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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 06 중요기사

[학생]암호분야 인재의 산실이 될 한양대 HUCC

한양대학교 암호 동아리 HUCC(Hanyang University Crypto Club)가 지난달 30일 ‘대학 암호동아리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2016년에 시작된 대학 암호 동아리 지원 사업은 암호 인력양성 기반 마련을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암호포럼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 우수동아리에 선정된 바 있고 올해로 4년째 지원 동아리에 선정된 HUCC는 내년에도 국가 지원을 받으며 우수 동아리로서 활약을 이어간다. HUCC를 만나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 지난달 30일, 2019년도 대학 암호동아리 위촉식에서 ‘대학 암호동아리 지원 사업’에 선정된 동아리원들의 모습.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암호 동아리는 암호를 공부하는 학술 동아리다. 4차 산업에 필수적인 암호학은 기본적으로 정보보호를 위한 이론과 기술(암호 기법, 암호 해독)에 대한 학문이다. 실제 적용 분야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폐가 있다. 더 나아가 5세대 이동통신에도 암호기술이 필요하다. 지난 2016년에 창립한 한양대학교 수학과 암호 동아리 HUCC(Hanyang University Crypto Club)는 각종 대회에서 매해 수상경력을 쌓으며 국내 최우수 대학 암호동아리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이번 2019년도 국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암호 동아리는 총 여덟 군데다. 작년에 탈락한 곳을 포함해 총 40여개 동아리가 이번 사업에 지원했다. HUCC 회장 김정민(수학과 4) 씨는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학생들에게 어떻게 암호학에 대한 지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급하고 있는지,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알려주고 홍보하고 있는지가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운영과 수상경력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 한국암호포럼에서 지난해 12월 개최한 ‘2018 국가암호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HUCC. (한양대학교 HUCC 제공) HUCC는 동아리원끼리 하는 스터디 외 다양한 학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생소한 암호학에 대한 이해를 전공 학생 외 일반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공개 학술 세미나와 학술제를 열거나, 자체적으로 암호경시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암호학에 대한 인식을 깨뜨리고 암호기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 HUCC는 지난해 10월 모든 한양대학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양대학교 암호경시대회를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에게 야식과 참가상을 증정하고, 수상자들을 위한 시상식도 함께 열었다. 김정민 씨는 앞으로의 HUCC 활동 계획에 대해 “계속해서 암호학의 보급을 중점으로 둘 것”이라며 “공개 세미나를 열 때 암호 분야 관련 유명 외부인사들을 초청하고, 학업을 위한 기본적인 자제와, 관련 서적, 기자재들을 구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공모전과 학술제가 동아리에서 국한되지 않고 많은 학생을 위한 자리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암호가 실제로 많은 분야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암호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관심을 갖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성진(수학과 4) 씨, 배용준(수학과 2) 씨, 권다운(수학과 석사과정) 씨, 박도원(수학과 석사과정) 씨, 김정민(수학과 4) 씨, 주영진(수학과 석사과정) 씨. HUCC는 “앞으로 계획한 것들을 하나씩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김민지 기자 melon852@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2018-11 23

