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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2 기획 > 기획 > 매거진

제목

[한양인의 여름나기 9] 연극 동아리

최수정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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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PYwB

내용

 "무대 밖의 땀방울, 무대 위에 갈채"

 극예술 동아리 '들꽃'과 '무삐'의 여름나기

 

 대학 연극은 대학로의 기성극단과 같은 화려함이나 완벽함은 부족하지만, 젊은이다운 저항의식과 기존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험적 시도가 그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흥행이라는 두 글자가 아닌 연극에 대한 대학생들만의 순수함과 도전 정신을 간직하고 있는 한양인들이 있다. 여름방학 두 달 내내 정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극예술 연구회 "들꽃"과 "무삐"의 연습실은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후끈했다.

 

   
 

 1975년에 창립되어 올해로 2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연극동아리 '들꽃'은 '연극사랑 인간사랑'이라는 모토 아래 연극을 통해 사람에 대한 참사랑을 배우고 인생에 대한 진리를 깨우치고자 노력하는 모임이다. 지난 1999년 9월, 제 51회 정기공연 <나생문>으로 100여개 대학이 참여한 전국 대학 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들꽃' 회원들은 이번 여름방학을 정기 공연 <꽃마차는 달려간다>를 위해 모두 헌납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윤제민(경금대·경제2) 군은 "무대에 선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특별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새내기 워크샵 공연 때 피땀 흘린 대가로 관객들에게 받았던 박수와 환호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라고 밝히면서 "이번 공연에는 음향을 맡아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고, 휴가조차 갖지 못했지만 두 달의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연극에 대한 열정과 패기를 과시했다.

 

 연극동아리 '들꽃'이 준비하고 있는 연극 <꽃마차는 달려간다>는 관을 짜는 노인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한다는 의도다. 주연을 맡은 한주동(경금대·경제2) 군은 "이번 연극에는 사투리 섞인 맛깔스러운 대사가 아주 마음에 든다. 또한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구성된 극 전개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으뜸이다."며 "복학을 하고 나서 처음 맡은 역이 주인공이라 많이 떨리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꽃마차는 달려간다>는 오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는 오후 6시에, 13일과 14일에는 오후 3시에 직녀관 1층 소극장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한편 매년 2회의 정기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안산캠퍼스 극예술 연구회 '무삐' 역시 다가오는 9월 공연을 위해 여름학기가 끝나자마자 기초체력훈련에 들어갔다. 작품 선정과 분석, 캐릭터 분석, 드라이 리딩(dry reading)과 감정 리딩(emotional reading) 단계를 거쳐 동선을 관리하는 브로킹 라인까지 마친 지금, 전체 세부적인 구도를 다잡는 디테일 작업에 한참이다. 현대사회에서의 불완전한 인간군상들을 소재로 한 연극 <에쿠우스>는 미친 소년을 알아감에 따라 자신에게서도 그 소년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무엇이 올바른 것이며 무엇이 정상이냐'는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동아리 생활의 대부분은 정기 공연을 준비하는 방학 기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이번 여름방학 역시 무대 밖의 삐에로들에게는 고된 훈련의 나날들이다. 연극동아리 '무삐'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종호(공대·기계3) 군은 "매번 공연을 마치고 나면 너무 힘들었던 기억으로 인해 다시는 무대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지만 오늘도 나는 이곳에 서 있다."라고 극예술의 고단함을 토로하면서도 "이번에는 대사 없는 동물 역을 맡았는데 생각보다 소화해 내기가 어렵다. 연습하는 매 순간이 더욱 소중하고 값진 것임을 알겠다."라며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모습이다. 연극 <에쿠우스>는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오후 6시 밀물관 4층 콘서트 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한편, '들꽃'과 '무삐'는 공통적으로 연극동아리에 대한 주변 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연습공간이 부족해 강의실을 빌려야 한다는 점이나, 공연을 올릴 수 있는 콘서트 홀이 행정적으로나 구조적으로 불편함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그들이 털어놓는 주된 애로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학기 중에도 극이론 공부, 대학로 연극 관람, 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늘상 연극과 함께 한다. 90년대 초반처럼 무작정 극단으로 발걸음 하는 젊은 예술혼들이 줄어 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캠퍼스엔 젊음을 연출하는 그들이 있어 우리는 즐겁다.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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