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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 17 중요기사

[기획][포토뉴스] 미세먼지가 뒤덮은 한양대학교

지난 3월 6일 서울에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 수치가 101㎍/m³, 초미세먼지 수치가 50㎍/m³ 이상일 때 대기 질을 '매우 나쁨'으로 분류한다. 이날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위치한 성동구 사근동의 미세먼지 수치는 190㎍/m³, 초미세먼지 수치는 134㎍/m³를 넘어섰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상륙했던 우리 캠퍼스의 모습은 어땠을까. ▲ 한양대학교 인문과학대학에서 바라본 중랑천의 모습. 마치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느껴졌다. ▲ 지난 3월 6일 오후 4시경 성동구 사근동의 미세먼지 수치가 190㎍/m³ 를 넘어섰다. ▲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하는 학생의 모습. ▲ 뿌연 하늘을 뒤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이 88계단을 오르고 있다. ▲ 인문과학대학을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하늘의 모습.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로 북적거리는 한마당이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활동이 증가하면서한산하다. 글,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2019-03 13 중요기사

[기획][카드뉴스] 화학물질이 폭발해도 안전한 과학 실험실?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화학물질이 폭발해도 안전한 과학 실험실? ▲ Click to read the English article VR Library of Education in the Fusion Technology Center

2019-03 12 중요기사

[기획][카드뉴스] 직접 만든 제품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회가 있다고?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든 제품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회가 있다고? ▲ Click to read the English article 2019 ERICA Software-Up Make-a-thon

2019-03 06 중요기사

[기획][카드뉴스] 친절한 에이치씨: 새내기가 자주 하는 질문 TOP 4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친절한 에이치씨: 새내기가 자주 하는 질문 TOP 4 ▲ Click to read the English article - News H Answers Freshmen's FAQ's About Hanyang

2019-02 28 중요기사

[기획][카드뉴스]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 4차산업혁명 시대 공연예술을 만나다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 4차산업혁명 시대 공연예술을 만나다 ▲ Click to read the English article - Art Challenges Science and Science Inspires Art

2019-02 27 중요기사

[기획][카드뉴스] 한양대 의류학과 학생들이 설립한 '모예(MOYE)'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한양대 의류학과 학생들이 설립한 '모예(MOYE)' ▲ Click to read the English article MOYE, a Brand Created by Students From the Department of Clothing and Textiles

