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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 15

[교수][한양의 소금 12] 발전협력팀 공노식 계장

발전기금 조성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 모든 일에 성실함 돋보이는 소문난 '노력파' 기부문화에 대한 범사회적 인식이 제고되면서 '기부'란 더 이상 값싼 동정이나 일방적인 희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기부는 이제 사회 환원과 관련한 당연한 '의무'로서, 공동체를 지탱하는 양식으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한한 투자와 지원이 요구되는 대학의 경우, 이러한 기부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욱 절실한 것은 당연하다. 서울캠퍼스 발전협력팀의 공노식 계장은 바로 이러한 대학의 발전기금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물론, 동문 관리 및 동문회 관련업무, 캠퍼스 소식지 제작, 학부모 통신 업무, 홍보용품 제작, 교내외 주요 행사 보도 업무 등 대외 홍보 및 협력과 관련한 무수히 많은 업무들이 있지만 기금 업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그는 이견을 달지 않는다. 기금 조성,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 "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기획 업무가 저의 모든 일들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발전기금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었어요. 기부금에 대해서도 그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죠. 하지만 협력팀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지금은 단지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후배들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게끔 무엇을 해준다는 것이 기부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 계장은 모든 일을 창조적으로 그리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수행하는 '노력파'로 통한다. 덕분에 그의 심신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단지 늘 일에만 쫓기다 보니 나름의 업무 스타일을 갖추지 못한 것이 오직 아쉽다는 고백이다. "이제부터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보려고 생각중입니다. 발전기금을 마련하는 일이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업무가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는 그에게는 세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는 기부금을 많이 조성하는 것, 둘째는 동문들과의 유대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교의 이미지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작은 힘이 되겠다는 것이다. 교사의 꿈이 남아 대학에 내린 뿌리 작년 3월, 발전협력팀으로 부임한 그가 사실 한양대학교에 첫발을 내딛은 것은 84년 봄이다. 그때는 직원이 아닌 학생의 신분이었다. 교육학과 84학번으로 학부를 마친 뒤, 공 계장은 본교 사회교육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때는 사회교육원의 초창기였습니다. 직원은 저 하나였고,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해야 했죠. 수업이 있는 날이면 퇴근도 못했습니다. 무엇 하나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사무실에 남아 있었죠. 퇴근이 밤 12시가 넘는 경우도 허다했고 덕분에 데이트도 제대로 못했지만 말입니다. 하하." 당시를 회상하는 공 계장의 얼굴에는 고단함 아닌 미소가 어린다.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많은 호응을 보내줄 때는 묵은 피로가 한숨에 달아나기도 했다는 뿌듯한 회상이 함께 있는 까닭이다. 교사의 꿈을 잊지 못해서일까, 교육학을 전공한 공 계장이 삶의 터전으로 결국 학교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학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함께 최고의 고등 학문을 배우는 사람들을 관리한다는 자부심이 자신을 지켜주는 힘이라는 말도 무척 살가운 고백이다. '언제든지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학교가 좋다'는 말을 들고 있노라면 그는 천생 대학을 떠날 수 없는 운명인가도 싶다. 그는 후배들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대학 생활을 최대한 만끽할 것을 당부하면서도 삶에 있어 성실한 자세를 결코 잃지 말 것을 주문한다. 자신의 전공과 학업에 있어 오직 성실한 자세로 최고의 전문가가 되라는 소박한 조언은 학창시절,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인해 학교를 다니면서도 직접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그가 후배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기부다. 이희원 학생기자 allumez@ihanyang.ac.kr

2002-08 15

[행사]2002 이공계 전공 및 진로 EXPO

입시설명회와 특강, 체험부스 운용 큰 호응 이공계에 대한 그릇된 우려 불식시키는데 앞장서 '명성은 바뀌지 않습니다. 한양으로 오세요' 중소기업 여의도종합전시장에서 열린 '2002 청소년 이공계 전공 및 진로 EXPO'에 참가한 본교의 성공사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5일간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본교는 입학설명회와 공학특강을 진행하는 한편, 전공학과 홍보관을 열어 행사장을 방문한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우려가 범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교육당국에 의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23개의 이공계열 학회와 22개 국내 주요대학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교는 15일의 입학설명회에 이어 16일 김창경 교수(공대·신소재공학부)가 재료공학과 관련한 특강을 진행했다. 한편 홍보관 부스에서는 '액체질소로 장미 얼리기', '칼라캡슐 만들기' 등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실험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이벤트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본교 부스에서 상담을 맡았던 지규선(건축·석사4기) 양은 "건축학은 여학생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많았다. 이공계 기피를 우려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오히려 자신의 적성을 위주로 전공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라고 참가자들의 모습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강희 학생(중동고)도 "원래부터 공과계열에 흥미가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나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택할 예정이다. 가능하다면 한양대에 진학하고 싶다."라며 진로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지가 기사로 다룰 만큼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우리나라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행사 관계자들은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조황희(과학기술정책연구소 연구원)씨는 행사 문건을 통해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개인의 직업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전문분야는 더욱 세분화될 것이다. 미래에는 인문사회계와 이공계의 융합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두 분야의 전문성을 함께 갖춘 인력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이공계열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된 엑스포 역시 학생 혹은 학부모들이 이공계에 대해 갖고 있는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본교는 1939년 국내 최초의 사립공과대학으로 출범한 이래 한국과학기술 발전과 산업기술의 근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현재 6개 학부와 1개 학과군으로 구성되어 있는 공과대학은 전공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조직된 국제기준 학제와 함께 150여 명의 전임교수진과 1백여 개가 넘는 최신 실습시설을 보유하는 등 교육환경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하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건축공학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및 5개 학부가 모두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범사회적 평가를 바탕으로 본교가 이공계열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방미연 학생기자 bigbang@ihanyang.ac.kr

