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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 24 중요기사

[일반]사회혁신융합 전공 트랙 설명회가 열린다

사회혁신융합 전공 트랙 설명회가 오는 1월 31일 오후 3시부터 한양대 서울캠퍼스 박물관 세미나실 2층에서 열린다. 설명회는 ▲사회혁신융합 교과목을 통한 사회혁신 MIND SETUP 및 관련 강좌 소개 ▲사회혁신 MIND SETUP을 통한 취업성공 및 취업 이후의 퍼포먼스 창출 실제사례 (LG전자 CFO 세무통상그룹 CSR팀 팀장 김민석) ▲지난 학기 사회혁신 융합 교과목 수강학생 추천사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한양대 사회혁신센터에서 주최하는 이번 설명회는 생소한 개념인 사회혁신융합 전공에 대한 논의와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 학부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에게는 전원 커피쿠폰이 증정되고, 이후 사회혁신센터 주관 프로그램 신청시 우선권이 제공된다.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2018-03 30

[교수]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중소와 벤처기업을 위한 시장으로 불리는 코스닥 시장은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기 어려운 소규모 신생 기업이나 유망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하나의 발판으로 기능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분 혁신 바람과 함께 길재욱 교수(경영학부)가 코스닥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코스닥 혁신과 새로운 인사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코스닥 시장을 혁신해 창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증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기관투자가의 코스닥 참여 제고 ▲시장의 자율성과 독립성 제고 ▲상장요건의 개편 이 세 가지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시장의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기존 한국거래소 코스닥 위원회에서 본부장이 위원장을 겸임하던 체제, 분리하는 형태로 개선했다. 위원장과 본부장을 분리 선출하여 시장의 독립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길재욱 교수(오른쪽)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대한 포부를 말하고 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이러한 혁신 흐름에 따라 길재욱(경영학부) 교수가 지난 3월 13일 신임 코스닥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길재욱 교수를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길 교수는 이번 선임에 대해 “아직 업무를 익혀가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이 중소 및 벤처 위주인만큼 무엇보다도 많은 이들이 창업가들이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 받아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길 교수는 현재 2년간의 임기 중 코스닥 시장의 방향성과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젊은 기업인들이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고, 열심히 사업을 운영할 때 글로벌 시장에도 나아갈 수 있습니다. 창업과 벤처기업인들에게 적극적 투자를 가능케 해 젊은 기업이들에게 코스닥이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더욱 자세하고 세부적인 방향은 향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에요.” 일생을 바쳐온 파이낸스의 길 길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미네소타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양대에 교수로 부임한 뒤에는 교육과 연구에도 최선을 다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 심의위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공시위원회 위원장, 코스닥시장 공시위원회 위원장 및 규율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일생을 파이낸스 연구에 쏟으며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활약해왔다. ▲길재욱 교수가 지난 2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교수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95년도에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로 처음 부임한 길 교수는 어느덧 23년째 한양대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오랜 시간 경제학을 공부하며 교단을 꿈꿨기에, 교육자로 살아온 시간에 대해 큰 보람과 만족감을 느낀다고. “많은 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교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교육과 연구, 그리고 봉사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 밖에서 일어나는 경제적 실무 감각을 익혀야 학생들에게도 그러한 내용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진정학 학연산의 가치죠.” 전문가의 자세로 해낼 것 ▲ 길 교수는 “위원장직 수행을 위한 이해상충 해결에 관한 장치가 잘 마련돼 있고, 저 역시 전문가로서 스스로 분명하게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길재욱 교수는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길 교수는 코스닥위원장직 수행과 함께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직, 교수직을 모두 소화하게 된다. 이를 두고 쏟아지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길 교수는 “위원장직 수행을 위한 이해상충 해결에 관한 장치가 잘 마련돼 있고, 저 역시 전문가로서 스스로 분명하게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길 교수는 교수로서 학생들을 향한 조언을 덧붙였다. “지적 호기심, 열정, 프로페셔널 인테그리티, 팀스피릿이 네 가지 태도를 갖고 조화를 이룬다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3 21

[기획][르포] 교내 채용 상담회 가보니

“아무래도 한양대 출신 현직자 선배에게 상담을 받으니 현실적인 조언들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한창 진행중인 교내 채용 상담회에 방문한 한 학생이 상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HIT관 1층 양민용 라운지는 학생들과 기업 관계자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취업 준비생에게 3월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다. 넘치는 정보 속에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이들에게 교내 상담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교내 채용 상담회가 한창 올해도 어김없이 상반기 공개 채용 시즌이 돌아왔다. 일분 일초가 아까운 취업 준비생에게 교내에서 열리는 채용 상담회는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3월 둘째 주부터 한양대 HIT관에서는 매일 다양한 기업들의 채용 상담회가 열리고 있다. 삼성메모리사업부, 삼성전기, 삼성전자의 합동 채용 부스가 마련됐고 OB맥주, 삼양그룹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리했다. ▲ 지난 3월 16일 HIT관에서 열린 채용 상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 채용 시즌을 맞아 각 기업들이 채용 설명회 및 채용 박람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채용 상담회에서 학생들은 기업의 인사 관계자 및 현직에서 근무하는 선배들과의 1:1 상담을 통해 입사 전형 등 채용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상담이 진행된 HIT관 1층 양민용 라운지는 꾸준히 드나드는 학생들로 평상시보다 분주한 모습이었다. 채용 상담은 한 부스당 약 30분 내외로 진행됐다. 거의 대부분의 부스가 2인 1조로 구성됐으며 한양대 출신 현직자들로 이뤄졌다. 직접 참가한 설명회 어땠나 3월 16일 방문한 HIT관에는 삼성 계열사 및 삼양 그룹 채용 부스가 마련됐다. 부스는 혼자서 혹은 친구와 함께 상담을 듣는 이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생명의 이강철 씨(경제금융학과 10)는 “현재 삼성생명에서 일하고 있다. 채용 상담에 누가 갈지는 회사에서 정한다”며 “연락을 받고 나름의 준비를 거쳐 상담회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의 그룹 공채가 폐지되고 각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니 계열사별로 마련된 부스 상담이 작지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상담 부스에서는 1:1 상담이 진행됐다. 실제 대부분의 기업이 교내 채용 상담회에 해당 대학 출신 인력을 보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양 그룹의 경우 인사담당자와 한양대 출신의 실무진 한 명이 각각 부스를 지켰다. 삼양 그룹의 인사 담당자는 “대학 내 상담회에 찾아오는 학생들의 경우 기존에 해당 기업에 관심이 있었던 경우가 많다”며 “구체적인 질문을 준비해 오는 경우에는 더욱 세심하고 현실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상담회에서 많은 질문과 답변을 나눴던 학생들을 최종 면접에서 만나는 경우가 많아요. 인사 담당자를 직접 대면할 수 있으니 면접까지 온다면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죠. 많은 친구들이 상담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합니다.” ▲ 삼성생명의 이강철 씨(경제금융학과 10)는 "계열사별로 마련된 부스 상담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대학생 인턴 채용 부스를 맡은 전태희 (사회학과 11)씨는 “하루에 10명 넘게 상담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후배들이니 틀에 박힌 답변보다 최대한 도움이 되는 답변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특히 저는 자기소개서 질문을 함께 분석해주거나, 현직자 입장에서 실제 회사 분위기나 직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제 경험을 들려주기도 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죠.” 채용 상담회 앞으로는? 채용 상담회를 찾은 한 학생은 “워낙 자기소개서를 쓸 기업이 많아 고민했는데, 상담을 받은 후 지원을 최종 결정했다”며 “아무래도 외부 박람회에 비해 현실적인 회사 분위기나 실무를 알 수 있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양대 커리어개발센터에서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상담을 진행하는 기업과 일정을 공지하고 있다. 상반기 채용이 진행되는 동안 HIT관 양민용라운지를 방문하면 다양한 기업의 상담회에 참여할 수 있다. 상담 부스 대부분은 10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된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3 12

