍범) “화산은 어떻게 생겨요?” ▲ 사회봉사단 희망한대 멘토링팀. 왼쪽부터 진웅균(경제금융학부 09), 이도균(신소재공학부 12), 윤기산(스포츠산업학과 14), 강태우(전기공학전공 14), 김진아(교육학과 15) 학생. 조물조물 지점토를 반죽하는 아이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는 이곳은 성동지역아동복지센터. 세 팀으로 나뉜 여섯 명의 초등학생이 대학생 누나, 형들과 함께 물통에 지점토를 붙여 화산을 만들고 있다. “쌤, 이것 봐요. 새똥 같아요.” 여기저기서 일주일 만에 만나는 ‘쌤’을 부르는 아이들의 입이 손보다 바쁘게 움직인다. 과학 수업을 진행하는 멘토 이도균 학생이 종이컵에 든 베이킹파우더를 나눠 주며 실험을 서두른다. “베이킹파우더는 어디에 쓰는 거죠?”라는 질문에 “액체 괴물 만들 때요”라는 기상천외한 대답으로 교실에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는 아이들. 베이킹파우더와 식용색소, 물을 차례차례 물통 안에 넣고 빨대로 잘 저은 뒤 마지막으로 식초를 붓자, 화산의 마그마가 분출하듯 갑자기 부글부글 거품이 터져 나온다. “우와, 깜짝이야.” “짱, 신기해.” 호기심이 최고조에 달한 아이들이 지점토 화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자, 그럼 화산 실험을 정리해 볼까?” 이도균 학생이 화산의 중화 작용에 대해 설명하자, 소란스럽던 아이들은 어느새 똘망똘망한 눈을 굴리며 그의 설명에 귀를 기울인다. 재능나눔으로 사랑 실천하는 희망한대 ▲ 멘토링팀 학생이 이날 진행한 수업의 활동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 이도균(신소재공학부 12) 학생을 비롯해 아이들의 실험을 도와준 진웅균(경제금융학부 09), 윤기산(스포츠산업학과 14), 김진아(교육학과 15) 학생은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성동지역아동복지센터에 모여 초등학생들에게 과학을, 중학교 학생들에게는 체육을 가르친다.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성동구 지역 학생들에게 재능나눔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한양대학교의 건학 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실현하기 위해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모인 사회봉사단 ‘희망한대’의 멘토링팀 학생들이다.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학내에 봉사 문화를 전파하는 희망한대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이면지 사용하기 등과 같은 환경보호 활동과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재능나눔을 하는 멘토링 활동을 중심으로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멘토링팀은 총 여덟 명의 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다섯 명은 성동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 과학과 체육을, 세 명은 샛마루공부방에서 수학을 가르친다. “지난해 이수한 사회봉사 수업에서 처음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멘토링을 경험했습니다. 그때 보람을 느껴 멘토링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_윤기산(스포츠산업학과 14)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 덕분에 꿈을 갖게 됐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꿈을 안내해주는 멘토가 되고 싶어 시작했습니다.”_이도균(신소재공학부 12) “사범대 학생이다 보니, 수업 시간에 배운 교육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실제 학생들의 인지 형성 및 성장에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_김진아(교육학과 15) “제가 기부할 수 있는 재능이 공부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교육 봉사를 결심했죠.”_ 강태우(전기공학전공 14)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모두 제각각이지만 봉사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은 한마음 한뜻이다. 프로그램 기획에서 실행까지 ▲ 배움의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수업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희망한대 멘토링팀이 본격적으로 교육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말. 과학, 음악, 미술, 사회, 기술, 체육 등 각자 전공에 맞춰 프로그램을 기획한 뒤, 성동구 내에 있는 복지기관에 기획서를 보냈다. 20여 군데 문의 끝에 이들의 재능나눔을 반갑게 받아 준 곳이 성동지역아동복지센터와 샛마루공부방이었다. 많은 프로그램 중 과학, 체육, 수학 수업이 채택됐다. 야심차게 프로그램을 준비하긴 매 한가지였지만, 프로그램이 채택된 학생이 메인 멘토가 되어 수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보조 멘토로 아이들이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샛마루공부방에서 중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강태우 학생은 첫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하기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딴전을 피던 학생들이 두세 번째 수업부터는 잘 따르더라고요. 배우려는 의지도 강했고요.” 그동안 일회성 봉사자들에게 지친 아이들은 처음에 경계의 눈빛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름 외우기’, ‘별명 지어주기’를 하며 아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찾아가자 어느덧 마음의 빗장이 열렸다. 이제 쉬는 시간에 잠시 자리를 비우기만 해도 “○○쌤 어디 갔어요?”라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아이들이다. 이도균 학생은 학구열이라면 초등반 학생들도 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아 실험이 끝나면 언제나 질문 공세가 이어져 진땀을 빼곤 한다고. 배움의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희망한대 멘토링팀의 수업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뿐만 아니다. 수업 한 달 만에 몰라보게 표정이 밝아진 학생도 있다. 김진아 학생은 “체육 수업을 듣는 중학생 중에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여학생이 있는데, 수업을 진행할수록 점점 활달해지고 있어 뿌듯하다”고 전한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멘토 아무리 일주일에 한 번이라지만, 과제와 아르바이트, 취업 준비로 바쁜 틈을 타 짬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 시간도 못 내겠냐”며 “시간이 없어 봉사 활동을 못 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진웅균 학생. 4학년이지만 꾸준히 멘토링에 참여하는 건 잠시 얼굴만 비추고 가는 생색내기 봉사자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는 봉사 활동에도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게다가 마음에서 우러나온 봉사가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거나 보여주기식 봉사는 봉사를 받는 사람에게 금세 들통이 나고 만다. 이도균 학생은 “예전에 소록도에서 봉사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한 간호사님이 자기만족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봉사를 하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며 “그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두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봉사를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한번 봉사 활동을 해보면 누구나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김진아 학생. “마더 테레사 같은 분만 봉사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봉사에 참여해 보면 자신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희망한대 멘토링팀은 보다 많은 학생들이 봉사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의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멘토링팀은 기말고사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성동지역아동복지센터의 학생들을 캠퍼스에 초대했다. 이때 일일 멘토를 신청한 학생들과 선호하는 학과 사무실에 방문해 어떤 공부를 하며, 졸업 후 어떤 일을 하는지 아이들에게 소개했다. 또 성동구장애인복지센터의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캠퍼스 투어 및 마장동벽화마을의 벽화 그리기 봉사도 진행했다. 여름방학에는 지방의 중학교를 찾아가 열흘 간 창의캠프라는 멘토링 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멘토가 되고 싶다는 김진아 학생의 바람처럼 이들의 재능나눔이 많은 아이들의 앞날을 비춰 주는 따뜻한 빛이 되고 있다.