2002-08 15

[학술][알림] 공과대학 CEO 특별강좌 개설

2학점 P/F로 성적처리, 타 학과 학생도 수강가능 POSCO, 한국토지공사, 삼성전자 등 주요 CEO 강단에 한국산업기술재단 및 산업자원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후원하고 서울캠퍼스 공과대학이 주관한 'CEO 특별강좌'가 개설됐다. '전자산업기술 및 비전', '신소재와 화학공업의 미래', '국토비전과 도시의 미래', 등 공학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학기에 개설된 5개 강좌를 통해 이제 학생들은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기업체 임원들을 강의실에 앉아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관장하는 '전자산업 기술 및 비전' 강좌는 금요일 12시∼14시에 제2공학관 301강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닉스 반도체 박상호 사장, IEEE Asia Pacific 서정욱 회장, (주) 한국멘토 강창록 회장, Christian Cyber College 김기홍 학장이 강의를 맡는다. 신소재공학부와 응용화학공학부에서 관장하는 '신소재와 화학공업의 미래'(The Future of Advanced Materials and Chemical Engineering) 강좌 역시 제2공학관 301강의실에서 금요일 14시∼16시에 진행된다. 초청강사로는 삼성종합화학 고홍식 사장, POSCO 강창오 부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도시건설환경공학과군이 관장하는 '국토 Vision과 도시의 미래'(Vision of Our Cities and the Land)강좌는 목요일 15시∼17시 제 2공학관 302강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토지공사 김진호 사장, 삼성전자 전명표 부사장이 강의를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기술인협회 이정만 회장, 삼부토건 정진우 사장, 삼성물산(건설) 김선구 사장, 성호건설 송재성 회장 등이 강의를 담당하게 될 '건설경영 및 윤리'(Construction Management & Ethics) 강좌는 수요일 16시∼18시 제 2공학관 302강의실에서 진행되며 토목공학과, 도시공학과, 도시건설환경공학과군의 경우 전공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건축공학부에서 관장하는 '미래 우리 삶의 공간'(Future Living Environment) 강좌는 화요일 16시∼18시 제2공학관 301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이 강좌를 위해서는 대한주택공사 권해옥 사장이 초빙될 예정이다. 지난 5월부터 본 사업을 추진해온 오규식 교수(공대·도시환경건설공학과군)는 "우리가 초청하고자 하는 CEO들은 직접 현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활동 스케줄을 조정하기가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본교의 뜻을 깊이 받아들여 흔쾌히 승낙해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공계 기피현상과 관련해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면 다양한 분야가 서로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일부 편향된 시각에 치우치지 말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학생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인문학적 발전과 더불어 이공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편 오 교수와 함께 이번 특강 개설을 김영호 교수(공대·신소재공학부)는 "신소재 분야에선 단일품목으로서 으뜸인 POSCO가 그 대표주자다. 동창회나 동문을 통해 섭외가 쉽지 않은 CEO를 많이 찾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면서 많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은 2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성적은 P/F로 처리된다. 전공관련 학과 학생들은 전공선택으로, 타 학과 학생들은 일반선택과목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본 사업과 관련하여 실무를 담당했던 이장원 계장(공대·교학과)은 "각 강좌의 담당 강사가 2명 이상인 경우가 많아 성적처리의 문제가 있어 P/F로 성적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이 점이 오히려 타 학과 학생들도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2002-08 15

[일반]IT & 어학연수 프로그램 3기 선정

1인당 7백 만원 지원, IT교육과 어학연수 병행 학점인정, 자격증 취득 통해 IT 전문가로 거듭나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김수유(공대·건축3)군의 아침은 애지문을 들어서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전 9시, 정보통신원 교육실로 등교한 김군은 10시부터 12시까지 미국 생활에서 필요한 영어를 배우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MCP(Microsoft Certified Professional)를 취득하기 위해 컴퓨터 교육을 받는다. 저녁이 되면 비슷한 분야를 공부하는 친구들과 네트워크 관련 스터디 모임을 갖는다. 국비지원 해외 IT 및 어학연수 프로그램 3기에 선발되어 이번 달 29일에 출국하는 김 군의 하루이다. 정보통신부가 5백억원의 사업비로 실시하는 해외 우수 IT 교육지원사업에 본교가 작년에 이어 지원 대상 학교로 선정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60여명의 학생들을 해외 우수 IT교육기관인 UCR에 보낼 수 있게 됐다. 1인당 약 7백여 만원의 금액이 지원된 이번 3기 선정은 5월 초, 모집공고를 실시해 6월 30일까지 접수 후 22명의 학생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인원은 미국현지에서 필요한 생활영어와 UCR(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에서 진행될 IT교육(Network Specialist과정)에 필요한 기초 컴퓨터 교육 등 3주간의 국내 교육을 마친 뒤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기와 2기 선발절차와는 달리 프로그램 관계자는 3기 선발과정에서부터 정보통신부가 요구하는 국제공인 영어성적 60%이상 취득자, IT관련학과 70% 비 IT학과 30%, 4학년 1학기를 이수한 학부생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3기 지원률이 예년에 비해 다소 저조했던 것에 대해 성영모(정보통신원·교육지원과) 계장은 "홍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1, 2기에 비해 국고 보조금도 2백만원 증가되었고, 학점까지 인정해주는 좋은 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이 알지 못해 지원이 적었던 것 같다."라며 "4기 선발 시에는 기존의 배너와 현수막 광고 뿐만 아니라 학과홍보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웹개발자(Web Developer) 6개월 과정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귀국한 1기 이전휘(상대·경영4)군은 학교로부터 20학점을 인정받고 SCJP(Sun Certified Programmer For JAVA)를 취득했다. 이 군은 "기본적으로 어학연수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IT라는 새로운 분야를 접하고 자격증까지 취득할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알고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물론 학점인정과 자격증이 프로그램을 참가하는 모든 수강생들에게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어학과 IT관련 과목에 대해 미국현지에서 받는 학점에 따라 Pass 와 Fail로 결정된다. 정부에서 요구하는 기본 15학점을 취득하지 못했을 시에는 귀국 후 정부보조금을 반환해야 한다. 현재 6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친 1기의 경우 37명의 학생 중 9명이 6개월 교육연장을 신청했으며, 이번 달 23일 교육이 종료되는 2기의 경우 3명이 교육연장을 신청한 상태다. 올해로 2년째에 접어드는 이번 프로그램에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육과정 상에 포함되어 있는 한달 간의 인턴쉽 과정은 외국기업들이 상당한 영어실력을 요구하고 있어 수강생 전원이 참가하지는 못하고 있다. 숙소 문제에 있어서도 학교측은 안전과 관리상의 이유로 수강생 전원을 일괄적으로 기숙사에 수용하고 있으나, 일부 수강생은 홈스테이나 현지인 룸메이트와의 생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점 지적에 대해 성 계장은 "아직 프로그램의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4기 학생들부터는 학생들이 숙소를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중이다."라고 밝혔다. IT & 어학연수 프로그램 4기 선발을 위한 모집 일정은 오는 11월경에 진행될 예정이다. 박용일 학생기자 jajunation@ihanyang.ac.kr