[학생]한양을 빛낸 2017 연구실적 우수자

밤 늦은 시간까지 꺼지지 않는 대학의 불빛 중 대부분은 연구실이 차지하고 있다. 각 분야별로 활발하게 이뤄지는 연구는 곧 대학의 저력과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대학은 다양한 연구에 앞장서야 하며, 연구에 대한 지원 역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편,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지식기반사회를 주도해 나갈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격려하기 위해 신진연구인력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우수 연구 실적 포상제도를 실시했다. 젊은 연구자들의 의욕 고취와 연구 수준 극대화를 통해 우수 연구 인력을 더욱 양성하려는 한양대의 의지가 엿보인다. 타국에서 이어온 연구의 결실 2017 우수 연구자상 시상식이 지난 2월 1일 서울캠퍼스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관) 1층에서 열렸다. 이 시상식은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기간 내 연구실적물이 있는 신진 연구인력과 서울캠퍼스 소속 일반대학원 및 의생명공학전문대학원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교내 정보 포탈에 입력된 연구 자료를 근거로 총 12명의 연구자가 우수 연구자로 선정됐다. 시상은 ▲신진연구인력 논문 우수 ▲대학원생 논문 우수 ▲대학원생 학술활동 우수 부문 총 3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인문,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연구자가 선정됐다. ▲(왼쪽부터) 대학원생 논문 우수 부문 수상한 웅구강(Xing Jiuqiang, 자연환경공학과 석박사 과정) 씨와 성태현 산학협력단장. 쟁쟁한 수상자들 중 외국인 연구자의 존재는 단연 눈길을 끈다. 대학원생 연구실적 우수자 중 한 명인 웅구강(Xing Jiuqiang, 자연환경공학과 석박사 과정) 씨는 중국인이다. 한국에서 유학생으로 생활한지 어언 6년. 길었던 연구 끝에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 학생들을 제치고 우수 연구자로 선정됐다. “연구와 타지 생활 모두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상을 받아서 영광입니다.” 웅구강 씨는 우수 연구자로 선정에 기쁨을 나타냈다. 웅구강 씨는 ‘미세조류를 이용한 수중 의약품 오염 물질 제거를 위한 생물학적 정화 기술’을 연구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연구는 무려 5년 가까이 이어졌다. 중국에서 학부를 마치고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연세대 어학당을 다니며 약 2년간 한국어를 공부했다. 2014년 3월이 돼서야 연구실에 지원할 수 있었다. 처음 그는 연세대 연구실에서 ‘미세 조류’와 관련된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지도 교수였던 전병훈 교수(자연환경공학)의 추천으로 선택한 주제였다. “단순히 폐수 처리만 연구하려 했는데 교수님 덕분에 더 깊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힘들었던 타지 생활, 아버지 같았던 교수님 웅구강 씨가 연세대를 떠나 한양대로 오게 된 데에는 전병훈 교수의 영향이 컸다. 한국 생활에 막 적응해나가고 있었던 그에게 전병훈 교수는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곳에서 만난 전병훈 교수는 덕분에 그는 자신감을 갖고 연구에 더욱 몰두했다. 웅구강 씨는 “전 교수님이 연대에서 한양대로 옮긴다는 말을 듣고 함께 왔다“며 “그는 내게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웅구강 씨는 이번 우수 연구자상 수상 역시 전 교수의 추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웅구강 씨(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연구실 팀원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응구강 씨) 이제는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에게 지난 6년간의 한국 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화장실이라는 말도 못했어요. 한국어 한마디도 모르는 상태로 한국에 왔거든요.” 언어는 그에게 큰 장벽처럼 여겨졌다. 2012년에 한국에 왔지만 연구실 문턱은 밟아보지도 못한 채 2년이 넘도록 한국어를 익혀야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언어를 익히고, 연구에 몰두한 끝에 결실이 있었다. “처음엔 연구와 실험을 계속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상심이 컸죠. 매일 오전 10시에 연구실에 와서 밤 늦게 집에 돌아가요. 그래도 언젠가부터 여러 편의 논문을 쓸 만큼 연구가 잘 나와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미래 연구자를 꿈꾸며 웅구강 씨는 향후 몇 년은 한국에 더 머물며 연구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지금까지 이어온 미세조류와 폐수처리에 관한 연구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분자 생명 쪽으로 분야를 넓혀 연구를 이어가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박사 후 과정도 지원하고 싶고요.” 그의 궁극적인 꿈은 고국인 중국에 돌아가 연구자가 되는 것이다. 꿈이 있기에 웅 씨는 한국에서의 공부를 포기할 수 없다. “좋은 교수, 연구 시설 등이 있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지난 3월 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웅구강 씨는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3 06

[학술][이달의 연구자] 생명과학과 최제민 교수(생명과학과)

