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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 기획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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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대] 건강인사이트, 코로나19로 보는 감염병 전파와 예방

김봉영 교수(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한양커뮤니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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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FQ6IB

내용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불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모두가 불안하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중국 우한 지역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의심환자와 확진자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파 특성과 함께 감염병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19의 전파 특성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파력은 실제 전파력이 비슷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스’보다 높지 않다. 감염자 1인당 평균적으로 전염시킬 수 있는 인원수를 의미하는 R0값의 경우 사스가 3 내외지만, 코로나19는 2.2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감염증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는 증상 발현 이전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때문에, 실제로 바이러스 전파 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다.

정확한 전파 경로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공기 전파 감염증의 경우 바이러스 입자가 작아서 공기 중에 부유하며 상대적으로 먼 위치의 사람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 반면 비말 감염증의 경우 바이러스 입자가 상대적으로 커서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주변에 툭툭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세게 기침을 해도 2m 이상 날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이상의 거리에서는 감염증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연구가 발표돼 분변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실제로 이를 통한 전파가 일어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코로나19의 잠복기는?

현재까지 알려진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잠복기는 최소 2일에서 최대 14일, 평균 약 5.2일로 추정할 수 있다. 노출된 바이러스의 양이 많고 노출된 시간이 길수록 실제 감염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동일한 공간에 있는 사람 중 일부는 실제 감염으로 이어지지만 나머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도 관찰된다.

코로나19를 포함한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 살지 않을 경우 사멸하게 되는데, 건조한 무생물 표면에서는 3일까지 살아있을 수 있다고 한다. 다행히 열과 소독약제에 약하다는 특성이 있어 적절한 소독 절차에 따라 소독한 경우라면 전파력이 없다. 따라서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라도 적절한 소독이 이루어졌다면 해당 장소에 방문해도 감염될 위험이 없다.

중국에서 발송된 택배나 중국에서 제조된 김치를 기피하기도 하는데, 택배 상자를 포장하는 과정이나 김치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제조 및 운송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안에서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따라서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반려동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 부분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론적으로는 동물마다 호흡기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수용체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에 감염을 일으킨다고 해도 반려동물에 감염을 일으킬 확률은 높지 않다.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서는?

코로나19는 새로운 감염병이기 때문에 환자를 분류하는 기준이 혼란스럽고 어렵다. 게다가 유행이 커지고 장기화되는 만큼 질병관리본부 등 국가 당국이 100% 완벽하게 대응하는 것에도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예방지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중국 방문과 확진자 직접 접촉을 감염 위험 노출자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감염 위험 노출 시점부터 2주 이내에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기침,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절대 외출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로 연락하여 추가 조치에 대한 안내를 받아야 한다.

방역 당국이 공개한 확진자 이동경로를 보고 본인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가까이 있었다고 판단되면 즉시 신고하고 당국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 단, 현재 많은 문의전화로 콜센터 업무의 과부하가 있는 만큼 너무 무분별한 신고는 분명 자제해야겠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침 예절과 손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알려진 감염 위험에 노출이 없다고 할지라도 가급적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방문하는 것은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며 의료진에게 사전에 해외여행력과 접촉력을 알려야 한다. 마스크가 없으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꼭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오염된 손으로 코나 입을 닦을 때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전후로는 반드시 비누나 알코올 젤을 이용하여 손을 닦는 등 철저하게 손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 이 글은 2월 13일을 기준으로 작성된 원고입니다.
김봉영 교수(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 일러스트 허예리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봄호(통권 제253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 사랑한대 2020년 봄호(통권 제253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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