2002-08 08

[기획]<`한양동문이 뛴다` 특집 5> 법조분야

71학번서 95학번까지 6백여 한양인 법조계 진출 특유의 성실함ㆍ치밀함으로 세상의 '상식' 지킨다 법조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사법고시 합격자 배출 대학의 순위 변화가 증명하듯이 본교 법대가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바야흐로 명문 법대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법대 개교 이후 지금까지의 사법고시 합격자 수도 이미 6백여 명에 달한다. 법대의 도약은 단지 양적인 평가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세상의 '상식'을 수호하는 율사로서 수많은 동문 법조인들의 활약상은 이미 범사회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사건의 수사와 심의, 판결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성실함과 치밀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한양의 율사들에 대한 일관된 평가다. 여론에 휩쓸리지 않는 '소신'의 상징, 한양의 판사들 손용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법학 71)를 모교를 대표하는 법조인으로 꼽는데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1971년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전체 수석으로 입학한 후, 1975년 수석 졸업과 함께 본교 최초의 사법시험 합격자가 됐다. '한양 사법시험 1호'라는 칭호가 따라다닐 만큼, 명실공히 한양을 대표하는 '수장'급 법조인이다. 1980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대전, 수원, 서울지방법원의 부장판사를 역임한 후, 현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맡고 있다. 사건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여론에 휩쓸리지 않는 판결을 내려 소신주의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중 귀국 벽보 사건, 건국대 연합 시위 사건, 한국판 심슨 사건이라 불렸던 치과의사 모녀 살해 사건 등이 손 동문이 맡았던 대표적인 사건들이다. 최근 사회적 화제가 되었던 MCI 코리아 진승현 씨의 불법대출 및 주가조작 사건도 손 동문의 판결을 받았다. 손용근 부장판사와 함께 한양 법조계를 이끄는 견인차로 길기봉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법학 73)를 들 수 있다. 1978년 사시 20회 출신으로 수원지방법원, 서울지방법원, 마산지방법원, 부산고등법원 그리고 서울고등법원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1993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1997년 수원지방법원과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양법조인 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997년 인권영화제에서 영화 '레드 헌트'를 상영한 것과 관련하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받은 서준식 씨에게 무죄를 선고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강현 서울지법 남부지원 부장판사(법학 75), 손윤하 서울지법 부장판사(법학 75), 김용출 광주지법 부장판사(법학 75), 최동식 서울지법 부장판사(법학 76) 등을 본교 1세대 법조인으로 꼽는다. 이후 해마다 판사 임용자가 증가하여, 2002년 현재 창원지방법원의 신혜영 예비판사(법학 94)에 이르기까지 약 70여명의 동문들이 법복을 입고 있다. 72학번서 95학번까지 검찰을 지키는 80여 한양인 본교 법조계 동문으로 검찰에서는 정동기 서울고검 부장검사(법학 72)가 단연 선두에 있다. 사시 18회로 1981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을 시작으로 부산지검 울산지청, 서울지검 고등검찰관,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대구지검 경주지청, 창원지검 그리고 법무부 검찰4과장과 국제법무심의관 등을 거쳐 현재 서울고검 공판부장 검사로 있다. 검사로서는 드물게 박사학위를 지니고 있어 법조계 내에서 공부하는 검사로도 유명하다. 1998년 모교에서 '사회봉사명령제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손에서 결코 책을 놓지 않았던 '학구적' 검사라는 평가다. 몇 해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판문점 총격사건'과 관련하여 안기부가 피의자들을 고문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면서 '무혐의' 판정을 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우 세밀하고 정교한 사건 분석과 심의 스타일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정동기 부장검사와 함께 검찰에서 활약 중인 동문으로 서태경 서울고검 검사(법학 73), 이동기 서울지검 동부지청 차장 검사(법학 73), 신병수 전주지검 군산지청장(법학 75), 김우경 제주지검 차장 검사(법학 75) 등을 거론할 수 있다. 이동기 차장검사의 경우, 서울지검 형사5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1999년 1천억원대 규모의 국내 최대 문화재 위조사건을 적발, 기소하면서 수사의 전문성과 집요함을 인정받았다. 1983년 대구지검을 거쳐 광주지검, 부사지검, 전주지검, 법무부와 사법연수원 등을 고루 거쳤다. 제주지검 차장검사로 있는 김우경 동문의 경우 초임 때부터 특수부 검사를 했고, 이후 서울지검 등에서도 줄곧 특수수사를 해온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지검 특수부 근무 당시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의 호화주택 건설 비리를 조사했고 총경 승진을 앞둔 경찰청 간부를 기소하는 등 검·경 내의 내부비리 색출에도 앞장 선 저돌적인 인물. 이 외에도 서울시 소방본부의 소방시스템 비리, 정유사 군납유 담합 입찰 사건 등이 그가 수사한 대표적인 사건등으로 손꼽힌다. 1996년 부천지청 부장검사 때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자민련 박규식 의원을 구속하기도 했고 이후 부산지검 강력부장, 대검찰청 강력과장 등을 거치면서 조직폭력과 마약수사를 전담했다. 사시 동기 중 선두로 서울지검에 입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김호영 서울고검 검사(법학 77), 양종모 서울지검 북부지청 부장검사, 최찬영 인천지검 부장검사(법학 78), 송해은 인천지검 부장검사(법학 78), 박청수 부산지검 부장검사(법학 78), 허세진 제주지검 검사(법학 78) 등을 비롯, 예상균 창원지검 검사(법학 95)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걸쳐 약 80여명에 달하는 한양의 검사들이 활약 중이다. 한양의 변호사들, 특검보 활약 돋보여 한양 법조계의 대다수를 구성하는 변호사들의 활약상을 취합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전국 각지의 수많은 법무법인을 통해 세상의 '누명'을 벗겨내고 있는 한양인들은 약 400여명.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인정받는 본교 동문들에 대한 세평을 증명하듯 한양의 변호사들은 나름의 명민함보다 그 성실함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진 경우가 많다. 조석현(법학 79년졸), 양인석(법학 80년졸), 김원중(법학 81년졸) 변호사 등은 그 대표적인 율사들. 사시 23회로 1995년 변호사 개업 뒤 의료전문 변호사로 활약해온 조 변호사는 1983년 검사 임관 이후, 12년간 검찰에 몸담은 바 있다. 최근에는 양인석 변호사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셋째 아들 김홍걸 씨의 변호를 맡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우유와 성경을 직접 챙겨들고 구치소에 있는 김홍걸 씨를 만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검사로 재직 중이던 1993년에는 당시에는 한국 제일의 땅 부자로 꼽히던 전 세무공무원 이모씨가 국유지 2천8백여 만평을 불법으로 불하받아 수십 억원의 차익을 남긴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해 내 법조계 안팎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1999년 옷로비 특검보로 활약하여 잘 알려진 양인석 변호사 역시 조 변호사와 같은 사시 23회로 전형적인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 광운대 입시 부정사건, 국방부 무기도입 사기 사건, 장영자 씨 2차 어음사기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깔끔하게 처리해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부드러운 인상과는 달리 검사로 재직했던 10년간 인지수사로만 480여명을 구속하는 등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6년, 사는 집의 전세금이 모자라 서울지방검찰청 외사부 부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나올 당시 최환 서울지검장 등 검찰내 선, 후배들이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며 애석해 했다는 후문이 있다.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하여 본교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특검보를 역임했던 김원중 변호사는 사시 25회로 1986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조세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세무소송 전문 변호사인 동시에 한국일요화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수준급 화가이기도 하다. 최 홍 취재팀장 choihong@ihanyang.ac.kr

