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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4 기획 > 기획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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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안전하게 걷자!" SK SOVAC 대학생 선한 영향력 챌린지에 한양대 출전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 안전한 성수동 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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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RLzaB

내용
SK에서 주최하는 SOVAC 대학생 선한 영향력 챌린지에 한양대가 출전했다. 한양대 학생들은 ‘지속 가능한 도시와 소셜리빙랩’ 수업의 연장선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한양대 대표로 출전한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은 성수동의 보행 문제 해결을 위해 벽화 거리, 플로어 팝아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SK SOVAC은 올해 제3회를 맞은 소셜 밸류 커넥트(Social Value Connect·SOVAC) 행사다. 행사의 일환인 ‘대학생 선한 영향력 챌린지’는 대학생들이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해당 방안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지를 겨루는 경연이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한양대를 비롯해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총 6개의 대학이 출전했다.
 
사회혁신융합 전공 수업에서 경연 출전까지 
 
한양대에선 김예은(파이낸스경영학과 3), 문우리(관광학부 4), 박제홍(정책학과 4), 이서진(에너지공학과 3), 현유석(정치외교학과 4) 총 5명의 사회혁신융합 전공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들의 팀 이름은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지속 가능한 도시와 소셜리빙랩’ 수업에서 결성됐다. '리빙 랩'이란 시민들이 경험한 사회 속의 문제를 상향식 방식(Bottom-up)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다. 수업 수강생들은 성동구를 이용하는 주민으로서 구내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을 나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의 아이디어 외에도 유휴 공간 활용, 반려동물 문제 등 다양한 문제와 해결 방법이 수업에서 제시됐다.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이 콘테스트에 쓰일 영상을 촬영 중이다.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 제공)

이번 '대학생 선한 영향력 챌린지'엔 학교 대표로 한 팀만 참가할 수 있다. 때문에 교내에선 ‘리빙랩 프로젝트 경진대회’라는 예선을 진행했다. 예선 통과 팀 중 사회혁신융합 전공 전담 교수가 '대학생 선한 영향력 챌린지'에 참여할 팀을 선정했고,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이 학교 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학교를 대표하는 팀은 본격적인 콘테스트 전까지 SK 측 전문 컨설턴트의 피드백을 받으며 최종 발표를 준비했다.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성수동을 수차례 답사했다. 이들은 성수동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바로 성수동의 보행환경이다. 성수동은 오래전부터 인쇄소를 비롯해 공장, 자동차 정비소 등이 모여있는 준공업지역이었다. 서울시에서 진행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수제화 가게가 모이기도 했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의 유입을 예상하고 만든 곳이 아니기 때문에 보행자 안전 문제는 점차 심각해졌다. 성수동의 좁은 골목 사이에는 각종 트럭이 빼곡히 세워져 있어 도보를 만들 공간조차 없다. 최근엔 골목 사이에 수많은 카페와 음식점이 들어오면서, 시민들은 도보 공간도 없는 비좁은 골목 사이를 차량과 함께 걸어 다녀야 했다.
 
벽화 거리 조성부터 플로어 팝아트, 시선 유도봉까지... 다양한 해결방안 모색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은 인프라 구축보단 인식 변화에 초점을 두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성수동만의 분위기와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문 씨는 “'환경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사람을 변화시켜보자'는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수동의 정체성을 담은 공공미술로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방법 세 가지를 제안했다.
 
‘벽화 거리 조성’ 방법은 성수동 골목길에 이어지는 공장들의 벽면에 성수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벽화 그림을 그려, 보행자들의 시선을 끄는 방법이다. 차가 지나다니는 골목의 한 가운데가 아닌 한쪽 벽면을 보며 따라 걸어갈 수 있도록 보행자를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두 번째 해결방안인 ‘3D 디자인을 이용한 플로어 팝아트’는 플로어 팝아트로 그린 ‘착시 과속 방지턱’을 통해 골목 내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제안인 ‘시선 유도봉’은 보행자와 차량의 공간을 분리하는 동시에 봉 자체에 적절한 디자인을 가미하여 성수동만의 정체성도 담아내고 있다. 3개의 해결 방안 모두 최소한의 공간을 이용해 차량과 보행자의 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언제든 수정·보완이 가능한 설치물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이 제작한 '플로어 팝아트' 예시 사진. 플로어 팝아트 외에도 벽화 거리 조성, 시선 유도봉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 제공)

프로젝트 과정에서 쉽지 않은 점도 있었다.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은 “처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때는 보행 안전을 고려하다 보니 보행자만을 위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모두 큰 예산이 필요하거나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는 아이디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거듭되는 고민 끝에 어려움을 극복했다. 문 씨를 비롯한 팀원들은 “한 대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대상이 소외되는 것은 진정한 사회 문제 해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현상보다 사용자의 입장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 이서진(에너지공학과 3, 왼쪽) 씨, 문우리(관광학부 4, 가운데) 씨, 현유석(정치외교학과 4) 씨가 발표 때 쓰일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대학생 선한 영향력 챌린지' 당일에는 발표 3분, 영상 3분, Q&A 3분 총 9분동안의 PR이 있었다.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 제공)

워커블 스트리트 성수 팀의 아이디어는 성동구 측 자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수정 과정을 거쳐 추진 계획서 작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추진 계획서를 바탕으로 팀과 성동구 측은 올해 안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시행방안의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김수지 기자           charcoal6116@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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