흔해진 듯 하지만 여전히 두려운 질병, 바로 ‘암’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내 사망 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의 27.8%는 암으로 사망했다. 1983년 이래로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의학 기술 및 치료법의 발전은 언제나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항암 면역 유전자 역할을 규명하는 최제민 교수(생명과학과) 연구팀의 성과가 눈에 띈다. 효소 활성을 잃어버린 단백질을 없애면? 최제민 교수(생명과학과) 연구팀이 세포 면역에 주된 역할을 하는 'T세포' 면역반응을 조절해 암세포를 줄이는 연구에 성공했다. 최 교수는 인간에게 보존된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Chitinase 3 like 1, 이하 Chi3l1)'의 기능 규명에 초점을 맞췄다. 식물 면역에 사용되는 물질인 키티나아제가 인간의 몸에서는 효소 활성을 잃어버린 상태로 계속 남아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최 교수는 효소 활성이 이뤄지지 않아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 이라고 칭하는 이 물질이 인간의 신체에 남아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3월 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제민 교수(생명과학과)가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 변이 유전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구는 T세포 내의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을 통해 이뤄졌다. T세포는 체내의 세포를 죽이고 항체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주 면역 세포다. 최 교수는 이러한 T세포에 위치하고 있는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을 제거했다. 그 결과, 암의 전이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 유전자가 세포의 면역 기능을 억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실제 쥐 실험을 통해 흑색종 폐 암 전이 모델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을 제거한 쥐에게서 면역 활동이 증가하고, 암의 전이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즉,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은 효소 활성을 잃었으나, 암에 대한 T세포의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치료 물질 개발까지 박차를 최 교수 연구팀은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의 T세포 내 역할 규명에 이어 치료 물질 개발에도 착수했다. 최 교수는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 유전자에 결합한 표적 치료물질(펩타이드―siRNA 중합체)을 개발했다. 이는 최 교수 연구실에서 개발해 특허를 갖고 있는 '세포 투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했다. 최 교수는 세포 투과 펩티드를 이용해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siRNA'를 세포 내부로 전달해 T세포 활성을 증가시키면 암에 대한 면역이 강화될 것이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유사한 패턴을 확인해 결과적으로 면역 반응이 증가했다.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Chi3l1 유전자가 결핍된 Th1 세포 및 세포독성 림프구에서 인터페론 감마 사이토카인 발현이 증가했다. “효소 활성을 잃어버린 채로 남아있는 키티나아제 유사 단백질에 대한 단순한 궁금증이 있었네요.” 최제민 교수는 담담히 연구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많은 결과를 확인했어요. 아직은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만, 후속 연구를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예정입니다. 면역학 외에도 인간의 생명과 관련한 연구는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저 주어진 것에 충실했을 뿐 최 교수가 연세대학교에 재학하던 시절에는 면역학을 연구하고,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성적에 맞춰 진학한 학과 공부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하지만 고학년이 되어 참여한 실험실에서 연구에 흥미를 느껴 자연스럽게 대학원에 진학했다. 면역학은 박사 학위를 공부하면서 처음 시작했다. 최 교수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어려움이 컸지만 하나씩 해내다 보니 어느덧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서 연구팀 및 한양대의 제자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덧붙였다. “제 연구팀의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한양의 학생들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아요.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주어진 일에 충실하다 보면 길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최제민 교수와 연구팀원들의 모습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8-02 26

[행사]2017 전기 학위 수여식 열려  

2월의 끝자락, 대학 졸업식이 한창이다. 초·중·고를 거치며 이미 여러 차례 졸업을 겪은 이들이지만, 졸업은 언제나 시원섭섭한 감정을 남긴다. 힘든 취업 탓에 많은 대학생들에게 졸업이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오랜 시간 몸 담은 곳을 떠나는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또 다시 새로운 시작점에 선 수많은 한양인들에게 큰 격려와 응원을 전한다. 졸업, 새로운 시작이자 출발 한양대 서울캠퍼스가 지난 2월 22일, 23일 양일간 2017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ERICA캠퍼스의 경우 학위 수여식이 2월 21일 열렸다. 올해 학위수여식에서는 서울캠퍼스 2586명, ERICA 캠퍼스 1516명의 학생들이 학위를 수여 받아 정들었던 캠퍼스를 떠났다. ▲2017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지난 2월 22일 서울캠퍼스 내 여러 건물에서 진행됐다. 공과대학을 비롯한 6개 단과대학은 오전 10시 30분, 예술·체육대학을 비롯한 7개 단과 대학은 오후 2시에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공과대학 학위수여식이 진행된 올림픽체육관은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찼다. 이날 한양대 이영무 총장은 단상에 올라 축사를 통해 새로운 시작 앞에 선 많은 한양인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교수들 역시 강의실을 나와 학교를 떠나는 제자들을 직접 배웅하며 앞날을 응원했다. 이날 공과대학장 정성훈 교수와 공과대학 총동문회장 장태수 동문(전기공학과 75)이 격려사를 맡아 졸업하는 한양인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단 두 명에게 수여되는 총장상의 주인공 중 한 명은 콜롬비아 출신의 오치카 동문(기계공학부 14)에게 돌아갔다. 그밖에도 공과대학 학장상 1명, 총동문학생회장상도 학위 수여 대표에도 1명의 외국인 학생이 자리했다. 후련하기도, 아쉽기도 해 ▲많은 졸업생이 22일 오전 한양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졸업의 당사자인 학생들은 졸업을 맞아 다양한 감정을 드러냈다. 강형우 동문(경영학과 11)은 “대학을 다니며 정말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며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후련하다”고 말했다. 김성일 동문(유기나노공학과 12)의 어머니는 “아들이 서울대학교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다”며 “한양대에서 공부하며 분명한 학업과 목표를 갖게 됐고, 더 성장하러 떠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달라진 이색 졸업식 풍경도 눈길을 끌었다. 장은영 동문(교육학과 13)은 졸업을 맞아 함께 졸업하는 동기 2명과 스냅 사진을 찍었다. 최근 틀에 박힌 졸업 사진보다 직접 사진 작가를 고용해 사진을 남기는 문화가 늘고 있다. 캠퍼스를 배경으로 나만의 추억을 남기려는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날 캠퍼스는 학교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는 이들로 온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양인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취업을 이유로 많은 이들에게 졸업이 설렘보다는 불안으로 여겨진지 오래다. 그러나 긴 대학생활을 마무리했다는 것만으로도 졸업은 축하와 기쁨을 함께 나누기 충분한 이유가 된다. 고민과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서로에게 축하와 격려가 필요한 순간이다.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2 12 중요기사

[동문]내 목소리 쓰일 곳 많아 감사해 (3)