2002-08 08

[교수]`온유한 것이 강함을 이긴다`

그로브 음악사전 등재된 작곡가 본교는 창작음악 위한 최고의 조건 갖춰 서경선 음악대학장 음악을 하지 않는 사람이 음악하는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대중음악도 아닌 순수음악을, 그것도 첼로리스트 장한나나 소프라노 조수미씨 같이 노래나 악기로서 대중 앞에 나서지 않고 악보로서 그 존재를 알리는 작곡가의 삶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작곡가 하면 비발디, 모차르트, 베토벤이 떠오르고 우리나라로 보면 안익태나 윤이상, 백병동 선생 정도가 생각나는 상황에서 현대 작곡가의 울타리에 들어가려 문을 두드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묵직한 방음문을 열기가 저어스러워 한참을 망설이다 작곡가의 방에 들어서자 '2002 아시아현대음악제' 포스터가 한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이스라엘, 베트남 등 10여 개 나라의 당대 음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는 호평을 얻은 음악제였다. 개막음악회에서 첼로리스트 장한나가 윤이상의 대표작인 첼로협주곡을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아시아 초연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 이 음악제를 준비한 장본인이 바로 서경선 교수이다. 여성작곡가들의 목소리 대변 "우리나라 작곡가들이 긍지를 가지게 된 좋은 계기였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3번의 행사를 모두 준비했어요. 이번에는 한국회장으로, 집행위원장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를 주도적으로 준비했죠. 다행스럽게 모든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일생 중 가장 보람 있고 성공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가장 힘든 일이기도 했어요.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할 것 같아요." 서 교수가 작곡계에 입문해 지금까지 50여 년의 삶은 여성작곡가들의 토대를 구축하는 활동과도 맥이 닿아있다. 한국여성작곡가회 창단 멤버이기도 한 서 교수가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할 당시에는 여성이 6명 중 2명밖에 없었고 발표를 할 기회나 직업을 가지기도 힘든 상황이었다고 한다. 지난해 창립 20주년 기념음악제를 하기도 했던 한국여성작곡가회 회장과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서 교수는 남성 일색이던 작곡계에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앞장서 왔다. 훌륭한 작곡가가 되려면 유럽의 백인 집안에서 남성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말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 여성들의 입지는 세계적으로 미약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해 음악계의 '브리태니커' 즉, 최고의 권위로 꼽히는 '그로브 음악사전'에 당당하게 등재된 것은 서 교수의 작곡가적 능력과 세계 음악사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한국에는 전업 작곡가가 한 명도 없다? 서 교수의 작곡가에 대한 애정은 비단 여성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아시아작곡가연맹 한국 위원회 회장으로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것 외에도 한국작곡가회 부이사장, 창악회 심의 위원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서 교수는 순수 창작으로 작품활동을 위한 경비를 충당하고 생계까지 이어가려면 음반 판매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 작곡가들의 현실에 대한 근심이 크다. 전업작곡가가 한국에 한 명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작곡가들은 레슨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나 대기업 차원의 후원이 절실하다는 서 교수의 사자후는 구구절절하다 못해 비장함마저 서려있다. "세계 굴지의 오페라 극장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같은 극장도 매표수입으로는 전혀 운영이 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왕족과 귀족이 후원자였듯이 산업사회에서는 재벌이 후원자가 돼 주어야 합니다. 폴란드가 공산국가일 때는 작곡가 동맹 멤버가 되면 국가에 기금을 요청해 작품을 발표할 때까지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국가차원에서 문예진흥원에서 작품 하나에 7,80만원 정도 지원을 해주긴 하지만 그것으론 어림도 없지요. 고급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는 몇몇 사람이 후원해줄 수도 있지만 한계가 많지요" 한양대를 창작음악의 산실로 만들겠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은 작곡가들이 창작생활을 안정되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하는 것이 서 교수의 설명이다. 타전공자들에 비해 작곡을 전공하는 교수들은 연구활동이 곧 작품을 쓰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악기 전공자들을 만날 수 있고 현대음악에 대해 마음이 맞는 사람과 모여서 일을 하기도 수월하다는 것이다. 특히나 본교는 국악과가 있어 동양과 서양음악을 접목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서 교수가 대학에 갖는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 99년부터 음대 학장으로 재직 중인 서 교수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뛰어든 것이 본교에 '공연예술대학원'를 설립하는 것이었다. 각종 동서양 악기를 전공하는 교수와 작곡 그리고 연극영화, 무용과까지 세 박자가 골고루 갖춰진 본교는 우수한 공연을 창작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그 계획이 잠시 보류됐지만 본교 음대가 발전할 수 있는 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중학교 때 음악에 깊이 심취해 평생을 음악가로 살아가고자 마음을 굳히게 됐다는 서 교수에게는 교육자로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 바로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에 상주하는 현대음악 앙상블로 을 만드는 것. "미국의 뉴욕대는 매년 5월에 현대음악제를 세미나와 함께 개최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제이지요. 우리라고 못할 것은 없습니다. 매년 한 번 일주일 정도 현대음악제를 하는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양대 하면 창작음악의 중심지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정년이 5년 반정도 남았는데 퇴임할 즈음에 사재를 털어서라도 이런 창작음악제를 지원하는 기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음악을 한 것에 대해 한 번도 후회를 해본 적이 없다는 서 교수의 인생철학이 있다면 '온유한 것이 이긴다'는 것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을 절대 화나게 하지 않겠다는 신념이 수많은 음악제를 성사시킬 수 있는 힘이었다고 말하는 서 교수에게 은은한 난초꽃 향을 느끼며 취재수첩을 덮는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동영상 : 박수영 학생기자 rawrat@ihanyang.ac.kr 서경선 교수 학력 및 약력 서경선 교수는 1964년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72년 미국 Univ.of Massachusetts에서 음악석사를 받은 서 교수는 이화여중고, 서울예고 교사, 서울대 강사 등을 거쳐 본교 교수로 부임했으며 99년부터 음대 학장으로 재직중이다. 창악회 및 한국음협이사, 아시아작곡가연맹 본부이사, 한국여성작곡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서 교수는 현재 아시아작곡가연맹 한국 위원회 회장, 한국작곡가회 부이사장, 한국여성작곡가회 및 창악회 심의 위원으로 활동 하고 있다. 발표 논문으로는 국내작품발표 18편, 국외작품발표 10회, 국내논문 3편, 국외논문 2편이 있으며 국내에 3권의 저서가 있다. 1991년 한국 음악상(창작 부문), 96년 백남학술상 (인문, 예술분야), 98년 대한민국 작곡상(실내악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2002-08 08