[인포그래픽][채널H] 한양주간톡톡 11월 3회

< 2018년 11월 3회 한양주간톡톡 > 데스크 : 윤도현 ■ 한양 뉴스 브리핑 [1] 이영무(에너지공학과)·김선정(전기생체공학부) 교수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9에서 혁신상 수상 [2] 홍남기 동문(경제학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 [3] 서재홍 교수(수학과), 한국연구재단 '올해의 신진 연구자' 선정 [4] 김동립 교수팀(기계공학부) 미국 퍼듀대와 '나노니들 패치' 개발 ■ 행사 정보 안내 [1] 스포츠산업학과, 제5회 ‘더 넥스트 스포츠 어젠다’개최 (11/23, 올림픽체육관) 한주톡의 마지막 주자, 채널H 윤도현입니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박한 정보들을 잡을 수 있는 한양주간톡톡톡 지금 시작합니다. 1. 우리대학 이영무 총장과 김선정 교수 연구진이 각각 개발한 제품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Consumer Technology Show) 2019'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CES 혁신상은 생활가전 등 30여 개 분야에서 디자인과 기술, 소비자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하는데요. 이영무 총장은 농축 질소를 와인과 채소 등이 담긴 보관 용기에 주입해 맛과 품질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가정용 산소·질소 발생기(O2N2)'를 개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선정 교수는 배터리 없이 바다의 파도로 전기를 생산해 GPS 신호 송신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자가발전 구조신호 장치(Self-powered Emergency Signal Device)'로 수상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2. 우리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홍남기 동문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됐습니다. 홍남기 동문은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국무조정실장 등 다양한 분야의 공직을 경험하며 정책기획 분야와 조정업무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혁신성장을 위한 슬기로운 경제정책을 펼쳐가길 기대합니다. 3. 한국연구재단과 세계 최대 학술 출판사인 엘스비어가 함께 선정한 '올해의 신진 연구자' 10인에 서재홍 교수가 뽑혔습니다. 올해의 신진 연구자상은 자연과학과 공학, 생명과학, 인문사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춘 신진 연구자 발굴을 위해 시작했는데요. 서재홍 교수는 차세대 공개키 암호시스템 설계 등의 연구를 통해 국제학술논문 31편과 342회의 피인용 실적을 기록해 올해의 신진 연구자로 선정됐습니다. 4. 김동립 교수 연구팀이 미국 퍼듀대 이지환 교수 연구팀과 함께 세포에 효과적인 약물 전달을 할 수 있는 '나노니들(Nanoneedle) 패치'를 개발했습니다. 신약개발과 항암치료에 활용되는 나노니들은 색상이 불투명하고 세포에 정교한 약물 전달이 되지 않아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김동립 교수팀은 실리콘 나노니들 집합체를 반유연한 탄성중합체 패치에 집적시키는 연구를 성공해 기존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세포 단위의 약물 전달과 모니터링이 가능해진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dces)에 게재됐습니다. 이어서 캠퍼스에서 열리는 행사 소식입니다. 1. 국내외 스포츠 디머스 분야의 리더를 만날 수 있는 제5회 '더 넥스트 스포츠 어젠다'가 23일 올림픽체육관 대강의실에서 열립니다. 디머스는 디자인(Design)과 머천다이징(Merchandising), 스포츠 세일즈(Sports Sales)를 합친 단어로 소비자가 좋아하는 디자인과 상품화 계획, 스토리를 더해 판매하는 걸 뜻하는데요. 이번 행사는 '스포츠 디머스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트렌드를 선도중인 전문가 세 명의 강연과 토론을 준비했습니다. 미래 스포츠 산업을 전망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스포츠 산업 관계자와 취업 준비생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캠퍼스 곳곳에 숨겨진 알찬 정보들이 꽉찬 한양주간톡톡 다음주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주톡의 윤도현입니다.

2018-11 19

[교수]서재홍 교수 '올해의 신진 연구자' 선정

서재홍 수학과 교수가 ‘2018 올해의 신진 연구자’ 자연과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과 세계 최대 학술연구 전문 출판사인 엘스비어는 자연과학과 공학, 생명과학, 인문사회 분야에서 전도유망한 한국 신진 연구자 10명을 공동 발굴해 ‘올해의 신진 연구자’로 선정하고 지난 11월 12일 오전 11시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에서는 왕동환 중앙대 교수, 유창현 이화여대 교수, 정재웅 경희대 교수, 최준일 포스텍 교수가 뽑혔다. 서 교수는 수학자로 차세대 공개키 암호 시스템을 설계했고, 왕 교수는 유기전자소자 원천기술을 개발해 올해 선정자 중 가장 많은 3397회의 논문 피인용 횟수를 기록했다. 유 교수는 극지역의 온도 변화 과정을 분석했고, 정 교수는 태양전지용 소재를 연구했다. 최 교수는 거대한 다중 안테나 무선통신 시스템을 개발했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노벨상 수상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30대 후반에 핵심 연구를 시작해 50대에 완성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한국 연구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세계적 성과를 내도록 연구 환경을 계속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의 신진 연구자'로 선정된 서재홍 한양대 교수(사진 왼쪽 첫 번째)를 포함한 10명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경향신문)

2018-05 04

[문화][신간] 김용운 명예교수 『역사의 역습』 출간 (1)