뽀로로, 타요, 캐리 언니를 모르는 아이들이 있을까. 유아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더욱 거세지는 추세다. 병원이나 식당에서 만화 영화에 심취한 아이들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정도. 바야흐로 유아 콘텐츠 전성시대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은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작업은 바로 더빙이다. 성우의 더빙을 거쳐야만 비로소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완성된다. 오직 목소리만으로 캐릭터와 영상을 완성해가는 이들, 바로 녹음 전문가다. ‘쥐를 잡자’ 목소리의 주인공 윤나효 동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2)은 유아 콘텐츠 녹음 전문가다. ‘성우’라는 표현이 우리에게 더욱 익숙하지만 윤 동문은 성우라는 호칭을 사양했다. “타 성우 선배님들에 비하면 저는 유아 콘텐츠에 특화돼 유아 목소리를 많이 녹음하고 있어요. 아직은 성우보다는 유아 콘텐츠 녹음 전문가가 더 어울리는 것 같네요.” 벌써 십 수년 째 윤 동문은 유아 콘텐츠 녹음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월 10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나효 동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2)은 본인을 "녹음 전문가"라고 표현했다. 윤 동문이 처음 녹음을 시작하게 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 KBS 합창단 소속으로 활동했을 정도.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즐겨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창작동요제에도 여러 번 참가했다. 대상은 언제나 윤 동문의 몫이었다. 이후 그의 활동을 눈여겨보던 방송국 관계자들로부터 녹음을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그렇게 녹음 작업이 시작됐다. 여러 유아 콘텐츠나 아동의 목소리를 녹음에 참여했다. 특히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게임 주제곡 ‘쥐를 잡자’는 큰 인기를 끌었다. 초등학생이었지만 전문적으로 녹음에 임했다. “본격적으로 녹음을 시작한 후로는 한 여름이 될 때까지 매일 목티를 입었다고 어머니가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녹음 제의는 꾸준히 들어왔다. 그중 윤 동문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공연을 가장 인상적인 작업으로 꼽았다. “지금 평창 올림픽처럼 당시에도 북한 응원단이 참가해서 관심이 뜨거웠던 무대였던 걸로 기억해요.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했던 경험이 강렬하게 남아 있네요.” 그렇게 윤 동문은 대학 입학 전에 무려 700편이 넘는 음악과 녹음 작업을 진행했다. 하고 싶은 것 많은 대학생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윤 동문은 녹음 활동을 병행했다. 힘든 적은 없었다. 그에게 녹음은 항상 재미있는 일이었다.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이어질 줄은 스스로도 생각지 못했다. 방송국과 녹음실을 다녔던 경험을 살려 윤 동문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입학했다.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녹음은 계속됐다. “제 목소리가 어딘가에 쓰인다는 것이 여전히 신기할 뿐이에요. 녹음이 좋고 즐거워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네요." ▲윤나효 동문은 "내 목소리가 쓰이는 것이 여전히 신기하다"고 말하며 "즐거워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동문은 본인을 두고 “항상 하고 싶은 일이 많고, 목표를 세워 그것들을 이뤄가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녹음 작업 외에도 여러 활동들로 바쁜 대학 생활을 보냈다. 특히 1년간 한양대 미디어전략센터의 ‘채널H’ 1기 기자로 활동하며 한양대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휴학을 하고 인턴십에 합격해 미국에 머물던 때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했다. 마음이 맞는 네 명의 친구들과 힘을 합쳤다. 당시 버지니아 한미장애인협회 이사장이었던 한양대 김종량 이사장에게 기획안을 보내 재정적인 지원을 받기도 했다. 유아 콘텐츠 전문가를 목표로 최근 윤 동문은 ‘청소년 교과서’ 및 ‘유아용 영상 컨텐츠’ 녹음을 주로 맡고 있다. 전자는 청소년 교과서와 함께 배포되는 음성 및 영상 CD를 녹음하는 작업이다. 후자는 뽀로로, 타요 등의 영상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더빙하는 작업이다. 동시에 디지털 마케팅 회사에도 다니고 있다. “제 궁극적인 꿈과 목표는 ‘콘텐츠 전문가’에요. 지금은 콘텐츠에 목소리를 더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제가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목소리를 입히고, 유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마케팅 회사를 다니며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고 있고요.” 윤 동문은 앞으로도 꾸준히 녹음과 회사생활을 병행할 계획이다. 끝으로 윤 동문은 "제가 가진 재능과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선물처럼 전해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항상 남에게 선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남에게 선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윤나효 동문이 가진 소박한 꿈이다.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8-02 07