[학생]'사랑만이 희망이다' 국토대장정 다녀온 한승호 군

'국토지기' 대원 92명과 한 달간 국토 종주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소중" 몇해 전부터 모 제약회사가 실시하고 있는 '대학생 국토대장정'이 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불러모으면서 한반도 곳곳을 걸어서 종주하는 '국토순례자'들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국토지기'(http://www.freechal.com/kukto) 역시 "우리 땅을 바로 알고 나를 알면 새 천년이 우리 손안에 있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자발적으로 결성된 국토 순례 모임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국토지기' 대원들의 국토순례는 지난 달 8일부터 이 달 4일까지 27박 28일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국토순례를 통해 참가자들은 우리 국토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자신의 발걸음을 통해 몸소 체험함으로써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국토지기' 4기 기장으로 이번 행사를 이끌었던 한승호(디경대·디지털경영 4) 군은 말했다. 한 군을 만나 국토대장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말해달라 올해 국토지기 대장정은 '젊음에 대한 도전과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모토로 했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이 땅의 곳곳에 젊은이들의 의지를 심고 싶었다. 나아가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생각하고 그 당위성에 대해 토론하는 장을 만들어 보려고 했다. 우리 국토의 흙냄새를 맡고, 우리 땅을 직접 밟아보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더불어 사는 세상을 느끼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어떻게 '국토지기' 회원이 되었나 언젠가 국토대장정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었다. 그 후 학교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국토지기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국토대장정 참가대원을 모집하는 글을 우연히 보고 나서 신청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사진을 찍을 생각이었다. 전국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할 때만 해도 서울지역 대표에 불과했었는데 각 지역 대표들의 추천에 의해 기장으로 선출되자 사진 생각은 접을 수 밖에 없었다.(웃음) 이번 대장정의 규모와 행진 경로는 신청인원 150여 명 가운데 총 93명의 대원들이 이번 대장정을 함께 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발해 장흥, 보성, 순천, 지리산을 거쳐 함양, 거창, 단양, 양양, 통일전망대까지 두 다리만으로 전국을 누볐다. 하루 평균 30km를 걸었던 것 같다. 하루종일 걷기만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가끔씩은 15km만 행진하고 나머지 시간을 조별 장기자랑이나 체육대회, 마니또 게임 등의 오락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전체 오리엔테이션때 기장과 총무가 선출된 이후 두달동안 집행부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번 대장정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답사팀, 인원관리팀, 기획팀, 스폰팀, 홍보팀으로 구성된 집행부는 온라인 상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대여섯번의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행사를 추진해 나갔다. 그러나 아무래도 자주 만날 수 없다보니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는게 가장 어려웠다. 행진 도중에는 쌀이 부족해 1-2일 동안은 음식을 사서 먹었다. 예산 착오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행진을 하면서 여학생들에 대한 우려가 없진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비가 와도 열심히 잘 따라왔는데 한 1주일쯤 지날 무렵 한 여학생이 쓰러졌다. 의료팀 차량을 타고 잠시 휴식을 취하니 회복했다. 하루에 48km를 걸은 적이 있었는데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숙영지에 도착했다. 결국 탈진한 여학생이 발생했다. 하지만 '깡'으로 버텨 모든 대원들이 무사히 행진을 마칠 수 있었다. 국토대장정에 성공한 소감은 아무리 설명해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다. 우리 국토를 걷는다는 것은 평생 한 번도 오지 못할 기회이다. 젊은이의 열정과 패기가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만한 가치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학생 국토대장정이 더 활성화되길 바라고 우리 한양인들의 참여도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함께한 대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을 더 소중히 하겠다'는 말을 머릿속에 되뇌이며 통일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단순히 완주했다는 기쁨보다 92명의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했다는 점이 더 기뻤다.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이번 국토순례를 통해 대원들이 우리 땅에 대한 사랑, 사람에 대한 사랑, 자신에 대한 사랑이 좀 더 커졌기를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대학 4년동안 학업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얼마전 휴학을 결심했다. 1년동안 어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다. 이번 국토 순례를 통해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배운 걸 바탕으로 학문과 한번 겨뤄보고 싶다.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2002-08 08