2019-02 26 중요기사

[기획]한양 캐슬②: 한양대 의학과 탐구 편

JTBC 드라마 ‘SKY 캐슬(스카이 캐슬)’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지난 2월 1일에 종영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 고등학생들의 치열한 입시 경쟁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드라마의 주요 인물인 강예서, 김혜나가 희망했던 대학교는 단연 의과대학(이하 의대)이다. 수능 성적 배치표상 가장 위에 머물러 있는 의대. 그중 한양대학교 의대는 국내 10위권에 드는 명실상부 최상위 학교다. 한양대학교 의대생들은 SKY 캐슬을 어떻게 봤을까? 김지현, 손지형(이상 의학과 2) 씨를 만나 의학과(이하 본과) 학생의 대학 생활부터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한양 캐슬②: 한양대 의학과 탐구 편: 의학과 학생의 대학 생활부터 진로까지. 계단 가장 앞쪽에 나와 있는 김지현(의학과 2) 씨와 뒤쪽에 서 있는 손지형(의학과 2) 씨. 김 씨는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나오는 입시 코디네이터(이하 입시 코디)에 관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드라마처럼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입시 코디는 아니지만, 의대 수시를 준비한 친구들에게 실제로 코디가 있다고 들었어요.” 김 씨와 손 씨는 의예과(이하 예과) 학생들과 달리(클릭 시 ‘한양 캐슬①: 한양대 의예과 탐구 편’ 이동) 대학입시를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손 씨는 “학창시절에 수도권에 살지 않아서 대치동처럼 사교육을 쉽게 접하지 못했다”며 “지방은 입시를 위한 책이나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씨도 거들었다.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지방에서 살았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분당에 있는 학원에 다녔는데 확실히 실력이 늘더라고요.” 의대생의 대학 생활 의대는 예과와 본과로 나뉜다. 학생들은 예과 2년과 본과 4년, 총 6년의 교육과정을 밟아야 일반의로 불리는 의사가 될 수 있다. 본과 2학년인 김 씨와 손 씨는 타과생들과 다르게 지난 1월 28일에 개강했다. 둘은 어떤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을까? ▲ 제1 의학관 앞 동상에서 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손지형(왼쪽)씨와 김지현 (이상 의학과 2) 씨. 두 의학과(이하 본과) 학생을 만나 본과 학생의 대학 생활부터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현: 본과 3학년까지 들어야 하는 졸업학점이 166학점이라 수업이 많아요. 남들보다 개강은 빠르고 종강은 느리죠. 이번 학기는 7월 중순에 끝나요. 저는 이번 학기에 26학점을 듣고 있는데 하루에 몇백 장이 넘는 강의록을 보고 있어요. 시험은 중간, 기말고사를 제외하고 한 달에 평균 3번 치릅니다. ▲ 의학과 1학년 2학기 근골격 수업 시간표 사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손지형 씨 제공) 손지형: 수업이 오전 8시에 시작하고 오후 5시에 끝나요. 해부 실습과제가 있으면 남아서 하고 없으면 본과 전용 열람실인 제1 의학관 A동 열람실에서 공부합니다. 저번 한양 캐슬 기사를 통해 예과 학생들이 공부보다 여가 생활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본과 2학년이 체감하는 예과생 시절과 지금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김지현: 모든 면에서 다른 것 같아요. 수업 시간도 더 길고, 공부 시간도 더 많고,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요. ▲공부한 자료와 시험기간에 공부에 지쳐 잠시 잠을 청하는 손지형(의학과 2) 씨의 모습. 의학과는 중간, 기말고사를 제외하고 한 달에 평균 3번 시험을 본다. (손지형 씨 제공) 손지형: 예과 때는 공부도 안 하고 노는 학생들이 많지만, 본과는 대학병원 인턴 지원 시 학점이 중요해서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본과생들은 어떤 수업을 듣나요? 김지현: 요즘은 조직학실습이라는 수업을 듣습니다. 현미경으로 조직 슬라이드를 보고 조직 단면 그림을 그리거나 해부실에서 직접 시신을 보고 그리기도 합니다. 긴 뼈 하나에도 선과 구멍에 따라 20개가 넘는 명칭이 있어요. 