[일반]안전하고 즐거운 새터를 위해

신입생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는 2월, ‘새터’ 참여 문자를 받은 예비 신입생들은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입학식 전에 진행되는, 사실상 대학에서의 첫 행사라고 볼 수 있다. 대학과 처음으로 교류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새터를 둘러싼 논란과 회의적인 눈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새내기를 위한 자리인 새내기 배움터가 더욱 성숙해져야 할 시점이다. 새내기 배움터, 어떻게 운영되나 2월이면 방학을 맞아 잠잠했던 대학 캠퍼스가 분주해진다. 각 단과대학 별 새내기 배움터(이하 새터) 혹은 오티(오리엔테이션)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학에 합격해 입학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새터는 대학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행사다. 공식적인 학사 일정은 아니지만 같은 과 동기는 물론 선배를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새터는 신입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행사 중 하나다. 입학 전 미리 동기들과 인사를 나누고, 선배들로부터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기도 한다. 그러나 거듭 반복되는 성추행 및 안전사고 등으로 인해 새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재 한양대에서 진행되는 새터는 각 단과대학 학생회 차원에서 시행되는 학생 자치 활동에 속한다. 학생 자치 활동인 만큼 모든 활동은 각 단과대학 학생회가 주관하고 있다. 세부 일정 및 당일 행사 운영까지 모든 활동은 전적으로 단과대학 학생회가 맡아 진행한다. 다만 새터 운영비의 경우, 단과대학 별로 행사비용의 약 50% 가량을 대학이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는 참가자들로부터 행사비를 걷어 행사를 운영한다. 대부분의 새터는 1박 혹은 2박으로 이뤄지며, 학교를 벗어나 외부 장소를 대여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 한양대는 오는 2월 11일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새터를 시작으로 모든 단과대학이 새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와 학생간 입장 차이는 무엇? 지난 1월 서울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식 SNS 계정에 새터에 대한 성명서를 게재했다. 학생처가 '3월 이전 외부에서 진행하는 새터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예산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중앙운영위원회와 학생처 간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새터 금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대부분의 단과대학이 어느 정도 새터 일정을 수립한 상황인 만큼 갑작스러운 취소나 교내 새터 진행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처와 학생회간 여러 차례 간담회를 거쳐, 지난 1월 30일 이영무 총장과의 최종 간담회를 통해 올해 새터는 학생회의 기존 계획에 따라 외부 새터를 허용하는 방안이 결정했다. 한편 의대와 국제학부 등 몇몇 단과대학의 경우, 교내 새터를 진행하거나 입학식 전에는 외부 새터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4년제 대학에 공문을 보내거나 설명회를 열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공문을 통해 “학칙에 근거를 두지 않은 신입생 행사비를 걷지 않도록 하고, OT 행사는 되도록 학교 주관으로 개최할 것”을 권고했다. 총학생회 대신 학교가 신입생 행사를 주관할 경우에는 대학재정지원사업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지난 2월 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철우 학생지원팀장은 "학생들의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역시 이러한 교육부의 권고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최근 안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고취된 상황인데다 대학은 학생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외부에서 진행되는 새터’에 대해 조심스럽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 게다가 새터가 진행되는 2월 초 중순은 아직 입학식이 거행되기 전이므로 신입생들은 아직 한양대 소속이 아니다. 사실상 입학 전 외부인을 동행하는 활동이기에 학교의 염려도 깊다. 학생처 이철우 팀장(학생지원팀)은 "새터는 학생자치활동이기에 전면적으로 금지하거나 지나치게 관여할 수 없는 것이 명확한 사실"이라며 "그러나 학생 안전의 최종 책임은 학교에 있기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강권, 강요 없는 새터 2월이면 으레 진행됐던 새터 활동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왜일까. 새터를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은 바로 안전성이다. 대규모 인원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다 외부 장소를 대여하기 때문에 안전 사고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과거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중 리조트 체육관 천장이 붕괴되는 참사를 계기로 대학 새터 문화에 대한 논의가 크게 확산됐다. 금오공대의 경우 새터를 가기 위해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음주 사고는 훨씬 고질적이다. 자신의 주량을 잘 모르는 이들이 며칠씩 술을 마시고 목숨을 잃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편 문화나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됐던 반인권적인 문제들에 대한 논의도 빠질 수 없다. 술 강권 문화가 비난 받는 것은 물론 성희롱이나 성추행은 법적 처벌도 불가피 한 상황이다. 서울대 등 국내 몇몇 대학에서는 신입생들이 준비하는 장기자랑이나 개인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없애겠다는 주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처음 보는 이들 앞에서 강요되는 장기자랑이나 진행 방식이 학생들에게 수치심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새터 참가자 대부분은 당일 처음 만나는 고등학생들이 다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술, 성, 장기자랑 등 어느 것도 단호하게 거절하거나 뿌리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 2월 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울캠퍼스 비상대책위원장 한장훈(원자력공학과 2) 씨는 "안전한 새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터에 대한 학교의 지나친 관여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서울캠퍼스 비상대책위원장한장훈(원자력공학과 2) 씨는 “안전 사고에 유의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할 일”이라고 말하며 “외부 새터 금지나 예산 축소에 대한 논의보다는 장기적으로 더 학교와 학생회가 함께 안전한 새터를 만들기 위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재학생들이 문제점을 가장 잘 인식하고 있고, 문화는 서서히 바뀌고 있다. 새터 문화가 가진 긍정적인 효과를 최대화하고, 궁극적으로 신입생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만들기 위해 학교와 학생들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1 30

[행사]취업을 원하는 자! 커리어 개발센터로

대학생들에게 방학은 더없이 중요한 시간이다. 학기 중에는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휴식, 여행, 공부 등 방학을 보내는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취업을 앞둔 이들은 방학 중에도 쉴 틈이 없다. 방학을 맞아 인턴을 지원하거나, 상반기 공개 채용을 대비해 자기소개서 작성에 열을 올린다. 아직 취업 준비가 낯선 이들은 기업 및 직무 탐색이 더욱 간절하다. 이들을 위해 한양대 커리어개발센터는 방학 중에도 학생들을 향해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자들이라면 커리어개발센터를 주목해야 한다. Challenge Again! 커리어개발센터가 지난 1월 24일 ‘챌린지 어게인(Challenge Again)’ 프로그램 첫 행사인 입문교육을 진행했다. 행사는 HIT 건물 1층 양민용 커리어 라운지에서 열렸다. 챌린지 어게인 프로그램이란 졸업했지만 아직 미취업 상태인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취업 동아리 활동으로, 커리어개발센터가 자기주도적 취업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기업 인사담당자 또는 전문 컨설턴트를 멘토 삼아 정기적으로 컨설팅(8회)을 받는다. 커리어 개발센터에서 방학 중 진행하는 대표적 취업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이번이 벌써 3회를 맞았다. 이번 방학 프로그램은 지난 22일 모집을 마친 상태로 약 80여 명의 지원자가 참여했다. 지난해 8월 혹은 이번 2월 졸업 예정자 중 취업이 결정되지 않은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했다. 사실상 취업 동아리 활동이 가장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셈이다. 지난 24일 입문 교육 현장에 모인 이들은 진단 컨설팅에 참여한 뒤 전문가 분석 및 컨설팅 결과를 기반으로 팀을 구성했다. 이후 컨설턴트 및 인사담당 전문가가 팀별로 매칭됐다. 2018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대비해 향후 6개월간 지속적인 컨설팅 및 동아리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챌린지 어게인(Challenge Again)' 프로그램 첫 행사가 지난 1월 24일 진행됐다. 그렇다면 향후 6개월간 진행되는 컨설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컨설팅은 ▲직무 및 기업분석 ▲자기소개서 작성 및 첨삭 ▲모의 면접 등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3, 4학년 혹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취업동아리와는 별개로 오직 졸업생들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활동은 더욱 집중도 있게 이뤄진다. 또한 활동 참여 및 취업에 대한 의지 역시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다. 실제로 챌린지 어게인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의 취업률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23.5%나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게다가 커리어개발센터의 거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 역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학생들에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재학생들을 위한 활동은? 방학이면 커리어개발센터는 더욱 바쁘다. 방학을 맞아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커리어개발센터는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매년 2회 학기별 모집을 진행하는 4학년(졸업예정자) 대상 취업 동아리 모집을 진행했다. 2018년 한 학기 동안 활동이 이뤄진다. 모집 기간은 1월 4일부터 2월 1일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주어졌다. 10명에서 15명 내외의 학생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개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나, 커리어 개발센터가 자체적으로 직무 및 전공을 반영해 팀을 배정하게 된다. ▲동계 잡스쿨에 참여한 학생들이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커리어개발센터) 또 한양 잡스쿨(Job School)은 방학 중 진행되는 대표적인 취업 프로그램이다. 잡스쿨에서는 직무 탐색,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대비 등의 체계적 취업 준비를 캠프 형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잡스쿨에는 전직자가 아닌 현직 실무자 혹은 현직의 인사담당자가 참여해 기업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전달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운 활동 중 하나다. 올 겨울방학에도 어김없이 커리어 개발센터가 주관하는 한양 동계 잡스쿨이 열렸다. 지난 1월 22일부터 27일까지 총 5일간 열린 동계 잡스쿨에는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약 6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틀간의 교내 기본역량강화 수업에 참석한 뒤, 용인에 위치한 롯데 인재개발원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실제로 참여해보니 취준생에게 꼭 필요한 활동”이라며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동계 잡스쿨에 참여한 학생들이 학생들의 모습 (출처:커리어개발센터) 졸업예정자나 졸업자가 아닌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도 적지 않다. 직무적성검사 및 NCS 교육 역시 방학 중 진행되는 커리어 개발센터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커리어 로드맵 경진대회는 학기 중부터 방학까지 활동이 이어져 지난 1월 30일에 시상식을 마쳤다. 이와 같은 커리어 개발센터의 프로그램은 한양대 홈페이지 및 커리어개발센터 페이지에 상시 공지되고 있다. 방학 중에도 언제나 커리어 개발센터는 서울캠퍼스 HIT 건물 1층, ERICA캠퍼스 복지관 1층에 위치해 있다. 방문이 어려운 이들이라면 온라인 홈페이지(http://cdp.hanyang.ac.kr)를 통해 다양한 정보 이용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도 온라인으로 상담을 신청하면 언제든 취업 상담 및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커리어 개발센터의 신용진 과장(한양인재개발원)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발판이 되어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학임에도 커리어 개발센터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커리어 개발센터 신용진 과장(한양인재개발원)은 "한양인의 취업이 발판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1 22