2016-06 30

[리뷰][사랑한대 2016년 7ㆍ8월호] 한양인의 축제 같은 나날

▲ 한양대 동문매거진 ‘사랑한대’ 2016년 7ㆍ8월호(통권 제231호) 한양대 동문매거진 ‘사랑한대’ 2016년 7ㆍ8월호(통권 제231호)가 발행됐다. 231호 사랑한대의 ‘IT STORY’의 시작은 한양대 이슈들과 성과들로 꾸며졌다. 개교 77주년을 기념 ‘77하이리옷’ 이색 전시회, 2016 이공계 대학 평가 종합순위 1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선정, ERICA 프라임사업 선정과 산학협력 선도대학 평가 매우우수 등 자랑스러운 한양의 기록들이 소개됐다. 또한 IT STORY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습 멘토인 사회봉사단 희망한대 멘토링팀의 봉사이야기와 화학공학과 서영웅 교수가 전하는 ‘촉매 기술로 자연과 함께하는 세상 만든다’, 열정과 낭만 가득한 2016 봄 축제와 야외오페라 ‘토스카’ 사진 등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IT FAMILY’에는 17년차 방송작가 정소진(국어국문학과·96) 동문, 현재 7개 분야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한 (주)웰크론 회장 이영규(섬유공학과·78) 동문의 인터뷰가 실렸다. 두 명의 동문이 하는 일은 다르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조언하는 것은 ‘함께’라는 가치다.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알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꿈꾸는 동문들의 말에서 그들의 신념을 엿볼 수 있다. 교내의 IT FAMILY에는 생체공학과 임창환 교수가 소개됐으며 ‘뇌질환 정복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한 걸음’을 주제로 했다. 임 교수는 우리 뇌의 비밀을 밝히고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는 데 본인의 연구가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외에도 국악과 학부생 17명이 결성한 거문고 앙상블 ‘허그’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IT PARTER’에는 윤병철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알려주는 ‘여름철에 더 조심해야 할 식중독과 수인성 전염병’, 한양대 공과대학 역사의 한 페이지인 ‘제7회 자랑스러운 한양공대인상’의 자세한 이야기와 수상자들의 소감, 학교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인 관리처 관재팀의 스토리가 등장한다.