입체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거죠. ▲김지현(의학과 2) 씨가 조직학실습 수업시간에 그린 인체 조직을 보여주고 있다. 조직학실습 수업에서는 현미경으로 조직 슬라이드를 관찰하거나 해부실에서 직접 시신을 보고 조직 단면을 그린다. 손지형: 수업 중에 PBL(Problem Base Learning)이 제일 흥미로워요. 환자 사례가 주어지면 어떤 질병인지 맞추는 수업이에요. 교수 지도하에 조별끼리 답을 추리하는 형식입니다. 1단계에서 ‘허리가 아프다’는 단서가 주어지면 허리가 아플 수 있는 질병을 나열해요. 2단계에서 ‘어젯밤부터 아프다’는 단서가 나오면 케이스에 맞춰서 가능성 있는 질병으로 선택의 폭을 좁혀 나가죠. 최종 단서로 질병을 확진하면 교수님이 답을 알려주십니다. 증상으로 질병을 알아내는 실용적인 수업이죠. 김지현: 한양대가 의대 PBL 수업이 가장 발달돼 있고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진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업이라 만족스럽습니다. 한양대는 본과 1학년부터 임상 실험인 해부 실습에 들어간다. 손 씨는 처음 해부 실습하던 날을 떠올렸다. ▲ 해부학실습실 앞에서 해부 실습 가운을 입은 김지현(왼쪽)씨와 손지형(이상 의학과 2) 씨. 긴 해부학 실습 때문에 종종 새벽에 집에 가기도 한다는 손 씨. 해부학실습실 앞에서는 시신 방부처리에 사용되는 포르말린 냄새가 희미하게 났다. 손지형: 처음에 시신이 무섭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생각나요. 이제는 해부 실험이 너무 길고 힘들어서 그런 걱정도 잘 하지 않습니다. 실습 과제로 조직 체크리스트를 다 찾아야 하는데 찾는 게 1시간이고 혈관 조직에 붙어있는 지방을 떼는 데만 5시간에서 6시간이 걸려요. 김지현: 아침에 시작해서 새벽에 가는 경우도 많아요. 이론 수업보다 실습수업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밥 먹는 시간 빼고 14시간 동안 하기도 하고요. 카테바(해부학 실습을 위한 시신) 실습 시에는 중요한 규율이 있다. 시신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용모를 단정히 해야 한다. 김지현: 매니큐어, 화려한 염색, 시계, 액세서리 착용이 금지예요. 가운을 입어야 하고 가운이 없으면 검은색 세미 정장을 입어야 합니다. 수다를 떨거나 웃어도 안 돼요. 본과생의 진로 본과 학생들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의사가 될 수 있다. 빠르면 본과 3학년부터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4학년 때는 학교에서도 시험을 위한 자습 시간이 주어진다.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일반의 신분으로 병원을 차릴 수 있지만, 학생 대부분은 전문의가 되기 위해 대학병원 인턴에 지원한다. 전문의가 되려면 1년간 인턴을 하면서 병원 내 모든 과를 한 번씩 경험해 보고, 정한 하나의 과에서 3~4년간 레지던트 생활을 해야 한다. 두 본과 학생들도 전문의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 김지현(왼쪽)씨와 손지형(이상 의학과 2) 씨 모두 대학병원 인턴에 지원할 예정이다. 손 씨는 피부과, 김 씨는 성형외과를 희망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수업에 대한 열의를 보여줬던 두 학생의 앞날을 응원한다. 손지형: 연구원, 공무원 등 다양한 직종을 가질 수도 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어느 과를 갈지 고민 중이에요. 정신과를 가고 싶었는데 성적이 불안해서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요.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피부과도 하고 싶어요. 돈도 많이 벌지만 의사보다 기계가 하는 일이 많아서 편하거든요. 응급 환자도 없어요. 1도 화상 환자는 피부과를 가는데 3도 화상 환자는 성형외과를 가죠. 김지현: 전 성형외과에 가고 싶어요. 수업이 재미있고 성형 수술법이 다양해서 흥미로워요. 저는 개인 병원을 차리는 게 목표입니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본과생들의 대학 생활과 진로 이야기를 생생히 들을 수 있었던 시간. 타과보다 빠른 개강 때문일까. 인터뷰 시간 동안 두 본과 학생들의 얼굴에서 지친 기색도 보였으나 동시에 수업에 대한 열의가 느껴졌다. 의사라는 자신의 진로를 향해 전진하는 의대생들의 앞날을 응원한다. 글/ 옥유경 기자 halo100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편집/ 오채원 기자 chaewon225@hanyang.ac.kr

