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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 02

[오피니언][사랑한대] 사회 변화를 위한 교육적 상상력

“교육이 사회변혁을 위한 궁극적인 수단은 아니지만, 교육이 없으면 사회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없음은 사실입니다.” <프레이리의 교사론> 중에서 교육을 통한 사회적 변화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가르치는 일은 학생들과의 개인적인 상호작용으로, 한 아이가 자라고 성장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교사에게는 큰 보상이 된다. 수많은 업무 가운데에서도 학생들과의 크고 작은 소통과 교감을 통해 가르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영감과 힘을 얻는다. 하지만 학생들의 자라나는 모습 안에서 사회적인 변화까지 그려보기란 쉽지 않다. 교육을 통한 사회적 변화는 어디까지 가능한 것일까? 한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서 기대할 수 있는 사 회 변화는 어떤 모습일까? 2019년 한양미술+디자인교육센터(Hanyang Education in Art & Design, HEAD Lab)에서 진행한 교육사업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저소득층 미술영재교육 사업과 발달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사업을 통해 결핍의 관점이 아닌 차이 그리고 이로 인한 특별함으로 학습자의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는 교육적 방법을 찾고자 했다. 〈들꽃, 드디어 꽃이 되다〉, 〈온 세상이 나를 바라볼 때〉라는 수료 전시의 제목은 이런 프로그램의 성격을 잘 보여줬다. 참여한 초중등 학생들이 사회적 기준에 따라 저소득층 혹은 발 달장애 학생으로 분류될 수는 있겠지만, 전시된 작품을 자세히 바라보면 소외 집단이 아닌 한 명, 한 명 저마다의 주체적인 목소리로 세상을 이야기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자의 출발점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사회적 규준과 일반화된 잣대에서 벗어난 학생들은 종종 출발점에서, 교육 과정에서, 혹은 교육 결과에서 불평등을 경험한다. 공정함과 합리주의를 내세운 교육 체제가 공평성(equity) 보다는 균등함(equality)을 확보하는 데 머물고 말기 때문이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인정받는 것, 그리고 각자의 출발점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할 충분한 기회를 제공받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표준화된 시험을 통해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고, 그 결과가 학생들의 전부가 되어버리는 사회 안에서라면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이자 한계가 된다. 모든 학생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장애물을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는 묘안은 없지만 자신만의 색으로, 자신의 관점에서 한계 상황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의미 있는 시도가 될 수 있다. 이는 같은 교육 과정과 표준화된 시험에 학생들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내용과 방법이 학생들의 관심과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변형되고 조율되는 교육 환경을 전제로 한다. 어쩌면 비용이 많이 들고 학습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 비효율적인 방식이 되겠지만, 학습자의 차이에 기초한 개별화된 교육을 모색하는 것은 복잡성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로의 변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예술을 통한 미적 경험으로 삶에 의미 부여 미술교육은 산업화 모델에 기초한 근대 교육이 시도하지 못한 교육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유용한 기반이 된다. 자유롭게 그려보라는 미술 선생님의 이야기에 백지 앞에서 막막함을 느꼈던 학창 시절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지,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하는지를 묻기보다는 암기한 것을 재생할 수 있는지, 얼마나 빨리 풀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교육에 익숙해진 탓일 것이다. 이러한 표준화된 틀 안에서 잘 적응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잃고 분리되거나 소외되기 쉽다. 예술을 통한 상상력을 강조한 교육 철학자 맥신 그린은 사회의 다양한 장면에서 주변화된 소외계층 학생들이 집단에서 ‘보이지 않음(invisibility)’을 극복하는 데에 미적 교육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술을 통한 미적 경험과 표현은 사회가 정해준 자리에 자신을 위치시키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이 주인공인 세계를 상상하며 그려가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세계화 시대에 난민, 이주노동자 유입, 정치적 이념이나 계층 간 갈등으로 인한 사회 양극화 등 증가하는 문화적 다양성은 외면할 수 없는 교육적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적, 문화적, 사회·경제적 차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는 정규 분포 밖에 놓인 다양한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모두를 위한 교육의 틀을 구축하는 데 핵심이 된다. 차이가 배제의 이유가 아닌 특별한 가치로 인정되는 교육, 학습이 객관적 지식의 습득을 넘어 자유로움을 획득하는 과정이 되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한 학생, 한 학생에 집중하여 문화적 다양성을 획득하기 위한 교육적 실험과 시도가 이루어질 때, 포용적 사회로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글. 김선아 교수(사범대학 응용미술교육과/한양미술+디자인교육센터장)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사랑한대'의 2020년 1,2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 사랑한대 2020년 1,2월호 보러가기