[동문]무거운 별 가슴에 새기고

지난해 말 국방부가 군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총 110명이 진급했으며, 그중 77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지난 1월 11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준장 진급자들에게 삼정검(四寅劍)을 수여했다. 대통령이 직접 진급자들에게 삼정검을 수여한 것은 창군이래 처음이다. 대통령의 삼정검 수여는 국가를 위해 힘써달라는 준엄한 명령인 셈. 삼정검에는 육·해·공 3군이 일체가 돼 호국·통일·번영 이 세 정신을 달성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래서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은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위국헌신 군인본문(爲國獻身 軍人本分) 지난해 12월 말에 단행된 준장 인사에 자랑스러운 한양인이 이름을 올렸다. 삼정검을 가슴에 새긴 이상철 동문(경제학과 86)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동문은 ERICA 캠퍼스 학생군사교육단(ROTC, 이하 학군단) 출신으로 1990년 학군단 28기로 임관한 3,533명 중 유일하게 준장에 진급했다. 이 동문은 “장성 진급은 단지 직위 상승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군 발전에 막중한 책임감을 의미하기에 그 무게가 남다르다”며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번 가슴 속 깊이 새기고 군 본연의 임무완수에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1일 이상철 동문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삼정검을 수여받았다. (출처: 이상철 동문) 이상철 동문은 현재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으로 근무 중이다. 준장 진급 후 진급신고, 삼성검 수여식, 장군 진급자 교육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바쁜 와중이지만 이 동문은 모교 방문도 잊지 않았다. 진급 직후 한양대 학군단을 찾아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11일 한양대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모교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30년 외길 군인 인생 이상철 동문은 말 그대로 ‘군인’의 삶을 살았다. 1986년 대학 입학 후 1988년 한양대 학군단에 지원했다. 입학부터 이 동문은 학군단 지원을 희망해왔다. 이 동문의 할아버지는 6.25전쟁 중 전사했고, 아버지는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시 병사로 토벌 작전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은 국가보훈대상자다. 이러한 배경 덕에 이 동문은 어린 시절부터 군인의 삶을 꿈꿔왔다. 적성과도 잘 맞았다. 남자로 태어나 국가 안보에 헌신할 수 있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이 스스로 큰 영광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 동문이 학군단에 지원한 1988년에는 총 103명이 장교로 임관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3, 4학년 2년간 훈련을 받았습니다.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기 때문에 종종 어려움도 있었지만 동기들과 함께 우정을 키우면서 즐겁게 지냈죠. 아쉽게도 극히 일부만 군에 남았고, 대부분의 동기들이 사회로 진출했습니다.” 군에 남은 이 동문은 707특공연대 소대장을 시작으로 특공대대 작전항공장교, 강원도에서 2차 중대장과, 연대 및 사단 작전장교를 거쳐 1차로 소령으로 진급했다. 이후 대구대 학군단 교관,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실무자 등의 생활을 거쳐 1차로 중령 진급, 53사단 해안대대장 및 사단 작전 참모 등으로 근무하면서 대령으로 진급했다. 53사단 해안연대장, 2작전사령부 관리과장 등을 거쳐 이번 인사를 통해 준장으로 진급했다. 돌아보니 어느덧 29년 11개월. 군인으로 살아온 30년이었다. 이 동문은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30년 군 생활을 겸손하게 회상했다. 그러나 이 동문은 단 한 순간도 맡은 업무를 게을리 한 적이 없는 타고난 노력파다. 30년간 진급의 관문마다 1차로 합격해 군인의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동문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었다. 이 동문은 “내 욕심은 내려놓고 최대한 양보하면서 힘든 것은 내가 한다는 자세로 임했다”는 삶의 자세를 겸허하게 전했다. ▲이상철 동문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으로 솔선수범 하는 장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 이상철 동문) 준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 힘든 순간도 많았다. 직업군인이기에 근무지를 자주 옮겨야 했다. 30년 동안 무려 19번에 걸친 이사로 인해 자녀들이 잦은 전학과 학업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때면 그의 마음이 무너지는 듯 했다. “내가 군인이라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똑같은 고통을 강요하는 것 같아 미안함이 컸죠.” 그러나 이내 이 동문은 “아들, 딸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어느덧 대학생이 됐다”며 “잘 커줘서 고맙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저의 수고가 온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할 때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동문의 가치관에는 그가 뼛속까지 군인이라는 사실이 잘 드러난다. 자신의 노력이 국가와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면 이 동문에게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고. 끝으로 이 동문은 준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막중한 사명감으로 하루하루 임할 것이라는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진급은 더 많은 권한을 의미하지만 그 권한을 좋은 곳에 사용하고 싶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으로 솔선수범하는 장교가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또 군 문화 역시 개선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2018-01 17

[기획]국내 최초 융합대학 운영, 지난해 어땠나 (2)