2016-06 29 중요기사

[기획]'한국경제 이공계 대학평가 1위' 를 통해 본 한양대의 현재와 미래

동아공과학원에서 지금의 종합대학으로 발전한 한양대는 전통적인 이공계 강자다. 최근에는 ‘실용 학문’의 가치를 내세워 대학의 인재 수준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 역량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실용 풍토의 효과는 최근 한국경제가 발표한 '2016년 이공계 대학평가'에서 증명됐다. 자연계열과 공학계열 모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종합 1위를 차지한 것. 우리 대학의 장단점을 잘 짚어낸 이번 결과를 통해, 한양대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실용성 중심의 평가로 좋은 결과 얻어 ▲ '2016년 이공계 대학 평가'에서 한양대가 종합 1 위를 차지했다.(출처 : 한국경제) 한국경제가 지난 7일 발표한 ‘2016 이공계 대학평가’에서 한양대가 국내 50개 주요 대학 중 자연계열과 공학계열 모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평가에서 한양대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이어 4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평가에는 민간 기업과 공공 기관에서 나온 평판도가 기준이 됐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대외 기관에서 나온 평판도를 의미하는 ‘정성평가’ 외에 ‘교육의 질’, ‘연구의 질’, ‘창업·취업 지원’ 등이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때문에 실용 학풍을 바탕으로 창업강좌를 늘리고, 계속해서 기업가 마인드를 강조해 온 한양대의 목표가 잘 반영됐다. 500점 만점의 이번 평가는 교육의 질(110점), 연구의 질(110점), 산학협동 및 기술실용화(70점), 창업·취업 지원(110점), 정성평가(100점)의 5개 부문, 30개 지표에 따라 진행됐다. 한양대의 교육의 질, 연구의 질 부문에서 각각 8위와 6위를, 산학협동 및 기술실용화, 정성평가에서 각각 5위와 4위를 기록했다. 창업·취업 지원 항목에서는 1위에 올랐다. 전반적인 지표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창업 및 취업 분야에서 특히 강세를 보인 것. 자연계열과 공학계열을 구분해 평가한 순위에서도 한양대는 모두 1위에 올랐다. 공학계열뿐 아니라 그 바탕이 되는 자연과학 분야도 높은 수준에 있다는 평가다. ▲ 2016년 이공계 대학 평가는 설문을 통한 평판 조사뿐만 아니라 객관적 지표도 포함돼 한양대의 교육 목표가 더 잘 반영될 수 있었다. (출처 : 한국경제) 창업지원 요람이자 실용학풍 선도주자 ▲ 한양대는 창업 및 취업 지원 부문에서 강세를 보 여 종합 평가 1위에 올랐다.(출처: 한국경제) "공과대학은 논문만 써내는 곳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곳이죠." 공과대학장 김용수 교수(원자력공학과)가 말하는 공과대학의 정의다. 학문은 대학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세상과 연결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공계대학 취업률 1위(79.4%), 창업강좌 이수 학생 비율 1위(100%) 등 취업·창업 지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창업 교과 53개를 운영하고, 캠퍼스 내에 창업보육센터를 세워 창업동아리 62개를 지원하는 등 대학 교육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다. 한양대의 취업 및 창업 교육은 학생들의 실제 창업을 유도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전체 학생들이 실용성에 바탕을 둔 ‘기업가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최종 목표다. 대표적으로 공과대 학생들의 필수 강의인 '테크노경영학'을 예로 들 수 있다. 글로벌기업가센터에서 주관하는 이 수업은 학생들이 10만원으로 아이템을 구상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강의다. 공학을 전공 중인 이들에게 기업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류창완 글로벌기업가센터장 역시 지난 7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인 마인드로 창업 훈련을 하다 보면 기업에 취업했을 때도 보는 눈이 달라진다"며 창업 교육이 취업 시장 전반에서 필요한 덕목을 가르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평과 결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개발연구, 창업연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업. 이것들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더 나아갈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해요". 한양대는 이번 평가를 통해 실용 학풍의 유지, 발전이 중요하단 사실을 알게 됐다. 공과대학장 김용수 교수는 “이번 대학 평가를 시작으로, 학문과 현실을 잇는 과정을 통해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구의 질, 교육의 질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획득한 것이 사실. 박주환(에너지공학과 4) 씨는 “이번 평가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교육의 질 부문이 학생들에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산업계 강자로서의 역량을 유지하며 교육 및 연구 분야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것. 이번 평가 이후 한양대에 남은 과제다. 글/ 박성배 기자 ppang1120@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6-06 28 중요기사