2019-02 21

[기획][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당신의 고민에 따스한 손 편지로 답해요

인사동에서 삼청동으로 넘어가는 고즈넉한 돌담 아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따스한 노란빛을 머금고 있는 온기우편함이 그 주인공. 우편함이 낯설어진 요즘, 대체 무슨 용도로 쓰이는 것일까. 익명으로 고민을 남기면 손 편지로 답장이 오는 온기우편함에 대한 이야기. 정리. 오인숙 ▲ 온기제작소 총회 모습 ▲ 온기우편함은 삼청동 돌담길, 덕수궁, 경복궁 등 총 10곳에 설치돼 있다 익명의 고민 편지에 위로와 희망을 스마트폰과 인터넷 메신저의 영향으로 손 편지 쓸 일이 드문 요즘이다. 손 편지 대신 이메일로, 이메일 대신 문자 메시지로 바뀌어 가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온기 우편함’이 화제다.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돌담길에서 시작해 현재는 덕수궁, 경복궁, 광화문, 노량진, 혜화, 신림 등 총 10곳에 설치돼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온기제작소’의 대표 조현식(국제학부 10) 학생이 ‘온기우편함’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한 권의 책이었다. “일본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 책에 과거에서 온 고민 편지에 미래의 주인공들이 손 편지로 답장을 전하는 내용이 나오거든요. 현실에서도 이렇게 누군가 내 고민을 들어주고, 따뜻한 답장을 전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행동으로 옮기면서 ‘온기우편함’이라는 이름을 떠올렸다. 누군가의 고민을 ‘손 편지’라는 방법으로 받기에 자연스레 우편함이 연상됐고, ‘고민’과 ‘손 편지’라는 키워드에 따뜻함이 담기길 바라는 마음에 ‘온기’라는 단어를 붙였다. 사람들이 편지를 쓰는 곳은 여유롭고 한적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랐다. 삼청동 돌담길이 맞춤했다. 서울시에서 설치물 허가를 받은 후 우편함을 제작해 차로 옮겼다. 길 위에서 2시간 동안 페인트칠을 한 수고 끝에 2017년 2월 25일 삼청동 돌담길에 첫 우편함을 세웠다. ▲ 온기 우체부들이 함께 모여 편지가 쓰고 있다 ▲ 고민에 대한 답장을 받은 시민이 다시 온기제작소에 편지를 보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로, 취업, 연애… 누구나의 고민 “처음 온기우편함을 설치했을 때 하루에 10통의 편지만 와도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처음 우편함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많은 편지가 도착했거든요.” 일주일 후 그가 받은 고민 편지는 무려 70통이었다. ‘마음 털어놓을 곳을 찾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안타까움과 ‘온기우편함을 만들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교차한 순간이었다. 지금은 일주일에 100통의 고민 편지를 받는다. 주로 진로, 취업, 이직에 대한 고민이 많다. 연애 상담도 적지 않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나 삶의 허무함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20대인 그가 답장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그때마다 함께 봉사하는 50~60대 자원봉사자 어머니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이렇게 함께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를 ‘온기우체부’라고 부른다. 10명이었던 온기우체부가 지금은 100명으로 늘었다. 우연히 기사를 접하고 뜻깊은 일을 함께하고 싶다며 연락해온 이들도 있었다. “제게는 정말 소중한 한 분 한 분입니다. 손 편지 답장 활동을 함께하며 우리 사회에 온기를 나눠주시는 분들이에요. 20대 대학생부터 60대 어머니까지 연령층도 다양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서 다함께 편지를 읽고, 자신이 가장 잘 공감할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는 편지를 찾아 나눕니다. 대개 한 명이 2~3통씩 손 편지를 작성해요.” 그렇게 보낸 답장이 어느덧 7000통에 이른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편지는 뭘까. 