[기획][한양인의 여름나기 7] 공모전 준비

유명광고 시사회ㆍ경쟁 PT 등 광고제 준비 한창 "'광고대행사 공모전 통해 '광고쟁이' 꿈 키운다" 방학을 맞은 안산캠퍼스 언정대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해 한산한 느낌이다. 하지만 광고홍보학과(이하 광홍과) 학생들은 매일같이 학교에 나와 광고대행사가 주관하는 각종 광고공모전 준비와 2학기에 있을 광고제 준비로 바삐 움직이고 있다. 언정대 멀티미디어실에서는 2학기에 있을 광고제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광고제는 예비 광고인인 학생들의 새롭고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광고 축제이다. 광고제 준비를 책임지고 있는 송기우(3) 군은 "광고제는 인쇄광고 창작물과 스토리보드 전시로 이루어진다. 또한 국내 유명광고와 해외광고 시사회도 기획하고 있다. 광고를 단순한 상품을 팔기 위한 도구가 아닌 학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심도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광고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경쟁 프리젠테이션'이다. 한가지 상품을 놓고 몇 개의 팀들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실전을 방불케하는 고된 준비과정과 날카로운 분석력, 번뜩이는 재치로 학과에서 배운 모든 지식과 경험들이 총동원될 전망이다. 일반 학생들이 직접 광고주가 되어 작품을 평가한다. 송 군은 "실전과 다름없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고쟁이'들의 등용문인 공모전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도 있다. 1주일전 LG애드 신인광고전에 응모했던 김미희(2) 양과 이미리아(2) 양은 이번에는 대흥기획이 실시하고 있는 공익광고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애드 신인광고전이 저희들로서는 첫 도전이었는데 나름대로 멋진 경험이었다. 아직 초보단계이지만 다른 대학생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고 광고에 대한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김 양은 말한다. 지난 공모전때는 응모 마감일날 우체국 업무 마감시간에 임박해서 스토리보드를 보충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겨우 마감시한을 지켰다. 마감에 임박해서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광고전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밥을 먹을 때도 오로지 광고생각 뿐이었다는 김 양과 이 양은 마지막까지 참신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머리에 쥐가 날' 정도였다고. 하나의 신선하고 매력적인 광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개성있는 안목을 갖춰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한다. 광고를 만들면서 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는 이미리아 양은 "광고의 성공요인은 강한 메시지의 전달과 함께 표현소재의 한계를 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적당주의에 빠지지 않고 보다 나은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내기 위해 늘 고민하고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방학이 지나고 나면 광홍과 학생들은 끼와 열정이 넘치는 '광고쟁이'로 좀 더 성장해있을 것 같다. 방미연 학생기자 bigbang@ihanyang.ac.kr