[기획]희망한대 리더그룹, 교내 봉사 문화 선도하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같은 공간에 살아도 인간적인 관계를 맺기는 쉽지 않은 법. 봉사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가까운 곳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은 많지만, 정작 어디에서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한양대 재학생들을 이어주기 위해 ‘희망한대 리더그룹’ 학생들이 나섰다. 봉사로 세상과 소통하다 희망한대 리더그룹은 사회봉사단에서 운영하던 학생봉사팀장 활동의 명맥을 이어, 자원봉사가 필요한 기관과 한양대 학생들을 이어주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사회봉사단이 ‘희망한대’로 재출범하면서 학생봉사팀의 이름도 희망한대로 바뀌었으며, 올해부터는 한양대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는 취지를 살려 희망한대 리더그룹(이하 리더그룹)으로 활동한다. 리더그룹의 팀장 진웅균(경제금융학부 4) 씨는 “봉사활동을 하고싶지만 정보가 없어 시도조차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성동구에 있는 여러 기관과 연계해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희망한대 리더그룹 학생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가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노숙자 급식 봉사활동인 '거리의 천사들'에 참여 중인 모습 (출처 : 희망한대 페이스북) 현재 리더그룹에는 24명의 학생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소개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리더그룹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두 분야는 ‘기후변화’와 ‘멘토링’이다. 리더그룹의 기후변화팀은 학생들에게 이면지를 받아 노트를 만들거나, 나무심기행사에 참여하는 등 에너지나 자원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청년 포럼에 참가해 시민 행동 의제를 제안하는 등, 학교 밖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멘토링 팀에서는 지역 아동 복지 시설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화요일은 과학과 배드민턴, 목요일은 수학 수업으로 아이들을 만나며 인연을 이어간다. 앞으로는 멘티 아동이 초, 중등학교 시기에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학과, 직업, 진로 관련 멘토링 콘텐츠를 집중 개설할 예정이다. 리더그룹에서는 이 밖에도 노숙인 급식봉사활동 등으로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한 학기 마무리를 봉사와 함께 리더그룹은 이번 학기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몇 가지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 중 하나가 지역 아동 복지 시설 아이들을 위한 ‘캠퍼스 투어’다. 평소 멘토링 활동으로만 만나던 아이들을 지난 18일 한양대에 초대해 일일 진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리더그룹 학생 외에 재학생 14명도 아이들과 함께 했다. 30명 가량의 아이들을 체육, 미술, 과학, 요리 네 팀으로 나눠, 캠퍼스를 둘러보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남자 아이는 “학교가 넓고, 건물도 많아서 신기했다”며 “농구부 연습경기 때 수비하는 것을 보니 운동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 지난 18일, 지역 아동 복지시설 학생들과 함께 한양대 곳곳을 둘러보는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5일에는 두 건의 봉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교내에서는 지역 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이, 학교 밖에서는 마장동 벽화마을 그리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성동구 자원봉사센터와의 연계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들을 위해 캠퍼스 투어엔 10명 가량, 벽화 봉사엔 30명 가량의 재학생이 힘을 보탰다. 특히 벽화 그리기 활동은 이번이 여섯 번째일만큼 꾸준히 진행된 프로젝트다. 진 씨는 “활동 날짜가 시험기간이거나 종강 이후인 탓에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 외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 의사를 내비쳐 참가자 모집을 일찍 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속 가능한 사랑의 실천을 위해 ▲ 리더그룹 팀장 진웅균(경제금융학부 4) 씨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한양대 건학이념을 일상적인 문화로 만드는 것이 희망한대 리더그룹의 목표"라 고 말했다. 리더그룹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가능한 봉사활동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단발적인 참여나 졸업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봉사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에의 참여를 높이려는 것. 이를 위해 리더그룹은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관한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매해 진행하는 창의캠프와 해외봉사의 성과나 보완점이 다음 해의 참가 단원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봉사 프로그램의 결과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리더그룹은 일 년에 한 번씩, 활동 학생들을 선발해왔다. 하지만 다음학기부터는 상시 모집을 통해 봉사에 뜻이 있는 모든 학생에게 문을 열어둘 계획이다. 진 씨는 “봉사활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어렵게 생각하지만, 한 번 참여해 본 사람들은 꾸준히 하게 된다”며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무엇이든 처음 한 걸음이 어려운 법. 혼자 가는 길은 어렵지만 함께 가는 길은 즐겁다. 리더그룹의 자세한 활동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정진훈 기자 cici0961@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21@hanyang.ac.kr