조현식 대표는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 편지를 받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꼽았다. “작별할 시간도 없이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해요. 그래서 이별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요.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편지를 써준다면 이별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온기우체부로 활동하시는 분 중에 어머님 한 분이 손 편지를 써주셨어요. 그분의 부모님이 되어 딸에게 보내는 답장 편지를 쓰신 거죠. 자녀를 키워보신 분이라 사연에 충분히 공감하고 그래서 더욱 진심을 담아 쓰셨던 것 같아요.” 익명의 고민에 가장 잘 공감할 수 있는 ‘온기우체부’ 그리고 진심을 담아 위로를 전하는 ‘온기우편함’의 가치를 새삼 느낀 순간이었다. ▲ 온기우편함 설치 위치 ▲ 온기우편함 운영 프로세스 진심을 들어주는 창구, 온기우편함 익명의 고민에 답장을 쓰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조현식 대표는 “한 통 한 통 쓸 때마다 매번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누군가의 고민에 섣불리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고, 혹시 저희가 전해드리는 이야기가 고민을 보내신 분께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래서 손 편지를 쓰기 전에는 늘 많은 고민을 합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고민에 감정을 이입해 한 자 한 자 정성껏 답장을 쓰다 보니 손 편지를 마무리하고 나면 감정 소모가 꽤 크다. 이렇게 허투루 할 수 없는 일을 기어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온기우체부 한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답장을 쓰면서 자신이 공감받고 위로받는 기분이라고요. 스스로도 몰랐던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자신의 깊숙한 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요. 온기 봉사는 편지를 작성하는 저희에게도, 온기우체부의 편지를 받는 익명의 상대방에도 따뜻한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현재 온기제작소는 고민 편지에 대한 손 편지 제작 외에도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원자력병원 호스피스에서 편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환자들이 세상에 남기고 싶은 말,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쓰면 이를 가족에게 전하는 활동이다. 오는 2월 졸업을 앞둔 조현식 대표는 “조직이 커갈수록 책임과 고민도 늘어난다”고 말한다. 요즘 그의 가장 큰 고민은 ‘온기우편함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비영리단체로 운영되고 있는 온기제작소를 비영리법인으로 바꾸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또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온기우편함도 확장할 계획이고요. 쉽지 않겠지만,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고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찾다 보면 길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 명 한 명에게 온기를 전하다 보면 우리 사회가 따뜻해질 것이라는 믿음, 처음 시작한 진심 그대로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온기를 이어나가는 노력, 그것만 잃지 않는다면 그의 말대로 길은 찾아질 것이다. “사실 저도 고민이 많은 20대라 늘 헤매고 수시로 흔들립니다. 예전에 할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어떤 일을 하든지 사람이 중요하다고요. 사람을 잃지 말라는 말씀이었는데, 온기우편함 운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작게나마 꾸준히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한대 2019년 01-02월호 이북 보기

