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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한양뉴스 > 학술 > 이달의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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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연구자] 범죄와 교육, '경제학'을 입히다

2월 이달의 연구자 강성만 교수(경제금융대학 경제금융학)

김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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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2OsB

내용
우리 사회는 때때로 흉악범 때문에 소란스럽다. 범죄자의 신상과 범행 수법, 경찰의 수사력 등이 연일 매스컴에 오른다. 이 외에도 범죄 이력과 관련해 곧잘 언급되는 말이 있다면, 아마도 ‘학력’에 관한 것일 테다. 범죄자들의 낮은 교육 수준이 종종 범행 동기 중 하나로 꼽힌다. 과연 범죄와 교육 수준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이 분야에서 오랜 세월동안 연구해 온 강성만 교수(경제금융대 경제금융학)를 만났다.

교육 수준과 범죄는 어떤 관계일까

▲ 1월 27일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성만 교수(경
제금융대 경제금융학)는 교육의 양과 범죄율의 상
관 관계를 설명했다.

한 사람의 그릇된 행동이나 범죄의 원인으로 종종 가정 교육이나 최종 학력 등 교육적 요인의 결함이 거론된다. 강성만 교수는 이에 교육과 범죄의 명확한 상관 관계를 밝히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했을 때와 아닐 때, 범죄율이 어떻게 다른지를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중퇴 여부로만 범죄율 추이를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교육 수준 외에도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지적 능력, 개인의 성향이나 대인 관계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산재해 범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합리적인 연구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틀이 필요했다.

“내외적인 환경 요인이 동일한 교육 집단 내에서, 졸업 여부에 따라 어떤 차이가 드러나는지를 밝히는 게 이상적인 연구 방법이었습니다.” 현실을 고려해 차선책으로 강 교수가 연구를 진행한 곳은 노스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였다. 비교 대상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서다. 노스 캐롤라이나의 청소년들은 만 16세까지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 고등학교 입학 연도는 10월 16일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이날을 ‘컷오프(Cut-off)’라 부르며 생일이 그 이전, 이후인 학생들로 나뉘는 것. 이전의 학생들은 하루 차이로 1년 먼저 진학하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만 16세가 된다. 컷오프 이후 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만 16세가 된다. 기존의 통계에 따르면 동일한 연령임에도 컷오프 이후에 태어난 학생들의 자퇴율이 훨씬 높았다. 학교 교육을 1년 덜 받은 상태에서, 중퇴에 대한 부담감과 고민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지는 탓이다.

컷오프 이전과 이후에 태어난 학생들은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가계 소득 등에서 비슷한 환경을 가졌다. 같은 환경에서 자란 두 그룹의 차이가 교육의 양에 따라 명확히 통계로 나타난 것이다. 강 교수는 10만 여명의 자료를 빅데이터화 했고, 분명한 수치를 제시했다. 교육에 노출돼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범죄의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증명됐다.

교육과 범죄에 경제학을 입히다

강성만 교수의 주 관심 분야는 범죄 경제학과 교육 경제학이다. 그의 관심사에 날개를 달아준 이는 이번 연구의 공동 연구자이자 스승인 듀크대(Duke University) 쿡(Phillip Cook) 교수였다. 그와 협력하며 이번 연구에선 두 분야를 하나로 묶었다. 범죄에 있어 교육의 양이 가지는 효용성을 통계로 제시한 것이다. 연구는 ‘교육이 범죄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미국은 범죄가 정말 중요한 사안 중 하나입니다.” 강 교수는 어렸을 적부터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생활하며 몸소 느낄 수 있었단다. “곳곳에 산재해 있는 범죄들을 보면 늘, 어떻게 범죄를 줄일 수 있을 지 생각했어요.” 그는 교육의 질과 양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가졌고 이번 연구를 통해 교육의 양과 범죄율 간의 상관 관계를 도출했다.

▲ 강성만 교수는 범죄율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 교육량이 가지는 효용성을 경제학적으로 풀어냈다.

강성만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나아가 다양한 연구에 흥미를 갖고 있다. 교육의 질적인 면에서, ‘어떤’ 교육이 범죄를 줄일 수 있는지 연구하고자 한다. 또 같은 그룹에 비행청소년이 있을 때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즉 또래효과에 대한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강 교수는 한국의 학교폭력에 대한 연구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은 1년 동안 한 학급 내에서 학업을 이어나갑니다. 좋은 관계가 형성 될 수도 있지만, 각종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죠.” 상대적으로 범죄로부터 안전한 한국이지만, 학교 폭력만큼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 강 교수의 설명이다.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연구를 위해

“해야 할 연구가 정말 많아요.” 강 교수는 향후 연구들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연구를 이어나가는 이유는 ‘연구 분야’가 적성에 딱 맞아서다.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의 연구를 하다 보니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자료를 통계화 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번 연구도 전혀 힘들지 않았단다. “다시 찾아와주면 저야 언제든 환영하죠.” 어느덧 인터넷한양과는 세 번째 만남인 강 교수. 젊은 나이에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 가고 있는 그에겐 한 가지 목표가 있다. 실제 정책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는 것. “정책에 반영돼 실제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이고 도움이 되는 연구결과를 도출해 내고 싶습니다.” 포부를 밝히는 눈빛에서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 사회에 훌륭한 기여를 할 그의 모습을 그리며 네 번째 만남을 기약해 본다.

▲ 현대 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위해, 그의 노력은 계속된다.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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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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