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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기획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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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없는 에세이] “중국에서 날아와 한양에서 방송인의 꿈 키워요”

왕연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석사과정 17)의 에세이

사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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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cpmt

내용
우리나라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방송인의 꿈을 키운 중국 소녀가 한양으로 왔습니다. 한양의 친구, 선배들과 함께 씩씩하게 꿈길을 걷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글. 왕연(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석사과정 17)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난 한국 그리고 한양


안녕하십니까? 한양대학교 석사과정 17학번으로 입학한 ‘미래의 방송인’ 왕연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은 모두 입시 공부에 열심일 때 저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매력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중국의 미디어 산업은 아직 콘텐츠가 부족한 편이라 한국에서 프로그램을 수입하고 있어요.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쇼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유형의 쇼를 접한 저는 재미있는 버라이어티쇼를 제작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꿈을 가지고 한국으로 온 저는 드디어 작년, 미디어 분야에서 좋은 학교로 손꼽히는 한양대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교수님의 칭찬은 동기와 선배들 덕분


입학 전 대학원 생활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해봤습니다. 미디어 전공이라 방송 프로그램을 같이 제작하는 것이 주된 학습 내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실 대학원생은 연구 논문을 쓰는 것이 주요 임무입니다. 석사 1기 첫 수업인 ‘커뮤니케이션 이론’이 끝난 후 정신없이 보낸 일주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데니스 맥퀘일이 쓴 <매스커뮤니케이션 이론>이라는 책은 미디어 분야 전공자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내용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주일 동안 두 장을 읽고 20페이지 이상의 요약본을 제출해야 했습니다. 수업 내용을 다 알아들을 수도 없는 제겐 무리한 일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 논문을 쓰려면 사회과학 연구방법이나 통계방법 같은 것도 공부해야 합니다. 해야 할 공부가 너무 많아 스트레스가 몰려왔고 심지어 공부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행히 우리 학교의 선배들과 동기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어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1학기를 힘들게 마친 후에는 동기의 조언을 듣고 박사 선배님들이 여름 동안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가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연구방법에 대한 책과 선배가 가져온 자료를 보고 퀴즈도 풀면서 다양한 지식을 얻었습니다. 2학기부터는 선배들이 가르쳐준 방식으로 논문 발제를 하거나 논문계획서를 썼습니다. 그 덕분에 학기 말에는 교수님으로부터 외국 학생이 논문을 잘 쓴다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그때의 뿌듯한 마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모두 한양대의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몸소 체험하고 힘써 실천하는 선배들 덕분입니다.
 


나만의 무기 가진 미디어 강자가 될 때까지


1년 동안 전공 공부를 하면서 한국 방송 산업의 강점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바로 시스템의 중요성과 콘텐츠의 생명력입니다. 콘텐츠는 한 쇼의 핵심이고 미디어 산업의 중요한 경쟁력인데, 중국에서는 한국의 콘텐츠를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이 실망스러웠던 저는 한 가지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꼭 성실한 방송인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뉴스를 하면 사실 그대로의 모습을 보도하고,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면 남의 것을 모방하지 않고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일 겁니다.
봄이 시작된 지난 3월은 제가 태어난 달이기도 합니다. 뜻깊은 이 시기에 저는 또 한 번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석사에서 석박사통합과정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선택을 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박사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할 수 있을지 불안했고, 외국 학생이라 겪을 수 있는 어려움도 고민 거리였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양대에 대한 깊은 마음과 저 자신에 대한 큰 기대 때문입니다. 친절한 교수님과 선배들, 많이 배우게 해준 수업, 풍부하고 다채로운 학교 활동 등 한양대의 매력을 조금 더 느끼고 싶었습니다. 또한 제가 꿈꾸는 훌륭한 방송인이 되려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중국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칼을 제대로 차지 않았는데, 벌써 강호이다.’ 자신만의 무기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장에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중국 고대의 검객처럼 끊임없는 경쟁에서 살아남아 끝까지 승리하기 위해, 지금부터 저만의 날카로운 검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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