ERICA캠퍼스가 지난 2016년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PRIME(이하 프라임)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프라임 사업이란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Program for Industrial needs - Matched Education)’을 의미한다. 크게 ‘사회수요 선도대학’, ‘창조기반 선도대학’ 두 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미래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학과 개편과 창의적 교육 모델을 적극 도입하는 교육 정책이다. 즉, 학생들의 진로와 학업이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실용적 학문을 양성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지난 한 해 진행된 프라임 사업의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PRIME 사업 운영 현황 확인하기 ① 지난해 ERICA캠퍼스에는 프라임사업팀이 꾸려졌고 학내 다양한 부문에서 개편을 실시했다. 학생들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PRIME 존(라운지, 북카페, PBL룸 등)이 마련됐고 실제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와 연계해 전공 역량을 강화하는 IAB (Industry Advisory Board) 사업 등이 추진됐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가장 변화를 체감하는 부분은 학사 제도의 개편이다. 여러 학과 구성 및 교육과정이 변화했다. 그중 단과대학 신설은 단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3월 ERICA캠퍼스에는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이 신설됐다.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타 학문과 융합한 '소프트웨어 기반 융합적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모든 산업 분야의 기반이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는 미래 지향적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지식 기반에 문화, 디자인, 미디어 등의 학문이 어우러지면서 분야를 넘나드는 전문가를 양성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융합대학 도경구 학장(소프트웨어학부)이 지난 1월 10일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학부 운영 현황에 대해 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융합대학, 무엇이 달랐을까 1. ERICA캠퍼스 최초 전공 개방 제도 채택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에는 현재 ‘소프트웨어 학부’와 ‘ICT 융합학부(Interdisciplinary Computing and Technology)’ 두 학부가 소속돼 있다. 한양대는 사실상 학과제를 실시한다. 학부제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으나, 그 구분이 미비했다. 이번 융합대학의 전공개방 제도(학부입학-학과진입제)는 기존에는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학사 제도다. 학부 단위로 입학한 이들이 2학년에 올라가면서 세부 학과 진입의 기회를 얻는 형태의 '전공 개방 제도'는 ERICA캠퍼스 최초다. 이미 성균관대 등 국내 몇몇 대학의 경우 학부 입학 후 충분한 탐색의 시간을 가지고 학과에 진입하는 전공 개방 제도를 도입해 왔다. 다만 ‘인문학부’처럼 그 범위가 광범위한 타 대학의 학부와 달리, 소프트웨어가 분명한 기반이라는 점에서 전공 개방제가 가진 범위적 문제를 보완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세부 구조 학부에 입학한 학생들은 1년간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기반 교육을 이수한 후 2학년 진학 전 세부 ‘학과’를 선택해 전공을 결정한다. 지난해 입학해 올해 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첫 전공 진입의 대상자가 됐다. 소프트웨어 학부 소속 '소프트웨어전공' 62명, '컴퓨터전공'에 39명이 지원했고 ICT융합학부 소속 '미디어테크놀로지전공' 38명, '컬쳐테크놀로지전공' 21명, '디자인테크놀로지전공'에 9명이 최종 지원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그 위에 기술, 미디어, 디자인 등의 세부 교과목을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할 예정이다. 현재 학과 선택은 전적으로 학생들 자율적 선택 사항이며, 전공 선택에 있어 학점이나 기타 요건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해 공부한 학생들이 전공과 잘 맞지 않을 경우 3학년 진학 전, 한 번 더 최종적으로 전공을 변경할 수 있다. 2. 전공 위주의 저학년 커리큘럼 커리큘럼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인문, 사회 소속 학생들의 경우 저학년에는 전공보다는 필수 교양 혹은 전공 기초 등의 수업을 수강하기 때문에 고학년이 될 때까지 전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다. 공대 역시 고학년 대비를 이유로 저학년 수업에 불필요한 교과목까지 수강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은 설립 과정에서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을 최대한 수렴해 입학과 동시에 전공에 대해 깊은 이해가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1학년에 입학한 학생들이 수강과 동시에 소프트웨어에 대해 깊이 있게 인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과목들을 저학년에도 대거 포진한 것.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 융합대학 도경구 학장(소프트웨어학부)은 “입학과 동시에 학생들이 전공을 많이 접하고 배울수록 진로에 대해 더 빠르고 깊게 고민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효율적인 학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3. 월간 토크 콘서트 운영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의 교수진은 지난 한 해 '월간 토크 콘서트’를 운영했다. 학생들이 느낄 불편을 최소화하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매월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자리다. 신설 대학인 만큼 학생들이 느끼는 문제가 더 많고, 관심과 해결을 함께 해야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한 학생의 경우 "매달 교수님들과 만나 운영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진로 방향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는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신설 학부에서 혼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보완할 점은? 1. 단과대학 건물의 부재 단과대학이 새롭게 신설됐지만 사실 신축 건물은 짓지 못했다. 소속 단과대학 학생들이 꼽은 큰 불편함 역시 바로 그것. 학생들은 현재 공학대학을 비롯한 캠퍼스 내 타 건물의 강의실과 연구실을 사용하고 있으며, 교수 사무실 및 과방 등은 현재 학연산클러스터 5,6층을 증축해 사용하고 있다. 소속 건물이 없어 캠퍼스 내 이곳 저곳으로 분산돼 생활하는 불편함은 사실상 학생들이 감내하고 있다. 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장 남혜민(소프트웨어학부 3) 씨는 “건물이 없어 학부 소속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 큰 불편”이라고 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학부’의 경우 기존 공학대학 소속이었던 컴퓨터공학과가 소속을 옮기고 학부로 개편됐다. 따라서 기존 재학생들이 존재한다. 기존 재학생과 지난해 신입생 170명을 수용할 공간이 필요한 셈이다. 이에 대해 도경구 학장은 “2022년에 신축 건물이 완공된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반드시 훌륭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학연산클러스터 5, 6층에 증축된 공간의 모습. 그러나 아직 학생들을 위한 절대적 공간의 수는 부족하다. 2. 신설 학부에 관심과 지원을 ICT 융합학부의 경우 지난해 처음 신입생을 선발했기 때문에 해당 학부 소속 학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컸다. 특히 소속 학부의 학생들은 지난 한 해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 “입학 당시에는 ICT학부생들이 이용하는 일명 ‘과방’조차 없었어요. 선배는 물론 기존 절차라는 것도 없으니 학생들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들은 모두 새롭게 시작한 셈이죠. 이 과정에서는 소프트웨어학부의 기존 선배(구 컴퓨터공학과)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ICT 융합학부 학생부회장 윤형우(ICT융합학부 2) 씨는 “타 단과대학, 타 학과의 학생들보다 불편함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혹시 모를 학생들의 불편함을 수용하고 예방하기 위해 학생회 차원에서 인권위원회를 설립 중이고, 첫 발을 내딛는 과정인 만큼 구성원들과 학교 측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융합 인재의 요람을 기대하며 이밖에도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은 '더블린 공과대학 교환학생 후 복수학위 취득', 'ERICA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해커톤 경시대회' 등 학생들이 교과 외 활동을 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설립 초기인 만큼 행정상, 교육상의 아쉬움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교수진 및 행정팀의 적극적인 관심과, 학생들의 수용적 태도를 통해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기초 전공 지식을 쌓고 각자 원하는 진로와 방향을 선택해 융합적 지식을 더해가는 국내 최초의 교육 제도인 만큼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의 향후 발전 과정에 더욱 큰 기대를 건다. ▲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의 모습. 사진 왼쪽 앞줄부터 이은제(소프트웨어학부2), 남혜민(소프트웨어학부3)씨. 뒷줄 정민균, 남정훈, 황인재(이상 소프트웨어학부2) 씨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디자인/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8-01 08 중요기사