2019-02 21

[기획][사랑나눔+Ⅱ] 사랑을 실천하는 백의의 천사들

의사에게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있다면 간호사에게는 ‘나이팅게일 선서’가 있다. 나이팅게일 선서는 생명을 보듬는 간호학의 정신과 숭고한 봉사, 희생정신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간호사를 꿈꾸며 품었던 그 순수한 마음을 지켜가는 사람들.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쏟아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한양대학교병원 간호국의 활동을 전한다. 정리. 김현지 ▲ 2018년 천사데이 행사는 ‘마장의 휴일’ 축제와 연계해 진행됐고, 19명의 한양대학교병원 간호사가 ‘그린라운지 건강부스’를 운영했다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천사데이’ 매년 10월 4일이 되면 대한민국은 지상의 천사들로 넘쳐난다. 병원간호사회가 추진하는 ‘천사데이(1004-day)’ 의료봉사 덕분이다. 천사데이는 10월 4일이 숫자 ‘1004’로 표현된다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돼 나눔과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날로 발전했다.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전국의 간호사들이 참여해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강 100세를 위한 혈압 관리, 건강한 목 지키기 등 다양한 보건 교육과 홍보 활동을 테마로 각 병원 간호국이 준비한 자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양대학교병원도 2005년부터 매년 10월에 천사데이에 동참하고 있다. 주로 접근성이 좋은 한양대학교병원 본관 1층에 자리를 마련하고 내원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혈압과 혈당 측정, 골다공증 검사, 손 마사지, 건강 상담, 건강 교육 등을 진행했다. 축하 공연과 풍선 장식, 페이스페인팅 등 이벤트까지 함께 어우러진 행사를 기획해 투병 중인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기쁨과 위로를 선사해왔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혈압을 측정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의약품 안전 사용에 대해 안내하며 감염 예방 지침 등의 건강 상담을 진행했다 지역 행사와 연계한 봉사 2017년까지 병원 내에서 열리던 천사데이 행사가 2018년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행보로 이어졌다. 때마침 성동구에서 마장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마장의 휴일’ 축제와 연계한 까닭이다. ‘마장의 휴일’은 기존 마장축산물시장 상인들의 전통시장 축제와 마장동 주민들의 청계천 축제를 통합해 추진하는 마장 도시재생 축제로,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만큼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다. 지난해 9월은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재발생하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이 꼭 필요한 시점이었다. 야외 봉사의 경우, 준비에 두 배는 더 공을 들여야 하지만, 한양대학교병원 간호국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의료봉사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지 않았다. 10월 13일 청계천변 고산자교 하부 광장에 ‘건강한 삶은 한양대학교병원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성정순 간호국장을 포함한 19명의 간호사가 ‘그린라운지 건강부스’의 문을 열었다. 이들은 축제에 참여한 성동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혈당·혈압 측정 등의 무료 건강 체크와 의약품 안전 사용 홍보, 감염 예방 지침 교육 등의 건강 상담을 진행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건강 체크와 건강 상담을 받고 고마워하는 주민, 평소 다니던 병원이라며 반가워하는 어르신, 간호국에서 마련한 손 소독 젤과 마스크 등의 기념품을 받고 좋아하는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아낌없이 줄 때 더 빛나는 나눔의 가치 병원간호사회에서 선정한 2018년 천사데이 테마는 ‘올바른 손 씻기’.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손 씻기다. 한양대학교병원 간호국은 손 씻기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체험 교육을 선택했다. 손에 형광물질을 묻히고 손을 소독해 소독 전과 후에 남아 있는 물질의 상태를 비교하는 것. 방법은 간단했지만, 그 효과는 컸다. 체험 교육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은 “눈으로 직접 오염 상태를 확인하니 간호국 봉사자들의 설명이 귀에 더 쏙쏙 들어온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아울러 “손 소독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건강 상담도 만족도가 높았다. 고혈압과 당뇨가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생활하던 참여자에게는 혈압·혈당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안내했다. 또 질환을 앓고 있어 감염에 취약한 이들에게는 질환에 따른 감염 예방법을 교육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왔다. 성정순 간호국장은 “매년 병원 내에서 천사데이 기념 의료봉사를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는 성동구 지역주민을 직접 찾아 의료봉사를 펼쳤는데 여러모로 뜻깊었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지역주민에게 봉사할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 지역주민들이 건강부스에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반복적인 교육과 상담으로 목이 아프고 힘들 법도 한데 성 간호국장을 비롯한 간호사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병원 밖에서 성동구민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보람이 컸다”며 입을 모았다. 한양대학교병원 간호국의 천사데이 행사를 보며 사랑의 가치는 받을 때보다 아낌없이 줄 때 더 빛난다는 사실을 되새겨본다. 사랑한대 2019년 01-02월호 이북 보기