▲역사의 역습 (김용운 | 맥스미디어) 김용운 수학과 명예교수가 신간 『역사의 역습』을 출간했다. 이 책은 구조주의적 역사관인 원형사관을 중심으로 역사와 풍토론, 사회구조, 정치, 외교 문제 등을 통찰한 새로운 인문서이다. 한국의 버트란드 러셀로 불리우는 김용운 명예교수는 카오스 이론으로 한반도와 6자 회담 당사국들의 원형을 파헤치며 한국적 가치와 원형 승화의 길을 모색한다. 또, 이 책은 과거 힘의 논리로 무자비한 권력을 휘두르던 대국과 핵을 앞세워 대국을 압박하기 시작한 소국들의 양상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현 시점을 역사의 역습으로 정의하며, 인류 절멸을 불러올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정신혁명에 성공할 수 있는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총 10부로 구성된 본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카오스적인 현대 상황을 관찰하며, 억압당해온 소수민족의 한(恨)과 정체성 희구의 의욕이 국제화, 정보화에 촉발돼 기존질서에 어떻게 대항해 역습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특히 IT산업의 발전은 어떤 권력기관이나 정보기관의 비밀도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만들고, 어제의 상식이 오늘의 비상식이 되어 카오스를 증폭시킨다. 카오스 이론의 자기조직화 개념으로 새로운 질서로 향한 인류적 의지의 창발 가능성을 논한다. 3부에서는 위기의 저변에 흐르는 원형 충돌의 실상을 밝히고 인류 생존의 길을 모색한다. 2천500년 전, 세계적인 위기상황에서도 정신혁명으로 추축시대(樞軸時代)를 극복했던 사실에 비춰 오늘의 대카오스도 제2의 추축시대로 이어질 것을 감지한다. 4부에서는 ‘집단 무의식=원형’의 입장에서 풍토와 공동체 사이의 되먹임(feedback) 관계를 한·중·일의 현실에서 실증적으로 밝힌다. 5부에서는 민족역사의 틀을 원형사관으로 고찰하고 국토의 성격이 원형에 미치는 양상을 설명하며 역사 되풀이의 의미를 생각한다. 집단 무의식과 문화의 관계에서 소쉬르(F. De Saussure)의 언어학의 일반화와 원형론의 적용범위를 알아본다. 6부에서는 백제 최후의 전쟁인 663년의 백강전투의 결과로 인해 한반도 지정학의 특수성이 결정되었음을 밝히고, 주변 민족의 원형과 국가 목표의 실체를 조명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국가원리에 대응하는 지혜와 미래상을 이미지화한다. 7부와 8부에서는 한반도 주변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의 국가원리와 국가이성의 충돌과 외교방법을 원형사관으로 고찰한다. 9부에서는 북·미 간의 새로운 전쟁 개념인 온전(溫戰)의 성격을 분석하고, 그 근본 원인인 중동과 한반도 등지에서 자행된 기마민족에 의한 ‘선 긋기’에 대한 원형의 역습을 설명한다. 10부에서는 새로운 정신혁명 속 한반도의 비핵화와 영세중립화와의 연동을 기대해 한국적 가치와 원형 승화의 길을 논한다. 『역사의 역습』은 저자가 수십 년간 연구해온 원형사관으로 각 민족의 집단 무의식을 풀어낸 거대 담론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선택이 세계사에서 어떤 향방을 불러올지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역사의 역습』 저자 김용운 / 2018-04-02 / 맥스미디어 / 2만5000원. 616쪽

2018-03 12

[동문]IT서비스산업협회 새 회장에 박진국 동문

▲박진국 동문 (사진= IT서비스산업협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2월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8년도 정기총회'에서 제6대 회장에 박진국 동문(수학사 79·수학과 석사 83)을 선임했다. 박 동문은 1986년 금성반도체를 시작으로 LG CNS 공공영업부문장(상무), 공공 및 SOC 사업본부장(전무), 아이티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7-05 22