2016-06 22 중요기사

[기획]로봇공학과, 한국 로봇공학을 선도하다

로봇은 한때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었다. 언젠가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의 대부분을 로봇이 해주지 않을까 상상하기도 했다. 때론 로봇의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진 않을까 섣불리 걱정하기도 했다. 이런 기대와 우려 속에서 로봇은 현대 과학기술의 총체로 발전했다. 첨단 기술부터 생활, 의학 등 로봇이 안 쓰이는 분야가 없다. 10년 뒤면 1인 1로봇 시대가 도래한다고도 한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 지난 2013년 신설된 로봇공학과는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며 한양대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로봇공학과의 다양한 성과 중 대표적인 것들을 정리했다.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기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 지난 9일 박태준 교수(로봇공학과)를 연구실에 서 만났다. 박태준 교수는 파키슨병 환자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스마트 안경을 만들었다. 로봇공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과 사람의 하나 됨이다. 서로를 위해 올바르게 기능하고 공생하는 미래를 그린다.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는 이에 가장 적합한 로봇공학 분야다. 몸에 착용하거나 부착하는 방식의 컴퓨터 장치로, 기존 기기들에 비해서 사용이 편리해 무수한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 5월 31일 박태준 교수(로봇공학과) 연구팀이 경북대병원 뇌신경센터 연구팀 및 생명 의학 장비 회사 (주)라온즈와 맺은 ‘노인성 뇌 질환 진단 및 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가능성을 건강과 생활 안전 분야로 확장한 것이다. 박 교수는 거동이 불편한 파킨슨병 환자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스마트 안경’을 개발했다. 평소 잘 걷지 못하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길 위에 일정한 패턴을 그려주면 무리없이 걸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안경을 통해 시각적인 자극을 주고, 보행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스마트 안경은 오랜 연구 끝에 지난 3월 특허를 취득했다. “성공적인 연구성과에 많은 업체와 병원에서 관심을 가졌고, 개발까지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걸음걸이를 보조하는 데서 끝나지만, 일상 속의 중금속이나 환경 호르몬, 음식의 부패 등 다양한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 교수는 이 밖에도 교통이나,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제작하고 싶다고 했다. 한창수 교수(로봇공학과)의 ‘헥사(HEXAR)’는 우리가 생각하는 로봇에 좀 더 가까운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한양대 외골격 보조 로봇(Hanyang EXoskeletal Assistive Robot)의 약자인 헥사는 노약자나 장애인의 힘을 보조해주는 국내 최초 웨어러블 로봇으로,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보행 보조를 담당하는 하체 로봇과 최고 40kg의 물건까지 가볍게 들 수 있는 상체 로봇으로 나뉜다. 군사, 산업, 의료, 실버, 재난구조, 건설 등 6가지 분야에서 골고루 활약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6을 의미하는 영단어 ‘헥사(Hexa)’와 비슷한 이름을 붙였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시장성에 대해 한 교수는 “명확한 사용방법이 확립되지 않았을 뿐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사물 인터넷과 같이 점차 더 많은 뉴미디어의 개발에 따라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활용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 점쳤다. ▲ 한창수 교수(로봇공학과)의 보행보조로봇 헥사(HEXAR)를 착용한 모습. (출처: 헥사시스템즈) 가장 인간다운 기계, 휴머노이드(Humanoid) ▲ 한재권 교수(일반대학원 융합시스템학과)는 로 보티즈라는 한국 로봇회사의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 면서 재난대응 로봇 '똘망'을 제작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DARPA 재난대응 로봇대회에 참가했 다. 우리가 생각하는 로봇의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로봇공학 분야는 역시 ’휴머노이드(Humanoid)’다.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형태에 가까운 로봇을 지칭하는 단어로 인간과 비슷한 형태와 움직임을 보이는 로봇이 여기에 속한다. 직립보행이란 특성상 실용화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중론이지만, 여전히 인간다운 작동방식은 로봇의 궁극적인 목표다. 지난 2013년에 DARPA(미국 국방성 산하의 국방 고등기획 연구청) 재난대응 로봇대회에서 한재권 교수(일반대학원 융합시스템학과)의 ‘똘망’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인간다운 작동방식을 지녔기 때문이다. 한재권 교수는 로보티즈라는 한국 로봇회사의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똘망을 제작해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DARPA 재난대응 로봇대회에 참가했다. 지난해 6월엔 결선까지 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회를 치렀다. 결과는 24개 팀 중 15위였지만, 한국의 작은 중소기업이 미국의 NASA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일본의 도쿄대학 등과 대등하게 실력을 겨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대회 이후 한 교수는 한양대 산학협력중점 교수로 부임하면서 학생들에게 수치해석, 시스템해석, 기계설계 등을 가르치게 된다. “똘망이는 후배 연구원들이 마무리 작업을 통해 전 세계로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고가의 로봇이지만 로봇 오픈 소스 플랫폼 로봇으로 인기가 많아 구매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한 교수는 휴머노이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떤 기술이든 인간이 만든 모든 기술들은 처음에는 위험하고 불안정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런 위험성을 없애는 일이에요.” 위험성이나 위화감을 점차 없애가는 사회적 피드백 작용을 통해 과학이 발전해왔다는 것이 한 교수의 설명.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 교수는 “우리의 직업과 삶을 바꿀 혁명적인 기술임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기술을 개선해 나가야 하겠지요. 로봇에 대한 많은 관심과 우려를 부탁드립니다.” ▲ 한재권 교수가 직접 똘망을 수리하는 모습. 똘망은 현재 마무리 작업을 거쳐 전 세계로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출처: KBS) 한국 로봇공학계의 소중한 자양분 이 밖에도 한양대 교수진이 참여한 생산기술연구원의 감성 휴머노이드 ‘에버(EveR)’시리즈 등 한양대 로봇공학의 성과는 실로 다양하다. 최근 로봇공학과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제조혁신기술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법인 허가를 받게 돼 자체적으로 더 큰 연구과제들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박태준 교수는 “로봇공학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이상적인 융합 형태”라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부합하는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결과들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로봇공학과의 수많은 연구 성과는 한국 로봇공학계에 중요한 자양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 이재오 기자 bigpie19@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김윤수 기자 rldabstn625@hanyang.ac.kr