2019-02 21

[기획][사랑나눔+ I] 대학다운 ‘사랑의 실천’을 고민하다

지난해 10월 30일, 한양대학교 교수 50명이 대북 개발 협력 사업과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질 향상을 위해 한마음 한뜻을 모아 한양대학교 사회공헌단(이하 사회공헌단)을 창단했다. 원자력공학과 김용수 교수를 주축으로 한 사회공헌단은 보건·의료와 적정기술 두 갈래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글. 온정윤(학생기자) ▲‘한양대학교 사회공헌단 창단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 교수와 학생들 적정기술을 넘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적정기술이란 어려운 나라에 적절한 기술을 제공해 필요한 것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최근 각광받는 첨단기술을 무턱대고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가 직접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인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단체들이 이에 대해 연구 중이다. 한양대 또한 몇 년 전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교수들이 모여 ‘한양 적정기술 연구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학교의 지원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갔지만, 시대의 흐름상 단순 공학 기술만으로는 어려운 나라를 돕는 데 한계가 있고, 도움이 필요한 영역 또한 무척 다양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 6월 재창단 모임을 가졌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태앙광 패널을 설치해줘도 당장 입을 옷이 없습니다. 또 물을 정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도 영양 문제가 여전히 발생하죠.” 그래서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공과대학, 의과대학을 비롯해 식품영양학, 법학, 정치외교학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 50명이 모였다. 이들이 함께 힘을 합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함께 검토하며 활동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일례로, 인터넷 관련 기술을 지원해주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깔려 있어야 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공헌단에서는 무선통신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깔고,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 자가 전기 발전이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그렇다면 물 관련 문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선 지하수를 뚫거나 정수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의 자립을 돕기 위해 농업기술을 전수한다. 이 기술을 통해 가축을 키울 수 있게 된다면 이들의 경제 활동까지 촉진시킬 수 있다. 이러한 확신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사회공헌단의 역할이다. ▲ 이기범 ‘어린이 어깨동무’ 이사장이 남북한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 북한과 저개발국가를 돕기 위해 창단된 한양대학교 사회공헌단. 이를 기념하기 위한 세미나가 지난해 10월 30일 경영관에서 열렸다 삶에 대한 희망을 전하다 사회공헌단의 활동은 적정기술을 기반으로 한 종합적인 활동과 남북 교류를 통한 국제 협력 사업의 두 축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제3세계의 적정기술 지원과 관련된 활동으로 ‘한양 적정기술 연구회’가 한양대 동문 사회봉사단 ‘함께한대’와 함께 방학 기간에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의료 및 교육봉사를 함께 진행하며, 동시에 해당 지역에 도서관을 지어 아이들의 교육 환경과 삶의 질을 높일 것이다. 사회공헌단은 매년 꾸준히 방문해 장기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그렇다면 사회공헌단에서 제공하는 가장 대표적인 적정기술은 무엇일까. 김용수 사회공헌단장(원자력공학과 교수)은 ‘원격진료시스템 구축’을 꼽는다. 주민과 아이들이 제대로 된 진료를 받기 힘든 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봉사자들이 국내에 있더라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치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주 겪는 의료 문제에 대한 데이터도 구축할 수 있고요.” 북한 개발 사업은 제3세계 지원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지리적으로는 훨씬 가깝지만, 북한 개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와 연대를 맺어야 가능하다. 사회공헌단은 북한 어린이 지원 단체인 ‘어린이 어깨동무’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보건 의료를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회공헌단의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용수 단장은 “없다”고 답한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어려운 이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전해주고 싶을 뿐입니다. 손 내밀어줄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희망을 가지고 일어선다면, 다른 사람을 함께 일으켜줄 수 있는 작은 변화와 움직임이 사회 곳곳에 퍼져나갈 것이다. 사회공헌단은 그 아름다운 순환의 작은 불씨를 만들기 위해 사랑의 손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MINI INTERVIEW ▲ 김용수 사회공헌단장 우리가 함께 걸어야 할 길 Q. 사회공헌 활동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리나라의 놀라운 발전과 성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듭니다. 다른 나라에서 예측하길,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가 자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60년이 채 되지 않아 자립을 넘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거듭났습니다. 그 시절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외국에서 받은 원조를 기반으로 공부해 성공의 밑거름을 다졌습니다. 그런 만큼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사회공헌단의 활동이 단순히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양대가 걸어야 할 국제화의 한 길을 같이 걷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한양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사회공헌 활동은 분명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런 만큼 여러분을 이 여정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사회공헌단의 활동을 보며, 우리 학생들도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으면 합니다. 졸업 후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됐을 때 자신의 재능을 나만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초대하고, 보여주고, 배우다 보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연못에 작은 돌을 던지면 물결이 점점 멀리까지 퍼져나가듯 한양대학교의 건학 정신인 ‘사랑의 실천’ 또한 그렇게 서서히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사랑한대 2019년 01-02월호 이북 보기