[오피니언][타임머신] 배움 그 이상의 가치를 담은 캠퍼스

내게 대학 캠퍼스는 방황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런 방황과 회의의 날들이 없었다면 나는 전공과목인 수학에만 집중하고 문학, 철학, 미술 등의 영역으로 관심을 확장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함기석(시인/동화작가·수학과 86) ▲ 친구들과 목포항에서 찰칵!(출처: 함기석 동문) 사색의 숲에서 만난 책들 교문에서 진사로를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1층에 서점과 우체국이 있던 학생회관 건물이 나왔다. 그곳 광장에서 가파른 희망의 계단을 오르면 건물이 하나 나왔다. 자연대와 사회대가 함께 쓰던 곳이었다. 거기서 대학 본관으로 내려가는 길에 작은 쉼터 공간이 있었다. 낡은 나무벤치가 있고 나무들이 많은 그곳을 나는 ‘사색의 숲’이라 부르곤 했다. 그곳엔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과 아름다운 그늘이 있었다.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있었다. 강의가 없는 시간이면 나는 친구들 몰래 혼자 그곳으로 내려가 철학책을 읽곤 했다. 랭보나 발레리 같은 프랑스 시인들의 번역시집, 민중문학 계열의 책들을 읽었다. 책에는 내가 모르던 노동자의 삶과 참혹한 현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 처한 노동자들의 울분과 비애가 짙게 배어 있었다. 자본을 매개로 가진 자와 무산자 사이의 대립 구조에서 수탈과 차별이 발생한다는 걸 난 알게 되었다. 이 구조적 모순이 끝없는 대립을 낳고 노동자들의 저항과 분노를 촉발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어떤 책도 불구적 현실을 타파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진 못했다. 오히려 이념과 사상이 개인의 생각과 상상을 획일화시키고 문학의 자유로운 형식을 억압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질문과 낭만과 분노가 어우러진 공간 ▲ 86학번 친구들과 강원도 속초 민박집에서(출처: 함기석 동문) 돌이켜보면 내가 다니던 80년대 중반의 대학 캠퍼스는 단순한 배움의 공간만이 아니었다. 그곳은 시대의 현장이었고 투쟁의 참여마당이었다. 가치 있고 참된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한 질문의 공간이었고 낭만의 공간이었다. 어떤 학우에겐 연인과의 아름다운 데이트 공간이었고, 어떤 학우에겐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설계 공간이었고, 어떤 학우에겐 시대에 대한 분노의 표출 공간이었다. 시위대를 진압 해산하기 위해 전투경찰이 학내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보통 한양대 시위는 학교 정문 앞의 삼거리 광장이 전투경찰과의 대치 공간이었다. 거기서 거센 구호와 함께 전투적인 투석이 이루어졌고 그에 맞대응한 체루가스 살포와 지랄탄 공격이 이어지곤 했다. 따가운 눈물을 흘리면서도 우린 가슴 속에서 들끓는 불의에 대한 저항을 멈출 수 없었다. 눈에 비닐 랩을 두른 채 화염병을 던졌다.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면 전경들은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며 매우 조직적으로 전진해왔다. 검은 철모와 무장한 옷과 방패까지 갖춘 전경대원들을 태운 차량이 학내 진사로 광장까지 밀고 들어올 때도 있었다. 그럼 쫓기고 쫓기다 뿔뿔이 흩어졌다가 우린 다시 시계탑에 모여들었다. 그곳은 자연대, 사회대에서 공대, 상대, 인문대, 사범대로 갈라지는 길목이었고 그곳에서 마지막 노래와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는 해산을 했다. 갈등과 번민의 시간을 보내다 그 당시 나는 김남주 시인의 시를 접하기 시작했다. 그의 시는 지배계급의 억압과 착취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독재의 현실과 참상을 노골적으로 폭로하고, 비인간적인 삶을 강요당하는 수많은 근로대중들의 삶과 노동 투쟁을 가슴 아프게 새겨내었다. 그에게 시인은 민중들이 불의와 폭력에 맞서 싸워나가도록 둥둥 북소리를 울리는 자이며, 전투의 나팔 소리를 울리는 자이며, 살인과 고문을 자행하는 압제자의 가슴에 창을 꽂는 자였다. 그에게 시는 이 땅의 독재 권력과 맞서 싸운 무기였고, 무사안일에 빠진 소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운 날카로운 채찍이었다. 1980년 광주항쟁 관련 동영상과 자료들 그리고 광주 출신 친구들의 증언을 접하면서 나는 점점 더 깊은 회의와 시대에 대한 상실감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진실과 역사는 대부분 날조된 것이라는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더 이상 학교에 붙어 있기 힘들었다. 갈등과 번민 속에서 나는 배낭을 싸매고 무작정 서울을 떴다. 서울역에서 마지막 야간열차에 몸을 싣고 남쪽 바다로 떠났다. 한 달 가까운 시간을 전국을 떠돌다 돌아와 보니 기말고사가 시작되었다. 필수과목이었던 군사훈련 과목인 교련을 비롯해 물리실험, 화학실험 등 여러 과목에서 낙제점이 나왔고 나는 도망치듯 군에 자원입대했다. ▲ 수학과 동기생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출처: 함기석 동문) 어리고 순수했던 그 시절 돌이켜보면 대학 생활은 참으로 짧다. 친구들과 후회 없이 질퍽하게 놀았고 암담한 시대 속에서 가슴 뜨겁게 보냈던 시절이었다. 규락, 은화, 학주, 재진, 원우, 전우, 흥기, 종태 등등 동기생들을 떠올려 본다. 그들 또한 치기와 열망에 사로잡혔던 그때 그 시절이 몹시 그리울 거다. 그때 우린 어렸고 세상도 어렸다. 그때 우리의 심장은 뜨거웠고 머리는 경직되지 않았다. 태양도 달도 별도 모두 우리 편이었고 우린 깔깔거리며 세상을 맘대로 주물러 반죽했다. 정말이지 그때 우린 어리고 어렸다. 그래서 순수했고 겁이 없었고 실패가 두렵지 않았다. 돌아보면 대학은 아련하고 아픈 고향집 같은 곳이다. 떠나온 지 30여 년이 지나서야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사랑한대 2017년 5-6월호 이북 보기

