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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 23

[학생]스타강사의 24시간...좋은 강사가 되기 위한 끝없는 도전

노량진의 아침은 오늘도 분주하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들부터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걸음을 재촉해 각자의 목적지로 향한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이들이 있다. 노량진 학원에서 이토록 많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강사들. 매일 아침, 그들도 어김없이 노량진으로 향한다. 고시생들 못지않게 바쁘게 돌아가는 그들의 삶을 노태훈(자연대 수학4) 씨가 전했다. 스타강사가 되기 위한 24시간 노태훈 씨는 노량진의 대학입시학원 수학영역 단과강사다. 노 씨가 일하는 곳은 대형 대학입시학원 중 하나로, 강사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 입사를 원하는 곳이다. 온‧오프라인 강의 인기강사를 뜻하는 이른바 ‘스타강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 입사하기도 어렵다는 그곳에, 노 씨는 역대 최연소 남자강사로 일하고 있다. 노 씨는 학원에서 오프라인 강의로 고등수학을 가르친다. 더불어 수강생들을 위한 수업교재도 직접 제작한다. 수업준비와 강의, 교재제작을 하다 보면 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나간다. 더욱이 최근에는 외적으로 호감을 주는 강사에 대한 선호가 많다.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체력관리와 피부관리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 하지만 온라인에 진출해 ‘스타강사’가 되길 꿈꾸는 노 씨는 이 치열한 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노 씨의 하루는 오로지 ‘강의’에만 집중돼 있다. 수업방식 연구는 기본. 7종 교과서를 모두 분석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문제집은 거의 다 풀어봤다. 현행 교과과정에 최적화된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교재에 실을 문제가 생각나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문제를 적어 놓곤 한다. “가끔은 한시도 쉬지 않는 제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이런 노력이 있어야 훌륭한 강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틈틈이 다른 강사들의 온라인 강의도 본다. 강의를 보며 강사들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자신에게 적용한다. 나아가 강사는 자신만의 ‘차별성’이 중요하다. 다른 강사와 구별되는 개성이 있어야 수강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 자신의 차별성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노 씨는 ‘파워와 에너지’라고 답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은 학구적이고 다소 딱딱한 느낌의 강사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학구적인 면을 가지고 있되, 에너지 넘치는 강사가 되고 싶어요.” ▲ 노태훈(자연대 수학4) 씨는 강사로서의 자신의 차별성은 '파워와 에너지'라고 말했다. 강의에 집중하면 2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수업한다. (출처 : 노태훈 씨)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 노태훈 씨는 "지금은 디자인시대"라며 "강사도 자신의 이미지를 디자인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 다. (출처: 노태훈 씨) 노 씨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가르치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자 결심했다. 하지만 대학입시 과정에서 수학교육과에 진학해 공교육 분야에 진출할지, 수학과에 진학해 공교육이 아닌 다른 분야에 진출할지 고민했다. 그때, 교사로 재직 중인 친척이 “교사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행정적인 일이 많다”며 “네가 원하는 가르침을 하기 위해서는 사교육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더욱이 온라인 강의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한 노 씨는 이전부터 학원강사라는 직업에 호기심이 많았다. 그래서 노 씨는 ‘학원강사’라는 꿈을 갖고 한양대학교 수학과에 입학했다. “저는 무언가를 할지 안 할지 고민되면 그냥 해요. 다들 같은 고민을 할 때 제가 남들보다 빨리 실천하기 위한 방법이죠.” 노 씨의 도전은 대학입학과 동시에 이뤄졌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강사가 되기 위해 각종 대형학원에 지원했다. 하지만 대학입시계에서 내로라하는 학원들이 강사로서의 경험이 없는 노 씨를 뽑아줄 리 만무했다. 노 씨는 이에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강구했다. 지원서를 들고 학원으로 직접 찾아가 시범 강의를 보인 것. 노력 끝에 노 씨는 대학교 2학년 때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게 됐다. 자신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덕분에 또래 친구들이 경험할 수 없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노 씨는 대학교 저학년 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제작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블로그에 게재했다. 수학에 어려움을 느낄 고등학생을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강의를 제공한 것. 또, 입시사이트에 언제, 어디서 수학 강의를 할 테니 원하는 학생들은 들으러 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 게시글을 본 학생들이 노 씨의 수업을 들으러 찾아왔다. 노 씨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쳐주고,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설명해줬다. 수업을 마친 후에는 항상 학생들에게 오늘 강의는 어땠는지 물어 자신의 보완점을 찾아갔다. 교육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는 강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노 씨는 후배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모든 분야를 다 잘하니까, 다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 분야에 승부를 걸지 않는다”며 “용기를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신도 일찍부터 ‘학원강사’라는 한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했기에 꿈을 이뤘다는 것. 덧붙여 “20대라는 나이는 어리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시기”라며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전했다. 노 씨가 강조한 도전과 집중의 결과는 자신이 몸소 보여줬다. 자신이 학생들로부터 받은 것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노 씨. 원래 계획은 스타강사가 되면 자신의 입시사이트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학원 강사로 일하며, 무료 온라인 강의보다 유료 온라인 강의의 수요가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았다. 유료 온라인 강의가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 그렇기에 노 씨는 무료 강의 제공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생들의 대학교 등록금을 내주자’라는 결심을 했다. 자신의 강의를 들은 학생이 대학교에 입학하면, 첫해 등록금을 내주는 것이다. “학생들로부터 돈을 받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게 저의 최종 목표에요.” 노 씨는 더 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바쁜 하루를 시작한다. ▲ 스타강사를 꿈꾸는 노태훈 씨는 24시간이 모자라다. 글/ 최연재 기자 cyj0914@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