2016-06 22 중요기사

[기획]학습공동체의 장, 한양또래튜터링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쩔쩔 매고 있을 때, 친구의 무심한 듯 명쾌한 설명으로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때가 있다. 친구가 먼저 이해할 수 있었던 포인트와 본인이 놓친 점을 비교하며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같은 또래의 눈높이에서 선행학습자가 동료나 후배의 공부를 도와주는 형태의 튜터링 프로그램이 한양대에도 있다. ERICA캠퍼스의 ‘한양또래튜터링’ 프로그램이다. 6년차 접어든 ‘한양또래튜터링’, 아직도 모른다면 한양또래튜터링은 한 과목을 지정해 조력자인 ‘튜터’와 학업 수행에 도움이 필요한 ‘튜티’가 한 학기 동안 팀을 이뤄 함께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튜터는 지난 학기 해당 과목에서 A학점 이상을 받아야 자격을 얻는다. 튜티는 튜터 한명을 기준으로 최대 4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지난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교육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된 한양또래튜터링은 첫해에 193명(53팀)으로 시작해 이제는 매 학기 평균 1100여 명(250팀)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튜터링 참여 학생의 평균 학점도 B+에 가까운 준수한 성적을 보인다. ERICA캠퍼스만의 우수한 튜터링 문화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는 평가다. ▲ 학습계획서에 따라 튜터가 스터디를 주도하고 있다. (출처: 교수학습지원팀) 총10회동안 진행되는 튜터링 과정에서 튜터는 기존에 제출한 수업계획서에 따라 지도를 시작한다. 튜터는 해당 수업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부터 과제, 시험에 대한 팁까지 튜티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적절한 도움을 준다. 과정 중에 ‘교수와의 면담’이 의무사항으로 지정돼 있어, 튜터링 방향을 확인 받고 재설정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배움의 경험뿐만 아니라, 선후배 및 교수와의 친밀도를 높이며 능동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나아가 원활한 튜터링 활동을 위해 일정한 지원금을 받는다는 것이 장점. 공부에 필요한 교재나 자료, 간식비 등을 학교의 지원금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1학기 최종보고회 및 시상식 열려 지난 8일 학생회관 소극장에서는 16학년도 1학기 또래튜터링 최종보고회 및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3월 14일부터 총 11주 간 우수한 학습 활동을 보여준 6팀의 발표가 있었다. 우수 팀답게 정기적인 스터디와 퀴즈, 과제 등에 대한 원활한 피드백 등 공동 학습의 효율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대상은 ‘문화콘텐츠마케팅’ 수업을 함께한 ‘치즈인더마케팅’ 팀이 차지했다. 11주 동안의 튜터링 과정을 한 이야기로 풀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튜터 민유나(문화콘텐츠학과 3) 씨는 매주 2강씩 공부 분량을 채우며 팀을 이끌었고, 과제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튜티들의 성취도를 높였다. 민 씨는 “사실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제대로 된 시간을 보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큰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응용화학전공의 ‘응용유기화학’을 공부한 ‘Resonance'팀과 홍보전공의 여론과 트렌드 수업으로 활동한 ‘호블리’ 팀이 공동 수상했다. Resonance 팀은 유기화학의 난해한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둬 공부하는, 효과적인 튜터링을 보여줬다. 호블리팀은 튜터링을 통해 외국인 교수가 진행하는 영어전용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줄였다. 튜터 배다희(광고홍보학과 3) 씨는 “저도 공부할 때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튜티들이 점수를 잘 받아서 보람을 느꼈고, 이번에 좋은 결과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우수상 3팀, 장려상 5팀이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 지난 8일 학생회관 소극장에서는 한양또래튜터링 최종보고회 및 우수활동 팀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팀들의 모습 한편, 글로벌학습공동체 팀의 발표와 시상도 이어졌다. 글로벌학습공동체는 지난해 1학기부터 시행된 외국인 공동학습 프로그램으로 한양또래튜터링의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한양또래튜터링의 외국인 버전인 셈. 신문방송학과의 ‘프로듀사’팀과 엔터테인먼트디자인학과의 ‘Photographer’팀이 외국인 학생과의 활발한 교류를 보여주며 우수활동상의 영예를 안았다. 글로벌학습공동체는 국제 교류를 장려하는 한양또래튜터링의 한 면모로 자리잡고 있다. 가르치는 즐거움과 배움의 기쁨 ▲ 전동표 교수(교수학습지원팀)가 한양또래튜터 링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양또래튜터링이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체계적인 튜터링 시스템이 꼽힌다. 한양대 포털 ‘한양인’에 튜터링 시스템을 구축, 접수에서부터 활동일지 업로드 등의 모든 작업이 온라인에서 가능하도록 효율성을 높였다. “1천 명이 넘는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관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예요. 포털이 마련된 후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죠.” 학생들의 튜터링 활동을 총괄·점검하는 전동표 교수(교수학습지원팀)의 설명. “정해진 학습시간을 둬서 튜터-튜티 간의 원활한 활동을 장려했고, 지도교수와의 상담을 의무화시켜 사제간 소통의 기회도 마련했어요.” 전동표 교수는 “한양또래튜터링의 최종적인 목적은 참가자들에게 대학생활의 의미를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튜터링 기간 전후로 시행하는 설문지를 받은 결과, 튜터링을 통해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물론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중도 탈락하는 팀이나 ‘보여주기식’ 활동으로 프로그램의 의도를 변질시키는 모습도 나타난다. 전 교수는 “1, 2차에 걸친 정기점검을 통해 그런 모습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양질의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학업과 봉사, 소통이라는 일석삼조의 한양또래튜터링을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 한양또래튜터링은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대학 생활에 대한 의미를 찾는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6-06 21