2017-03 07

[문화][신간] 김용운 명예교수, 『수학의 원리 철학으로 캐다』 출간

▲『수학의 원리 철학으로 캐다』 (저자: 김용운 | 출판사: 상수리) 대한민국 최초의 수학사 연구자이자 철학자인 한양대 김용운 수학과 명예교수가 철학을 통해 수학의 원리를 파헤친 수학 이야기책, 『수학의 원리 철학으로 캐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수학 꼴찌인 중학교 2학년생 주인공 돈아가 수학박사와 타임머신을 타고 다양한 철학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수학과 철학의 관계를 쉽게 풀어썼다. 숫자 0의 발명에서부터 음수와 양수, 허수와 복소수, 도형, 피타고라스의 정리, 방정식과 근의 공식, 비례, 평면과 입체, 기하학과 대수학, 유한과 무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수학적 개념을 소개한다. 또한, 단순히 수학적 개념뿐 아니라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에서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유클리드, 데카르트, 니체에 이르기까지 철학의 원리와 철학자들의 사상을 함께 소개해 수학이 계산과 공식이 아닌 철학과 논리로 이해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수학의 원리 철학으로 캐다』 저자 김용운 / 2017-02-28 / 상수리 / 1만 5천 원. 334쪽

2016-04 18

[동문]이강신 동문, 방위사업청 정보화기획담당관에 임용

▲ 이강신 동문(이미지출처: 연합뉴스) 최고 수준의 정보 보안이 요구되는 방위사업청 정보화기획담당관에 이강신 동문이 국민추천제 공무원으로 발굴돼 발령됐다. 이 동문은 한양대 수학과 83학번이며 동대학원에서 수학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하기도 했다. 이 동문은 데이콤종합연구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을 거쳐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및 건국대 정보보호대학원 정보보안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방사청 정보화기획담당관은 방위사업관련 정보체계 구축‧운영 및 정보 보호, 정보침해사고 방지 등 기관의 정보화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 담당관은 “26년간 현장과 학계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한 단계 발전된 방위사업청의 정보체계 구축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6-02 23