2017-05 30

[오피니언][짧은 글 긴 이야기] 다르게 생각하라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엄청난 발전에 따라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겨준다. 이 시대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과학적 사고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시대의 변화가 너무 빠르고, 발전의 방향이 급진적이기 때문에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예측은 빗나가게 된다. 그래서 과거가 아닌 미래에 집중함으로써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다. 글. 한승현(3D Maker·독어독문학과 15 한지희 학생 학부모) / 그림. 안우정 미래에 집중한 문제 해결 방법 디자인 사고의 핵심은 ‘인간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고를 하기 전, 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그 사람의 문제를 알기 위해서 공감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숨어 있는 문제를 찾아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추측하지 말고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찾은 후에는 문제를 정의한다. 문제 정의가 가장 중요한 단계다. 좋은 문제 정의는 좋은 아이디어 도출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문제를 정의할 때는 ‘진짜 문제인가?’,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인가?’, ‘영감을 주는 문제인가?’의 세 가지 원칙을 사용한다. 이를 적용한 문제 정의의 결과물이 관점 서술문인데, ‘누가? 어떤 이유로 ~한다. ~하는 방법은 없을까?’의 형식으로 작성한다. 아이디어 도출은 문제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때는 자유분방하게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서는 늘 ‘Yes’라고 답하며, 그 의견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가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많이 내야 보석 같은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실례로 디자인스쿨에서는 5분당 100개의 아이디어를 낸다고 한다. 도출된 아이디어 중 최선의 아이디어는 시제품으로 만들어지는데,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시제품에는 스케치, 시나리오, 입체 제작물이 있다. 시제품은 주변에 있는 재료로 가장 빠르고, 수정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 시제품을 대상들에게 평가받고, 피드백을 통해 디자인 씽킹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한다. 이러한 프로세스의 순환을 통해 최선의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바로 디자인 씽킹이다. 즉, 디자인 씽킹은 답을 찾으려고 하는 사고가 아니라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최선의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 디자인 씽킹은 ‘완벽한 것은 없으며, 모든 것에 문제가 존재한다’라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이는 한국의 사고방식과는 사뭇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없으면 해결도 없기 때문에 모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거나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또한 디자인 씽킹에는 부정적인 사고가 없다. 문제가 있다고 한 번 인식하면 그 문제에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실제로 해결책이 있다. 디자인 씽킹에서는 인간이 핵심이다. ‘누구를 위하여 디자인하는가?’는 디자인 씽킹에서 꼭 필요한 질문이다.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깊이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나와 주변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관찰을 통해서 나와 이웃의 불편한 점을 찾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디자인 씽킹에서 이루어지는 극단적 협력에서는 타 분야 전문가와 의 협력이 중요하다. 디자인 씽킹 집단은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디어 도출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에 ‘Yes’라고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나만의 의견을 고집하면 필연적으로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로 베이스(zero-base)에서 시작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고 소화한 후 내 아이디어를 추가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 그것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독특한 아이디어가 된다. 이 구조에서는 내가 낸 아이디어가 부정되지 않고, 그래서 ‘극단적인 협력’이 일어난다.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협력하기 위해서는 서로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필요한데, 여기서 ‘시각화(visualization)’가 사용된다. 시각화에서는 문자와 이미지가 결합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사용한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훌륭한 방법이지만,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만났을 때 서로의 간극을 줄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그런 면에서 시각화는 문자에 이미지를 더하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 또한 시각화 과정을 거칠 때 단어를 이미지화하면서 창의적 발상이 일어난다. 디자인 씽킹의 프로세스 중 ‘공감’에서 수집한 많은 자료를 정리하는 데에도 시각화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처럼 시각화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기 때문에 단어의 핵심을 이미지화하기 위한 연습에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사랑한대 2017년 5-6월호 이북 보기