[학생]너와 나의 상상 속 서울 이야기를 담아내다

서울시가 지난 2015년 서울시 브랜드를 아이서울유(I·SEOUL·U)로 새롭게 선정했다. 아이서울유는 ‘너와 나의 서울’이라는 뜻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너와 내가 이어져 모두 공존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그렇다면 너와 나, 우리는 과연 서울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서울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를 두 명의 한양인이 영상으로 담아냈다. 그곳엔 우리가 몰랐던 숨은 서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상 속의 서울을 말하다 서울시가 지난 해 12월 7일 ‘아이서울유’ 스토리텔링 공모전의 최종 수상작 40여 편과 수상자를 공개했다. 이번 공모전은 10월 20일부터 약 한 달간 열렸으며, 총 645편의 글, 영상, 포스터가 접수됐다. 심사는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시민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브랜드 ‘아이서울유’를 주제로 너와 나의 자유로운 서울 이야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형식이다. 치열한 접전 끝에 대상의 영광이 한양대 최현준(엔터테인먼트디자인학과 3), 남정연(커뮤니케이션디자인 3) 씨에게 돌아갔다. ▲최현준(엔터테인먼트디자인학과 3), 남정연(커뮤니케이션디자인 3) 씨가 출품한 ‘너와 나의 상상 속 서울이야기’ 영상 이들은 ‘너와 나의 상상 속 서울이야기’를 주제로 상상 속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들이 일어나는 서울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서울의 시민들은 사실 자석에 이끌려 다니며, 멸종된 줄 알았던 티라노사우르스가 바삐 움직이며 에스컬레이터를 작동한다.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완성하는 빌딩들은 저마다 불빛을 깜빡이며 서로 수신호를 주고 받는다. 뻔해 보였던 서울의 일상에는 사실 숨겨진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들은 기발한 상상으로 서울시의 일상을 새롭게 해석했다. ▲시상식 현장의 모습 (출처: 너와 나의 서울이야기 페이스북) 시상식은 지난해 12월 8일 서울역에서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단국대·성균관대·가톨릭대 등 12개 대학의 응원 동아리로 구성된 대학연합청년응원단 80여 명과 함께하는 플래시몹도 등장했다. 이색적인 구성으로 많은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대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두 사람에게도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스토리텔링의 본질인 작가의 재기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였고 서울시의 흥미로운 일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최 씨와 남 씨는 “대상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며 “기대 이상의 결과에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첫 공모전에서 대상까지 공모전 출전은 최 씨의 아이디어였다. 우연히 공모전을 알게 된 최 씨가 후배인 남 씨에게 출전을 제안했다. 같은 디자인 전공자로서 서로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았다. 남 씨 역시 공모전 출전을 흔쾌히 수락했다. 두 사람 모두 첫 공모전 출전이었기에 수상보다는 참여에 의의를 두며 즐겁게 시작했다. 주제 선정부터 영상 구성까지 총 2주가 소요됐다. 기획에 돌입한 최 씨와 남 씨는 틈나는 대로 주제를 고민하며 서울의 여러 모습을 계속 상상했다. 그러던 중 '머릿 속 상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고민 끝에 두 사람은 말그대로 ‘상상 속 서울이야기’를 주제로 선정했다. 생각이 많은 최 씨의 성격이 기획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원래 공상이나 상상을 자주하는 편이에요. 주변 사람들이 ‘헛소리를 정성스럽게도 한다’며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니까요. 상상력이 큰 도움이 됐네요.” ▲지난 1월 5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현준(왼쪽) 씨와 남정연 씨가 공모전 참가 계기와 진행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후반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먼저 두 사람은 상상을 각본으로 정리한 후 서울 촬영에 돌입했다. 촬영일은 단 하루였다. 대여한 카메라를 반납해야 했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새벽부터 촬영을 나선 두 사람은 늦은 밤이 돼서야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서울역, 인왕산, 한강 시민공원 등 서울 전역을 다 돌았다. 남 씨는 “인왕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야경을 담기 위해 산을 한참 올랐어요. 노을부터 야경까지를 담아내기 위해 무턱대고 올라가 4시간을 거기 있었죠.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남정연씨는 인터뷰에서 "힘들었지만 즐겁게 촬영하고 편집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업무를 나눠 서로의 전공과 재능을 살려 영상에 녹였다. 전반적인 편집은 최 씨가 맡았다. 영상 학회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촬영된 영상을 편집하고, 편진됩 영상에는 3D 모션 효과를 입혔다. 영상에 포함되는 자막, 타이포 등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남 씨가 맡았다. 기획부터 편집까지 총 3주가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학교 생활과 병행하면서 밤을 새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두 사람은 "사실 혼자 도전했으면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힘들었던 순간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밤을 새며 디자인에 매달리는 것이 저희의 일상이고, 함께 출품할 작품이기에 쉽게 포기하지 않고 더 노력한 것 같다"며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디자인을 향한 애정, 그리고 꿈 ▲사진 왼쪽의 최현준(엔터테인먼트디자인학과 3)씨와 남정연(커뮤니케이션디자인 3)씨는 "디자인을 업으로 삼겠다는 꿈은 확고하다"며 미래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최 씨와 남 씨는 현재 방학을 맞아 각각 디자인 관련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우리대학과 연계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했다. 두 사람 모두 4학년 진학을 앞두고 진로 고민 해소를 위해 다양한 활동에 도전 중이다. 영상 업무를 맡고 있다는 최 씨는 “영상을 만드는 일이 잘 맞고 재미있다"며 "클라이언트를 실제로 만나고 상대해보는 경험이 향후 개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씨 역시 “처음 실무를 맡아 일하면서 어떤 회사, 어떤 직무를 가고 싶은지 더욱 분명해졌다”며 “디자인을 업으로 삼겠다는 꿈은 확고하기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디자인이 아닌 그 어떤 일을 하면서도 몇날 며칠 밤을 샐 수는 없었다"며 "남은 대학생활동안 더욱 노력해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