2002-08 08

[일반]출판부 도서 4종, 우수학술도서 선정

치열한 경쟁ㆍ엄격한 심사 통해 선정 출판부 발간 학술도서 우수성 입증받아 본교 출판부가 발행한 도서 4종이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가 후원하고 대한민국 학술원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2002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장세경(인문대·국문) 명예교수의 〈이두자료 읽기 사전〉과 한국학연구소가 편찬한 〈18세기 조선지식인의 문화의식〉이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에, 장석권(경영대·경영) 교수의 〈인터넷 산업 분석〉과 김명서(음대·피아노) 교수가 번역한 〈자유로운 연주를 위한 이상적인 연습방법〉이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학술도서 출판과 기초학문 토대 육성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우수학술도서 지원사업은 문화관광부가 지난 97년부터 시작해 매년 약 4백종의 학술도서를 선정, 각 도서당 약 5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학술원은 올해 처음으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3년간 출판된 학술도서 가운데 총 3백73종을 선정, 1천만원에서 2천만원씩을 지원했다. 문화관광부의 우수학술도서 선정은 지난 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발행된 도서 가운데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신청을 받은 2천3백25종의 도서를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우수학술도서는 각 분야별 학계전문가 40명의 심사위원회에서 전체 예비심사, 분야별 전문심사, 전체 본심사 및 최종심사 등 모두 4단계의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대한민국 학술원은 지난 3년간 발행된 학술서적 중 접수된 3천여종에 대해 79명의 심사위원들이 예비심사와 2차례의 본심사등 총 5차례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장세경 명예교수의 〈이두자료 읽기 사전〉은 한국학연구소가 기획한 `한국학 특수사전` 중 첫 번째로 편찬된 사전으로 지난 76년에 발간된 장 교수의 〈이두사전〉을 기본 틀로 하면서 그 후 25년간 새로 발굴, 소개되고 연구된 자료와 예문을 많이 추가했다. 신라시대부터 19세기 말까지의 이두 어휘들을 모아 분석하여 형태소 단위로 등재하고 간단한 문법적 해설을 붙여 고대 한국어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Weekly Hanyang〉 2001년 9월 2주 장세경 교수 인터뷰 참조) 〈18세기 조선지식인의 문화의식〉은 한국학연구소의 '한국학학술총서'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사회변혁을 위한 실천적 사상으로서의 실학이 발달하면서 점차 성리학적 의식세계로부터 벗어나려는 시기였던 18세기의 대표적인 지식인들의 사상과 학문세계를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다.(〈Weekly Hanyang〉2002년 2월 1주 서평 참조) 한편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도서에 선정된 〈인터넷 산업 분석〉은 변화무쌍한 21세기 디지털 경제환경에서 구조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첨단 벤처기업의 기술, 시장, 산업동태를 분석하고, 그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한 책이다. 인터넷 산업구조를 분석하고 각 산업부문별로 요구되는 경쟁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김명서 교수의 〈자유로운 연주를 위한 이상적인 연습방법〉은 Madeline Bruser의 〈The Art of Practicing〉을 번역한 책으로 음악 연습이 `노동`이 아니라 본능, 영감, 참을성, 우아함, 명확성, 균형 그리고 무엇보다도 움직임과 감정표현이 갖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세련된 `예술활동`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연습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Weekly Hanyang〉 2002년 2월 3주 서평 참조) 출판부 김창규 부장은 "이번 우수학술도서 선정은 저자 입장에서나 대학 출판부로서나 매우 기쁜 일이다."고 평가하면서 "우수학술도서 선정을 계기로 훌륭한 학술저서들이 출판부를 통해 더욱 많이 출간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박용일 학생기자 jajunation@ihanyang.ac.kr

2002-08 08

[교수][한양의 소금 11] 안산 관재과 김용채 계장

건물ㆍ토지 관리서 환경미화ㆍ소방 업무까지 묵묵한 성실함으로 쾌적한 환경 만들기 앞장 안산캠퍼스의 대지면적은 약 40만 평. 이 넓은 대지 위에 들어선 부대시설을 포함한 각종 건물 수는 총 38개이다. 이러한 시설 안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만도 헤아릴 수 없다. 언뜻 보기에도 방대해 보이는 이 업무들을 소화하는 부서는 바로 관재과. 그중에서도 안산캠퍼스 관재과의 김용채 계장은 항상 묵묵하지만 성실한 자세로 이러한 업무들을 이끄는 진정한 한양의 '소금' 중 한명이다. 근면·봉사 정신으로 학교 발전위해 헌신 "내가 한 게 뭐 있다고…"라며 극구 인터뷰를 사양하던 김용채 계장을 찾아간 것은 오전 11시경. 방학 중이고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중에도 곳곳에서 조경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직원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예상과 달리 평온한 듯 보이는 사무실에서 반갑게 마주한 김 계장은 "겉보기에는 조용하고 한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라며 먼저 사무실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 계장은 이어 "관재과는 건물, 토지 및 시설물, 비품 등 학교의 재산을 유지·관리하는 부서다."라며 "근무자, 환경미화원, 상용 일용인부 등 1백 50명의 인원이 교내 환경미화, 조경, 소방, 분리수거, 방역, 월동난방 및 각종 행사를 지원하는 등 학교발전을 위하여 근면 봉사로 헌신하고 있다."라고 바쁘게 돌아가는 관재과의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관재과 직원들은 상시 비상대기체제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 김 계장은 "하루하루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업무가 많다. 학교 전체를 관리하다 보면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일도 많이 발생한다."면서 순발력이 많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용채 계장이 관재과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년 반 전. 20년의 교직원 생활을 겪어오면서 관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그만큼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 그동안 김 계장이 몸담았던 부서는 기획예산과, 검수과, 회계과, 장학계 등 주로 숫자와 관계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등록금 지로납부 시스템 구축이 가장 큰 보람 김 계장은 "많은 부서를 경험해봤지만 그 중에서도 회계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과거 지로용지 납부제도를 도입하던 시기를 떠올렸다. 당시의 등록금 납부는 전 금액을 모두 현찰로 납부하던 시절로 학교 접수처에 출장 나온 은행직원에게 직접 납부하는 방식. 그러나 회계과에서 수납을 담당하던 김 계장은 비효율적인 이 제도의 불합리함을 인식하고 지로용지를 도입, 은행에 납부하는 방식의 기획안을 제출했다. 김 계장은 "지금은 지로납부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당시로선 획기적인 기획으로 많은 기대를 받기도 했다."며 "그러나 당시의 행정상의 문제로 1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라고 말하며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개강을 앞둔 지금의 시기는 관재과에 있어 가장 바쁜 때이다. 가을학기 개강 전인 여름에는 캠퍼스 단장을 위한 제초·조경 작업을 비롯한 각종 교내 환경작업이 이뤄지며 봄 학기를 앞둔 겨울철에는 각종 난방장비 점검을 포함한 보수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화재를 대비한 소방업무에 만전을 기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업무다. 등산을 좋아해 서울 근교의 산은 안 가본 곳이 없다는 김 계장이지만 관재과에 들어온 이후 산에는 거의 가보지 못했다. 그만큼 관재과의 업무가 그에게 작은 취미생활도 허락지 않을 만큼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내의 조경, 건물·사택 관리를 맡고 있는 그는 정작 "자기 취미시간을 가지는 것보다도 학교의 발전을 위해 뛰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관재과에 오기 전 몸담았던 장학계에서 상대적으로 경제사정이 어려운 농·어촌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장학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는 김용채 계장은 따뜻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나무 한 그루, 책상 한 개도 예사롭게 넘어가지 않고 교수, 교직원, 학생들이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애쓰는 김 계장의 업무는 사실 겉보기에 화려하거나 '티'나는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빛나 보이는 이유는 묵묵하게 빛나는 그의 꼭 필요한 일상적인 업무 때문일 것이다. 윤석원 학생기자 astros96@ihanyang.ac.kr