[학생]스타강사의 24시간...좋은 강사가 되기 위한 끝없는 도전

노량진의 아침은 오늘도 분주하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들부터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걸음을 재촉해 각자의 목적지로 향한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이들이 있다. 노량진 학원에서 이토록 많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강사들. 매일 아침, 그들도 어김없이 노량진으로 향한다. 고시생들 못지않게 바쁘게 돌아가는 그들의 삶을 노태훈(자연대 수학4) 씨가 전했다. 스타강사가 되기 위한 24시간 노태훈 씨는 노량진의 대학입시학원 수학영역 단과강사다. 노 씨가 일하는 곳은 대형 대학입시학원 중 하나로, 강사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 입사를 원하는 곳이다. 온‧오프라인 강의 인기강사를 뜻하는 이른바 ‘스타강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 입사하기도 어렵다는 그곳에, 노 씨는 역대 최연소 남자강사로 일하고 있다. 노 씨는 학원에서 오프라인 강의로 고등수학을 가르친다. 더불어 수강생들을 위한 수업교재도 직접 제작한다. 수업준비와 강의, 교재제작을 하다 보면 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나간다. 더욱이 최근에는 외적으로 호감을 주는 강사에 대한 선호가 많다.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체력관리와 피부관리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 하지만 온라인에 진출해 ‘스타강사’가 되길 꿈꾸는 노 씨는 이 치열한 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노 씨의 하루는 오로지 ‘강의’에만 집중돼 있다. 수업방식 연구는 기본. 7종 교과서를 모두 분석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문제집은 거의 다 풀어봤다. 현행 교과과정에 최적화된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교재에 실을 문제가 생각나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문제를 적어 놓곤 한다. “가끔은 한시도 쉬지 않는 제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이런 노력이 있어야 훌륭한 강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틈틈이 다른 강사들의 온라인 강의도 본다. 강의를 보며 강사들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자신에게 적용한다. 나아가 강사는 자신만의 ‘차별성’이 중요하다. 다른 강사와 구별되는 개성이 있어야 수강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 자신의 차별성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노 씨는 ‘파워와 에너지’라고 답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은 학구적이고 다소 딱딱한 느낌의 강사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학구적인 면을 가지고 있되, 에너지 넘치는 강사가 되고 싶어요.” ▲ 노태훈(자연대 수학4) 씨는 강사로서의 자신의 차별성은 '파워와 에너지'라고 말했다. 강의에 집중하면 2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수업한다. (출처 : 노태훈 씨)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 노태훈 씨는 "지금은 디자인시대"라며 "강사도 자신의 이미지를 디자인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 다. (출처: 노태훈 씨) 노 씨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가르치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자 결심했다. 하지만 대학입시 과정에서 수학교육과에 진학해 공교육 분야에 진출할지, 수학과에 진학해 공교육이 아닌 다른 분야에 진출할지 고민했다. 그때, 교사로 재직 중인 친척이 “교사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행정적인 일이 많다”며 “네가 원하는 가르침을 하기 위해서는 사교육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더욱이 온라인 강의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한 노 씨는 이전부터 학원강사라는 직업에 호기심이 많았다. 그래서 노 씨는 ‘학원강사’라는 꿈을 갖고 한양대학교 수학과에 입학했다. “저는 무언가를 할지 안 할지 고민되면 그냥 해요. 다들 같은 고민을 할 때 제가 남들보다 빨리 실천하기 위한 방법이죠.” 노 씨의 도전은 대학입학과 동시에 이뤄졌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강사가 되기 위해 각종 대형학원에 지원했다. 하지만 대학입시계에서 내로라하는 학원들이 강사로서의 경험이 없는 노 씨를 뽑아줄 리 만무했다. 노 씨는 이에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강구했다. 지원서를 들고 학원으로 직접 찾아가 시범 강의를 보인 것. 노력 끝에 노 씨는 대학교 2학년 때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게 됐다. 자신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덕분에 또래 친구들이 경험할 수 없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노 씨는 대학교 저학년 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제작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블로그에 게재했다. 수학에 어려움을 느낄 고등학생을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강의를 제공한 것. 또, 입시사이트에 언제, 어디서 수학 강의를 할 테니 원하는 학생들은 들으러 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 게시글을 본 학생들이 노 씨의 수업을 들으러 찾아왔다. 노 씨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쳐주고,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설명해줬다. 수업을 마친 후에는 항상 학생들에게 오늘 강의는 어땠는지 물어 자신의 보완점을 찾아갔다. 교육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는 강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노 씨는 후배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모든 분야를 다 잘하니까, 다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 분야에 승부를 걸지 않는다”며 “용기를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신도 일찍부터 ‘학원강사’라는 한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했기에 꿈을 이뤘다는 것. 덧붙여 “20대라는 나이는 어리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시기”라며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전했다. 노 씨가 강조한 도전과 집중의 결과는 자신이 몸소 보여줬다. 자신이 학생들로부터 받은 것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노 씨. 원래 계획은 스타강사가 되면 자신의 입시사이트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학원 강사로 일하며, 무료 온라인 강의보다 유료 온라인 강의의 수요가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았다. 유료 온라인 강의가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 그렇기에 노 씨는 무료 강의 제공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생들의 대학교 등록금을 내주자’라는 결심을 했다. 자신의 강의를 들은 학생이 대학교에 입학하면, 첫해 등록금을 내주는 것이다. “학생들로부터 돈을 받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게 저의 최종 목표에요.” 노 씨는 더 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바쁜 하루를 시작한다. ▲ 스타강사를 꿈꾸는 노태훈 씨는 24시간이 모자라다. 글/ 최연재 기자 cyj0914@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