2017-01 19

[오피니언][짧은 글 긴 이야기] 2017년, 내 인생의 선물 같은 한 해가 되길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를 열심히 보낸 나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 1년이 지나 2017년을 마무리하며, 후회 없는 한 해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길 바란다. 글. 이주비(한국언어문학과 14) / 그림. 안우정 인생 23년 차가 된 소감 스물세 살,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나이다. 스물세 살은 아직도 자신에 대해 잘 모를 나이다. 스물세 살은 미숙한 어른이다. 가끔은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잊기도 하는. 스물세 살은 그런 나이다. 2017년, 난 스물세 살이 됐다. 대학에 들어온 지 4년째다. 학교에 입학해서 정신없이 놀다 보니 1년이 지났고, 적응 좀 했다 싶으니 2년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렇게 3년이 지나 있었다. 사회에서 스물세 살은 풋풋한 대학생이지만, 학교 안에서는 늙은이 취급받기 십상이다. 안팎의 온도차가 이렇게 심하니 어서 빨리 취업을 해서 학교를 떠나는 게 답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4학년이 된 이상 이제 취업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금까지는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따뜻하게 살았지만 1년 뒤에는 냉랭한 사회로 내몰리게 된다. 그때를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 누군가는 지금도 늦었으니 당장 목표를 정해서 달려가라고 내게 말한다. 하지만 솔직히 난 아직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또 다른 누군가는 바로 그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 나이라면, 그 학년이라면 ‘당연히’ 자신의 진로를 확실하게 정해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반박하고 싶다. 과연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느냐고. 당신의 인생은 그렇게 확신으로 가득 차 있느냐고. 벌써부터 주변의 지대한 관심이 나를 지치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유익함 2016년의 나는 정신없이 달려왔다. 아니, 2016년만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나는 내내 옆에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달리기에만 급급했다. 그렇기에 나를 알아간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또한 방학을 쉬기만 하면서 지낸 게 손에 꼽을 정도다. 초등학생 때는 제외하더라도 중·고등학생 때는 공부하느라, 대학교 들어와서는 아르바이트하고 학원에 다니느라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 그래도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방학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대학교1학년 겨울방학을 꼽고 싶다. 그때 특별한 일을 한 건 아니다. 말 그대로, 정말 하는 게 없었다. 책을 읽고, 보고 싶은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글을 쓰고, 잠도 자고 싶은 만큼 실컷 잤다. 그럼에도 왜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묻는다면, 그 시간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다. 게으름을 피우다 보면 온갖 잡념들이 날 사로잡았고, 내 존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태한 생활이 반복되면서 자기혐오의 감정도 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또한 다시는 없을 유익한 시간이었다.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언제 다시 주어질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때를 떠올리며 나는 다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 1월을 계획 중이다. 제대로 달리기 위해선 가끔은 뒹굴며 쉬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번 겨울도 그때의 겨울처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난 같은 이유로 또 다른 계획을 세우게 됐다. 재충전, 그리고 다시 시작 난 느리더라도 신중히 결정한 나만의 길을 가길 원한다. 성급히 내린 결정을 믿지 못해서이기도 하고,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올해는 휴학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건 순전히 나를 위한 선택이었다.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은 학교와 집만을 오가는 틀에 박힌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 속에선 제한된 경험만 가능했다. 대학 생활 3년은 이런 나에게 그전의 19년간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특히 대학 생활은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나를 알아나가는 데 도움을 줬다. 그렇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하기란 너무 벅찬 일이었고, 난 내가 원하는 것들만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휴학을 결정했다. 그러나 세상만사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 법. 누구보다 먼저 주위의 사람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설령 그들이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더라도 무언의 압박을 주기도 했다. 아니면 나 스스로 휴학하는 이유가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뜨끔한 것일 수도 있다. 사실 그렇다고 해서 내게 특별한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내 마음대로 살아보는 것. 이게 다였다. 처음엔 도저히 이해 못 하시던 부모님도 나의 거듭된 주장에 결국 백기를 드셨다. 어찌 됐건 올해 나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됐다. 평생 나에게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떤 것에 구속받지 않고 내 마음대로 살아볼 기회는 이번 한 번뿐인 것이다. 2017년을 어떻게 채워 나갈지 기대된다. 사랑한대 2017년 1-2월호 이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