[기획]한양, '사랑'을 실천하다

한양대의 설립 취지인 ‘사랑의 실천’. 많은 동문들이 사회 여러 곳곳에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활동을 해오고 있다. 사랑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활동은 봉사일 것이다. 한양대 재학생들 역시 학과 차원에서 수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때로는 개인 차원까지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인터넷한양에서 사랑의 실천을 몸소 행하는 재학생들의 봉사 사례를 모았다. 산업융합학부, 축제에 기부를 접목하다 ▲ 임다혜(응용시스템학부 3) 씨를 지난 11일에 만 나 축제에서 진행한 산업융학학부의 기부 활동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학부 차원에서 기부에 뜻을 모은 사례가 있다. 산업융합학부의 이야기다. 산업융합학부는 응용시스템학부가 개편되며 생겨난 학과로, 특성화고 출신으로 3년 이상 현직 경험을 가진 학생이 입학 대상이다. 이들은 놀이 문화 위주로 구성된 축제 대신 보다 뜻깊은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 이에 많은 학과가 운영하는 주점이 아닌 ‘기부 부스’를 차렸다. 기증받은 청바지를 학생들에게 팔아, 그 수익금을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전달하는 형태다. 봉사활동을 총괄한 임다혜(응용시스템학부 3) 씨는 ‘놀이 위주의 축제를 벗어나 생산적인 것을 해보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늘 똑같은 축제 대신 보람찬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세종대학교에서 기증받은 청바지를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했단 소식을 들었어요. 마침 청바지를 기증하셨던 분이 한양대 출신이라 저희도 같은 방식의 기부를 계획했죠.” 이들의 부스는 국제관 옆 주차장에 마련됐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청바지를 파는 기부의 뜻에 같이 따라줬다. “판매는 모두 학생들이 돌아가며 맡았어요. 날씨가 덥고 힘든데도 다들 한마음으로 많은 참여를 해줬어요.” 축제 때 놀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구성원 모두가 좋은 뜻에 동의했고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저만해도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끝나고 나니까 굉장히 뿌듯했어요. 힘든 만큼 더 보람찼던 것 같아요.” 물론 이번 행사에서 원하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진 못 했다. 가을에 열릴 애한제에서 더 철저히 준비해 기부 금액을 늘리고자 한다. 가을에는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한다. “이번에는 판매도 하루 밖에 못했고 판매 위치도 너무 외진 곳이라서 홍보가 안됐어요. 가을에는 더 많이 기부하고 싶습니다. 기사를 읽을 분들도 좋은 뜻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산업융합학부 학생들이 기부를 위해 축제에서 청바지를 팔고 있다. 임다혜 씨는 "놀이 위주의 축제가 아닌 기부를 통해 나누는 축제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처 : 산업융합학부) 자신이 직접 구상한 봉사 프로그램 때로는 수업의 일환으로 봉사를 실천하기도 한다. 캡스톤 디자인 수업은 창의적 종합설계 과정으로, 수강생들이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의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강의다. 학과에 따라 학교에서 제공하는 10만 원으로 사업이나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번 학기 캡스톤 디자인 수업에서도 여러 봉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진철(신문방송학과 3) 씨 팀은 노인분들을 위한 문화체험 활동을 진행했고 최환주(신문방송학과 3) 씨 팀은 유기견을 위한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진철 씨와 팀원들은 노년의 어르신들이 문화활동을 즐기지 못하는 현실을 봉사 활동을 계획했다. “문화라는 범주에서 동떨어져 계신 분들께 색다른 경험을 선물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안산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연락처를 받아 지역에 사는 스무 명의 어르신을 학교로 초대했다. 영화를 관람하고 ERICA캠퍼스 내 호수공원에서 직접 공연도 했다. 시간이 촉박해 장소나 공연 인원의 섭외가 수월하지 않았지만, 봉사가 끝나고 얻은 것이 많다고. “호수공원에서 아리랑을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어요. 어르신 중 한 분께서 한국전쟁 때를 생각하며 눈물을 훔치셨어요. 준비한 것은 저희지만 저희가 더 많은 것을 얻은 활동이었어요.” ▲ 이진철(신문방송학과 3) 씨와 팀원들이 이번 학기 캡스톤 디자인 수업의 프로젝트로 ERICA 호수공원 근처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화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이진철 씨) 최환주 씨와 팀원들은 많은 유기견들이 안락사를 당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한 생명이 돈 때문에 버려질 뿐 아니라 죽임을 당한다는 게 너무 슬펐어요. 저희 팀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죠.” 봉사를 위해 사설 유기견 보호소와 국내 최대의 반려동물 축제인 ‘펫케어 페스티벌’과 협력했다. 보호소에는 학과 특성을 살려 유기견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을 촬영했다. 페스티벌에서는 이 영상을 상영하는 한편, 행사에 참여한 이들이 반려견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모금을 받았다. 이렇게 모인 45만 원은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했다. “나중에 보니 팀원 모두 살이 벌겋게 탔더라고요. 유기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지도 모르고 봉사한 것 같아요.” ▲ 최환주(신문방송학과 3) 씨와 팀원들은 캡스톤 디자인 수업 프로젝트로 유기견을 위한 봉사, 기부활동을 계획했다. 지난달 14일, 15일 열린 '펫케어 페스티벌'에서 최환주 씨와 팀원들이 유기견을 위한 기부를 받고 있다. (출처: 최환주 씨) 순례길을 걸으며 헌혈증을 기부하다 ▲ 순례길을 걸으며 헌혈증을 기부한 임충만(경영 학부 4) 씨가 13일 노천극장의 카페에서 자신의 봉 사 활동에 대해 말하고 있다. 혼자만의 힘으로 사회에 공헌 중인 학생도 있다.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임충만(경영학부 4) 씨다. 임 씨는 남들과 비슷하게 공부했고, 비슷하게 학교생활을 했다. 차이점이라면 스페인의 순례 길을 걷는 것을 좋아했고 남들보다 헌혈을 많이 했다는 점이다. 임 씨는 우연히 학부에서 주관하는 스위스 CSR(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 연수를 듣게 됐다. 선진국의 복지와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해 알게 된 그는 지금 당장 자신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 한국에 도움을 주는 재단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를 고민해 봤죠.” 생각 끝에 임 씨는 자신의 장기인 걷기와 여행, 그리고 지금까지 해왔던 헌혈을 합친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88회 헌혈에 참가한, 88년생의 제가 800km의 순례길을 걸어요. 이를 통해 건강에 대한 감사를 나누며 헌혈과 골수 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싶었어요.” 프로젝트는 사회적 기업인 ‘빅워크’의 도움을 받았다. 빅워크는 프로젝트 개설자가 공약을 걸고, 걸음 10m당 사이버머니 1눈(noon)을 적립해 목표치를 채우는 펀딩 방식이다. 임 씨가 제시한 목표치는 1500만 눈. 여러 사람이 같이 걸음에 동참해 목표치에 도달하면 개설자가 공약을 이행한다. 임 씨의 88장의 헌혈증 기부였다. 임 씨의 걸음과, 여러 사람들의 걸음이 합쳐져 공약은 성공했다. 왜 헌혈증이었을까. 임 씨는 소아암이나 백혈병을 가진친구들은 걷기조차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헌혈증을 기부하게 됐다고 했다. 골수기증 서약과 사후 각막기증 서약에도 서명한 임 씨는 “헌혈과 골수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시스템 또한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는 ‘이기적인 활동’이라고 말하는 임 씨. “봉사로 배우는 게 더 많기 때문이에요. 봉사란 누군가 더 많이 가지고 잘나서 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배우고 행복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임충만 씨는 "순례길에서 내딛은 내 작은 걸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의 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며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세상에 이바지하는데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임충만 씨) 지금 다시, ‘사랑의 실천’을 말하다 이 밖에도 대학 차원의 봉사 활동 ‘함께한대’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단체 ‘십시일밥’ 등 다양한 형태의 봉사가 캠퍼스 안에 있다. 봉사를 행한 이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봉사활동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더 큰 만족을 주는 활동이다”고 말한다. “봉사란 내가 가진 게 없어도 남을 위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도 같다”고 말한 이도 있었다. 금전적 차원의 봉사가 아니라도, 대학생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한양대의 설립 취지 ‘사랑의 실천’처럼, 봉사와 함께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2016-06 16