2002-08 08

[기획][한양의 연구센터를 가다 6] CPRC

IT, 나노, 환경에너지 관련 차세대 소재 개발 세계 유수 연구소와 공동연구 … 세라미 연구의 메카로 발돋움 21세기 국가 기간산업을 주도하는 정보통신기술, 나노소재기술 및 환경에너지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재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세라믹공정연구센터(소장 오근호 교수)는 이러한 소재의 원료개발, 제조공정 및 평가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과 응용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곳이다. 25명의 교수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세라믹공정연구센터(Ceramic Processing Research Center, 이하 CPRC)는 이러한 전자소자 및 소재, 나노기술의 세라믹 소재, 환경기술 세라믹 소재 등의 연구 분야에서 대학과 산업체를 잇는 세라믹 기술의 중심지로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한 세계 유수의 세라믹 소재 관련 연구기관과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력을 확보하고 대내적으로는 산업체가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기술을 개발,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센터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신동욱(공대·응용화학부)교수는 "15 여건의 국제적인 학술협정을 통해 공동연구, 연구원 교류 등을 펼치고 있으며 장비와 인적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 정도로 훌륭하게 갖춰져 있다"면서 "이러한 우수성은 얼마전 과학기술부와 과학기술재단에서 실시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예산이 증액되는 등 본 연구소만의 우수성이 단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라며 연구센터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표명했다. CPRC는 정보통신기술, 나노소재기술 및 환경에너지기술에 응용되는 세라믹소재 및 소자를 제조하기 위한 제조공정기술, 원료제조기술, 분석기술을 종합, 체계화하고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소재산업의 대외의존도를 낮추고 국제적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센터의 연구분야는 크게 3개 분야로 구성된다. 제1총괄과제는 IT(Information Technology) 세라믹스 기술개발로 21세기 사회의 핵심적인 산업인 정보통신산업을 구현하는 소재 및 부품산업을 선도하기 위하여 압전소자, 강유전체소자, 광소자, 반도체소자 등에 관련된 세라믹 소재 및 부품을 개발한다. 제2총괄 과제는 NT(Nano Technology) 세라믹스 기술개발로서 소재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차세대 기술로 전망되고 있는 나노기술에 관련된 세라믹스 기술의 연구개발 및 산업화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3총괄 과제는 ET(Environment&Energy Technology) 세라믹스 기술개발로서 환경산업에서 응용되는 각종 세라믹 필터, 친환경 촉매, 센서소자 등을 연구개발하는 것이다. 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러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21세기의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신소재로서의 세라믹의 응용이 확대되고 세라믹 관련 기술의 이론적, 기술적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국내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적으로는 세라믹 관련 학문과 기술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CPRC는 현재까지 연구된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압전재료를 제조하는 벤처기업을 창설하였으며, 세라믹공정장비를 설계, 국산화하여 산업체의 경쟁력 기반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교육부문에 있어서도 워크샵을 통해 산업체 인력 교육과 연구중심의 대학원 교육을 통한 약 200여명의 석사와 30여명의 박사를 배출하는 등 활발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노세라믹스 포럼을 개최해 미국, 일본 등 30여 명의 저명 학자를 초빙해 강연과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국제적인 교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로 6번째인 이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해 독일, 일본, 영국 등 세계 유수 연구소 및 대학들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세라믹소재 연구의 마르지 않는 샘물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다년간의 기술집적과 국제교류는 본교의 '실용학풍'과 맞물려 명실상부한 세라믹연구의 세계적인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08 08

[일반][알림] 2학기부터 카드로 등록금 납부 가능

삼성카드와 제휴 … 3개월 할부 시 이자 면제 등록금 부담 덜고 납부 편의성 증대 기대돼 오는 2002학년도 2학기부터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해진다. 최근 재무처는 (주)삼성카드와 제휴를 맺고 등록금 신용카드 수납을 결정했다. 본교와 함께 연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포항공대 등도 등록금 신용카드 수납을 실시하기로 했다. 본교에서는 등록금에 대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분할 납부와 학자융자금제도를 시행해 왔었다. 하지만 신청절차가 다소 복잡하고 신청한 모든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번에 등록금 카드 납부를 실시하는 것은 학부모들의 학자금 납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등록금 납부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학교 측에서는 우선 한 카드회사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을 할 계획이다. 재무처 수납계 유재일 계장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학부모들의 반응이나 만족도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 "2002학년도 2학기 시행결과를 지켜본 뒤 문제점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카드 납부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학교 측에서 카드사에 일정액의 가맹점 수수료를 내야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현재 시스템으로도 카드사와 제휴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납부 시스템 도입에 있어 별도의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동안 많은 학교에서 가맹점 수수료를 이유로 시스템 도입을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수의 대학들이 이 수수료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카드 납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 시스템 도입에 대해 이경민(언정대·정보사회 3) 군은 "카드로도 등록금을 낼 수 있게돼 편리하고 부담도 줄어들 것 같다."면서 "연이율이 다소 높은 것 같은데 학생들이 학업을 위해 내는 비용인 만큼 연이율을 조정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결제할 경우 최장 36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하며 3개월 할부로 할 경우 이자가 면제된다. 할부 이자율은 연 10∼16.7%이다. 등록금을 카드로 낼 경우 연말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02학년도 2학기 등록금 카드 납부는 삼성카드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에서 가능하며 은행에서는 납부할 수 없다. 납부기간은 오는 2002년 8월 19일부터 30일까지다. 이희원 학생기자 allumez@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