[기획][ERICA] 1학기 한양또래튜터링 최종보고회 및 시상식

제목 : 2016-1학기 한양또래튜터링 최종보고회 및 시상식 날짜 : 2016년 6월 8일 수요일 13:00시 ERICA캠퍼스 학생회관 소극장 -매년 1,000명이상이 지원하는 ERICA캠퍼스 한양또래튜터링은 튜터와 튜티가 함께 학습해 나가는 자기 주도적 협동 학습 프로그램 -선배 또는 동료 '튜터(TUTOR)'가 동료 혹은 후배 '튜티(TUTEE)'에게 해당 분야를 주 1회 2시간 이상 지도하는 학생 주도적 프로그램 활동 기간 1.오리엔테이션 03.08.(화) 17:30 컨퍼런스홀 중강당 4층 운영 일정 및 활동 안내 2.튜터링 활동기간 03.14.(월)~05.27(금) 총 11주 -주 1회 2시간 (10회 활동 필수) 3.학습계획서 입력기간 03.14.(월)~03.25.(금) 2주간 4.학습장소대여신청기간 1주 1회 2시간 고정된 시간과 장소 신청 5.온라인 학습전략 진단 03.21.(월)~03.25.(금) 1주간 -학습전략 진단 사이트에 접속하여 진단 6.간담회 04.27.(수) 13:00 제1학술관 튜터/튜티 운영에 관한 질의응답 7.지도교수상담 1차 : 03.31.까지 2차 : 04.30.까지 3차 : 05.27.까지 -최소 1회 필수 -튜터혼자 또는 모든 팀원이 함께 8.정기점검 1차4.04(월)~04.08(금)(4주차) 2차5.16(월)~05.20(금)(10주차) 9.최종제출 및 활동종료 05.23(월)~05.27(금) 10.최종보고회 06.08.(수) 13:00 학생회관 소극장 -튜터링 활동종료 행사 -성과물 발표: 우수활동팀 -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